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판타지 (현대 판타지)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대본: 도시 아래의 심장

**제목:** 도시 아래의 심장 (1화)

**장르:** 어반 판타지

**핵심 줄거리:** 잊혀진 고대 지하 유적의 비밀을 파헤치는 모험

**[SCENE START]**

**#1**
**컷 1:** 어스름이 깔린 성진시의 스카이라인. 번쩍이는 고층 빌딩들 사이로, 한쪽 구석에 낡고 버려진 듯한 공업 단지의 실루엣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내레이션 (지훈, 속삭이듯):** 사람들은 이 도시가 껍데기만 번지르르하다고 말한다. 화려하고, 빠르고, 새롭다고. 하지만 나는 안다. 껍데기 아래엔 언제나 다른 심장이 뛰고 있다는 것을.

**#2**
**컷 2:** 낡은 철조망을 헤치고 들어서는 한 남자의 뒷모습. 그의 어깨엔 낡은 배낭이, 이마엔 헤드램프가 빛나고 있다. 그의 손이 낡은 벽돌 벽을 스치고 지나간다.
**내레이션 (지훈):** 특히 이 낡은 성진 제3공업단지처럼 버려진 곳은 더욱 그렇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아직 아무도 손대지 않은 망각의 조각들. 도시의 가장 깊은 곳에 숨어 쉬고 있는 폐허들.

**#3**
**컷 3:** 지훈이 삭은 철판이 달린 녹슨 문틈으로 몸을 구겨 넣는다. 먼지가 풀썩인다.
**SFX:** 끼이이익… (오래된 문이 열리는 소리)
**지훈 (중얼거림):** 하아… 겨우 들어왔네.

**#4**
**컷 4:** 지훈의 시야로 보이는 거대한 폐공장 내부. 거미줄과 먼지로 뒤덮인 기계들이 침묵 속에 잠들어 있다. 부서진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희미한 빛이 먼지 입자들을 춤추게 한다.
**지훈 (독백):** 흐음, 예상보다 깨끗한데? 뭔가 특별한 게 있을 줄 알았더니, 그냥 낡은 공장인가…

**#5**
**컷 5:** 지훈의 헤드램프 불빛이 벽을 스캔하듯 움직인다. 페인트가 벗겨지고 곰팡이가 피어 있는 낡은 콘크리트 벽. 그러나 한 지점에서 불빛이 멈춘다.
**지훈 (독백):** 잠깐만… 이건…?

**#6**
**컷 6:** 지훈이 손을 뻗어 벽의 한 부분을 만져본다. 낡은 페인트와 시커먼 곰팡이 아래, 이상하게도 매끄럽고 단단한 감촉이 느껴진다. 그는 주머니에서 작은 칼을 꺼내 조심스럽게 표면을 긁어낸다.
**SFX:** 사각사각… (칼끝이 벽을 긁는 소리)

**#7**
**컷 7:** 긁어낸 부분 아래로 드러나는 건 벽돌도, 콘크리트도 아니었다. 섬세하고 정교한, 기하학적인 문양의 일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은 마치 살아있는 뿌리들이 얽혀 있는 듯했다. 주변의 벽과는 확연히 다른 재질과 느낌이다.
**지훈 (놀라움과 흥미가 뒤섞인 목소리):** 이럴 수가… 이건… 벽화도 아니고, 조각도 아니야. 애초에 이 벽 자체가…

**#8**
**컷 8:** 지훈이 작은 브러시와 물통을 꺼내 들고 조심스럽게 문양 주변을 닦아낸다. 먼지와 묵은 때가 씻겨 나가자, 은은한 회백색의 돌이 드러나고, 그 위에 새겨진 문양은 더욱 선명해진다. 문양의 선들이 미세하게 빛을 머금은 듯하다.
**SFX:** 사각사각… (브러시 소리)
**지훈:** 대박…

**#9**
**컷 9:** 문양의 클로즈업.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줄기들이 완벽한 원형을 이루며 어딘가로 뻗어나가는 듯하다.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상징과도 같고, 동시에 어떤 알 수 없는 에너지를 품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문양이다.
**지훈 (놀라움과 흥분):** 이건… 분명히 인공적인 거야. 하지만 이런 문양은 본 적이 없어. 도시 건축물에서 나올 법한 문양이 아니야. 이건… 유물이야!

**[SCENE CHANGE]**

**#10**
**컷 10:** 지훈의 자취방. 방 안은 각종 고지도, 낡은 역사책, 탐사 장비들로 어수선하다. 그는 노트북 화면에 띄워진 문양 사진을 보며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검색하고 있다. 옆에는 밤새 마신 듯한 커피잔이 놓여 있다.
**지훈 (독백):** 아무리 찾아봐도 흔적이 없어. 이 성진시에 이런 고대 유적이 있을 리가 없는데… 적어도 공식적인 기록엔 말이지. 이건 그냥 폐공장의 벽이 아니야. 이건… 이건 분명히 뭔가 다른 거야.

