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대본: 심연의 이슬
**제목:** 심연의 이슬
**부제:** 1화. 이끼의 노래와 검은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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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카이:** (20대 후반) 베테랑 던전 탐험가. 무뚝뚝해 보이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고독하다. 뛰어난 전투 실력과 냉철한 판단력을 지녔다.
* **이슬:** (외형은 10대 후반~20대 초반) ‘고요의 심연’ 깊은 곳에 깃든 동굴 정령. 연약하고 아름다운 외형을 지녔지만, 던전의 근원과 연결되어 강력한 생명력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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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1-1]**
배경: 거대한 종유석이 늘어선 던전 ‘고요의 심연’ 내부. 시야를 가리는 짙은 어둠 속, 카이가 한 손에는 번개처럼 빛나는 마검을, 다른 한 손에는 마법 램프를 들고 조심스럽게 전진하고 있다. 램프 불빛이 바닥에 고인 검은 물웅덩이와 습한 이끼를 비춘다.
사운드: [쏴아아아… (어딘가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 [철컥… (카이의 발걸음 소리)]
카이 (내레이션): 고요의 심연. 이름 그대로, 살아있는 모든 소리를 집어삼키는 듯한 침묵이 지배하는 곳. 이곳에 발을 들인 지 벌써 닷새째다.
**[1-2]**
배경: 카이의 얼굴 클로즈업. 턱수염은 거칠게 자라 있고, 눈빛은 피곤하지만 날카롭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카이 (내레이션): 의뢰받은 ‘심연의 꽃’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고, 슬슬 한계가 느껴지는군.
**[1-3]**
배경: 카이의 등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거대한 그림자. 촉수처럼 길쭉하고 끈적이는 팔을 휘두르며 카이를 덮치려 한다. 괴물의 눈은 붉게 빛난다.
사운드: [쉬이이익! (촉수가 공기를 가르는 소리)]
카이 (내레이션):…젠장, 방심했군.
**[1-4]**
배경: 카이가 몸을 날렵하게 비틀어 피하고, 동시에 마검을 휘둘러 괴물의 촉수를 잘라낸다. 촉수가 잘려나간 자리에서 검은 피가 뿜어져 나온다.
사운드: [챠앙! (마검이 촉수를 자르는 소리)], [크아악! (괴물의 비명)]
카이: 빌어먹을… 그림자 촉수 괴물인가. 이 깊은 곳까지 내려오다니.
**[1-5]**
배경: 카이가 자세를 낮추고 괴물과 대치한다. 괴물은 촉수 하나를 잃었음에도 더욱 격렬하게 카이를 공격해온다. 카이는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해내며 괴물을 몰아붙인다.
사운드: [파지지직! (마검에 번개 에너지가 감도는 소리)], [콰앙! (촉수가 바닥을 후려치는 소리)]
카이 (내레이션): (머릿속으로) 이런 하급 개체에게 시간을 낭비할 순 없어. 빨리 끝내고 휴식을 취해야 해.
**[1-6]**
배경: 카이가 마지막 일격을 가한다. 마검에 응축된 번개 에너지가 섬광처럼 터져 나오며 괴물의 심장을 꿰뚫는다. 괴물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검은 연기가 되어 사라진다.
사운드: [쿠과광!! (번개와 함께 괴물이 폭발하는 소리)]
카이: …끝인가.
**[1-7]**
배경: 괴물이 사라진 자리에 카이가 무릎을 짚고 주저앉는다. 몸의 여러 곳에 자잘한 상처가 나 있고, 숨을 거칠게 몰아쉰다. 마법 램프의 불빛이 흔들린다.
카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젠장…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다간, 심연의 꽃은커녕 내 목숨이라도 내어줄 판이군.
**[1-8]**
배경: 카이의 시선이 바닥으로 향한다. 피 묻은 손을 바라본다. 그의 눈빛에 깊은 피로와 고독이 서려 있다.
