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역사물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웹툰 에피소드 대본: 그림자의 층계**

**장르**: 대체 역사 / 도시 괴담
**핵심 줄거리**: 현대 도시의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폴터가이스트 현상

**에피소드 1: 빈집의 기척**

**#1**
**장면**: 밤.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아파트 창밖.
**묘사**: 고층 아파트 단지들 사이로 불빛이 촘촘히 박혀 있다. 현대적 디자인의 빌딩들은 거대한 기와 지붕의 곡선을 차용한 듯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창문 너머로는 어둑한 거리가 보이지만, 곳곳의 네온사인들이 화려하게 밤을 밝힌다. 희미한 달빛이 창을 통해 비치고 있다.
**효과음**: (멀리서) 웅웅— (도시의 낮게 깔리는 소음)

**#2**
**장면**: 박하율의 거실.
**묘사**: 깔끔하지만 어딘가 생활의 흔적이 묻어나는 원룸형 아파트 거실. 한쪽 벽에는 커다란 모니터가 두 대 놓인 책상, 그 위에는 스케치북과 태블릿 펜이 널려 있다. 다른 쪽에는 작은 소파와 미니 테이블이 놓여있고, 한쪽 구석에는 전통 문양의 자수가 놓인 방석이 눈에 띈다. 시간은 자정을 훌쩍 넘었다. 하율은 책상에 앉아 태블릿 펜을 들고 작업 중이다. 이마에 주름이 잡혀 있고, 눈은 살짝 충혈되어 있다.
**하율 (내레이션)**: (피곤한 한숨)
**하율**: …으음, 이제 거의 다 됐는데.

**#3**
**장면**: 하율의 손과 태블릿 화면.
**묘사**: 하율의 손가락이 태블릿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화면에는 화려한 색감의 한복을 입은 인물 스케치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 배경은 퓨전 전통 건축물처럼 보이는 고층 빌딩들, 방금 창밖으로 보았던 그 독특한 양식이다.
**하율 (내레이션)**: 기한이 내일모레라니… 이걸 밤새도록 붙들고 있어야 한다니…
**효과음**: 스윽, 스윽 (태블릿 펜이 종이를 스치는 듯한 섬세한 움직임)

**#4**
**장면**: 하율의 시선.
**묘사**: 피로에 지친 하율이 잠시 허리를 펴며 고개를 든다. 시선은 자연스레 주방 쪽으로 향한다.
**하율**: (목을 돌리며) 아, 허리야… 물이라도 한 잔 마실까.
**효과음**: 으득 (목 관절 펴는 소리)

**#5**
**장면**: 주방 싱크대 상부장.
**묘사**: 아무런 움직임 없이 닫혀 있던 상부장 문이, 아주 천천히, 마치 숨 쉬듯 스르르 열린다. 틈이 아주 미세하다가 점점 벌어진다. 주변은 고요하다.
**효과음**: 스으으윽… (문 열리는 소리, 아주 작고 섬뜩하게)

**#6**
**장면**: 하율의 옆모습.
**묘사**: 하율은 다시 태블릿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상부장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지 못한 듯, 혹은 무시한 듯 보인다.
**하율 (내레이션)**: (아직 한참 남았네…)

**#7**
**장면**: 상부장 내부 클로즈업.
**묘사**: 컵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상부장 안. 문은 이제 완전히 활짝 열려 있다. 문짝 안쪽에는 세월의 흔적이 약간 보인다.