**#11**
**컷 11:** 지훈이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들어 올린다. 화면엔 ‘한민서 교수님 연구실’이라는 연락처가 띄워져 있다. 그는 잠시 망설이는 듯하다.
**지훈 (독백):** 에휴, 또 잔소리 듣겠지만… 이건 나 혼자 해결할 문제가 아니야. 이런 걸 교수님이 보시면… 눈 돌아가실걸?

**[SCENE CHANGE]**

**#12**
**컷 12:** 성진대학교 고고학과 연구실. 젊지만 날카로운 인상의 한민서 교수가 지훈이 보낸 사진을 대형 모니터로 확대해 보고 있다. 그녀는 안경을 코끝에 걸치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있다.
**민서:** …지훈 씨, 이건 또 무슨 장난이에요? 벽화라고 하기엔 너무 깊숙이 박혀 있고, 또… 이 재질은 일반적인 석재가 아닌데요?

**#13**
**컷 13:** 민서가 모니터 화면에 손을 대어 문양의 선을 따라 훑는다. 그녀의 표정이 처음의 회의감에서 점차 호기심과 진지함으로 변해간다.
**지훈 (화면 밖, 목소리):** 장난이라뇨, 교수님. 제가 언제 거짓말한 적 있어요? 그거, 제3공업단지 폐공장 벽에서 찾은 거예요. 곰팡이와 페인트 아래 숨겨져 있었죠.
**민서:** 제3공업단지? 거기라면 재개발 구역이라서 지금 진입이 쉽지 않을 텐데… 당신 또 불법 침입한 거 아니죠?
**지훈 (머쓱하게 웃으며):** 하하, 설마요. 그냥 지나가다 우연히…
**민서 (한숨):** …됐고. 일단 이건 정말 흥미롭네요. 사진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니, 현장에 가봐야겠어요. 당신이 직접 안내해요.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함부로 뭘 건드리거나 멋대로 행동하면 안 돼요. 이건 단순한 유물이 아닐 수도 있어요.

**[SCENE CHANGE]**

**#14**
**컷 14:** 밤. 다시 폐공장. 민서가 최첨단 장비처럼 보이는 휴대용 스캐너를 들고 지훈이 발견한 문양 벽을 스캔하고 있다. 지훈은 조용히 그녀의 뒤에서 초조하게 기다린다.
**SFX:** 삐비빅- (스캐너 작동음)
**민서 (진지하게, 눈빛이 빛난다):** 이럴 수가… 표면 온도가 미세하게 높아요. 그리고… 뒤쪽에 비어 있는 공간이 감지돼요. 인공적인 구조물이에요. 그것도 엄청난 규모로요.
**지훈 (눈을 동그랗게 뜨며):** 정말요? 제가 제대로 본 거였네요!
**민서:** 너무 서두르지 말아요. 이 모든 게 미스터리 투성이니까. 이 벽, 이 돌… 현대의 기술로는 이런 섬세한 가공을, 그것도 이렇게 거대한 규모로 단단한 암반에 새기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요.

**#15**
**컷 15:** 민서가 작은 돋보기를 꺼내 문양을 더욱 자세히 살펴본다. 그녀의 눈이 더욱 깊어진다.
**민서:** 이 문양… 고대 전승에 나오는 ‘세계의 뿌리’와 흡사해요. 도시의 심장부, 생명의 근원… 그런 의미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이건… 전설 속에만 존재하는 거였는데. 어쩌면 이건 단순한 전설이 아닐 수도 있겠네요.

**#16**
**컷 16:** 바로 그때, 문양 주변의 벽면에서 미세한 떨림과 함께 찌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문양의 선들이 더욱 강렬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SFX:** 찌지직… (벽이 갈라지는 소리)
**지훈 (놀라며):** 교수님! 벽이… 갈라져요!
**민서 (눈이 휘둥그레지며):** 이건… 자가 활성화? 내 스캐너의 주파수가 영향을 준 건가? 아니면… 이 문양이 원래 반응했던 건가?

**#17**
**컷 17:** 벽의 갈라진 틈이 점차 벌어지며 어둠 속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공간이 드러난다. 갈라진 틈 사이로, 습한 흙냄새와 함께 알 수 없는 고대의 공기가 훅 끼쳐 나온다.
**SFX:** 쉬이이익… (찬 바람이 새어 나오는 소리)
**민서:** 세상에…

**#18**
**컷 18:** 지훈이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서서, 헤드램프 불빛을 어둠 속으로 비춰본다. 불빛은 짧은 거리를 겨우 밝힐 뿐, 그 너머는 끝없는 심연으로 이어지는 듯하다. 거칠게 다듬어진 거대한 석벽들이 아래로 끝없이 뻗어 내려가는 것이 보인다.
**지훈 (떨리는 목소리로):** 이건… 입구예요. 도시 아래, 잊혀진 문이 열린 거예요.

**#19**
**컷 19:** 새롭게 열린 입구를 내려다보는 시점의 와이드 컷. 어둠이 모든 빛을 집어삼킬 듯하다. 아주 희미하고 낮은, 거의 들리지 않는 *웅-* 하는 소리가 그 안에서 울려 퍼지는 듯하다.
**민서 (독백):** 전설은… 때로는 진실이 된다. 이 도시 아래에 잠들어 있던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EPISOD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