카이 (내레이션): 언제부터였을까. 이 끝없는 어둠 속을 혼자 걷는 것이 익숙해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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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2-1]**
배경: 카이가 간이 막사를 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주변에 조악한 마법 장막을 설치했지만, 어둠은 여전히 그의 주변을 맴돈다. 그가 지친 눈으로 손목의 상처를 들여다본다.
사운드: [툭… 툭… (작은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카이: (중얼거린다) 이 정도 상처야 뭐… 하룻밤 자고 나면 낫겠지.
**[2-2]**
배경: 카이의 시선이 문득 막사 밖, 짙은 어둠 속 한 곳에 머문다. 어둠 속에서 아주 미세한, 푸른빛이 희미하게 깜빡이는 것이 보인다. 마치 반딧불이처럼.
카이: …?
**[2-3]**
배경: 카이가 경계하며 천천히 마검을 쥐고 막사 밖으로 나선다. 푸른빛은 계속해서 그를 유혹하듯 깜빡인다.
카이 (내레이션): 환각인가… 아니, 진짜다.
**[2-4]**
배경: 푸른빛을 따라 도착한 곳은 작은 동굴이었다. 동굴 안은 온통 초록색 이끼로 뒤덮여 있고, 이끼 사이에서 푸른빛을 내는 작은 꽃들이 피어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운드: [쉬이익… (신비로운 바람 소리)], [반짝… 반짝… (꽃들의 빛)]
카이: (놀란 듯) 이게… 심연의 꽃? 아니, 너무 작고… 이건…
**[2-5]**
배경: 이끼와 꽃들 사이, 투명한 물방울처럼 빛나는 형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길고 은은한 빛을 내는 머리카락, 순수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커다란 눈동자, 연약해 보이지만 생명력으로 가득 찬 모습. 바로 ‘이슬’이었다. 그녀는 맨발로 이끼 위에 서 있다.
사운드: [파스스… (물방울이 흩어지는 듯한 소리)]
이슬: (맑고 나긋한 목소리로) 당신… 상처 입었네요.
**[2-6]**
배경: 카이의 경계심 가득한 눈동자가 크게 흔들린다. 이 던전 깊은 곳에 ‘인간’처럼 생긴 존재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게다가 그녀의 존재 자체가 주변 이끼와 꽃들과 어우러져 신비롭고 비현실적이다.
카이: (놀라서 뒷걸음질 치며) 너는… 뭐야? 던전의 마물인가?
**[2-7]**
배경: 이슬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녀의 표정은 공포나 적의가 아닌, 순수한 궁금증으로 가득하다. 그녀의 손짓 한 번에 주변 이끼들이 더욱 진한 푸른빛을 뿜어낸다.
이슬: 마물…? 아뇨. 저는 이슬이에요. 이 고요의 심연에서 태어난… 정령.
**[2-8]**
배경: 카이의 눈에 비친 이슬의 모습. 그녀는 정말 던전의 생명력 그 자체인 듯하다. 주변의 이끼와 푸른 꽃들이 그녀의 존재를 증명하듯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카이 (내레이션): 정령…? 던전 정령이라니. 전설로만 듣던 존재가 정말로… 게다가 이렇게, 인간의 형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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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3-1]**
배경: 이슬이 카이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카이는 무의식적으로 마검을 단단히 쥐지만, 그녀의 행동에는 일말의 위협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녀는 그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카이의 상처를 응시한다.
이슬: 많이 아파 보여요. 당신의 ‘생명’이 조금씩 흘러나가고 있어요.
**[3-2]**
배경: 이슬이 조심스럽게 카이의 팔을 잡으려 손을 뻗는다. 카이는 움찔하며 피하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녀의 손이 닿기도 전에, 손끝에서 푸른빛이 퍼져 나와 카이의 상처를 감싼다.
