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트 마법학교, 죽음의 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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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마법학교 중앙 정원 – 평화 속 균열**
**배경:** 드넓은 잔디밭 위로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들이 웅장하게 서 있다. 푸른 하늘 아래, 마법으로 가꿔진 듯한 화려한 꽃들이 만발해 있고, 학생들은 여전히 마법서를 읽거나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겉보기에는 세상의 모든 혼돈과는 동떨어진, 완벽한 평화의 요새. 하지만 그 평화는 언제 깨질지 모르는 얇은 유리막처럼 위태롭다.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불안정한 속삭임과, 가끔씩 건물 너머에서 들리는 알 수 없는 비명 소리는 이 모든 평화가 기만임을 암시한다.
**캐릭터:**
* **윤슬 (Yoonseul):** 흑발에 차분한 눈빛을 가진 여학생. 지팡이를 들고 마법서적을 뒤적이며 걷고 있다.
* **하람 (Haram):** 윤슬의 친구. 밝은 갈색 머리에 명랑한 인상을 가졌다. 윤슬의 옆에서 재잘거리고 있다.
**(1컷)**
**윤슬:** (독백) 이 견고해 보이는 성벽 안에서 우리는 과연 안전한 걸까? 바깥세상은 이미 지옥으로 변했다는데…
**(2컷)**
윤슬과 하람이 벤치에 앉아있다. 윤슬의 손에는 빛바랜 마법서가 들려있다. 하람은 근심스러운 표정이다.
**하람:** 윤슬아, 너는 정말 괜찮아? 며칠째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것 같던데.
**윤슬:** (책을 덮으며) 괜찮아. 그저… 바깥 상황이 좀 불안해서. 벌써 세 달째잖아. ‘역병’이 이렇게까지 퍼질 줄 누가 알았겠어.
**(3컷)**
하람이 주위를 살핀다. 다른 학생들이 태평하게 웃고 떠드는 모습이 보이지만, 하람의 시선은 불안하게 흔들린다.
**하람:** 여기는 마법학교잖아. 가장 강력한 마법사들이 모인 곳인데, 설마 무슨 일 있겠어? 교장 선생님도 분명히 안전하다고 하셨고…
**(4컷)**
윤슬이 학교 본관 건물, 특히 지하로 이어지는 듯한 어두운 창문들을 쳐다본다. 그녀의 눈빛에 의심이 스친다.
**윤슬:** 교장 선생님이? 오히려 그게 더 불안한 걸. 교장 선생님은 언제나 모든 것에 대해 너무 ‘완벽하게’ 확신하시잖아. 마치… 뭔가 숨기는 사람처럼.
**하람:** (피식 웃으며) 에이, 설마. 워낙 능력 있는 분이시니까 그렇지.
**(5컷)**
그때, 멀리서 학생들이 모여 서성이는 모습이 보인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학생 A:** 야, 들었어? ‘실종’된 학생이 또 늘었대.
**학생 B:** 이번엔 3학년 마법사 ‘에이단’이래! 어제까지 멀쩡히 수업 들었다는데…
**하람:** (표정이 굳어지며) 실종…? 또?
**(6컷)**
윤슬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는다. 그녀는 하람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윤슬:** 봐. 이 평화는 허상이야. 무언가 잘못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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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도서관 – 미스터리의 실마리**
**배경:** 웅장하고 오래된 마법 도서관. 먼지 쌓인 책들이 끝없이 펼쳐진 서가 사이로 희미한 마법의 빛이 새어 들어온다. 윤슬은 한쪽에 쭈그리고 앉아 낡은 고서를 뒤적이고 있고, 하람은 불안한 듯 주위를 서성인다.
**(1컷)**
윤슬이 손에 든 고서의 낡은 페이지를 손가락으로 훑는다. 페이지에는 기괴한 문양과 알아보기 힘든 고대어가 적혀 있다.
**하람:** 대체 뭘 찾는 거야, 윤슬아? 며칠째 여기서 살다시피 하잖아.
**윤슬:** 실종된 학생들이 사라지기 전에 공통적으로 보였던 증상들… 무기력증, 피부 발진, 그리고 끔찍한 악몽… 이걸 찾고 있어. 이 모든 게 단순한 병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2컷)**
윤슬이 한 페이지에서 멈춘다. 그 페이지에는 섬뜩한 해골 문양과 함께 ‘금단의 연금술’, ‘생명 조작’, ‘피의 계약’ 같은 단어들이 쓰여 있다.
