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판타지 (현대 판타지)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천명전 (天命戰)

**장르:** 어반 판타지, 무협
**에피소드 제목:** 잊혀진 그림자의 부름

**[장면 1]**

**컷 1**
**배경:** 낡고 평범한 동네 카페. 진한 커피 향이 감돌고, 잔잔한 재즈 음악이 흐른다. 창밖으로는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서울의 빌딩 숲과 차량들이 보인다. 대비되는 풍경.
**캐릭터:** 강휘(20대 중반). 남색 앞치마를 두르고 머리를 질끈 묶은 채, 능숙하게 에스프레소 머신을 다루고 있다. 겉으로는 평범한 카페 알바생이지만, 그의 눈빛은 어딘가 깊고 피로해 보인다.
**S.E.:** (커피 머신 소리) 칙- 치이익-

**강휘 (N.A.)**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다. 아주 지겹도록 평범한, 따분할 지경의 일상. 하지만…

**컷 2**
**배경:** 강휘의 시선. 카페 문으로 들어오는 손님들 사이로, 한순간 공기 중에 일렁이는 검은 그림자 같은 ‘무언가’가 스쳐 지나간다. 강휘만이 그것을 본다. 다른 손님들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각자의 일상에 몰두해 있다.
**S.E.:** (귓가에 들리는 듯한 희미한 쇳소리) 칭-

**강휘 (N.A.)**
내 눈은… 끝내 그걸 외면할 수 없었다.

**컷 3**
**배경:** 카운터. 강휘가 갓 내린 따뜻한 라떼 한 잔을 손님에게 건넨다. 손님은 밝게 웃으며 “고마워요, 강휘 씨!”하고 인사한다. 강휘는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인다.
**강휘**
네, 맛있게 드세요.
**강휘 (내면)**
(젠장, 또 시작인가.)

**[장면 2]**

**컷 4**
**배경:** 카페 뒷골목. 해가 지고 어스름이 깔린 시간. 카페 문을 잠그고 퇴근하는 강휘의 뒷모습. 골목은 인적이 드물고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다.
**S.E.:** (발걸음 소리) 터벅, 터벅

**컷 5**
**배경:** 강휘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골목 안쪽. 갑자기 어둠 속에서 세 명의 사내들이 튀어나온다. 그들의 손에는 번쩍이는 칼날이 들려 있다. 복장은 현대적이지만, 움직임은 일반인과는 다르다.
**괴한 1**
강휘… 너구나. 드디어 찾았다.
**괴한 2**
순순히 따라오시지. 시끄럽게 소란 피우고 싶지 않다면.

**컷 6**
**배경:** 강휘의 얼굴 클로즈업. 평범했던 그의 눈빛에 날카로운 광채가 번뜩인다. 앞치마를 벗어 던진 그의 손목과 팔뚝 근육이 드러난다.
**강휘**
…시끄럽게 소란 피우고 싶지 않은 건, 나도 마찬가지다.

**컷 7**
**배경:** 강휘가 몸을 낮추는 동시에, 첫 번째 괴한이 칼을 휘두르며 달려든다. 강휘는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옆으로 피하며, 칼날이 스치는 소리만 남긴다.
**S.E.:** (칼날 스치는 소리) 휙! (바람 가르는 소리) 슈욱!

**컷 8**
**배경:** 강휘가 피한 빈틈을 노려 두 번째 괴한이 뒤에서 달려들어 발차기를 날린다. 강휘는 몸을 비틀어 간신히 피하지만, 그의 얼굴에 스치는 바람의 압력이 느껴질 정도다.
**S.E.:** (발차기 바람 소리) 팟!

**컷 9**
**배경:** 강휘가 세 번째 괴한의 팔을 잡아채며 순식간에 몸을 돌려 그의 팔을 비틀고, 첫 번째 괴한에게 던져버린다. 두 괴한이 뒤엉켜 넘어지는 사이, 강휘의 손에서 희미한 빛이 일렁인다.
**S.E.:** (팔 비트는 소리) 우득! (몸이 던져지는 소리) 쿵! (희미한 기운의 소리) 스스슥…

**강휘**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기어코 이걸 끄집어내게 만드는군.

**컷 10**
**배경:** 쓰러진 괴한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사이, 그들의 품에서 낡은 비단 주머니가 굴러 떨어진다. 주머니 안에는 고풍스러운 문양이 새겨진 옥패 하나가 빛을 발하고 있다.
**S.E.:** (옥패 부딪히는 소리) 짤랑

