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곡된 시선 (Distorted Gaze)
**장르:** 심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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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먼지 속의 속삭임**
**시놉시스:** 이서진은 고미술사 전공 대학원생으로, 잊혀진 역사와 유물에 남겨진 이야기를 쫓는 것에 삶의 전부를 건다. 어느 비 오는 날, 아무도 찾지 않는 대학 도서관의 낡은 자료실에서 그녀는 평범해 보이는 오래된 석판 조각을 발견한다. 직감적으로 무언가에 이끌린 서진은 석판의 기이한 문양을 베껴 그리기 시작하고, 그 순간 현실의 장막이 찢어지듯 찰나의 환영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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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이서진 (Lee Seo-jin):** 20대 후반. 마른 체형에 단정하지만 어딘가 피곤해 보이는 인상. 낡은 안경 너머로 지적인 눈빛이 빛난다. 호기심이 많고 집요하며,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깊은 진실을 추구하려는 기질이 있다.
* **강민준 교수 (Professor Kang Min-jun):** 50대 중반. 인자하지만 학자 특유의 고지식함과 냉철함을 지녔다. 서진의 지도교수로, 그녀의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몰입을 염려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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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SCENE 1: 낡은 자료실의 발견]**
**1. 컷 넘버: 1**
* **화면:**
* EXT. 낡은 대학 도서관 – 비 오는 날 오후.
* 전반적으로 어둡고 칙칙한 색감. 낡은 석조 건물은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창문에는 빗방울이 사선으로 흘러내리고, 주변 나무들은 바람에 흔들린다.
* 카메라는 도서관 정문으로 향하는 이서진(20대 후반)의 뒷모습을 잡는다. 어깨에는 낡은 백팩이 비에 젖어 축 처져 있고, 한 손에는 눅눅해진 전공 서적들이 들려 있다. 서진의 발걸음은 조금 지쳐 보이지만, 어딘가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 **내레이션 (이서진):** (차분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이 세상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진실이 너무나 많다.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들 아래, 시간의 켜에 겹겹이 쌓여 숨겨진 이야기들. 나는, 그 이야기들을 쫓는다.
* **효과음:**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천둥소리, 서진의 발소리.
* **배경음악:** 낮고 음울한 현악기 선율, 미스터리하고 고독한 분위기.
**2. 컷 넘버: 2**
* **화면:**
* INT. 대학 도서관 자료실 복도 – 서진의 시점.
* 복도 양옆으로는 천장까지 닿는 빽빽한 서가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서가마다 낡은 문서와 고서적들이 빼곡히 꽂혀 있고, 어두운 복도 위 천장에서는 희미한 형광등 불빛이 깜빡인다. 공기 중에는 오래된 종이 냄새와 먼지 냄새가 가득하다.
* 카메라는 서진의 시선을 따라 복도 끝, ‘제한 자료실’이라고 적힌 팻말을 응시한다. 팻말은 먼지에 덮여 희미하다.
* **내레이션 (이서진):**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 특히,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채 잊혀진 곳에, 진짜 진실이 숨어있을 거라고 믿었다.
* **효과음:** 형광등의 불규칙한 ‘찌이익-‘ 거리는 소리, 희미하게 들리는 서류 넘기는 소리, 고요함.
**3. 컷 넘버: 3**
* **화면:**
* INT. 제한 자료실 – 서진의 풀 샷.
* 서진은 자료실 한구석, 먼지 쌓인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수많은 고문서와 지도, 도면들이 책상 가득 펼쳐져 있다. 책상 스탠드의 노란 불빛만이 그녀의 얼굴을 비추고, 주변은 그림자로 가득하다. 그녀의 표정은 피곤하지만, 눈빛만은 활활 타오르는 불꽃 같다.
* 서진은 손에 목장갑을 끼고 조심스럽게 낡은 두루마리를 펼치고 있다. 두루마리에는 고대어로 보이는 알 수 없는 문자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 **서진:** (독백, 낮은 목소리로) …이 기록이 맞다면, ‘잊혀진 왕조’의 유적은 단순한 전설이 아니라… 실존했던 흔적일 텐데. 왜 이렇게 모든 자료들이 단편적이고, 또… 감춰진 것 같지?
* **효과음:** 낡은 종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서진의 연필 사각거리는 소리,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듯한 고요함.
