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오페라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EPISODE 1: 별빛 아래의 속삭임

**[장면 #1]**

**[배경]**
광활한 우주에 고요히 떠 있는, 수정처럼 빛나는 거대한 소행성. 그 위에 마치 뿌리를 내린 듯 웅장하게 서 있는 ‘별빛 성소 아카데미’. 고대 건축 양식과 미래 지향적인 마법 공학이 조화된 모습이다. 수많은 첨탑들이 별을 향해 솟아 있고, 돔 형태의 에너지 보호막이 아카데미 전체를 감싸고 있다. 낮게 깔린 성운의 빛이 아카데미의 크리스탈 벽면에 반사되어 영롱한 무지갯빛을 뿜어낸다.

**[등장인물]**
* 리아 (Ria): 18세. 호기심 많고 뛰어난 마법 재능을 가졌지만, 다소 반항적인 기질이 있는 학생. 붉은빛이 도는 갈색 머리카락이 자유분방하게 흩날린다. 휴대용 마력 분석 장치 (손목에 착용하는 홀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조작하고 있다.
* 카이 (Kai): 18세. 리아의 단짝 친구. 차분하고 이성적이며, 마법 공학 분야에 조예가 깊다. 단정한 흑발에 얇은 안경을 쓰고 있다.

**[연출]**
* 넓은 우주를 배경으로 아카데미의 전경을 웅장하게 보여주는 풀 샷.
* 아카데미 내부, 고대 유적을 연상시키는 높은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있는 복도를 걷는 리아와 카이. 복도 바닥에는 빛나는 마법 문양이 새겨져 있다.
* 리아가 손목의 마력 분석 장치를 뚫어져라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클로즈업. 장치에서는 불안정한 파형이 춤추고 있다.
* 카이가 걱정스러운 듯 리아를 바라본다.

**[대사]**
**리아:**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이건… 명백히 이상해. 어제보다 더 심해졌어.
**카이:** (한숨 쉬며) 또 그 이야기야, 리아? 지난주에 너 때문에 마법공학 연구실 보안 시스템이 한바탕 난리가 났잖아. 네 망가진 분석기가 오작동한 거라고 교수는 설명했어.
**리아:** 망가진 게 아니야! (장치를 툭툭 친다) 이 녀석은 완벽해. 이 불안정한 마력 파동은 아카데데미 지하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거야.
**카이:** 지하? 아카데미 지하는 오래된 전력 코어랑 폐기물 처리장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 전부 마법으로 봉쇄된 구역이고.
**리아:** (고개를 젓는다) 아니, 이건 달라. 기존의 코어에서 나오는 에너지랑은 파형 자체가 달라. 훨씬… 어둡고, 뒤틀려 있어. 마치 고통받는 생명체처럼.
**카이:** (이마를 짚는다) 리아, 상상력이 과한 건 알겠는데, 가끔은 너무 나간단 말이야. 엘리트 마법사 양성 아카데미 지하에 고통받는 생명체가 있을 리 없잖아? 그건 그냥… 노후된 마력 코어의 간헐적 오작동일 가능성이 커.
**리아:** (멈춰 서서 카이를 똑바로 본다) 어제 밤에 잠자다가 못 들었어? 복도 끝에서 희미하게 울리던 속삭임.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 생생했어. 마치… 누군가 도움을 청하는 것 같았다고.
**카이:** (어색하게 웃는다) 그건 네가 기말고사 준비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환청을 들은 걸 거야. 아니면… 옆방 루나가 주문 연습하다가 실수한 거겠지.
**리아:** (장치를 다시 들여다보며) 아냐. 이건 계속되고 있어. 어쩌면… 우리 모두가 외면하고 있는 뭔가가 있을지도 몰라. 이 아카데미의 완벽한 빛 뒤에 숨겨진… 무언가 끔찍한 게.

**[내레이션]**
별빛 성소 아카데미. 우주 최고의 마법 명문. 모든 학생들의 꿈이자 선망의 대상.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이 거대한 지식의 전당 아래에는, 우리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래된 금기가 숨겨져 있었다.

**[장면 #2]**

**[배경]**
아카데미의 낡은 서고. 먼지가 희뿌옇게 앉은 고서들이 빽빽하게 꽂혀 있고, 은은한 마법 램프가 어둠을 겨우 밝히고 있다. 공기 중에는 묵은 종이와 마력의 냄새가 섞여 있다.

**[등장인물]**
* 리아
* 카이

**[연출]**
* 리아가 서고 구석의 먼지 쌓인 책장에서 낡은 책 한 권을 조심스럽게 꺼내는 모습.
* 책 표지에 희미하게 새겨진 아카데미의 오래된 문장 (현재 문장과는 조금 다르다).
* 리아가 책장을 넘기자, 빛바랜 종이 사이에 손으로 쓰인 낡은 일기장이 떨어진다.
* 카이가 리아의 어깨 너머로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모습.

