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미스터리] 자정 정각에만 열리는 13층 엘리베이터의 비밀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오래된 H 오피스텔. 겉보기엔 평범한 이 건물에는 입주민들 사이에서만 암암리에 떠도는 소름 끼치는 괴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정 정각, 13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13층

사실 이 오피스텔에는 13층이 없습니다. 한국의 오래된 건물들이 흔히 그렇듯, 불길함을 이유로 12층 다음은 바로 14층으로 표기되어 있죠. 엘리베이터 버튼 역시 12 바로 위가 14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13층으로 간단 말일까요?

괴담의 조건

이 괴담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합니다.
1.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목요일 밤일 것.
2. 밤 11시 59분에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홀로 탈 것.
3. 정확히 자정(00시 00분)이 되는 순간, 4층, 7층, 14층 버튼을 순서대로 누를 것.

조건이 맞으면 엘리베이터는 14층에서 멈추지 않고, 덜컹거리는 기괴한 소음과 함께 아래로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층수 표시기에는 존재하지 않는 숫자, ’13’이 붉게 깜빡입니다.

문이 열리고 나타나는 풍경

이 기묘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하는 한 입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13층에서 문이 열리면 오피스텔 복도가 아닌 전혀 다른 공간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끝없이 이어진 어두운 숲길, 그리고 저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누군가의 흐느낌 소리.

절대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되며, 곧바로 닫힘 버튼을 누른 채 뒤돌아보지 말고 1층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그는 경고했습니다. 밖으로 발을 내디딘 사람은 영영 현실 세계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흉흉한 소문도 뒤따릅니다.

진실은 무엇인가?

단순한 기계 고장일까요, 아니면 시공간이 뒤틀린 미지의 차원일까요? 건축 대장을 확인해 본 결과, 과거 이 오피스텔이 지어지기 전 그 자리에는 원인 모를 화재로 폐허가 된 병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밤, 당신이 탄 엘리베이터가 이상한 층수에 멈춰 선다면 절대 밖을 내다보지 마세요. 그곳은 우리가 아는 세계가 아닐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