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대본: 심연의 나비 (에피소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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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연의 나비**
**씬 1: 우주선 나비호 함교**
**장면 설명:**
광활한 우주가 함교 전면의 거대한 파노라마 창밖으로 펼쳐져 있다. 수억 개의 별들이 차갑고 영롱하게 빛나고, 이따금씩 은하의 나선팔이나 거대한 성운의 가장자리가 푸른빛, 혹은 붉은빛으로 희미하게 물들어 있다.
최첨단 기술로 빛나는 ‘나비호’의 함교는 푸른빛의 홀로그램 패널과 수많은 버튼, 투명 스크린들로 가득하다. 적막하고 웅장한 침묵 속에서, 스크린을 가득 메운 데이터와 좌표, 알 수 없는 은하계 지도가 소리 없이 흐르고 있다.
함장 **이도진**은 함장석에 앉아 먼 우주를 응시하고 있다. 그의 눈빛은 고요하면서도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을 담고 있다. 그의 옆, 부함장 **김준**은 팔짱을 낀 채 전방 스크린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그의 표정에서는 미묘한 긴장감이 엿보인다.
**이도진 함장:** (나지막이, 그러나 단호하게)
현 위치, 확인. 심우주 탐사 762일째. 이상 없나?
**김준 부함장:** (차분하게)
네, 함장님. 모든 시스템 정상 작동 중입니다. 탐사 목표 지점까지 잔여 항해 시간 43시간 12분. 에너지 효율 98% 유지 중입니다.
**이도진 함장:** (고개를 끄덕이며)
수고 많다. 인력 운용 계획은?
**김준 부함장:**
현재 3교대 근무 체제 유지 중입니다. 피로도 경계 수준에 도달한 인원은 없습니다. 다만, 과학 담당 최수아 박사는 지난주부터 보고서 작성에 몰두하느라 취침 시간이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이도진 함장:** (옅게 미소 지으며)
그 친구는 항상 그랬지. 우주가 가진 신비에 비하면 잠 따위는 사치라고 생각할 테니.
**김준 부함장:**
(쓴웃음을 지으며)
네, 그래서 박지훈 기관장님과 또 한바탕 하셨더군요. 에너지 소비 효율에 대한 견해 차이로요.
**이도진 함장:**
(작게 웃으며)
이 넓은 우주에, 고작 그 두 사람이 내 스트레스의 근원이 될 줄이야. 허나, 그게 나비호의 동력원이기도 하지.
**장면 설명:**
함교의 한쪽 구석, 통신 담당 승무원이 헤드셋을 쓰고 스크린을 조작하고 있다. 다른 승무원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임무를 수행한다. 평화롭고 고요한 심우주의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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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2: 나비호 탐사정 격납고**
**장면 설명:**
나비호의 거대한 격납고 내부. 탐사정 ‘잠자리’가 중심에 정박해 있다. 잠자리는 날렵한 유선형 디자인의 소형 우주선으로, 심우주 탐사용으로 특수 제작되었다.
수많은 로봇 팔들이 잠자리의 외벽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과학담당 **최수아**는 작업복 차림으로 격납고 바닥에 쭈그려 앉아 로봇 팔의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그녀의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그녀의 뒤에는 기관장 **박지훈**이 팔짱을 낀 채 심드렁한 표정으로 서 있다. 그의 얼굴에는 언제나처럼 불평불만이 서려 있다.
**최수아 박사:** (흥분한 목소리로)
자, 이제 최종 점검만 끝나면 완벽해! 이번엔 저 멀리 은하수 가장자리에서 뭘 발견할 수 있을까? 혹시 생명의 기원이 될 만한 외계 미생물이라도?!
**박지훈 기관장:** (한숨을 쉬며)
아이고, 수아 박사님. 또 시작이시네. 제발 이번에는 고작 돌덩어리 하나에 흥분해서 에너지 출력 최대로 뽑아 쓰지 마십시오. 엔진 과부하로 또 함교에서 비상벨 울리면 함장님한테 제가 또 혼난다고요.
**최수아 박사:** (벌떡 일어나며)
돌덩어리라뇨! 기관장님! 우주에 있는 모든 돌덩어리들은 수십억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입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발견한 그 ‘돌덩어리’ 덕분에 고대 행성계의 형성 과정을 밝혀낼 실마리를 얻었잖아요!
**박지훈 기관장:**
(손을 내저으며)
그 이야기는 이제 그만. 저기, 내 귀에서 피나요. 난 그저 내 배가 무사히 항해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박사님 호기심 때문에 우주 미아가 될 순 없지 않습니까.
