## 웹툰 에피소드 대본: 심연의 메아리
**작품명:** 별들의 역병
**에피소드 제목:** 심연의 메아리
—
**[장면 #1] 광활한 어둠 속, 고독한 별**
**[패널 #1]**
**상황 설명:** 검고 거대한 우주 공간을 가득 채운 별들의 점멸. 그 사이를 유유히 미끄러져 가는 거대한 우주선, ‘별자리호’. 수많은 불빛을 켜고 있지만, 우주의 광대함에 비하면 한 점 불빛에 불과하다. 정적 속에 희미한 엔진 소음만 들린다.
**효과음:** 쉬이이잉… (별자리호 엔진음)
**[패널 #2]**
**상황 설명:** 별자리호 함교 내부. 어두운 푸른빛 조명이 흐릿하게 비춘다. 함장석에 앉아 우주를 응시하는 강민준 함장(40대 중반). 피곤하지만 노련한 표정. 옆 모니터에는 수많은 데이터가 흐른다.
**강민준 (내레이션):** (낮게 깔리는 목소리) 탐사 237일째. 미지의 외계 행성계 ‘네오 델타-7’으로의 여정은, 여전히 끝을 알 수 없다. 인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 거라는 희망. 그 희망이 너무 멀리 있어서, 때론 이 어둠 속에 갇힌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패널 #3]**
**상황 설명:** 부함장석에 앉은 이지아 수석 연구원(30대 후반). 날카로운 눈매로 자신의 홀로그램 패널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가 빠른 속도로 스크롤된다.
**이지아:** 함장님, 전방 10만 광년 지점에서 미약한 에너지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패널 #4]**
**상황 설명:** 강민준이 살짝 고개를 돌려 이지아를 바라본다. 그의 미간에 미세한 주름이 잡힌다.
**강민준:** 이지아 박사. 또 허상인가? 지난번에도 고대 블랙홀의 잔재를 외계 문명 신호라고…
**[패널 #5]**
**상황 설명:** 이지아가 패널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단호하게 대답한다. 그녀의 눈빛에 묘한 확신이 깃들어 있다.
**이지아:** 아닙니다. 이번엔 다릅니다. 특정 주기의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 현상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인위적입니다.
**[패널 #6]**
**상황 설명:** 강민준이 다시 전면 우주를 응시한다. 그의 시선이 아득한 어둠 속으로 향한다.
**강민준:** (낮게 읊조리듯) 인위적이라고…
—
**[장면 #2] 심연의 유혹**
**[패널 #7]**
**상황 설명:** 몇 시간 후. 별자리호가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정체불명의 거대한 물체에 다가간다. 화면 가득 압도적인 크기의 실루엣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검은색이지만 반사되는 빛이 기묘하게 일렁인다. 고대 유적 같은 거대한 구조물이 떠다니는 듯하다.
**효과음:** 쉬이잉… (엔진 감속음) 웅- (미세한 진동)
**[패널 #8]**
**상황 설명:** 함교의 모든 승무원들이 거대한 전면 스크린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스크린에는 기괴하게 얽히고설킨, 하지만 동시에 아름다운 문양을 지닌 거대한 외계 구조물의 모습이 확대되어 보인다. 구조물 여기저기 부서진 흔적이 있지만, 여전히 위용을 잃지 않았다.
**최유나 (신참 대원, 20대 초반):** (숨을 들이쉬며) 와… 저게… 뭐죠?
**[패널 #9]**
**상황 설명:** 박서준 보안 팀장(30대 중반)이 단단한 표정으로 무전기를 든다. 그의 옆구리에는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보인다.
**박서준:** 함장님, 근접 분석 결과, 구조물 내부에서 강한 에너지 반응이 감지됩니다. 접근 시 위험도 ‘상’.
**[패널 #10]**
**상황 설명:** 강민준 함장이 스크린을 노려본다. 그의 표정은 경계심과 동시에 깊은 호기심이 뒤섞여 있다.
**강민준:** 이지아 박사, 구조물의 정체는?
**[패널 #11]**
**상황 설명:** 이지아가 자신의 패널을 빠르게 조작하며 설명한다. 그녀의 목소리에 흥분이 섞여 있다.
**이지아:** 현존하는 어떤 데이터베이스와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수십만 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쩌면… 이 우주에 인류보다 먼저 존재했던, 혹은… 인류가 상상조차 못 했던 존재의 잔해일지도 모릅니다.