* **배경음악:** 긴장감을 서서히 고조시키는 앰비언트 사운드.
**4. 컷 넘버: 4**
* **화면:**
* 클로즈업: 서진의 손.
* 서진의 손이 고문서 더미를 헤치다가, 다른 문서들 사이에 끼여 있던 작고 낡은 **석판 조각**에 닿는다. 석판은 손바닥만 한 크기로, 표면은 거칠고 군데군데 이끼 같은 얼룩이 묻어 있다. 다른 문서와는 확연히 다른, 묘한 질감이다.
* 서진의 손가락이 석판의 표면을 쓸어내리자, 먼지가 걷히며 희미하게 새겨진 기이한 문양들이 드러난다. 문양들은 직선과 곡선이 복잡하게 얽혀 어떤 형상을 이루고 있다.
* **내레이션 (이서진):** (숨을 들이쉬는 듯한 목소리) 이건… 뭐야? 이런 건 본 적이 없어.
* **효과음:** 석판에 손이 닿는 순간, 아주 미세하게 들리는 ‘띠잉-‘ 하는 금속성 울림. 먼지 쓸리는 소리.
* **배경음악:** 짧은 순간, 음정이 불안한 피치카토 바이올린 소리.
**5. 컷 넘버: 5**
* **화면:**
* 미디엄 샷: 서진의 얼굴.
* 서진의 눈동자가 석판의 문양에 고정된다. 호기심과 함께 묘한 흥분, 그리고 알 수 없는 이끌림이 그녀의 표정에 스쳐 지나간다. 그녀는 침을 꿀꺽 삼킨다.
* **서진:** (혼잣말, 거의 들릴 듯 말 듯) 고대 상형문자도 아니고, 어느 문명권의 유물에도 기록된 적 없는… 대체 이게 뭐지?
* **효과음:** 서진의 침 넘어가는 소리, 심장이 미세하게 두근거리는 소리 (강조되지 않게).
**6. 컷 넘버: 6**
* **화면:**
* 클로즈업: 서진의 손과 석판.
* 서진은 석판을 조심스럽게 탁자 위에 놓고, 스케치북을 꺼내 든다. 그리고는 석판의 문양을 따라 섬세하게 베껴 그리기 시작한다. 연필 끝이 문양의 선을 따라 움직일 때마다, 문양에서 아주 미세하고 희미한 빛이 깜빡이는 듯하다. (서진은 눈치채지 못한다.)
* **효과음:** 연필 사각거리는 소리, 석판에서 나는 듯한 미세한 ‘웅-‘ 하는 낮은 진동음.
* **배경음악:** 서서히 고조되는 불안한 코드의 스트링 사운드.
**7. 컷 넘버: 7**
* **화면:**
* 풀 샷: 제한 자료실 – 순간적인 변화.
* 서진이 마지막 문양을 완성하는 순간, 자료실 전체가 **잠깐 흔들리는 듯한 시각 효과**를 보인다. 서가에 꽂혀 있던 책들이 찰나의 순간 바싹 마른 뼈다귀처럼 변하고, 희미한 형광등 불빛이 꺼졌다 켜지며 주변 풍경이 고대 유적의 내부처럼 흙빛으로 변하는 듯한 잔상. 먼지 가득한 공기 속에서 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들이 스쳐 지나간다.
* 이 모든 것은 **1초도 안 되는 찰나의 섬광**처럼 지나간다.
* **내레이션 (이서진):** (놀란 듯, 짧게 숨을 들이쉬는 소리)
* **효과음:** 강렬하고 날카로운 ‘쉬이이이익-‘ 하는 공기 가르는 소리, 순간적인 정전음, 기분 나쁜 낮은 웅웅거림.
* **배경음악:** 갑작스러운 불협화음, 짧고 강렬한 크레셴도 후 갑자기 끊김.
**8. 컷 넘버: 8**
* **화면:**
* 미디엄 샷: 서진의 얼굴.
* 서진은 연필을 든 채 굳어 있다.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살피지만, 자료실은 다시 원래의 낡고 먼지 쌓인 모습 그대로다. 그녀의 눈빛에는 혼란과 의구심, 그리고 미미한 공포가 깃들어 있다.