**윤슬:** (낮게 읊조리듯) “금단의 연금술. 생명을 거스르는 어둠의 시도. 그 결과는 죽음보다 끔찍한 저주를 불러올지니…”
**(3컷)**
그녀의 눈이 한 문단에 고정된다.
**윤슬:** (독백) 여기… ‘지하의 심장부’, ‘봉인된 실험실’… 그리고 ‘아르젠트 가문’… 교장 선생님의 성이 아르젠트인데.
**(4컷)**
그때, 도서관 문이 ‘끼이익’ 소리를 내며 열린다. 교장 아르젠트가 안으로 들어온다. 그의 은발은 단정하게 빗어 넘겨져 있고,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다.
**교장 아르젠트:** 음… 윤슬 양이로군. 이곳에서 이런 늦은 시간까지 학구열을 불태우다니, 참으로 감탄스럽군.
**윤슬:** (책을 황급히 덮으며) 교장 선생님. 밤늦게까지 연구하시나 봅니다.
**(5컷)**
교장 아르젠트가 윤슬 쪽으로 천천히 걸어온다. 그의 시선은 윤슬이 덮은 책에 잠시 머무른다.
**교장 아르젠트:** 이 오래된 책들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일 뿐이야. 현재의 우리는 미래를 보고 나아가야지. 쓸데없는 환상에 사로잡혀 시간을 낭비하지 않길 바란다.
**하람:** (식은땀을 흘리며) 네, 넵!
**(6컷)**
교장 아르젠트가 윤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다. 그의 손길은 차갑고 뻣뻣하다.
**교장 아르젠트:** 이 학교는 너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바깥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이곳은 너희를 지켜줄 거야. 그러니… 쓸데없는 호기심은 위험할 수 있단다. 명심해.
(교장 아르젠트가 뒤돌아 유유히 사라진다. 문이 다시 ‘끼이익’ 닫히고 정적이 흐른다.)
**(7컷)**
하람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하람:** 휴…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어. 이제 그만 자러 가자. 너무 늦었잖아.
**윤슬:** (교장 아르젠트가 사라진 문을 응시하며) 아니, 하람아. 이제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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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지하로의 은밀한 여정 – 금기의 문턱**
**배경:**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마법학교의 지하 복도. 낡고 축축한 석벽에서 물이 새어 나오고, 희미한 마법의 빛이 간신히 앞을 밝힌다. 퀴퀴하고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른다. 윤슬과 하람은 은신 마법을 걸고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1컷)**
윤슬이 들고 있는 지팡이 끝에서 희미한 빛이 뿜어져 나온다. 복도 양쪽에는 오래되어 녹슨 쇠창살이 박힌 문들이 줄지어 서 있다.
**하람:** (속삭이듯) 윤슬아… 여기 정말 괜찮은 거야? 으스스한데…
**윤슬:** (단호하게) 저 책에서 ‘아르젠트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봉인된 문을 찾으라고 했어. 그 문 뒤에 모든 비밀이 있을 거야.
**(2컷)**
두 사람이 복도 끝에 다다르자, 다른 문들과는 다르게 웅장하지만 낡은 철문이 나타난다. 문 중앙에는 복잡하고 섬뜩한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윤슬이 책에서 본 아르젠트 가문의 문장과 일치한다.
**하람:** (경악하며) 저, 저 문양… 교장 선생님의 가문 문장 아니야? 정말로 여기 지하에 뭔가 있었던 거야?
**(3컷)**
윤슬이 문에 손을 대자,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느껴진다. 문양 주위에서 희미하게 어둠의 마력이 느껴진다.
**윤슬:** 봉인 마법이 걸려있어. 하지만… 아주 오래전에 걸린 것 같아.
**(4컷)**
윤슬이 손에 든 마법서를 펼치고, 책에 적힌 해제 주문을 외기 시작한다. 그녀의 지팡이 끝에서 푸른 마법의 불꽃이 튀어 오르고, 문양에 새겨진 마법진들이 희미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윤슬:** “고대 존재의 속삭임이여, 어둠의 봉인을 거두고, 진실의 길을 열어라!”
**(5컷)**
‘우르르릉…’ 굉음과 함께 낡은 철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은 퀴퀴한 먼지 냄새가 아니라, 비릿하고 역겨운, 피 섞인 쇠 냄새였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낮은 신음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하람:** (얼굴을 감싸며) 윽, 이 냄새는 대체…! 그리고 저 소리… 설마…
**(6컷)**
문이 완전히 열리자, 그 안의 광경이 드러난다. 넓은 공간에는 알 수 없는 기계 장치들과 빛바랜 유리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리고 바닥 곳곳에는 검게 말라붙은 핏자국이 선명하다. 마치… 버려진 실험실 같다.