**[패널 #12]**
**상황 설명:** 강민준이 결단을 내린 듯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선다.
**강민준:** 탐사팀을 꾸린다. 이지아 박사, 박 팀장, 그리고 나. 직접 내부를 조사한다. 김태영 기관장은 비상대기.
**[패릭터 이름]:** 김태영 (기관장, 30대 초반): (화들짝 놀라며) 네?! 함장님, 직접요? 너무 위험합니다!
**[패널 #13]**
**상황 설명:** 강민준이 김태영을 향해 단호한 시선을 보낸다.
**강민준:** 인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수도 있는 순간이다. 누군가는 감당해야 할 위험이지.
—
**[장면 #3] 고대 유물의 심장부**
**[패널 #14]**
**상황 설명:** 탐사선이 거대한 외계 구조물의 갈라진 틈 사이로 조심스럽게 진입한다.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미한 푸른빛이 탐사선의 헤드라이트에 반사되어 기이한 풍경을 연출한다. 먼지 한 점 없는 완벽한 진공 상태지만, 빛의 흐름이 마치 숨을 쉬는 듯하다.
**효과음:** (조용한 진공 상태, 탐사선 이동음) 우웅- (낮게 울리는 진동)
**[패널 #15]**
**상황 설명:** 탐사선 내부. 강민준, 이지아, 박서준이 각각 탐사복을 착용하고 앉아 있다. 그들의 헬멧 바이저에 외부 풍경이 반사된다. 모두 긴장한 표정이다.
**박서준:** (무전) 내부 공기 조성, 압력, 온도… 모든 것이 예측 불허입니다. 방호복의 기밀성을 재확인했습니다.
**[패널 #16]**
**상황 설명:** 탐사선이 거대한 내부 공간에 착륙한다. 주변은 기이한 외계 문양으로 뒤덮인 벽과 기둥으로 가득하다. 바닥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발광하는 덩굴들이 자라나 있다. 중앙에는 거대한 검은색 기둥이 서 있는데, 그 끝에서 푸른빛이 일렁인다.
**효과음:** 쿵- (착륙음)
**[패널 #17]**
**상황 설명:** 탐사팀이 조심스럽게 탐사선에서 내린다. 헬멧 속의 숨소리가 거친 정적을 깨뜨린다. 이지아가 홀로그램 스캐너를 작동시키자, 주변 공간이 녹색으로 스캔된다.
**이지아:** (무전) 놀라워… 이 모든 것이 어떤 에너지원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동력원의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패널 #18]**
**상황 설명:** 박서준이 전방을 주시하며 무기를 든다. 그의 눈이 날카롭게 주변을 살핀다.
**박서준:** (무전) 함장님, 전방 중앙 기둥 끝에서 가장 강한 에너지 반응이 감지됩니다.
**[패널 #19]**
**상황 설명:** 세 사람이 중앙 기둥으로 다가간다. 기둥의 끝에는, 마치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검은색 육면체 유물 하나가 떠 있다. 유물은 내부에서부터 푸른빛과 붉은빛이 불규칙하게 깜빡이며, 미세한 진동을 일으킨다.
**효과음:** 웅… (유물에서 나는 미세한 진동음)
**[패널 #20]**
**상황 설명:** 이지아가 유물에 홀린 듯 손을 뻗으려 한다. 그녀의 눈동자에 유물의 빛이 반사되어 일렁인다.
**이지아:** (무전, 떨리는 목소리) 완벽한 형태… 이런 것은 본 적이 없어…
**[패널 #21]**
**상황 설명:** 강민준이 이지아의 손목을 잡고 제지한다. 그의 표정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강민준:** (무전) 섣불리 만지지 마십시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패널 #22]**