* **서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방금… 뭐였지? 착각인가? 너무 오래 앉아있었나…
* **효과음:** 서진의 불안정한 숨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약한 천둥소리.
* **배경음악:** 다시 차분해졌지만, 이전보다 더 기분 나쁜 불협화음이 잔재하는 앰비언트.
**9. 컷 넘버: 9**
* **화면:**
* 클로즈업: 석판과 스케치북.
* 석판은 여전히 그 자리에 놓여 있고, 서진이 베껴 그린 스케치북의 문양은 완벽하게 똑같다. 스케치북의 문양에서 아주 희미하게, 정말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낮은 빛이 깜빡인다. 그리고 석판에서 아주 미약하게, 맥박처럼 ‘쿵, 쿵’ 하는 진동이 느껴지는 듯하다. (이 역시 서진은 직접 느끼지 못한다.)
* **내레이션 (이서진):** (조용히) 분명히, 무언가… 봤어.
* **효과음:** 석판에서 나는 듯한 미세한 ‘웅-‘ 하는 진동음, 서서히 멀어지는 듯한 느낌.
* **배경음악:** 불길한 분위기를 남기며 페이드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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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2: 일상 속의 균열]**
**1. 컷 넘버: 10**
* **화면:**
* INT. 서진의 자취방 – 다음 날 아침.
* 해가 쨍한 아침, 서진의 작은 자취방. 방은 책과 자료들로 어수선하지만, 나름의 질서가 있다.
* 서진은 침대에 앉아 어제 베껴 그린 석판 문양 스케치북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 그녀의 표정은 어딘가 불안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듯하다. 잠을 제대로 못 잔 듯 눈 밑이 거뭇하다.
* **내레이션 (이서진):** (피곤하지만 여전히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 잠 한숨 자지 못했다. 어제의 그 순간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단순한 착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선명했으니까.
* **효과음:** 창밖에서 들리는 도시의 소음 (자동차, 사람들의 웅성거림), 서진이 스케치북 페이지 넘기는 소리.
* **배경음악:** 몽환적이면서도 불안한 피아노 선율.
**2. 컷 넘버: 11**
* **화면:**
* 클로즈업: 스케치북 속 석판 문양.
* 문양은 복잡하고 기이하다. 서진의 손가락이 문양의 선을 조심스럽게 따라간다. 손가락 끝이 스케치북 표면을 스치는 순간, 문양에서 마치 살아있는 듯한 **희미한 맥동**이 일어난다.
* **효과음:** 미세한 ‘지이잉-‘ 하는 진동음, 서진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듯한 낮은 ‘웅-‘ 소리.
* **배경음악:** 맥동과 함께 순간적으로 고조되는 불길한 음향 효과.
**3. 컷 넘버: 12**
* **화면:**
* 미디엄 샷: 서진이 창밖을 내다본다.
* 서진은 스케치북에서 시선을 떼고 무언가에 이끌린 듯 창밖을 응시한다. 창밖으로는 평범한 도시 풍경이 펼쳐져 있다 – 낡은 건물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오래된 나무.
* 그녀의 시선이 오래된 아파트 건물 외벽에 닿는다.
* **서진:** (독백, 낮고 떨리는 목소리) 환영… 단순한 착각… 그래야만 하는데.
* **효과음:** 창밖의 도시 소음이 갑자기 멀어지는 듯한 효과.
**4. 컷 넘버: 13**
* **화면:**
* 서진의 시점: 오래된 아파트 건물 클로즈업.
* 아파트 외벽의 낡은 페인트가 벗겨진 자국, 창문 틈새의 곰팡이, 갈라진 시멘트 틈. 그 평범한 풍경이 갑자기 **일렁거리기 시작한다.**
* **시각 효과:** 외벽의 색상이 순간적으로 바래고, 창문들이 흐릿한 과거의 모습으로 변한다. 한때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희미한 형체들이 창문 너머에서 움직이는 듯한 잔상. 그들의 비명, 웃음소리, 일상의 소음들이 아주 짧고 불분명하게 서진의 귀에 들려온다. 마치 건물 자체가 긴 세월 동안 겪었던 모든 일들을 한순간에 쏟아내는 듯한 느낌.
