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 신화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대본: 그림자 우는 밤

**제목:** 01화. 스며드는 균열

**등장인물:**

* **지혜 (20대 후반):** 평범한 직장인.
* **혜진 (20대 후반):** 지혜의 친구. (전화 목소리 출연)

**장르:** 크툴루 신화, 도시 괴담, 공포

**에피소드 시작**

**씬 1. 고요한 회색 도시의 밤**

* **배경:** 빽빽하게 들어선 아파트 단지. 창문마다 빛이 제각각으로 박혀 있다. 도시는 깊은 밤의 정적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 **캐릭터:** 지혜, 지친 얼굴로 아파트 복도를 걷고 있다. 어깨에 멘 가방이 무거워 보인다.
* **효과음:** [발소리, 낮게 울리는 매미 소리]

**1컷**
**시점:** 아파트 건물 전체를 멀리서 잡은 컷. 밤하늘 아래 고요하게 서 있다.
**해설:**
너무나 익숙한 풍경.
매일 마주하는 이곳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었다.

**2컷**
**시점:** 지혜의 뒷모습. 텅 빈 복도를 걷는다.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지혜 (내레이션):**
퇴근길 복도는 늘 조용했다.
나는 그 고요함이 좋았다.
나만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문 앞까지.

**3컷**
**시점:** 지혜가 열쇠를 꺼내 문에 꽂아 돌리는 손 클로즈업. 문고리가 살짝 낡았다.
**효과음:** [딸깍! 철컥-]
**지혜 (내레이션):**
익숙한 소리.

**4컷**
**시점:** 문이 열리고, 어두운 집 안이 보인다. 지혜가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지혜 (내레이션):**
그리고 문득 느껴지는 싸늘함.
늘 똑같았다.
아니, 그날 밤은 유독 그랬다.

**씬 2. 첫 번째 징후**

* **배경:** 지혜의 아파트 거실. 평범한 원룸 혹은 1.5룸 구조.
* **캐릭터:** 지혜, 소파에 앉아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며 TV를 본다.

**5컷**
**시점:** 지혜가 소파에 앉아 TV를 멍하니 본다. 식탁 위에는 뜯지 않은 편의점 도시락이 놓여 있다.
**지혜 (내레이션):**
도시락은 언제나 미지근했고,
TV 속 세상은 언제나 활기찼다.
나와는 상관없이.

**6컷**
**시점:** 지혜의 얼굴. 피곤한 듯 눈을 깜빡인다.
**효과음:** [찌이이익- (형광등 소리)]
**지혜 (혼잣말):**
아… 졸려…

**7컷**
**시점:** 천장의 형광등. 순간 ‘파바박!’ 하고 섬뜩하게 깜빡인다. 빛이 강렬했다가 꺼지고 다시 켜진다.
**효과음:** [파바박! 틱-]

**8컷**
**시점:** 깜빡이는 불빛에 일그러진 지혜의 얼굴. 놀란 듯 눈을 크게 뜬다.
**지혜:**
…응?
**지혜 (내레이션):**
오래된 아파트니까.
그냥 전등 수명이 다 됐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애써 무시했다.

**씬 3. 미묘한 변화의 시작**

* **배경:** 며칠 후, 지혜의 집.
* **캐릭터:** 지혜, 아침 출근 준비를 하거나 퇴근 후 집에서 발견하는 물건들.

**9컷**
**시점:** 다음 날 아침. 화장실 세면대. 칫솔이 컵에 꽂혀 있어야 하는데, 세면대 구석에 삐딱하게 놓여 있다.
**지혜:**
음…? 내가 어젯밤에 여기 뒀나?
**지혜 (내레이션):**
멍한 아침 정신으로는
내가 칠칠치 못했다고 단정할 수밖에.

**10컷**
**시점:** 며칠 후, 지혜가 퇴근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바닥에 놓인 스마트폰이 보인다.
**효과음:** [철컥- (문 여는 소리)]
**지혜:**
어?
**지혜 (내레이션):**
어젯밤 식탁 위에 충전하고 잤는데.
내가 잠결에 건드렸나?

**11컷**
**시점:** 밤. 지혜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한다. 눈을 감고 뒤척이는 모습.
**효과음:**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 고요한 밤]

**12컷**
**시점:** 어두운 거실. 그림자에 잠긴 의자 옆 바닥에 놓인 작은 인형이 살짝 움직인다.
**효과음:** [툭. (낮게 울리는 소리)]
**지혜 (내레이션):**
…고양이?
아니, 난 고양이 안 키우는데.

**씬 4. 의심과 공포의 씨앗**

* **배경:** 지혜의 집, 이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 **캐릭터:** 지혜, 불안에 떨거나 친구에게 전화 통화.

**13컷**
**시점:** 냉장고 문이 살짝 열려 있고, 안에 있던 음료수 병이 바닥에 나뒹군다. 내용물이 쏟아져 있다.
**효과음:** [꿀럭꿀럭 (음료수 쏟아지는 소리)]
**지혜:**
이게 대체…

**14컷**
**시점:** 화장실 거울. 희미하게 희뿌연 손자국 같은 것이 얼룩져 있다. 지혜가 손가락으로 문지르자 흔적 없이 사라진다.
**지혜:**
…으… 기분 탓인가?

**15컷**
**시점:** 지혜가 침대에 앉아 불안한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친구에게 통화 중인 화면.
**지혜:**
아니, 혜진아. 진짜 이상하다니까.
며칠 전부터 자꾸… 물건들이 제자리에 없어지고, 밤에는 이상한 소리도 나고…

**16컷**
**시점:** 스마트폰 화면 클로즈업. [혜진] 이름이 떠 있다.
**혜진 (말풍선, 전화):**
야, 너 피곤해서 헛것 보는 거 아니야?
아니면 너네 건물에 도둑이라도 들었나?
세입자 바뀌고 나서 경비 아저씨도 바뀌었잖아.