**#8**
**장면**: 하율.
**묘사**: 하율은 다시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하지만 뭔지 모를 쎄한 느낌에 고개를 갸웃한다. 그녀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진다.
**하율 (내레이션)**: (…방금, 뭐지? 착각인가?)
**효과음**: 스윽, 스윽 (펜 소리)

**#9**
**장면**: 하율의 시선.
**묘사**: 하율이 고개를 들어 다시 주방 쪽을 쳐다본다. 이번에는 눈에 띄게 열려있는 상부장 문을 발견한다.
**하율**: …?

**#10**
**장면**: 하율의 얼굴 클로즈업.
**묘사**: 놀라움과 의아함이 섞인 표정. 미간이 살짝 찌푸려져 있다가, 이내 텅 빈 상부장 안을 응시한다.
**하율**: 내가… 열어놨었나?

**#11**
**장면**: 주방 상부장.
**묘사**: 상부장 문은 여전히 활짝 열려 있다. 그 안에는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고 그저 컵들이 놓여있을 뿐이다. 문 안쪽에서 희미하게 서늘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 효과.
**하율 (내레이션)**: (아니… 분명 닫았는데. 물 마실 생각만 했지, 컵을 꺼내려고 문을 연 기억은 없는데.)
**효과음**: (불안한 고요)

**#12**
**장면**: 하율이 상부장 문을 닫는 모습.
**묘사**: 하율이 의아해하며 상부장으로 걸어가 문을 닫는다. ‘딸깍’ 소리와 함께 문은 완전히 닫힌다. 그녀의 표정에는 여전히 의심이 남아있다.
**하율**: 피곤해서 헛것이 보이나…
**효과음**: 딸깍 (문 닫히는 소리)

**#13**
**장면**: 다시 책상에 앉은 하율.
**묘사**: 하율은 어깨를 으쓱하며 다시 의자에 앉는다. 애써 대수롭지 않게 여기려는 듯 보인다.
**하율**: 어휴, 진짜 피곤한가 보네. 별 이상한 환각을 다 보고.

**#14**
**장면**: 하율의 그림 작업.
**묘사**: 하율이 다시 작업에 몰두한다. 펜이 빠르게 움직인다. 그녀는 다시 그림에 몰입하려 애쓴다.
**효과음**: 스윽, 스윽…

**#15**
**장면**: 어두운 복도.
**묘사**: 하율의 집 현관문으로 이어지는 복도가 어둠에 잠겨 있다.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복도 끝에서 희미한 빛이 들어오는 듯하다.
**효과음**: …쿵. (아주 작게, 바닥이 울리는 듯한 무거운 소리)

**#16**
**장면**: 하율의 방.
**묘사**: 하율이 작업하다 말고 미세한 소리에 고개를 든다. 그녀의 눈이 가늘어진다. 귀를 기울이는 표정.
**하율**: …?

**#17**
**장면**: 하율의 옆모습.
**묘사**: 하율의 눈이 커진다. 이번에는 확실히 들은 것 같다. 그녀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하율**: 방금… 발소리인가?

**#18**
**장면**: 현관문 클로즈업.
**묘사**: 굳게 닫혀 있는 현관문. 문틈 아래로 어둠이 스며든다. 문밖 복도가 어둡게 느껴진다.
**효과음**: 쿵. 쿵. 쿵. (점점 가까워지는, 무겁고 일정한 발소리)

**#19**
**장면**: 하율의 얼굴.
**묘사**: 경직된 표정.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린다. 이마에 식은땀이 맺힌다.
**하율 (내레이션)**: (윗집인가? 아랫집인가? 근데 층간 소음이 이렇게… 또렷하게 들릴 리가 없는데.)

**#20**
**장면**: 하율의 방 전체.
**묘사**: 하율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그녀의 시선은 현관문 쪽으로 향해 있다. 공포에 질린 듯한 자세로 뒷걸음질 치려 한다.
**하율**: 누구… 없어요?
**효과음**: 쿵… (발소리가 문 앞에서 멈춘다. 숨 막히는 정적)

**#21**
**장면**: 정적에 잠긴 현관문.
**묘사**: 발소리가 멈추자, 끔찍한 정적이 흐른다.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지만, 이제 그 존재감이 더욱 선명해진다.
**하율 (내레이션)**: (아무 소리도 안 들려. 너무… 조용해.)