* 아주 찰나의 순간, 아파트 외벽이 **고대 유적의 벽면**처럼 변한다. 기이한 문양들이 새겨진 흙벽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현재의 낡은 아파트로 돌아온다.
* **효과음:** 짧지만 강렬한 ‘치이이익-‘ 하는 노이즈, 과거의 파편 같은 희미한 소음들 (어린아이 울음소리, 싸우는 소리, 웃음소리 등이 뒤섞여 들린다), 불길한 진동음.
* **배경음악:** 급작스러운 불협화음, 사이렌처럼 비명을 지르는 현악기, 심장 박동처럼 빠르게 뛰는 저음.
**5. 컷 넘버: 14**
* **화면:**
* 클로즈업: 서진의 눈.
* 충격과 공포로 잔뜩 흔들리는 눈동자. 동공이 확장되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그녀는 두려움에 질린 채 입을 살짝 벌리고 있다.
* **서진:** (말 없이, 공포에 질려 숨을 헐떡인다.)
* **효과음:** 서진의 거친 숨소리,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 (점점 크게), 멀리서 들려오는 도시 소음이 다시 돌아오는 듯한 효과.
* **배경음악:** 고조되었던 음악이 갑자기 뚝 끊기며, 깊은 정적 속으로.
**6. 컷 넘버: 15**
* **화면:**
* 미디엄 샷: 서진이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쥔다.
* 서진은 극심한 두통이라도 온 듯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침대 위에서 몸을 웅크린다. 그녀의 표정은 혼란과 공포로 가득하다.
* 옆에 놓인 스케치북 속 석판 문양이 미약하게 빛나며, 마치 그녀의 고통에 반응하듯 **옅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듯한 시각 효과**.
* **서진:** (흐느끼듯) 아니야… 아니야… 내가 미쳐가는 거야…
* **효과음:** 서진의 흐느끼는 소리, 고통스러운 신음소리, 석판에서 나는 듯한 미세한 웅웅거림.
* **배경음악:** 불길하고 낮은 음의 드론 사운드.
**7. 컷 넘버: 16**
* **화면:**
* 클로즈업: 석판 문양 스케치.
* 문양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지만, 스케치북의 종이 질감이 미세하게 뒤틀리는 듯한 효과. 문양 주변으로 **보이지 않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 **내레이션 (이서진):** (점점 더 불안하고 절박한 목소리) 하지만, 너무나도… 생생했어. 그 비명, 그 삶의 흔적… 마치 내가 그곳에 존재했던 것처럼. 이 석판이… 이 석판이 대체 뭐길래…
* **효과음:** 종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미세하게 들리는 끈적이는 듯한 소리.
* **배경음악:** 깊고 어두운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불길한 음향 효과. 점차 불안감을 고조시키며 페이드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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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강민준 교수의 걱정]**
**1. 컷 넘버: 17**
* **화면:**
* INT. 강민준 교수의 연구실 – 오후.
* 깔끔하지만 역시 오래된 책들이 가득한 강민준 교수의 연구실. 햇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지만, 서진이 앉은 자리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 서진은 교수 앞에 앉아 있지만, 시선은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녀의 얼굴은 더 야위고 창백해졌다. 책상 위에는 그녀가 가져온 스케치북이 펼쳐져 있다.
* **강민준 교수:** (안경을 고쳐 쓰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서진 씨, 요즘 안색이 많이 안 좋군요. 잠은 제대로 자고 있습니까? 당신이라면 내 연구실을 제집처럼 드나들던 열정적인 모습이 아니어서 말이죠.
* **효과음:** 교수가 안경 만지는 소리, 서진이 불안하게 손가락 움직이는 소리.
* **배경음악:** 다소 차분하지만, 밑에 깔린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는 멜로디.
**2. 컷 넘버: 18**
* **화면:**
* 미디엄 샷: 서진과 교수.
* 서진은 억지로 미소 지으려 하지만 입술만 파르르 떨린다.
* **서진:** (목소리가 잠겨 있다) 아… 네, 교수님. 논문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어서… 좀 무리했나 봅니다.
* **강민준 교수:** (스케치북의 석판 문양을 가리키며) 이 문양은… 처음 보는군요. 어디서 발견한 겁니까? 꽤 독특합니다만, 어느 문명권의 것도 아닌 것 같고…
* **효과음:** 교수가 스케치북을 살짝 만지는 소리.
