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시간여행)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대본: 시간의 메아리 속 밀실 살인

**제목:** 시간의 메아리 속 밀실 살인 (1화: 닫힌 문, 풀린 시간)

**[장면 1: 비 내리는 저택]**

**1. 컷:** 거대한 고딕 양식의 저택이 어둠 속 빗줄기 아래 음침하게 서 있다. 번개가 번쩍이며 저택의 실루엣을 잠시 드러낸다.
* **내레이션:** 이 저택은 수십 년간 굳게 닫힌 채,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그 침묵이 잔인하게 깨졌다.

**2. 컷:** 저택 앞마당. 수많은 경찰차의 붉고 푸른 불빛이 빗물에 반사되며 섬뜩하게 깜빡인다. 우산을 든 류하(20대 후반, 날카로운 눈빛, 지저분한 머리칼, 조금 큰 코트 차림)와 그의 조수 지아(20대 초반, 단정하고 야무진 경찰 제복 차림)가 차에서 내린다. 류하는 어쩐지 불평하듯 미간을 찌푸리고 있다.
* **지아:** (숨을 고르며) 선배, 또 지각이에요. 강 형사님한테 잔소리 듣겠네요.
* **류하:** (하품하며) 어차피 그들이 해결할 수 있는 사건도 아니었을 텐데. 굳이 서두를 필요 있나. 비 오는 날은 몸이 더 무겁지.

**3. 컷:** 저택 안, 넓은 현관. 이미 수십 명의 경찰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장 감식반은 증거를 수집 중이고, 형사들은 내부 구조를 파악하고 있다. 입구에는 노란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다.
* **강 형사:** (40대 후반, 깐깐하고 노련한 베테랑 형사. 류하를 보자마자 인상을 찌푸린다) 류하! 이제야 오냐? 대체 연락은 왜 이렇게 안 받아?!
* **류하:** (무심하게) 잠시 명상 중이었습니다. 우주와 교감하느라. 무슨 일이죠, 강 형사님? 또 복잡한 사건인가요?

**4. 컷:** 강 형사가 류하를 데리고 2층으로 향한다. 류하는 턱을 괴고 천천히 걷는다. 2층 복도 끝, 고풍스러운 서재 문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 **강 형사:** (낮게 으르렁거리듯) 복잡한 정도가 아니야. 밀실 살인이다, 밀실 살인. 이 저택의 주인이자 거물이었던 윤 회장이 살해당했어.

**[장면 2: 밀실의 미스터리]**

**5. 컷:** 서재 문을 가까이서 보여준다. 두껍고 튼튼한 오크나무 문에 앤티크한 문고리가 달려있고, 안쪽에서는 묵직한 빗장이 걸려 잠긴 상태다. 문틈이나 주변 벽에는 부수거나 침입한 흔적이 전혀 없다.
* **강 형사:** 피해자는 윤영태 회장. 어제 저녁 8시경, 비서가 마지막으로 회장님을 봤고, 오늘 아침 9시쯤 집사가 회장님이 나오시지 않아 문을 따고 들어갔답니다. 발견 당시, 문은 안에서 빗장으로 완벽하게 잠겨 있었고, 창문도 안에서 걸쇠로 굳게 잠겨 있었어.
* **지아:** (놀란 표정) 안에서 잠겨 있었다고요? 그럼 범인은… 대체 어떻게 나갔다는 거죠?

**6. 컷:** 지아가 직접 문을 밀어보지만,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녀는 류하를 올려다본다. 류하는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문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
* **지아:** 정말… 완벽하게 닫혀있어요.
* **류하:** (중얼거리듯) 닫힌 문… 닫힌 시간.

**7. 컷:** 류하가 서재 안으로 들어선다. 방 전체를 훑어보는 그의 시선. 앤티크 가구와 벽을 가득 채운 책들, 오래된 지도와 그림들이 보인다. 창문은 정교한 쇠창살로 막혀 있고, 창밖은 절벽처럼 깎아지른 경사면이다. 뛰어내리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 **류하:** (창문 밖을 보며) 흠… 이 정도 높이에 이런 구조라면, 창문으로 드나드는 건 보통 사람으로선 불가능하겠군요. 전문가라도 매우 위험할 겁니다.

**8. 컷:** 피해자 윤 회장의 모습. 책상에 엎드린 채 미동도 없다. 그의 목덜미에는 아주 작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주사 바늘 자국 같은 것이 보인다. 주변에는 격렬한 싸움의 흔적은커녕, 어떤 흐트러짐도 없다.
* **강 형사:** 독살로 추정됩니다. 부검 결과가 나와야 확실하겠지만, 몸에 외상은 저 작은 구멍 외에는 없어요.
* **류하:** (시체를 내려다보며) 고통스러워할 시간도 없었겠군요.