**최수아 박사:**
(샐쭉한 표정으로)
기관장님은 우주에 대한 로망이 너무 없으세요. 나비호의 이름처럼, 우주를 나비처럼 우아하게 탐험해야죠!
**박지훈 기관장:**
(툴툴거리며)
나비가 아니라 벌새처럼 윙윙거리지나 않으면 다행입니다. 엔진 수명이나 좀 생각해주십시오.
**장면 설명:**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나비호의 일상적인 풍경 중 하나다. 로봇 팔이 점검을 마치고 격납고 조명이 잠시 깜빡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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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3: 함교 – 이상 신호 감지**
**장면 설명:**
다시 함교. 고요했던 분위기 속에 갑자기 경보음이 ‘삐비빅!’ 하고 짧게 울린다.
스크린을 주시하던 통신 담당 승무원의 표정이 굳어진다.
**통신 담당:**
(긴급하게)
함장님! 이상 신호 감지! 미확인 에너지 반응입니다!
**이도진 함장:** (순식간에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진지한 표정으로)
위치 파악! 정보 요약해.
**통신 담당:**
네! 현재 좌표에서 약 0.5광초 떨어진 지점입니다. 매우 미약하지만, 기존에 알려진 어떤 물질의 에너지 스펙트럼과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특이합니다!
**김준 부함장:** (전방 스크린으로 다가가며)
에너지 반응의 강도는?
**통신 담당:**
아주 미약합니다. 거의 노이즈 수준이지만, 반복적으로 패턴을 보입니다. 마치… 규칙적인 파장 같습니다.
**이도진 함장:**
(자리에서 일어나며)
경로 수정. 해당 신호원으로 이동한다. 탐사 속도 최대로. 그리고 최수아 박사, 박지훈 기관장 호출해.
**통신 담당:**
알겠습니다!
**장면 설명:**
함교 전체가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승무원들이 빠르게 각자의 스크린을 조작하며 데이터와 좌표를 입력한다. 나비호의 엔진음이 미세하게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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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4: 탐사 및 접근**
**장면 설명:**
나비호가 미지의 심연으로 진입한다. 주변은 검붉은 색조의 거대한 성운이 자욱하게 퍼져 있다. 마치 거대한 피막처럼 우주를 뒤덮은 성운 속을 나비호가 조심스럽게 헤치고 나아간다.
함교 전방 스크린에는 기이한 형태의 물체가 포착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점에 불과했지만, 점점 다가갈수록 그 윤곽이 드러난다.
**최수아 박사:** (함교에 도착하며, 눈을 반짝이며)
에너지 반응이 탐지되었다고 해서 바로 달려왔습니다! 혹시… 드디어 새로운 생명체라도 발견된 건가요?!
**이도진 함장:** (스크린을 주시하며)
아직 단정하긴 일러. 다만, 그 어떤 행성계나 성운에서도 발견된 적 없는 특이한 형태의 물체다.
**김준 부함장:**
(데이터를 분석하며)
스크린에 보이는 형상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암석과는 다릅니다. 너무나도 정교하고, 인공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박지훈 기관장:** (뒤늦게 도착하며, 팔짱을 낀 채 스크린을 본다)
어이구, 또 어디서 정체불명의 고철 덩어리를 발견하셨습니까? 이상한 거 건드려서 내 배 고장 내지 마십시오.
**최수아 박사:** (박지훈을 째려보며)
고철 덩어리라뇨! 저 정교한 패턴을 보세요! 이건 분명… 지적 생명체가 만든 무언가예요!
**장면 설명:**
스크린 속의 물체가 더욱 선명해진다. 거대한 크기의, 완벽한 구 형태를 띠고 있는 미지의 구조물이다. 표면은 금속 재질인 듯 은은하게 빛나고 있으며, 복잡한 기하학적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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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5: 외계 유물 발견**
**장면 설명:**
나비호가 마침내 미지의 구조물에 접근했다. 성운의 검붉은 빛 속에서, 그 구체는 더욱 신비롭게 빛나고 있다.
구체의 표면에 새겨진 문양들은 단순히 장식이 아니라,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듯 복잡하게 얽혀 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 문양들 사이에서 아주 미약한 빛이 깜빡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수아 박사:** (감탄사를 터뜨리며)
와… 이건… 정말… 믿을 수 없군요! 이런 걸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이도진 함장:** (엄숙한 표정으로)
구조물 분석 결과는?