**상황 설명:** 박서준이 유물을 스캔한다. 그의 패널에 알 수 없는 기호와 복잡한 파형이 뜬다.
**박서준:** (무전) 어떤 물질로 이루어졌는지 분석 불가. 비정상적인 전파를 방출하고 있습니다.
**[패널 #23]**
**상황 설명:** 이지아가 유물에 거의 얼굴을 맞대고 자세히 살핀다. 그녀의 눈이 유물의 표면에서 미세하게 움직이는 듯한 무언가를 발견한다.
**이지아:** (무전) 표면에… 뭔가 꿈틀거리는 것 같습니다. 아주 미세하게… 유기적인 형태일까요?
**[패널 #24]**
**상황 설명:** 강민준이 잠시 망설이더니, 결심한 듯 말한다.
**강민준:** (무전) 일단, 이 유물을 회수한다. 분석은 별자리호에서 진행한다.
—
**[장면 #4] 고요한 침식**
**[패널 #25]**
**상황 설명:** 별자리호 연구실. 투명한 강화 유리 케이스 안에 외계 유물이 떠 있다. 유물은 여전히 희미하게 빛나며 진동한다. 이지아와 최유나가 연구복을 입고 유물을 관찰하고 있다. 최유나의 표정에는 호기심과 약간의 피로감이 섞여 있다.
**이지아:** 에너지원도, 구성 물질도… 인류의 과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 유물이 살아있는 듯하다는 겁니다.
**[패널 #26]**
**상황 설명:** 최유나가 유물에 가까이 다가가 유리 너머로 손을 뻗으려 한다.
**최유나:** (해맑게) 신기하네요. 어쩐지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패널 #27]**
**상황 설명:** 이지아가 최유나의 팔을 부드럽게 내리게 한다.
**이지아:** 조심하게, 유나 대원. 아직 그 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아.
**[패널 #28]**
**상황 설명:** 다음 날. 별자리호 함교. 강민준 함장이 일상 업무를 보고 있다. 그의 얼굴에 미세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강민준:** (무전) 기관실. 함선 전체 전력 안정성 보고.
**[패널 #29]**
**상황 설명:** 김태영 기관장이 모니터를 보며 약간 찡그린 표정으로 보고한다.
**김태영:** (무전) 함장님, 최근 몇 시간 동안 함선 내 전력 변동이 잦습니다. 원인 불명입니다. 그리고… 3구역 통신이 불안정합니다.
**[패널 #30]**
**상황 설명:** 강민준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강민준:** (무전) 3구역? 그쪽은 최유나 대원이 맡은 구역 아니었나?
—
**[장면 #5] 첫 번째 균열**
**[패널 #31]**
**상황 설명:** 별자리호 복도. 최유나가 비틀거리며 걷고 있다. 얼굴은 창백하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그녀는 한 손으로 벽을 짚고 겨우 몸을 지탱한다.
**최유나:** (속으로, 헐떡이며) 으… 왜 이렇게 어지럽지… 온몸이 쑤시잖아…
**[패널 #32]**
**상황 설명:** 최유나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진다. 그녀의 눈은 초점을 잃고 동공이 풀려 있다. 입에서는 가느다란 신음 소리가 흘러나온다.
**효과음:** 털썩! (쓰러지는 소리) 으으…
**[패널 #33]**
**상황 설명:** 잠시 후, 복도 건너편에서 김태영 기관장이 걸어오다가 쓰러진 최유나를 발견한다. 김태영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최유나에게 달려간다.
**김태영:** 유나 대원! 괜찮아?!
**[패널 #34]**
**상황 설명:** 김태영이 최유나를 일으켜 세우려 하자, 최유나가 갑자기 고개를 든다. 그녀의 눈은 핏발이 서 있고, 평소와는 전혀 다른 섬뜩한 표정으로 김태영을 노려본다. 입가는 희미하게 일그러져 있다.
**최유나:** (낮고 쉰 목소리) 아… 아파…
**[패널 #35]**
**상황 설명:** 김태영이 놀라서 뒷걸음질 친다. 최유나의 입에서 침이 흘러내리고, 그녀의 손이 김태영을 향해 뻗어진다. 손톱은 길게 변해 있고, 피부에는 푸르스름한 혈관이 도드라져 보인다.
**김태영:** (겁에 질린 목소리) 유… 유나 대원? 정신 차려!
**[패널 #36]**
**상황 설명:** 최유나가 짐승 같은 울음소리를 내며 김태영에게 달려든다. 그녀의 움직임은 비정상적으로 빠르고 거칠다. 김태영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팔을 물어뜯긴다.