**9. 컷:** 방의 한쪽 벽에 서 있는 거대한 할아버지 시계(Grandfather Clock)를 클로즈업. 웅장한 디자인과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추가 보인다. 책상 위에는 김이 다 식은 듯한 찻잔이 놓여 있다.
* **내레이션:** 완벽하게 정리된 밀실. 범인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 하지만 류하의 눈에는, 시간의 흐름 속에 숨겨진 찰나의 흔적들이 보였다.

**[장면 3: 시간의 메아리]**

**10. 컷:** 류하가 서재 문으로 다가가 문고리 옆에 있는 빗장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스친다. 그의 손가락 주변에서 아주 미세한 푸른 빛이 일렁이는 것이 보인다. 지아는 눈치채지 못한다.
* **류하:** (나지막이) 시간의 메아리…

**11. 컷 (시간의 메아리):** 류하의 시야를 통해 과거의 장면이 빠르게 재생된다.
* 어떤 손이 (피해자의 손이 아니다) 재빨리 빗장을 걸쇠 안으로 ‘딸깍’ 하고 밀어 넣는 모습. 그 손은 이내 문에서 멀어진다.
* **효과음:** 딸깍-!

**12. 컷:** 류하가 빗장에서 손을 떼고 생각에 잠긴 표정이다. 지아는 그저 류하가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줄로만 안다.
* **지아:** 선배, 뭘 발견하셨어요?

**13. 컷:** 류하가 창문으로 걸어간다. 쇠창살 안쪽의 창문 걸쇠를 만진다. 다시 한번 그의 손가락 주변으로 푸른 빛이 일렁인다.
* **류하:** (중얼거리듯) 이쪽도… 마찬가지로군.

**14. 컷 (시간의 메아리):** 창문 쪽 과거의 장면이 재생된다.
* 창문이 아주 미세하게 열려 있는 모습.
* 이어서, 마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움직이는 것처럼, 창문이 서서히 닫히며 걸쇠가 ‘딸깍’ 소리를 내며 잠기는 모습.
* **효과음:** 스르륵… 딸깍-!

**15. 컷:** 류하의 시선이 창문에서 멀어져 책상 위의 찻잔으로 향한다. 그는 찻잔을 조심스럽게 집어 든다. 다시 한번 푸른 빛.
* **류하:** (나지막이) 중요한 건… 죽음의 순간.

**16. 컷 (시간의 메아리):** 찻잔 주변의 과거 장면이 재생된다.
* 윤 회장이 찻잔을 들고 차를 한 모금 마신다.
* 그 순간, 그의 목덜미에 아주 가느다란 무엇인가가 ‘푹’ 하고 박히는 모습. 그는 곧바로 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 이때, 윤 회장의 목에서 가느다란 바늘 같은 것이 튕겨져 나가는 것이 아주 잠깐 포착된다.
* 윤 회장은 결국 책상에 고꾸라진다.
* **효과음:** 푸욱-! 으읍…!

**[장면 4: 트릭의 해명]**

**17. 컷:** 류하가 서재 중앙에 서서 팔짱을 끼고 미소를 짓는다. 강 형사는 여전히 그를 못마땅하게 바라보고 있다.
* **강 형사:** 그래서, 뭘 알아낸 겁니까? 저기서 넋 놓고 서 있을 시간 없습니다.
* **류하:** (빙긋 웃으며) 밀실의 비밀은 시간 속에 있었죠. 정확히 말하면, ‘시간차’ 속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18. 컷:** 류하가 방 한쪽에 있는 할아버지 시계를 가리킨다.
* **류하:** 범인은 이 방에 들어왔고, 윤 회장을 살해했습니다. 하지만 윤 회장님은 방 안에서 살해당했지만, 범인은 이 방을 밀실로 만든 후 나간 것이 아닙니다.

**19. 컷 (클로즈업):** 할아버지 시계의 추(pendulum)가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모습.
* **류하:** (설명하며) 오히려, 범인은 이 방을 나간 후에야, 이 방을 밀실로 만들었습니다.

**20. 컷:** 류하가 시계의 상단을 가리킨다. 자세히 보니 아주 희미한 긁힌 자국이 보인다.
* **류하:** 창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고, 문도 안에서 빗장으로 걸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시간의 메아리’는, 범인의 손이 아닌, 마치 보이지 않는 힘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힘은… 바로 이 시계입니다.
* **지아:** (놀라며) 시계요?

**21. 컷:** 류하가 지아에게 수사 도구에서 강력한 자석을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지아는 의아해하면서도 빠르게 자석을 가져온다.
* **류하:** (강 형사를 향해) 살인 직후, 범인은 아직 이 방 안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할아버지 시계에 교묘하게 장치된 트릭을 준비했죠.
* **강 형사:** 무슨 트릭이요?

**22. 컷:** 류하가 자석에 아주 가느다란 실을 묶는다. 그리고 그 실을 할아버지 시계의 복잡한 내부 장치 안으로 조심스럽게 넣어 고정시킨다.
* **류하:** 이 시계는 단순한 시계가 아니라, 살인의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는 조작 도구였습니다.