**김준 부함장:**
주변 공간에 미세한 시공간 왜곡 현상이 감지됩니다. 그러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표면은 알 수 없는 합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떤 에너지원인지 파악되지 않는 에너지를 미약하게 방출하고 있습니다.
**박지훈 기관장:** (놀란 표정으로)
이건 또 뭡니까? 금속의 종류도 파악이 안 된다고요? 우리 함선의 스캐너로?
**최수아 박사:**
이 정도의 기술력이라면… 아마 수십억 년 전에 사라졌다고 추정되는 고대 문명의 유물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차원 너머의 존재가 남긴 흔적일 수도 있고요!
**이도진 함장:**
흥분은 잠시 접어두고. 탐사정 ‘잠자리’를 출격시킨다. 최수아 박사, 김준 부함장 동행. 박지훈 기관장은 나비호 함교에서 대기하며 탐사정을 지원하라.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직접적인 접촉은 최소화한다.
**박지훈 기관장:** (궁시렁거리며)
벌써부터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
**최수아 박사:** (벌써 격납고로 달려갈 준비를 하며)
네! 함장님! 명심하겠습니다!
**장면 설명:**
최수아 박사는 이미 탐사정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도진 함장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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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6: 유물 연구 및 접촉 시도**
**장면 설명:**
탐사정 ‘잠자리’가 거대한 외계 유물 앞에 정지해 있다. 잠자리의 탐조등이 유물의 표면을 환하게 비춘다. 유물의 기하학적 문양들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잠자리 내부. 최수아 박사는 홀로그램 패널을 터치하며 유물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그녀의 눈은 패널과 유물을 번갈아 가며 주시한다. 김준 부함장은 그녀의 옆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수아 박사:** (흥분한 목소리로)
이건… 정말 대단합니다! 표면의 문양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일종의 데이터 압축 코드 같아요! 그리고 이 문양들 사이에서 흐르는 에너지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리듬을 타고 있습니다!
**김준 부함장:** (경계하며)
에너지 반응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함장님 지시대로 직접적인 접촉은 피해야 합니다. 로봇 팔로 샘플 채취만 시도하죠.
**최수아 박사:**
안 돼요! 샘플 채취는 너무 무식한 방법입니다! 이 유물은 고도로 지능적인 시스템일 거예요.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망설임 없이 로봇 팔 제어 패널을 조작하며)
…아니, 그전에! 이 문양의 가장자리에 있는 이 부분을… 아주 미세한 에너지 파동으로 자극해보죠. 마치 악수를 청하는 것처럼!
**김준 부함장:** (놀라서)
박사님! 너무 위험합니다! 함장님의 명령을 잊으셨습니까!
**장면 설명:**
최수아 박사는 이미 로봇 팔을 조작해 유물의 표면, 특정한 문양의 중앙을 향해 아주 미세한 에너지 파동을 쏘아 보낸다.
잠자리 외부. 로봇 팔 끝에서 푸른빛의 아주 약한 에너지 파동이 유물 표면에 닿는다.
그 순간, 유물의 모든 문양이 폭발하듯이 빛나기 시작한다!
**최수아 박사:**
(놀라서)
어…어어? 반응이… 생각보다 훨씬 강력해요!
**김준 부함장:**
(다급하게)
즉시 로봇 팔 회수! 탐사정, 나비호로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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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7: 시간 왜곡의 시작**
**장면 설명:**
유물의 빛이 폭발적으로 강해지면서, 거대한 구체 전체가 눈부신 백색 광선으로 휘감긴다. 주변의 검붉은 성운은 그 빛에 의해 일순간 사라져 버린 듯 보인다.
잠자리 내부. 강력한 진동이 탐사정을 뒤흔든다. 모든 패널에 비상 경고등이 붉게 깜빡인다.
**최수아 박사:** (몸의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며)
이게 무슨… 유물이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어요! 통제 불능입니다!
**김준 부함장:** (간신히 패널을 잡고 서서)
나비호! 나비호! 잠자리 긴급 상황 발생! 즉시 지원 바란다!
**장면 설명:**
나비호 함교. 비상 경고음이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함교 전체의 조명이 붉게 깜빡이며 비상 상황임을 알린다.
함장 **이도진**은 스크린을 주시하고 있다. 스크린 속의 유물은 엄청난 빛을 뿜어내고 있고, 잠자리는 그 빛 속에서 나뭇잎처럼 흔들리고 있다.