**#22**
**장면**: 하율.
**묘사**: 하율은 숨을 죽인 채 서 있다. 그녀의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그녀의 귀에 직접 들리는 듯하다. 손은 무의식적으로 꽉 쥐어져 있다.
**하율 (내레이션)**: (설마… 문을 두드릴 리는 없겠지…?)
**효과음**: 쿵쾅… 쿵쾅… (심장 소리가 격렬하게 울린다)

**#23**
**장면**: 현관문.
**묘사**: 그 순간, 문손잡이가 아래로 천천히 꺾인다. 끼이이익- 하는 소리가 아니라, 아주 조용히, 마치 기름칠이 잘 된 것처럼 부드럽게. 마치 존재하지 않는 손이 돌리는 것처럼.
**효과음**: 스르륵… (문손잡이 돌아가는 소리, 소름 끼치게 조용함)

**#24**
**장면**: 하율의 얼굴 클로즈업.
**묘사**: 하율의 눈이 믿을 수 없다는 듯 크게 떠진다. 동공이 극도로 수축한다.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 있다.
**하율**: 흐읍…!

**#25**
**장면**: 현관문.
**묘사**: 문손잡이가 완전히 꺾였지만, 문은 잠금장치 때문에 열리지 않는다. 문은 미동도 없다. 잠시 후, 손잡이가 천천히 다시 원위치로 돌아온다. 그 움직임 하나하나가 소름 끼치도록 느리다.
**효과음**: 스르륵… (문손잡이 돌아오는 소리)

**#26**
**장면**: 하율이 뒷걸음질 치는 모습.
**묘사**: 하율은 비명을 삼키며 뒷걸음질 친다. 그녀의 발이 카펫 위를 미끄러진다. 그녀의 몸은 벽에 닿을 때까지 계속 뒤로 물러선다. 눈은 현관문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다.
**하율 (내레이션)**: (분명… 분명 잠갔어. 이중 잠금까지…!)

**#27**
**장면**: 하율의 벽에 기댄 모습.
**묘사**: 하율이 벽에 등을 기댄 채 덜덜 떨고 있다. 눈은 여전히 현관문에 고정되어 있다.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느낌.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
**효과음**: 흐으으읍… (하율의 억눌린 숨소리)

**#28**
**장면**: 침실 창문.
**묘사**: 어두운 침실의 창문. 도시의 불빛이 멀리서 깜빡인다. 창문 밖은 어두운 밤이다. 그림자가 창문을 서서히 덮는 듯한 연출.
**효과음**: (고요, 하지만 텅 빈 느낌)

**#29**
**장면**: 거실 중앙.
**묘사**: 거실 한가운데 놓여있던 작은 테이블. 그 위에 올려져 있던 하율의 휴대폰이, 갑자기! 마치 누군가 집어던진 것처럼 소파 쪽으로 날아간다. 그 속도가 엄청나다.
**효과음**: 휘이익! (날아가는 소리) 쨍그랑! (바닥에 부딪히며 액정이 깨지는 소리)

**#30**
**장면**: 하율의 얼굴.
**묘사**: 하율의 비명 같은 숨소리. 공포에 질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그녀의 입은 비명을 지르려 벌어져 있지만, 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하율**: 꺅…! (소리 없는 비명)

**#31**
**장면**: 소파 옆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
**묘사**: 액정이 산산조각 난 채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 화면은 꺼져 있다. 조각들이 어지럽게 흩뿌려져 있다.
**효과음**: (휴대폰 잔재들이 튀어 나가는 소리)

**#32**
**장면**: 하율의 시선.
**묘사**: 하율의 시선이 공중에 고정된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응시하는 것처럼. 그녀의 눈은 동공이 풀린 듯 초점을 잃어간다.
**하율 (내레이션)**: (아무도… 아무도 없는데…)