**3. 컷 넘버: 19**
* **화면:**
* 클로즈업: 스케치북 속 석판 문양.
* 교수의 손가락이 문양 위를 스치는 순간, 문양에서 **섬광 같은 희미한 빛**이 터져 나온다. (교수는 이를 느끼지 못하고, 오직 서진의 시점에서만 보인다.) 그와 동시에, 교수의 손끝에서 **희미한 과거의 환영**이 피어오른다. 먼지 쌓인 자료실의 풍경, 서진이 석판을 처음 발견하던 순간의 이미지가 찰나의 잔상처럼 스쳐 지나간다.
* 서진의 눈은 경악으로 크게 뜨인다.
* **서진:** (내레이션, 충격에 찬 목소리) 교수님의 손끝에서… 내가 본 그 풍경이… 다시…
* **효과음:** 날카로운 유리 깨지는 듯한 ‘쉬이익-‘ 소리, 불길한 낮은 진동음.
* **배경음악:** 짧고 강렬한 불협화음의 크레셴도.
**4. 컷 넘버: 20**
* **화면:**
* 미디엄 샷: 서진의 얼굴.
* 서진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 숨을 들이쉰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교수님의 손목을 덥석 잡으려 한다.
* **강민준 교수:** (놀란 표정으로) 서진 씨? 왜 그러죠?
* **서진:** (황급히 손을 거두며, 당황하고 혼란스러운 표정)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잠시… 어지러워서.
* **효과음:** 서진의 거친 숨소리, 교수의 놀란 목소리.
**5. 컷 넘버: 21**
* **화면:**
* 미디엄 샷: 교수와 서진.
* 교수는 서진의 행동에 의아한 표정을 짓지만, 이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뀐다.
* **강민준 교수:** (한숨을 쉬며) 서진 씨, 이렇게 계속 무리하면 안 됩니다.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 최근 자료실에 너무 깊이 파고드는 것 같던데, 혹시 그 오래된 먼지 때문이라도 몸이 안 좋아진 게 아닌가 싶군요.
* **효과음:** 교수의 한숨 소리, 서진이 주먹을 꽉 쥐는 소리.
**6. 컷 넘버: 22**
* **화면:**
* 클로즈업: 서진의 주먹 쥔 손.
* 그녀의 손가락 마디마디가 하얗게 질려 있다. 손등의 핏줄이 튀어나와 있고,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 그녀의 시선은 스케치북 속 석판 문양을 향한다. 문양은 마치 그녀를 조롱하듯 **아주 희미한 미소를 띠는 듯한 착시 효과**.
* **내레이션 (이서진):** (고통스러우면서도 혼란스러운 목소리) 먼지 때문이라고? 아니… 아니야. 이건… 이건 먼지 따위가 아니야. 이건… 내 눈이 본 것을, 내 손이 만진 것을… 부정할 수가 없어.
* **효과음:** 서진의 심장 박동 소리가 점점 커지고 빨라진다.
* **배경음악:** 불길한 낮은 드론 사운드가 점차 고조되며, 심장이 뛰는 듯한 리듬이 섞인다.
**7. 컷 넘버: 23**
* **화면:**
* 풀 샷: 서진이 교수실을 나선다.
* 어깨를 축 늘어뜨린 서진이 교수실 문을 나선다. 그녀의 표정은 공허하고, 걸음걸이조차 불안정하다.
* 교수실 창밖으로는 석양이 붉게 물들어 있다. 노을빛이 서진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린다. 그림자의 형태가 순간적으로 **기이하게 왜곡**되거나, **석판 문양의 형상**을 띠는 듯한 잔상.
* **내레이션 (이서진):**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는 목소리) 현실이… 환영에 잠식당하고 있어. 아니면… 어쩌면 환영이, 진짜 현실일지도 몰라. 이 석판은… 나에게 뭘 보여주고 싶은 걸까?
* **효과음:** 멀어지는 서진의 발소리, 묵직하게 닫히는 문소리, 불길한 새 울음소리.
* **배경음악:** 불안하고 불길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심포닉 사운드. 모든 것이 왜곡되고 뒤틀리는 듯한 불협화음으로 급격히 커지다가, 서서히 페이드아웃되며 끝.
**(엔드 오브 프롤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