**이도진 함장:** (단호하게)
최대한 거리를 벌려! 잠자리 비상 탈출 모드 가동!
**박지훈 기관장:** (땀을 흘리며)
젠장! 유물에서 방출되는 에너지 파장이 나비호의 모든 시스템을 간섭하고 있습니다! 엔진 출력이 불안정해요!
**통신 담당:**
함장님! 시공간 왜곡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장면 설명:**
나비호 전체가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승무원들이 균형을 잃고 여기저기 쓰러진다. 스크린 속의 데이터들이 미친 듯이 춤을 추고, 홀로그램 패널들이 지직거리며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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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8: 혼란과 시간의 소용돌이**
**장면 설명:**
나비호와 잠자리, 그리고 주변 우주 전체가 빛과 색채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우주선 내부는 비상등의 붉은빛과 알 수 없는 색깔의 섬광들이 번갈아 터지며 혼란을 가중시킨다. 승무원들의 비명과 경고음이 뒤섞여 아비규환이다.
시공간 왜곡이 극에 달하면서, 함교 전면 파노라마 창밖의 우주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변한다. 별들이 길게 늘어져 빛의 줄기가 되거나, 갑자기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등 기이한 현상들이 발생한다.
**최수아 박사:** (탐사정 내부에서, 경악하며)
이건… 시공간 균열입니다! 유물이 시공간을… 열고 있어요!
**김준 부함장:** (필사적으로 탈출 모드를 가동하려 하지만, 패널이 먹통이 되어 버린다)
젠장!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이도진 함장:** (함장석에 몸을 고정한 채, 스크린을 노려본다)
진정해! 기관장! 수동으로라도 안정화 작업을 시도해!
**박지훈 기관장:** (이를 악물고 복구 패널을 두드리며)
안 됩니다! 모든 회로가 타버릴 것 같습니다! 이런 강도의 시공간 에너지는… 처음 겪습니다!
**장면 설명:**
스크린에는 유물이 뿜어내는 빛이 점점 더 강렬해지며, 유물 자체가 거대한 에너지 소용돌이의 중심이 되어버린 모습이 잡힌다.
승무원들의 눈앞에서, 시간과 공간을 상징하는 듯한 이미지들이 빠르게 교차한다. 고대 지구의 풍경, 미지의 미래 도시, 심지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외계 문명의 모습들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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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9: 시간의 그림자 (클라이맥스)**
**장면 설명:**
모든 소음이 거짓말처럼 뚝 끊긴다. 나비호의 흔들림도 순간적으로 멈춘다. 시간마저 정지한 듯한 고요가 함교를 지배한다.
유물의 빛이 절정에 달한다. 눈을 가릴 듯한 백색 섬광이 함교 전체를 집어삼킨다. 승무원들은 고통스러운 듯 눈을 감거나, 팔로 얼굴을 가린다.
**이도진 함장:** (눈을 감은 채, 마지막 순간을 직감한 듯)
크윽…!
**장면 설명:**
수 초간의 눈부신 섬광이 지나가고, 빛이 서서히 걷힌다.
승무원들이 조심스럽게 눈을 뜬다. 그들의 얼굴에는 혼란과 공포가 뒤섞여 있다.
함교 전면 파노라마 창밖의 우주 풍경.
방금 전까지 보이던 검붉은 성운도, 무수히 많은 별들도… **사라져 버렸다.**
창밖에는 차갑고 낯선 푸른빛의 은하가 펼쳐져 있다. 그 은하의 중심에는 거대한 행성이 마치 그림처럼 떠 있다.
그리고 스크린 속, 나비호의 모든 센서와 시스템은 **”오류”**를 띄우고 있다.
**최수아 박사:** (탐사정 안에서, 넋 나간 듯 창밖을 보며)
이… 이건…
**김준 부함장:** (최수아 박사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의 눈에도 공포가 스친다)
우리가… 우리가 어디에 있는 거지?
**이도진 함장:** (함장석에서 일어서려 하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다. 그의 시선은 텅 빈 스크린과 창밖의 낯선 우주에 고정된다.)
(떨리는 목소리로)
이건… 우리가 알던 우주가 아니야…
**장면 설명:**
정적. 그리고 함장 이도진의 얼굴에 스쳐 지나가는 경악과 함께, 창밖의 낯선 우주 풍경이 클로즈업된다.
거대한 푸른빛의 은하와 그 중앙에 자리한 미지의 행성이 강렬하게 빛나며, 다음 에피소드를 암시한다.
