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의 유령 열차

낡고 버려진 폐역 앞, 자정을 알리는 시계탑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어디선가 희미한 기적 소리가 들려옵니다.

수십 년 전 마지막 기차가 떠난 후 단 한 번도 운행된 적 없는 그곳에 짙은 안개가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한 사진작가가 카메라를 들고 폐역의 텅 빈 승강장으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낡은 선로 위로 푸른빛을 내뿜는 정체불명의 유령 열차가 소리 없이 미끄러지듯 들어오고 있었죠.

열차의 문이 열리고, 안개 속에서 창백한 얼굴을 한 누군가가 작가를 향해 천천히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날 이후, 그 사진작가의 모습은 마을 어디에서도 다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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