사운드: [스르륵… (푸른빛이 스며드는 소리)]
카이: 큭…! 뭐 하는…
**[3-3]**
배경: 놀랍게도 카이의 팔에 난 상처가 순식간에 아물기 시작한다. 쓰라리던 통증도 점차 사라진다. 이슬은 그저 맑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
카이: (경악하며) 상처가… 사라졌다고?
**[3-4]**
배경: 이슬이 환하게 미소 짓는다. 그녀의 미소에 동굴 안이 더욱 따뜻한 빛으로 물드는 듯하다.
이슬: 다행이다. 이제 괜찮을 거예요. 인간은 약하니까… 제가 도와줘야죠.
**[3-5]**
배경: 카이의 클로즈업. 어두웠던 그의 눈빛에 당황과 함께 묘한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고독과 싸움에 지쳐있던 그에게, 이슬의 존재는 너무나 이질적이고도 따뜻했다.
카이 (내레이션): 인간은 약하다…? 이 던전 깊은 곳에서 태어난 정령이 나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하지만… 따뜻해.
**[3-6]**
배경: 이슬이 카이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는다. 그녀의 손은 얼음장처럼 차가웠지만, 동시에 심장을 녹이는 듯한 온기가 느껴졌다.
이슬: 왜 그렇게 슬픈 눈을 하고 있어요? 어둠에 너무 오래 있었나요?
**[3-7]**
배경: 카이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이슬을 응시한다. 그의 심장이 이상하게 두근거린다. 종족도, 존재 방식도 다른 이들과의 ‘금지된 사랑’의 서막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카이 (내레이션): 슬프다고? 고독하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들었지만, 슬프다는 말은… 이 정령이, 내 안의 가장 깊은 곳을 꿰뚫어 본 건가.
**[3-8]**
배경: 갑자기 동굴 입구 쪽에서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붉은 눈동자들. 카이를 노리던 그림자 촉수 괴물들이 다시 몰려든 것이다. 이번에는 한두 마리가 아니다.
사운드: [그르르르릉…! (괴물들의 위협적인 소리)], [쉬이이익! 쉬이이익! (촉수들이 움직이는 소리)]
이슬: (놀란 듯 카이의 뒤로 숨으며) 저건… 심연의 어둠이에요. 나쁜 것들.
**[339]**
배경: 카이가 이슬을 등 뒤에 숨기고 마검을 다시 고쳐 잡는다. 그의 눈빛은 다시 날카롭게 변했지만, 그 안에는 이슬을 보호하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카이: (낮게 으르렁거리며) 젠장… 어떻게 여기까지 쫓아왔지?
**[3-10]**
배경: 카이가 괴물들을 향해 마검을 겨눈다. 이슬은 그의 등 뒤에서 작은 몸을 웅크리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그를 올려다본다. 그녀의 눈빛은 마치, 자신 때문에 그가 위험에 처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을 담고 있는 듯하다.
카이 (내레이션): 나는 던전의 탐험가. 그녀는 던전의 정령. 인간과 정령. 이뤄질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이 연약한 존재를 지키고 싶어졌다.
사운드: [콰앙! (괴물들이 달려드는 소리)], [챠앙! (카이의 마검이 부딪히는 소리)]
**[3-11]**
배경: 어둠 속에서 카이의 마검이 번개처럼 번뜩이며 괴물들과 격렬하게 싸운다. 푸른 이끼꽃이 가득한 동굴 안, 그 어떤 것보다 이질적인 인간과 던전 정령의 만남.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위험.
카이 (내레이션): 고요의 심연 깊은 곳에서, 금지된 사랑의 이야기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3-12]**
배경: 마지막 컷. 카이가 괴물과 싸우는 뒷모습, 그리고 그의 등 뒤에서 불안한 듯 그를 올려다보는 이슬의 옆모습. 두 존재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과 끌림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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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이슬:** 당신은… 언젠가 이 던전을 떠나겠죠?
**카이:** (고뇌하는 얼굴) …
**내레이션:** 그녀는 던전의 일부. 그는 바깥세상의 인간. 결코 이어질 수 없는 두 존재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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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