**[대사]**
**리아:** (기침하며) 으읍, 여기 먼지 좀 봐. 아무도 오지 않는 곳인가?
**카이:** 이 서고는 개교 초기에 쓰이던 자료들만 모아둔 곳이야. 다들 데이터 크리스탈로 정보를 보지, 누가 낡은 종이책을 뒤진다고. 대체 뭘 찾는 거야?
**리아:** (책을 뒤적이다가 무언가 발견하고 눈을 휘둥그레 뜬다) 이건… 학생 기록부인가? 개교 초기의.
**카이:** 흥미롭네. 뭐, 딱히 문제될 건 없겠지.
**리아:** (기록부 사이에서 툭 떨어지는 낡은 수첩을 집어 든다) 이건… 일기장이야! ‘엘리아스’라는 이름이 적혀 있어.
**카이:** 엘리아스? 누군데?
**리아:** (첫 페이지를 읽으며) “제13기 졸업생. 별빛 성소 아카데미는 나의 꿈이었다. 하지만 꿈은 때로 가장 끔찍한 악몽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카이:** (표정이 굳는다) 내용이 심상치 않은데?
**리아:** (계속해서 읽는다) “나는 보았다. 지하 깊은 곳, 모든 영광의 원천이라 불리는 심장. 그것은 찬란한 빛이 아니었다. 비명이었다. 영혼을 찢는 비명… 아카데미의 모든 영광은 그 비명 위에 세워졌다.”
**카이:** (놀라 리아의 팔을 잡는다) 리아, 잠깐! 이건 좀 위험한 이야기 같은데… ‘지하 깊은 곳’이라니?
**리아:** (흥분한 목소리로) 내 마력 분석기가 잡아내던 파동이랑 일치해! ‘어두운 심장’, ‘비명’… 이 사람은 나랑 같은 걸 느꼈던 거야!
**카이:** 하지만 이건 너무 오래된 기록이야. 단순한 정신 이상자의 헛소리일 수도 있잖아.
**리아:** (단호하게) 아니. 이 사람은 뭔가 알고 있었어. 이 일기장 마지막 페이지에 좌표가 적혀 있어. “망각된 문 뒤, 모든 진실이 숨 쉬는 곳.”
**카이:** 망각된 문…? 어디를 말하는 거지?

**[내레이션]**
낡은 일기장이 가리키는 곳은, 아카데미의 건립 초기에 사용되다 봉쇄된, 오래된 연구동 지하 구역이었다. 학생들은 그곳이 단순한 폐쇄 구역이라고만 알고 있었지만, 엘리아스의 기록은 그 너머에 또 다른 심연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었다.

**[장면 #3]**

**[배경]**
아카데미 내부, 가장 오래된 ‘제7 연구동’의 폐쇄된 구역. 두꺼운 강철 문이 굳게 닫혀 있고, 그 위에는 낡고 희미한 마법 봉인 문양이 새겨져 있다. 문 주변은 먼지와 거미줄로 뒤덮여 있고, 공기는 차갑고 습하다. 복도 끝에는 낡은 자율 관리 드론 한 대가 멈춰 있다.

**[등장인물]**
* 리아
* 카이

**[연출]**
* 리아와 카이가 제7 연구동 폐쇄 구역 문 앞에 선다. 리아는 결연한 표정, 카이는 여전히 불안한 표정.
* 리아가 손목의 마력 분석기를 작동시켜 문에 새겨진 마법 봉인 문양을 스캔한다.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에 복잡한 마법식과 에너지 흐름도가 나타난다.
* 카이가 옆에서 소형 마법 공구 키트를 꺼내 봉인 해제를 돕는다. 그의 손놀림은 섬세하고 빠르다.
* 봉인이 서서히 풀리면서 문양이 빛을 잃고,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주 조금 열린다. 안에서는 어둠과 함께 퀴퀴한 냄새가 흘러나온다.