**효과음:** 콰아아악! (물어뜯는 소리) 으악!
**[패널 #37]**
**상황 설명:** 김태영이 비명을 지르며 팔을 부여잡는다. 피가 흥건하게 흘러내린다. 최유나는 핏발 선 눈으로 김태영을 노려보며, 다시 공격할 준비를 한다. 그녀의 입가에는 김태영의 피가 묻어 있다.
**김태영:** (공포에 질려 소리친다) 이거 뭐야! 살려줘!
—
**[장면 #6] 공포의 시작**
**[패널 #38]**
**상황 설명:** 함교. 비명 소리가 함내 통신망을 통해 선명하게 울려 퍼진다. 강민준 함장의 표정이 굳어지고, 이지아 박사와 박서준 팀장도 동시에 놀라 스크린을 바라본다.
**강민준:** (통신) 김태영 기관장! 무슨 일인가! 상황 보고해!
**[패널 #39]**
**상황 설명:** 통신망 너머로 김태영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김태영:** (통신, 울먹이며) 함… 함장님! 최유나 대원이… 최유나 대원이 이상해졌습니다! 저를 물었어요! 괴물 같아요!
**[패널 #40]**
**상황 설명:** 이지아가 자신의 패널을 급하게 조작한다. 연구실의 유물 케이스에 경고등이 깜빡이는 것이 보인다.
**이지아:** (다급하게) 함장님! 유물에서 방출되는 에너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함선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어요!
**[패널 #41]**
**상황 설명:** 강민준이 결단을 내린 듯 박서준을 바라본다. 그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강민준:** 박 팀장, 즉시 현장으로 출동! 최유나 대원을 제압하고, 김 기관장을 보호해라!
**[패널 #42]**
**상황 설명:** 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달려나간다. 그의 손에는 이미 권총이 쥐어져 있다.
**박서준:** (달려나가며) 알겠습니다!
**[패널 #43]**
**상황 설명:** 함선 내부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연쇄적으로 들려오기 시작한다. 화면은 함선 복도를 비추고, 창백한 얼굴의 승무원들이 쓰러지거나, 다른 승무원들에게 달려들어 물어뜯는 모습이 보인다. 피가 사방으로 튀고, 혼란과 공포가 함선을 뒤덮는다.
**효과음:** 비명! 으아악! 쿵! 퍽! (다수의 혼란스러운 소리)
**[패널 #44]**
**상황 설명:** 강민준이 전면 스크린을 노려본다. 수많은 붉은 경고등이 깜빡이며, 함선 내 생명 반응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그의 얼굴에 절망과 함께 깊은 책임감이 드리워진다.
**강민준:** (낮게, 하지만 단호하게) 대체… 이 유물이 우리에게 뭘 가져온 거지…?
**[패널 #45]**
**상황 설명:** 연구실 내 투명 케이스 안의 외계 유물. 푸른빛과 붉은빛이 번갈아 미친 듯이 점멸한다. 유물의 표면에서 미세하게 움직이던 무언가가 점차 선명해지며, 핏줄 같은 형상이 돋아나는 것처럼 보인다.
**효과음:** 지직… 웅! (유물의 강렬한 파동음)
**[패널 #46]**
**상황 설명:** 클로즈업된 유물. 그 속에서 마치 눈동자 같은 섬뜩한 형체가 번뜩인다. 그리고 그 빛은 별자리호 전체를 잠식하듯 퍼져나간다.
**[패널 #47]**
**상황 설명:** 별자리호 전체 외관. 우주 공간에 떠 있는 함선에서, 마치 바이러스처럼 붉고 푸른 섬광이 내부에서 번쩍이며 외벽을 침식하는 듯 보인다. 함선은 이제 더 이상 인류의 보금자리가 아닌, 미지의 공포를 품은 관으로 변해버린 듯하다.
**강민준 (내레이션):** (떨리는 목소리) 우리가 발견한 것은, 인류의 새로운 지평이 아니었다. 심연의 문을 연 대가… 그것은 바로, 종말의 시작이었다.
—
**[에피소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