**윤슬:** (두려움에 떨리는 목소리로)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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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금단의 실험실 – 끔찍한 진실**
**배경:** 빛이 거의 들지 않는 거대한 지하 실험실. 녹슨 쇠창살과 깨진 유리, 어지럽게 널려 있는 실험 도구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들이 담긴 비커들… 끔찍한 악취가 코를 찌른다.
**(1컷)**
윤슬과 하람이 조심스럽게 실험실 안으로 들어선다. 지팡이 불빛에 비친 실험실의 모습은 지옥 같았다. 바닥에는 굳어버린 핏자국과 함께 기괴한 형상의 장치들이 놓여 있다.
**하람:** (충격에 질린 표정으로) 이… 이게 뭐야? 이 끔찍한 곳은…?
**(2컷)**
윤슬의 시선이 한쪽 구석에 놓인 낡은 테이블로 향한다. 테이블 위에는 한 권의 오래된 가죽 일지가 놓여 있다.
**윤슬:** (일지를 집어 들며) 이건… 실험 일지인가?
**(3컷)**
윤슬이 일지를 펼치자, 빽빽하게 쓰여진 글씨들이 나타난다.
**윤슬:** (일지를 읽는 독백) “…생명의 한계를 뛰어넘어 ‘완벽한 육체’를 재창조하려 한다. 고대 마법과 연금술의 조합으로 죽음을 극복하고, 새로운 존재를 창조할 것이다. 아르젠트 가문의 영원한 염원…”
**하람:** 완벽한 육체…? 설마… 이 모든 역병이…
**(4컷)**
그녀의 눈이 다음 페이지에서 멈춘다. 그 페이지에는 더욱 광기 어린 내용이 적혀 있다.
**윤슬:** (독백)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대상’은 예측 불가능한 변이를 일으켰고, 통제 불능의 괴물로 변했다. 그 육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역병은 모든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이것은… 금기를 범한 죄의 대가인가?”
**윤슬:** (경악하며) ‘역병’은 여기서 시작된 거야! 학교 지하에서… 아르젠트 가문이…!
**(5컷)**
그때, 실험실 중앙에 놓인 거대한 유리관 안에서 ‘끄으으윽…’ 하는 끔찍한 소리가 들려온다. 유리관 안은 어둠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희미하게 내부의 형체가 드러난다.
**(6컷)**
유리관 속의 존재는 더 이상 인간의 형상이라 할 수 없었다. 기형적으로 부풀어 오른 피부, 앙상하게 드러난 뼈, 그리고 사납게 이빨을 드러낸 입… 그것은 움직이지 않는 듯했지만, 눈동자는 미약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시체처럼.
**하람:** (입을 틀어막으며 비명을 삼킨다) 으악… 저, 저건… 괴물이야…
**(7컷)**
윤슬의 손에 들린 일지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녀의 눈은 충격과 공포로 가득하다.
**윤슬:** (떨리는 목소리로) 이게… 그들이 만들려고 했던… ‘완벽한 존재’…? 아니, 이 모든 ‘역병’의… 원흉…
**(8컷)**
‘쿠우웅!’ 갑자기 실험실 문이 닫히는 굉음이 울려 퍼진다. 두 사람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본다. 문은 다시 완벽하게 봉인되어 있었다.
**하람:** (울먹이며) 갇혔어! 누가… 누가 문을…
**(9컷)**
그때, 실험실의 어두운 구석에서 희미한 발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그림자 속에서 한 인물이 걸어 나온다.
**교장 아르젠트:** (차분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역시… 쓸데없는 호기심은 언제나 대가를 치르게 하는 법이지.
**(10컷)**
교장 아르젠트의 얼굴에 섬뜩한 미소가 번진다. 그의 눈은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유리관 속의 괴물이 ‘끄르르륵…’ 소리를 내며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윤슬:** (경악하며) 교장 선생님!
**(마지막 컷)**
교장 아르젠트가 손가락을 튕기자, 유리관의 봉인 마법진이 사라진다. 괴물이 갇힌 유리관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교장 아르젠트:** 너희는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어. 이제… 이 학교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희생할 시간이다. 그리고… 새로운 ‘완성’을 위한… 제물이 되어라.
(유리관에 거대한 균열이 생기고, 괴물의 손이 밖으로 뻗어 나오기 시작한다. 윤슬과 하람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있다.)
**에피소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