**[대사]**
**카이:** (봉인 문양을 해독하며) 이 봉인… 오래되긴 했지만, 꽤나 정교하게 짜여 있어. 단순히 폐쇄된 구역을 넘어, 뭔가를 ‘가두기’ 위한 목적인 것 같아.
**리아:** (봉인 해제를 돕는 카이를 보며) 그래서 아무도 열 수 없었던 거군. 넌 역시 천재야, 카이.
**카이:** (집중하며) 천재 소리 듣는 건 좋은데… 제발 이번 탐험이 그냥 네 과도한 호기심의 결과이기를 바라. (마지막 코드를 입력하자 봉인 문양이 완전히 사라진다) 됐다!
**리아:** (두근거리는 심장으로 문에 손을 얹는다) 자, 이제…
**카이:** (문을 완전히 열기 전, 리아를 붙잡는다) 리아, 돌아가도 늦지 않았어. 이건 단순한 호기심 문제가 아닐 수도 있어. 우리 아카데미의 교칙 중에 가장 엄중한 게 ‘봉인된 구역 침범’이야. 발각되면 퇴학은 물론이고… 기억 조작 마법까지 당할 수도 있다고.
**리아:** (카이의 손을 잡고 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카이, 넌 내 눈을 믿어? 난 이 아카데미가 뭔가 중요한 걸 우리에게 숨기고 있다고 확신해. 그리고 그게…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끔찍한 거라면, 우린 알아야만 해.
**카이:** (잠시 망설이다가 한숨을 쉰다) 알았어. 네 고집은 내가 못 꺾지. 하지만 약속해, 위험하다 싶으면 즉시 돌아오는 거야. 내 경고를 무시하지 마.
**리아:** 약속할게.

**[연출]**
* 리아가 용기를 내어 강철 문을 천천히 밀어 연다.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복도 전체에 울려 퍼진다.
* 문이 열리자 드러나는 것은 끝을 알 수 없는 어두운 통로. 희미한 붉은빛이 저 깊은 곳에서 깜빡이는 것 같다.
* 리아가 손전등 마법을 사용하자 푸른빛의 구슬이 생성되어 앞을 비춘다. 카이는 망설이는 듯 잠시 멈춰 서 있다가, 이내 리아를 따라 통로 안으로 발을 내딛는다.

**[내레이션]**
용기와 호기심, 그리고 알 수 없는 진실에 대한 갈망이 두 학생을 금단의 영역으로 이끌었다. 그들이 발을 들인 곳은, 아카데미의 영광 뒤에 숨겨진 추악한 비밀의 입구였다.

**[장면 #4]**

**[배경]**
끝없이 이어지는 지하 통로. 벽면은 거칠게 다듬어진 암석과 알 수 없는 금속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간간히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적막을 깬다. 공기는 점점 더 차갑고 습해지며, 퀴퀴한 곰팡이 냄새와 함께 비릿하고 역겨운 냄새가 섞여 있다. 지하 깊숙한 곳에서부터 미약하지만 꾸준하게, 심장이 뛰는 듯한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등장인물]**
* 리아
* 카이

**[연출]**
* 리아와 카이가 조심스럽게 어두운 통로를 걸어 내려간다. 리아의 마법 손전등 빛이 불안하게 흔들린다.
* 카이가 코를 틀어막는 모습.
* 리아의 마력 분석기가 더욱 격렬하게 파형을 띄며 경고음을 내기 시작한다.
* 벽면에 새겨진 알 수 없는 고대 문양들이 리아의 손전등 빛에 반사되어 잠시 섬뜩하게 빛난다.

**[대사]**
**카이:** (목소리가 떨린다) 으읍… 이 냄새 대체 뭐야? 썩은 고기 냄새 같기도 하고… 피 냄새 같기도 해.
**리아:** (마력 분석기를 보며) 마력 파동이 점점 더 강해져. 분석기가 폭주할 지경이야.
**카이:** 이 두근거림… 느껴져? 심장이 뛰는 소리 같아. 근데 우리 심장 소리는 아니잖아.
**리아:** 응. 점점 커지고 있어. 마치… 이 통로 자체가 살아있는 것 같아.
**카이:** (벽을 손으로 만져본다) 이 벽… 단순한 암석이 아니야. 뭔가 유기적인… 생체 조직 같은 느낌이 들어. 소름 끼쳐.
**리아:** 엘리아스의 일기장이 맞았어. 여긴 단순한 폐쇄 구역이 아니야.
**카이:** (주변을 둘러보며) 봐, 저 문양들. 우리 마법 역사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형태야. 고대 문명에서 사용되던 저주나 봉인 주문 같아.
**리아:** (문양에 손을 대자, 문양이 희미하게 붉은빛을 뿜으며 리아의 손에 따끔한 감각을 전한다) 으윽!
**카이:** 괜찮아?
**리아:** 따끔거려… 뭔가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 같아. 이 문양은 봉인이 아니라… 어쩌면 흡수 장치일지도 몰라.
**카이:**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흡수라니? 대체 뭘…
**리아:** (두근거리는 소리가 귓가를 강타하자 말을 잇지 못한다)

**[연출]**
* 통로의 끝에 도달한다. 넓은 공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리아의 마력 분석기에서 요란한 경고음이 울려 퍼지며 화면이 지지직거린다.
* 카이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 있다.
* 전면에는 거대한 원형의 공간이 펼쳐져 있고, 그 중앙에서 엄청난 규모의 생체 역장(바이오 필드)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그 안에서 기분 나쁜 두근거림이 공간 전체를 진동시킨다.