**에피소드 끝.**
—## 웹툰 에피소드 대본: 심연의 나비 (에피소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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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연의 나비**
**씬 1: 우주선 나비호 함교**
**장면 설명:**
광활한 우주가 함교 전면의 거대한 파노라마 창밖으로 펼쳐져 있다. 수억 개의 별들이 차갑고 영롱하게 빛나고, 이따금씩 은하의 나선팔이나 거대한 성운의 가장자리가 푸른빛, 혹은 붉은빛으로 희미하게 물들어 있다.
최첨단 기술로 빛나는 ‘나비호’의 함교는 푸른빛의 홀로그램 패널과 수많은 버튼, 투명 스크린들로 가득하다. 적막하고 웅장한 침묵 속에서, 스크린을 가득 메운 데이터와 좌표, 알 수 없는 은하계 지도가 소리 없이 흐르고 있다.
함장 **이도진**은 함장석에 앉아 먼 우주를 응시하고 있다. 그의 눈빛은 고요하면서도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을 담고 있다. 그의 옆, 부함장 **김준**은 팔짱을 낀 채 전방 스크린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그의 표정에서는 미묘한 긴장감이 엿보인다.
**이도진 함장:** (나지막이, 그러나 단호하게)
현 위치, 확인. 심우주 탐사 762일째. 이상 없나?
**김준 부함장:** (차분하게)
네, 함장님. 모든 시스템 정상 작동 중입니다. 탐사 목표 지점까지 잔여 항해 시간 43시간 12분. 에너지 효율 98% 유지 중입니다.
**이도진 함장:** (고개를 끄덕이며)
수고 많다. 인력 운용 계획은?
**김준 부함장:**
현재 3교대 근무 체제 유지 중입니다. 피로도 경계 수준에 도달한 인원은 없습니다. 다만, 과학 담당 최수아 박사는 지난주부터 보고서 작성에 몰두하느라 취침 시간이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이도진 함장:** (옅게 미소 지으며)
그 친구는 항상 그랬지. 우주가 가진 신비에 비하면 잠 따위는 사치라고 생각할 테니.
**김준 부함장:**
(쓴웃음을 지으며)
네, 그래서 박지훈 기관장님과 또 한바탕 하셨더군요. 에너지 소비 효율에 대한 견해 차이로요.
**이도진 함장:**
(작게 웃으며)
이 넓은 우주에, 고작 그 두 사람이 내 스트레스의 근원이 될 줄이야. 허나, 그게 나비호의 동력원이기도 하지.
**장면 설명:**
함교의 한쪽 구석, 통신 담당 승무원이 헤드셋을 쓰고 스크린을 조작하고 있다. 다른 승무원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임무를 수행한다. 평화롭고 고요한 심우주의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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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2: 나비호 탐사정 격납고**
**장면 설명:**
나비호의 거대한 격납고 내부. 탐사정 ‘잠자리’가 중심에 정박해 있다. 잠자리는 날렵한 유선형 디자인의 소형 우주선으로, 심우주 탐사용으로 특수 제작되었다.
수많은 로봇 팔들이 잠자리의 외벽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과학담당 **최수아**는 작업복 차림으로 격납고 바닥에 쭈그려 앉아 로봇 팔의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그녀의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그녀의 뒤에는 기관장 **박지훈**이 팔짱을 낀 채 심드렁한 표정으로 서 있다. 그의 얼굴에는 언제나처럼 불평불만이 서려 있다.
**최수아 박사:** (흥분한 목소리로)
자, 이제 최종 점검만 끝나면 완벽해! 이번엔 저 멀리 은하수 가장자리에서 뭘 발견할 수 있을까? 혹시 생명의 기원이 될 만한 외계 미생물이라도?!
**박지훈 기관장:** (한숨을 쉬며)
아이고, 수아 박사님. 또 시작이시네. 제발 이번에는 고작 돌덩어리 하나에 흥분해서 에너지 출력 최대로 뽑아 쓰지 마십시오. 엔진 과부하로 또 함교에서 비상벨 울리면 함장님한테 제가 또 혼난다고요.
**최수아 박사:** (벌떡 일어나며)
돌덩어리라뇨! 기관장님! 우주에 있는 모든 돌덩어리들은 수십억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입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발견한 그 ‘돌덩어리’ 덕분에 고대 행성계의 형성 과정을 밝혀낼 실마리를 얻었잖아요!
**박지훈 기관장:**
(손을 내저으며)
그 이야기는 이제 그만. 저기, 내 귀에서 피나요. 난 그저 내 배가 무사히 항해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박사님 호기심 때문에 우주 미아가 될 순 없지 않습니까.