**강휘**
(옥패를 응시하며)
이건… 설마.

**[장면 3]**

**컷 11**
**배경:** 좁고 어두운 골목 끝에 자리한 낡은 고물상. ‘만물상’이라는 간판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온갖 고물들이 가게 안팎으로 쌓여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은 거의 무시하고 지나친다.
**캐릭터:** 강휘가 그 옥패를 든 채 고물상 문을 조심스럽게 밀고 들어선다.
**S.E.:** (낡은 문이 열리는 소리) 삐걱-

**컷 12**
**배경:** 고물상 내부. 먼지 쌓인 앤티크 가구, 낡은 도자기, 알 수 없는 고서적들이 빼곡하다. 그 사이로 희미하게 풍기는 묵향과 약초 냄새. 한쪽 구석, 돋보기를 쓴 노인이 삐걱거리는 의자에 앉아 낡은 그림을 살펴보고 있다.
**캐릭터:** 장노인(70대 후반). 흐트러진 흰 머리에 허름한 한복 차림이지만, 그의 눈빛은 총명하고 깊다.
**장노인**
(그림에서 눈을 떼지 않고)
왔는가, 강휘. 또 시끄러운 냄새를 잔뜩 묻혀 왔군.

**컷 13**
**배경:** 강휘가 장노인 앞으로 옥패를 내민다. 장노인이 돋보기를 내리고 옥패를 받아든다. 그의 주름진 얼굴에 묘한 미소가 걸린다.
**강휘**
이거… 아시죠?
**장노인**
(옥패를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흠… 천명전(天命戰) 초대패. 이걸 노리고 달려드는 어린애들이 아직도 있구먼. 세상이 그리도 고요한 줄 알았더니, 역시나 끓고 있었어.

**컷 14**
**배경:** 장노인이 옥패를 강휘에게 돌려주며, 그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장노인**
결국 자네에게도 때가 왔군. 억지로 외면하려 해도, 타고난 운명은 피할 수 없는 법.
**강휘**
운명이라니요. 전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 지긋지긋한 무림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서.
**장노인**
(씁쓸하게 웃으며)
무림의 그림자? 네 안에 흐르는 피가 무림 그 자체인데, 어찌 그림자에서 벗어난단 말인가. 게다가 지금은 그 그림자조차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니, 누가 평범을 논할 수 있겠는가.

**컷 15**
**배경:** 강휘가 주변의 고물들을 둘러본다. 평범한 물건들 사이에서 왠지 모를 기운이 느껴진다.
**강휘**
무슨 말씀이십니까?
**장노인**
이 세상의 근원에는 ‘천기(天氣)’라는 것이 흐른다네. 우리 무림인들이 평생을 바쳐 추구했던, 하늘의 기운. 그 천기가 지금 혼란에 빠졌어. 도시의 마천루 속에서, 사람들의 욕망 속에서, 균형을 잃고 폭주하기 시작한 거지.

**컷 16**
**배경:** 장노인이 손가락으로 천장을 가리킨다. 보이지 않는 천장 너머, 도시의 밤하늘이 펼쳐져 있고, 희미하게 별들이 반짝인다. 하지만 그 별들조차 어딘가 위태로워 보인다.
**장노인**
천기가 불안정해지면, 현현(顯現)한다네. 숨겨졌던 것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봉인되었던 것들이 깨어나려 하지. 과거, 이 땅을 지켜왔던 위대한 봉인(封印)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어.

**컷 17**
**배경:** 강휘의 얼굴 클로즈업. 그의 표정에 미세한 동요가 인다.
**강휘**
봉인이요?
**장노인**
그래. 그 봉인이 완전히 깨어나는 날, 이 도시는… 아니, 이 세상은 감당할 수 없는 혼돈에 빠질 거야. 그걸 막기 위해, 오랜 세월 숨겨져 왔던 무림의 각 문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게 바로 이 ‘천명전’이지.

**컷 18**
**배경:** 장노인이 강휘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한다. 그의 눈빛은 진지하다.
**장노인**
천명전의 승자는, 봉인의 핵심에 다다를 자격을 얻네. 그리고 자신의 모든 기운을 바쳐 봉인을 강화할 힘을 얻게 될 게야. 이것은 단순한 무술 대회가 아니야. 세상의 운명을 건 싸움이지. 네가 외면하고 싶었던 그 무림이, 이제 세상의 마지막 보루가 된 셈이다.