**[내레이션]**
두려움과 경외심이 교차하는 미지의 공간. 그들은 알 수 없는 거대한 존재의 숨통 바로 앞에 다다른 것이다. 아카데미의 가장 깊은 곳, 모든 영광의 원천이자 동시에 가장 끔찍한 금기가 숨 쉬는 곳.

**[장면 #5]**

**[배경]**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한 거대한 돔형 공간. 공간 전체가 어두운 보랏빛과 검은빛이 뒤섞인 생체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중앙에는 거대한, 마치 별을 닮은 듯한 유기체 덩어리가 기괴하게 박동하고 있다. 수많은 굵은 촉수 같은 에너지관들이 그 유기체에서 뻗어 나와 천장과 벽면을 타고 올라가며 아카데미 곳곳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 유기체는 섬광처럼 빛나기도 하고, 어둠 속으로 가라앉기도 하며, 보는 것만으로도 영혼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낸다. 표면에서는 끊임없이 희미한 빛의 파형이 일렁이고 있으며, 마치 고통스러운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듯한 환청이 들린다.

**[등장인물]**
* 리아
* 카이

**[연출]**
* 리아와 카이가 돔형 공간 입구에 멍하니 서서 중앙의 거대한 유기체를 올려다보는 풀 샷. 그들의 몸은 작고 초라해 보인다.
* 유기체의 클로즈업. 펄떡이는 표면, 섬뜩하게 뻗어 나가는 에너지관들. 그 안에서 고통스러운 듯 일렁이는 에너지.
* 리아와 카이의 얼굴 클로즈업. 공포와 충격으로 일그러진 표정. 리아의 눈은 두려움 속에서도 진실을 보았다는 경악으로 가득 차 있다. 카이는 입을 틀어막고 몸을 떨고 있다.
* 그들의 귀에 마치 수만 명의 영혼이 한꺼번에 내지르는 듯한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듯한 연출 (시각적 효과와 함께).

**[대사]**
**카이:** (낮게 억눌린 비명) 맙소사… 이게… 이게 대체… 뭐야…?
**리아:** (넋이 나간 듯 중얼거린다) 별의… 심장…? 아니… 이건…
**카이:** (몸을 떨며 리아의 팔을 붙잡는다) 리아, 도망쳐야 해! 이건… 이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이 아카데미의 모든 마력이… 이 끔찍한 존재에게서 나오는 거였어!
**리아:** (눈을 떼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어… 저 비명 소리, 느껴져? 이건… 살아있는 존재야. 우리 아카데미가… 이 생명체를 착취하고 있었던 거야.
**카이:** (눈물을 글썽이며) 말도 안 돼… 우리가 배운 모든 영광이… 거짓말이었다니.
**리아:** 엘리아스의 일기장이… 정확했어. ‘모든 영광은 그 비명 위에 세워졌다.’

**[연출]**
* 거대한 유기체의 심장 박동이 더욱 격렬해진다. 공간 전체가 크게 진동하고, 천장에서 작은 암석 조각들이 떨어져 내린다.
* 유기체 표면에서 갑자기 보랏빛 섬광이 터져 나오며, 촉수처럼 뻗어 나간 에너지관들이 더욱 선명하게 빛난다.
* 리아와 카이가 충격과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 치는 모습.
* 그 순간, 진동과 함께 거대한 유기체 표면에 균열이 생기는 듯한 연출. 그 균열 사이로 형언할 수 없는 검은 어둠이 새어 나오는 듯하다.

**[내레이션]**
별빛 성소 아카데미의 모든 비밀이 그들 눈앞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영광스러운 배움의 전당은, 실은 잔혹한 희생 위에 세워진 거대한 감옥이었음을. 이제 그들은 알게 되었다. 이 끔찍한 금기를 마주한 순간부터, 그들의 삶은 결코 예전과 같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그리고 이 진실은… 이제 막 깨어나기 시작한 거대한 고통의 서막에 불과했다.

**[장면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