**최수아 박사:**
(샐쭉한 표정으로)
기관장님은 우주에 대한 로망이 너무 없으세요. 나비호의 이름처럼, 우주를 나비처럼 우아하게 탐험해야죠!
**박지훈 기관장:**
(툴툴거리며)
나비가 아니라 벌새처럼 윙윙거리지나 않으면 다행입니다. 엔진 수명이나 좀 생각해주십시오.
**장면 설명:**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나비호의 일상적인 풍경 중 하나다. 로봇 팔이 점검을 마치고 격납고 조명이 잠시 깜빡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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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3: 함교 – 이상 신호 감지**
**장면 설명:**
다시 함교. 고요했던 분위기 속에 갑자기 경보음이 ‘삐비빅!’ 하고 짧게 울린다.
스크린을 주시하던 통신 담당 승무원의 표정이 굳어진다.
**통신 담당:**
(긴급하게)
함장님! 이상 신호 감지! 미확인 에너지 반응입니다!
**이도진 함장:** (순식간에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진지한 표정으로)
위치 파악! 정보 요약해.
**통신 담당:**
네! 현재 좌표에서 약 0.5광초 떨어진 지점입니다. 매우 미약하지만, 기존에 알려진 어떤 물질의 에너지 스펙트럼과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특이합니다!
**김준 부함장:** (전방 스크린으로 다가가며)
에너지 반응의 강도는?
**통신 담당:**
아주 미약합니다. 거의 노이즈 수준이지만, 반복적으로 패턴을 보입니다. 마치… 규칙적인 파장 같습니다.
**이도진 함장:**
(자리에서 일어나며)
경로 수정. 해당 신호원으로 이동한다. 탐사 속도 최대로. 그리고 최수아 박사, 박지훈 기관장 호출해.
**통신 담당:**
알겠습니다!
**장면 설명:**
함교 전체가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승무원들이 빠르게 각자의 스크린을 조작하며 데이터와 좌표를 입력한다. 나비호의 엔진음이 미세하게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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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4: 탐사 및 접근**
**장면 설명:**
나비호가 미지의 심연으로 진입한다. 주변은 검붉은 색조의 거대한 성운이 자욱하게 퍼져 있다. 마치 거대한 피막처럼 우주를 뒤덮은 성운 속을 나비호가 조심스럽게 헤치고 나아간다.
함교 전방 스크린에는 기이한 형태의 물체가 포착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점에 불과했지만, 점점 다가갈수록 그 윤곽이 드러난다.
**최수아 박사:** (함교에 도착하며, 눈을 반짝이며)
에너지 반응이 탐지되었다고 해서 바로 달려왔습니다! 혹시… 드디어 새로운 생명체라도 발견된 건가요?!
**이도진 함장:** (스크린을 주시하며)
아직 단정하긴 일러. 다만, 그 어떤 행성계나 성운에서도 발견된 적 없는 특이한 형태의 물체다.
**김준 부함장:**
(데이터를 분석하며)
스크린에 보이는 형상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암석과는 다릅니다. 너무나도 정교하고, 인공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박지훈 기관장:** (뒤늦게 도착하며, 팔짱을 낀 채 스크린을 본다)
어이구, 또 어디서 정체불명의 고철 덩어리를 발견하셨습니까? 이상한 거 건드려서 내 배 고장 내지 마십시오.
**최수아 박사:** (박지훈을 째려보며)
고철 덩어리라뇨! 저 정교한 패턴을 보세요! 이건 분명… 지적 생명체가 만든 무언가예요!
**장면 설명:**
스크린 속의 물체가 더욱 선명해진다. 거대한 크기의, 완벽한 구 형태를 띠고 있는 미지의 구조물이다. 표면은 금속 재질인 듯 은은하게 빛나고 있으며, 복잡한 기하학적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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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5: 외계 유물 발견**
**장면 설명:**
나비호가 마침내 미지의 구조물에 접근했다. 성운의 검붉은 빛 속에서, 그 구체는 더욱 신비롭게 빛나고 있다.
구체의 표면에 새겨진 문양들은 단순히 장식이 아니라,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듯 복잡하게 얽혀 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 문양들 사이에서 아주 미약한 빛이 깜빡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수아 박사:** (감탄사를 터뜨리며)
와… 이건… 정말… 믿을 수 없군요! 이런 걸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이도진 함장:** (엄숙한 표정으로)
구조물 분석 결과는?