**[장면 4]**

**컷 19**
**배경:** 강휘의 낡은 옥탑방. 차가운 공기가 감돈다. 작은 창밖으로는 서울의 휘황찬란한 야경이 펼쳐져 있다. 강휘는 침대에 걸터앉아 손에 든 옥패를 내려다본다.
**S.E.:** (도시의 희미한 소음) 웅성웅성…

**강휘 (N.A.)**
봉인… 천명전… 망할. 겨우 이 도시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려 했는데.

**컷 20**
**배경:** 강휘의 어릴 적 회상. 낡은 도복을 입은 어린 강휘가 엄한 표정의 스승(백발의 노인) 앞에서 땀을 흘리며 수련하고 있다. 배경은 한적한 산속 암자.
**스승 (V.O.)**
휘야, 네 안에는 엄청난 기운이 흐른다. 이 기운을 다스리지 못하면 너 자신을 해치게 될 것이며, 언젠가는 세상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컷 21**
**배경:** 다시 현재. 강휘는 옥패를 꽉 쥔다. 그의 눈빛은 흔들리지만, 동시에 결연한 무언가가 피어오른다.
**강휘 (내면)**
젠장… 스승님. 제가 왜 이런 운명을 물려받았어야 합니까.
**강휘 (N.A.)**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면. 차라리.

**컷 22**
**배경:** 강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그의 등 뒤로 도시의 불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그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다. 그는 옥패를 허리춤에 단단히 묶는다.

**강휘 (N.A.)**
내 손으로 끝을 봐야지.

**[장면 5]**

**컷 23**
**배경:** 서울 시내 한복판, 최첨단 디자인의 거대한 복합 문화센터. 화려한 외관과 번쩍이는 조명 아래,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쇼핑을 하거나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S.E.:** (도시의 활기찬 소음, 사람들의 웅성거림)

**컷 24**
**배경:** 강휘가 복합 문화센터의 VIP 전용 입구 앞에 서 있다. 겉보기엔 그저 일반인 출입 금지 구역처럼 보이지만, 옥패를 든 강휘의 눈에는 입구에서 희미하게 일렁이는 기운의 장막이 보인다. 그가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딛는다.
**S.E.:** (무언가를 통과하는 듯한 미세한 진동 소리) 즈으응-

**컷 25**
**배경:** 강휘가 들어선 곳은 아까와는 완전히 다른 공간. 복합 문화센터의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한 거대한 원형 경기장이다. 상공에는 거대한 영롱한 수정구가 떠다니며 신비로운 빛을 뿌린다. 경기장 중앙에는 고대 문자 같은 것이 새겨진 제단이 있고, 그 주위를 수많은 인물들이 둘러싸고 있다.
**S.E.:**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음악 시작)

**컷 26**
**배경:** 경기장 곳곳을 채운 참가자들.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보인다. 낡은 도포를 입은 백발노인, 세련된 양복 차림의 중년 여성, 펑키한 헤어스타일의 젊은이, 심지어는 사이보그 팔을 가진 듯한 인물까지. 이들은 모두 강한 기운을 내뿜으며 서로를 경계하고 있다.
**S.E.:** (참가자들의 미세한 기운이 충돌하는 소리) 싸아아… 찌릿!

**컷 27**
**배경:** 강휘의 시선이 한곳에 멈춘다. 중앙 제단 가장 가까운 곳에 서 있는 두 인물.
**캐릭터 1:** 백선. 흰색 도포를 단정하게 입은 백발의 노인. 온화한 인상 뒤에 숨겨진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빛. 그의 주변 공기마저 맑게 정화되는 듯하다.
**캐릭터 2:** 명왕. 검은색 가죽 코트를 걸친 장신의 사내. 그의 눈빛은 차갑고 날카로우며, 주변의 공기를 얼어붙게 만드는 듯한 위압감을 풍긴다.
**S.E.:** (강한 기운이 충돌하는 소리) 콰아앙- (환청처럼)

**컷 28**
**배경:** 경기장 상공에 떠 있는 수정구에서 거대한 빛줄기가 뿜어져 나오며, 묵직하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알 수 없는 목소리 (V.O.)**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알 수 없는 목소리 (V.O.)**
이제, 천하의 운명을 건 천명전(天命戰)을 시작한다.
**S.E.:** (하늘을 뒤흔드는 듯한 웅장한 공명음) 즈으으으응-!!!

**컷 29 (마지막 컷)**
**배경:** 경기장 전체 전경. 수많은 무림 고수들이 각자의 기운을 뿜어내며 결의에 찬 눈빛으로 제단을 바라보고 있다. 그들 사이, 강휘의 작지만 단단한 뒷모습. 그의 눈은 백선과 명왕을 스쳐, 제단 너머의 미지의 봉인을 향한다.
**강휘 (내면)**
(이 싸움의 끝은… 과연.)
**S.E.:**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 쿵! 쿵! 쿵!


**[다음 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