**#33**
**장면**: 거실 중앙.
**묘사**: 휴대폰이 떨어져 나간 자리를 중심으로, 테이블 위 다른 잡동사니들이 허공으로 떠오른다. 연필, 컵, 리모컨 등. 마치 중력을 거스르는 것처럼 둥둥 떠있다. 물건들 주위로 희미하게 형체 없는 기운이 일렁이는 듯하다.
**효과음**: 스르륵… (물건들 떠오르는 소름 끼치는 소리)

**#34**
**장면**: 하율의 입모양.
**묘사**: 하율이 입을 크게 벌리고 비명을 지르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목구멍이 꽉 막힌 듯하다. 눈은 이미 공포에 질려 죽은 사람의 눈처럼 텅 비어 보인다.
**하율**: 흐읍… 으읍…

**#35**
**장면**: 공중에 떠 있던 물건들.
**묘사**: 떠 있던 물건들이 한순간에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진다. 컵은 깨지고, 연필은 부러지고, 리모컨은 산산조각 난다. 사방으로 파편이 튀어 오른다.
**효과음**: 와르르르! 쨍그랑! (모든 물건이 한꺼번에 떨어지며 깨지는 소리, 엄청난 굉음)

**#36**
**장면**: 하율의 발아래.
**묘사**: 하율의 발치에 바닥을 기는 그림자가 보인다. 마치 어둠이 액체처럼 흘러내리는 듯한 모양. 그림자는 서서히 그녀의 발목을 휘감으려는 듯 꿈틀거린다.
**효과음**: (으스스한 정적, 공기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37**
**장면**: 거실의 전체적인 모습.
**묘사**: 난장판이 된 거실. 깨진 유리 조각과 부러진 물건들이 널려 있다. 하율은 벽에 완전히 붙어 간신히 서 있다. 그녀의 몸은 공포에 질려 거세게 떨리고 있다.
**하율 (내레이션)**: (이건… 꿈이 아니야. 절대…)
**하율**: …누구… 누구세요…?!

**#38**
**장면**: 책상 위 태블릿 화면.
**묘사**: 꺼져 있던 태블릿 화면이 갑자기 번쩍! 하고 켜진다. 하율이 작업하던 그림이 화면에 뜬다. 그리고 그 위에, 검은색 선으로, 서툰 글씨가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그리는 것처럼 천천히 그려진다. 선 하나하나가 완성될 때마다 섬뜩한 기운이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하다.
**효과음**: 삐빅! (태블릿 켜지는 소리) 스르륵, 스르륵… (글씨 그려지는 소름 끼치는 소리)

**#39**
**장면**: 태블릿 화면 클로즈업.
**묘사**: 화면 속 글씨가 완성된다. 선명하고 삐뚤빼뚤한 글씨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글씨**: 나. 가.

**#40**
**장면**: 하율의 얼굴 클로즈업.
**묘사**: 글씨를 확인한 하율의 얼굴이 완전히 새하얗게 질린다. 눈은 크게 뜨여 있고, 핏발이 서 있다. 공포에 질린 비명도 나오지 못하고, 그저 흐느끼는 듯한 숨소리만 새어 나온다. 그녀의 입술은 파르르 떨리며 공기를 집어삼키는 듯하다.
**하율**: 흐윽… 흐읍… (목이 메인 비명)

**#41 (최종 패널)**
**장면**: 난장판이 된 거실과 하율의 뒷모습.
**묘사**: 하율은 완전히 얼어붙은 채 서 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하다. 뒤로 보이는 태블릿 화면에는 ‘나. 가.’라는 글씨가 섬뜩하게 빛난다. 창밖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 평화로운 도시의 불빛들이 반짝이고, 독특한 전통 양식의 고층 빌딩들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이 도시의 화려한 외양 뒤에 숨겨진 차가운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하율 (내레이션)**: 나는… 내가 사는 이 아파트가, 이 도시의 가장 안전한 공간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음을 깨달았다. 이 밤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효과음**: (전율이 흐르는 듯한 침묵, 낮게 깔리는 불안한 음산한 소리)

**[에피소드 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