**23. 컷:** 류하가 실을 당기자, 시계 내부에서 다른 가느다란 철사가 스르륵 딸려 나온다. 그 철사는 창문 걸쇠 쪽으로, 다시 문 빗장 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드러난다.
* **류하:** 범인은 윤 회장 살해 후, 이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물론, 나갈 때는 창문이 살짝 열려 있었겠죠. 그리고 그 순간, 이 시계의 특정 장치에 연결된 줄이 당겨지도록 설치했습니다.
* **효과음:** 스르륵…

**24. 컷 (클로즈업):** 시계의 추가 흔들리는 순간, 연결된 실이 팽팽해지며 철사를 당기는 모습.
* **류하:** 범인이 밖으로 나간 후, 시계의 추가 일정한 시간에 도달했을 때, 이 줄이 당겨지면서 철사가 창문의 걸쇠를 ‘딸깍’ 잠그고, 이어서 문 안쪽의 빗장을 ‘딸깍’하고 걸어 잠근 겁니다. 이 모든 과정이 범인이 완벽하게 밖으로 빠져나간 ‘후’에 이루어진 거죠. 제가 본 ‘시간의 메아리’는, 범인의 행동이 아니라, 그가 설치한 장치의 작동 과정을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25. 컷:** 그리고 살인의 방식. 류하가 다시 찻잔을 가리킨다.
* **류하:** 윤 회장님의 목에 남은 작은 구멍. 마치 바늘 같은 것에 찔린 흔적이죠. 이 방에는 오래된 샹들리에가 있습니다. 범인은 독이 묻은 가느다란 바늘을 실에 매달아 샹들리에에서 떨어뜨리거나, 아니면 찻잔을 들고 마시는 순간을 노려 재빨리 찌른 후, 용수철이 달린 장치로 바늘을 회수했을 겁니다. 너무나 순식간이라 시체 주변에 어떤 흔적도 남지 않았죠. 독극물은 지연성 독이거나, 극미량으로도 치사 가능한 종류였을 겁니다.

**26. 컷:** 류하가 확신에 찬 미소를 지으며 방을 둘러본다.
* **류하:** 범인은 이 저택의 구조와 윤 회장님의 습관, 그리고 이 할아버지 시계의 정확한 작동 시간까지 모두 꿰뚫고 있는 자입니다. 완벽한 시간 계산을 통해 밀실을 완성하고, 자신은 현장에 없었던 것처럼 꾸민 거죠.

**[장면 5: 범인의 정체와 결론]**

**27. 컷:** 강 형사는 멍한 표정으로 류하를 바라본다. 지아는 경탄하는 눈빛으로 류하를 올려다본다.
* **강 형사:** 말도 안 돼… 그런 치밀한 계획을…
* **지아:** 그럼, 누가…

**28. 컷:** 류하가 고개를 돌려, 저택의 집사 김 집사(50대 후반, 시종일관 무표정했지만 지금은 미세하게 손을 떨고 있다)를 바라본다. 김 집사는 저택의 입구 쪽에 서 있었다.
* **류하:** 이 저택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윤 회장님의 모든 습관을 꿰뚫고 있으며, 이런 앤티크 시계의 작동 원리까지 파악할 수 있는 자. 그리고 비 오는 밤, 윤 회장님이 서재에서 차를 마시는 습관을 정확히 알고 있었던 자.
* **류하:** (김 집사를 똑바로 바라보며) 김 집사님, 맞죠?

**29. 컷:** 김 집사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에 서서히 절망감이 스친다. 그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다.
* **김 집사:** (체념한 듯) …모든 걸 아셨군요.

**30. 컷:** 김 집사가 경찰관들에게 체포되어 끌려나간다. 그의 뒷모습은 축 늘어져 있다.
* **강 형사:** (어이없다는 듯) 집사가… 대체 왜?
* **내레이션:** 윤 회장의 오랜 재산 문제와 집안 불화가 얽힌 복잡한 동기가 곧 밝혀질 터였다.

**31. 컷:** 류하가 창밖을 내다본다. 비는 그치고 하늘이 서서히 맑아지고 있다. 지아는 류하의 옆에 서서 그를 존경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다.
* **지아:** 선배… 정말 대단하세요. 어떻게 그걸 다 보신 거죠?
* **류하:**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시간은… 모든 비밀을 품고 있지. 그저 잠시 되감을 뿐이야.

**32. 컷:** 류하의 눈동자에 잠시 푸른빛이 스친다. 그의 시선은 저 멀리,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른 시간의 미스터리를 향하는 듯하다.
* **류하 (생각):** 세상에 완벽한 밀실은 없다. 시간 앞에서는 모든 것이 열릴 뿐…
* **내레이션:** 다시 한번, 천재 탐정 류하는 시간의 메아리 속에서 닫힌 진실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의 다음 발걸음은 또 어떤 미스터리로 향하게 될까.


**[에피소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