**김준 부함장:**
주변 공간에 미세한 시공간 왜곡 현상이 감지됩니다. 그러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표면은 알 수 없는 합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떤 에너지원인지 파악되지 않는 에너지를 미약하게 방출하고 있습니다.
**박지훈 기관장:** (놀란 표정으로)
이건 또 뭡니까? 금속의 종류도 파악이 안 된다고요? 우리 함선의 스캐너로?
**최수아 박사:**
이 정도의 기술력이라면… 아마 수십억 년 전에 사라졌다고 추정되는 고대 문명의 유물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차원 너머의 존재가 남긴 흔적일 수도 있고요!
**이도진 함장:**
흥분은 잠시 접어두고. 탐사정 ‘잠자리’를 출격시킨다. 최수아 박사, 김준 부함장 동행. 박지훈 기관장은 나비호 함교에서 대기하며 탐사정을 지원하라.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직접적인 접촉은 최소화한다.
**박지훈 기관장:** (궁시렁거리며)
벌써부터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
**최수아 박사:** (벌써 격납고로 달려갈 준비를 하며)
네! 함장님! 명심하겠습니다!
**장면 설명:**
최수아 박사는 이미 탐사정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도진 함장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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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6: 유물 연구 및 접촉 시도**
**장면 설명:**
탐사정 ‘잠자리’가 거대한 외계 유물 앞에 정지해 있다. 잠자리의 탐조등이 유물의 표면을 환하게 비춘다. 유물의 기하학적 문양들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잠자리 내부. 최수아 박사는 홀로그램 패널을 터치하며 유물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그녀의 눈은 패널과 유물을 번갈아 가며 주시한다. 김준 부함장은 그녀의 옆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수아 박사:** (흥분한 목소리로)
이건… 정말 대단합니다! 표면의 문양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일종의 데이터 압축 코드 같아요! 그리고 이 문양들 사이에서 흐르는 에너지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리듬을 타고 있습니다!
**김준 부함장:** (경계하며)
에너지 반응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함장님 지시대로 직접적인 접촉은 피해야 합니다. 로봇 팔로 샘플 채취만 시도하죠.
**최수아 박사:**
안 돼요! 샘플 채취는 너무 무식한 방법입니다! 이 유물은 고도로 지능적인 시스템일 거예요.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망설임 없이 로봇 팔 제어 패널을 조작하며)
…아니, 그전에! 이 문양의 가장자리에 있는 이 부분을… 아주 미세한 에너지 파동으로 자극해보죠. 마치 악수를 청하는 것처럼!
**김준 부함장:** (놀라서)
박사님! 너무 위험합니다! 함장님의 명령을 잊으셨습니까!
**장면 설명:**
최수아 박사는 이미 로봇 팔을 조작해 유물의 표면, 특정한 문양의 중앙을 향해 아주 미세한 에너지 파동을 쏘아 보낸다.
잠자리 외부. 로봇 팔 끝에서 푸른빛의 아주 약한 에너지 파동이 유물 표면에 닿는다.
그 순간, 유물의 모든 문양이 폭발하듯이 빛나기 시작한다!
**최수아 박사:**
(놀라서)
어…어어? 반응이… 생각보다 훨씬 강력해요!
**김준 부함장:**
(다급하게)
즉시 로봇 팔 회수! 탐사정, 나비호로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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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7: 시간 왜곡의 시작**
**장면 설명:**
유물의 빛이 폭발적으로 강해지면서, 거대한 구체 전체가 눈부신 백색 광선으로 휘감긴다. 주변의 검붉은 성운은 그 빛에 의해 일순간 사라져 버린 듯 보인다.
잠자리 내부. 강력한 진동이 탐사정을 뒤흔든다. 모든 패널에 비상 경고등이 붉게 깜빡인다.
**최수아 박사:** (몸의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며)
이게 무슨… 유물이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어요! 통제 불능입니다!
**김준 부함장:** (간신히 패널을 잡고 서서)
나비호! 나비호! 잠자리 긴급 상황 발생! 즉시 지원 바란다!
**장면 설명:**
나비호 함교. 비상 경고음이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함교 전체의 조명이 붉게 깜빡이며 비상 상황임을 알린다.
함장 **이도진**은 스크린을 주시하고 있다. 스크린 속의 유물은 엄청난 빛을 뿜어내고 있고, 잠자리는 그 빛 속에서 나뭇잎처럼 흔들리고 있다.