**17컷**
**시점:** 지혜의 얼굴. 불안과 짜증이 섞여 있다.
**지혜:**
도둑은 아니야. 돈이나 귀중품은 그대로거든.
CCTV도 확인해봤는데 아무도 들어온 흔적이 없대.
그냥… 뭔가… 이상해. 너무 이상해.
**지혜 (내레이션):**
이웃집에도 슬쩍 물어봤지만,
다들 고개를 젓거나
내가 예민한 거라고 말했다.

**씬 5. 드러나는 비정상적인 존재감**

* **배경:** 지혜의 집. 현상이 더욱 대담하고 직접적으로 변한다.
* **캐릭터:** 지혜, 공포에 질려 있다.

**18컷**
**시점:** 한밤중. 지혜가 잠에서 깨어 눈을 번쩍 뜬다. 어둠 속에서 거실 쪽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려온다.
**효과음:** [흐으읍… (숨을 참는 듯한 소리) …흐읍… 흐으읍…]
**지혜 (내레이션):**
처음엔 바람 소리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내 아니란 걸 알게 됐다.
그건… 흐느낌 같았다.
사람의 것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19컷**
**시점:** 지혜의 거실. 선반 위에 있던 책들이 ‘후두둑!’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몇몇 책은 페이지가 찢겨져 있다.
**효과음:** [후두둑! 찢- 찢-]
**지혜:**
흐읍…!

**20컷**
**시점:** 지혜의 방 창문. 닫혀 있던 창문이 ‘쾅!’ 하고 저절로 활짝 열리면서 차가운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친다. 커튼이 요란하게 펄럭인다.
**효과음:** [쾅! 휘이이잉- (찬바람 소리)]

**21컷**
**시점:** 거실 테이블 위의 머그컵. 컵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모습. 아주 미세하게 흔들리더니…
**효과음:** [징- (얇고 높은 금속성 소리)]

**22컷**
**시점:** 컵이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 나는 모습.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어 오르고, 그 사이로 어둠이 스며드는 듯하다.
**효과음:** [쨍그랑! 파스스…]
**지혜:**
히이이익…!

**23컷**
**시점:** 지혜의 얼굴. 공포와 경악으로 일그러져 있다. 그녀의 눈은 어둠 속의 무엇인가를 응시한다.
**지혜 (내레이션):**
이제 더 이상 합리화할 수 없었다.
이것은 꿈도, 착각도 아니었다.
이건… 현실이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내 발은
마치 뿌리가 박힌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씬 6. 공포의 절정, 그리고 암시**

* **배경:** 지혜의 방. 모든 것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 **캐릭터:** 지혜, 침대 위에서 공포에 몸부림친다.

**24컷**
**시점:** 지혜가 침대 시트를 움켜쥐고 웅크리고 앉아 있다. 방 안의 모든 물건들이 미세하게 ‘드르르륵’ 흔들리는 것이 보인다.
**효과음:** [드르르륵- (미세한 진동)]
**지혜:**
(숨을 헐떡이며)
제발… 제발…!

**25컷**
**시점:** 침대 옆 벽면. 벽지가 미세하게 부풀어 오르더니, 마치 그 안에서 무언가 기어 다니는 것처럼 꿈틀거린다. 벽면에 끈적하고 불쾌한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효과음:** [쓰으윽… (벽지가 쓸리는 소리)]

**26컷**
**시점:** 꿈틀거리는 벽면 클로즈업. 마른 나뭇가지가 벽을 긁는 듯한 ‘끼이이익’ 소리가 들린다.
**효과음:** [끼이이익… 긁적… 긁적…]

**27컷**
**시점:** 벽면에 희미하게 알 수 없는 형상이 드러난다. 문양 같기도 하고, 그림 같기도 하다.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차가운 진흙처럼 벽에 스며들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기이하게 움직인다.
**해설:**
차가운 진흙처럼
벽에 스며들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는
알 수 없는 형상.
그것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었다.

**28컷**
**시점:** 형상을 보고 경악하여 비명을 지르는 지혜의 얼굴. 눈동자가 극도로 확대되어 있고, 온몸의 털이 곤두선 듯하다.
**지혜:**
아아아악!!!!

**29컷**
**시점:** 방문이 ‘쾅!’ 하고 닫힌다. 그리고 문고리가 안에서부터 ‘드르륵’ 하고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효과음:** [쾅! 드르륵- 철컥!]
**지혜 (내레이션):**
갇혔다.

**30컷**
**시점:** 공포에 질린 지혜의 눈에서 시선이 향하는 곳. 닫힌 방문 아래, 문틈으로 검은 액체가 스며 나오고 있다. 마치 스스로의 의지를 가진 것처럼, 액체는 천천히 방 안으로 퍼져나간다.
**효과음:** [질척… 질척… (액체가 바닥을 적시는 소리)]

**31컷**
**시점:** 지혜의 얼굴과, 발치로 스며들어오는 검은 액체. 어둠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듯하다. 지혜의 눈은 절망과 광기로 가득하다.
**지혜 (내레이션):**
나는…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이곳은…
더 이상
내 집이 아니었다.

**에피소드 끝**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