**이도진 함장:** (단호하게)
최대한 거리를 벌려! 잠자리 비상 탈출 모드 가동!
**박지훈 기관장:** (땀을 흘리며)
젠장! 유물에서 방출되는 에너지 파장이 나비호의 모든 시스템을 간섭하고 있습니다! 엔진 출력이 불안정해요!
**통신 담당:**
함장님! 시공간 왜곡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장면 설명:**
나비호 전체가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승무원들이 균형을 잃고 여기저기 쓰러진다. 스크린 속의 데이터들이 미친 듯이 춤을 추고, 홀로그램 패널들이 지직거리며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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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8: 혼란과 시간의 소용돌이**
**장면 설명:**
나비호와 잠자리, 그리고 주변 우주 전체가 빛과 색채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우주선 내부는 비상등의 붉은빛과 알 수 없는 색깔의 섬광들이 번갈아 터지며 혼란을 가중시킨다. 승무원들의 비명과 경고음이 뒤섞여 아비규환이다.
시공간 왜곡이 극에 달하면서, 함교 전면 파노라마 창밖의 우주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변한다. 별들이 길게 늘어져 빛의 줄기가 되거나, 갑자기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등 기이한 현상들이 발생한다.
**최수아 박사:** (탐사정 내부에서, 경악하며)
이건… 시공간 균열입니다! 유물이 시공간을… 열고 있어요!
**김준 부함장:** (필사적으로 탈출 모드를 가동하려 하지만, 패널이 먹통이 되어 버린다)
젠장!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이도진 함장:** (함장석에 몸을 고정한 채, 스크린을 노려본다)
진정해! 기관장! 수동으로라도 안정화 작업을 시도해!
**박지훈 기관장:** (이를 악물고 복구 패널을 두드리며)
안 됩니다! 모든 회로가 타버릴 것 같습니다! 이런 강도의 시공간 에너지는… 처음 겪습니다!
**장면 설명:**
스크린에는 유물이 뿜어내는 빛이 점점 더 강렬해지며, 유물 자체가 거대한 에너지 소용돌이의 중심이 되어버린 모습이 잡힌다.
승무원들의 눈앞에서, 시간과 공간을 상징하는 듯한 이미지들이 빠르게 교차한다. 고대 지구의 풍경, 미지의 미래 도시, 심지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외계 문명의 모습들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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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9: 시간의 그림자 (클라이맥스)**
**장면 설명:**
모든 소음이 거짓말처럼 뚝 끊긴다. 나비호의 흔들림도 순간적으로 멈춘다. 시간마저 정지한 듯한 고요가 함교를 지배한다.
유물의 빛이 절정에 달한다. 눈을 가릴 듯한 백색 섬광이 함교 전체를 집어삼킨다. 승무원들은 고통스러운 듯 눈을 감거나, 팔로 얼굴을 가린다.
**이도진 함장:** (눈을 감은 채, 마지막 순간을 직감한 듯)
크윽…!
**장면 설명:**
수 초간의 눈부신 섬광이 지나가고, 빛이 서서히 걷힌다.
승무원들이 조심스럽게 눈을 뜬다. 그들의 얼굴에는 혼란과 공포가 뒤섞여 있다.
함교 전면 파노라마 창밖의 우주 풍경.
방금 전까지 보이던 검붉은 성운도, 무수히 많은 별들도… **사라져 버렸다.**
창밖에는 차갑고 낯선 푸른빛의 은하가 펼쳐져 있다. 그 은하의 중심에는 거대한 행성이 마치 그림처럼 떠 있다.
그리고 스크린 속, 나비호의 모든 센서와 시스템은 **”오류”**를 띄우고 있다.
**최수아 박사:** (탐사정 안에서, 넋 나간 듯 창밖을 보며)
이… 이건…
**김준 부함장:** (최수아 박사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의 눈에도 공포가 스친다)
우리가… 우리가 어디에 있는 거지?
**이도진 함장:** (함장석에서 일어서려 하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다. 그의 시선은 텅 빈 스크린과 창밖의 낯선 우주에 고정된다.)
(떨리는 목소리로)
이건… 우리가 알던 우주가 아니야…
**장면 설명:**
정적. 그리고 함장 이도진의 얼굴에 스쳐 지나가는 경악과 함께, 창밖의 낯선 우주 풍경이 클로즈업된다.
거대한 푸른빛의 은하와 그 중앙에 자리한 미지의 행성이 강렬하게 빛나며, 다음 에피소드를 암시한다.
**에피소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