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별의 맹세: 새벽을 부르는 이슬

## **등장인물**

* **이슬 (17세, 여):** 아우룸 제국의 평범한 시골 마을 처녀. 밝고 쾌활하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강단이 있다. 제국의 압제에 맞서 마법소녀 ‘새벽별의 이슬’로 각성한다.
* **류 (70대, 남):** 반란군 ‘새벽의 그림자’의 지혜로운 지도자. 과거 제국의 고위 마법사였으나, 제국의 타락에 환멸을 느끼고 반란군을 조직했다.
* **카이루스 (30대, 남):** 아우룸 제국 황제 직속 ‘정화 기사단’의 대장. 잔혹하고 냉철하며, 제국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으로 무장한 검은 마법사.
* **마을 사람들:** 제국의 압제에 시달리는 평범한 농민들.
* **제국 병사들:** 카이루스 휘하의 기계처럼 움직이는 무장 병사들.

## **프롤로그: 그림자 드리운 대지**

**[SCENE 1: 황금빛 도시, 그 아래의 어둠]**

**VISUAL:**
하늘 높이 솟은 거대한 황금색 첨탑들이 석양을 받아 번쩍인다. 첨탑의 꼭대기에는 아우룸 제국의 문장 – 화려한 보석으로 장식된 독수리 – 이 새겨져 있다. 도시는 상공을 유영하는 마법 비행선들로 가득하고, 거리에는 화려한 옷을 입은 귀족들이 마차를 타고 오간다. 웃음소리와 음악 소리가 끊이지 않는 번영의 상징처럼 보인다.

**그러나, 카메라가 서서히 아래로 내려오면, 도시 외곽의 풍경이 드러난다.**
높은 성벽 아래, 흙먼지가 이는 비포장도로. 초라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걷거나, 무거운 짐을 실은 수레를 끌고 있다. 아이들은 앙상한 팔다리로 배고픔에 허덕이며 쓰러져 있다. 도심의 번영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빈민가의 모습.

**NARRATION (이슬의 목소리, 아련하게 울린다):**
나는 이슬. 이 넓은 대지 위,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평범한 아이였다.
내게 세상은, 저 하늘의 태양처럼 뜨겁게 타오르는 희망과 같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제국의 그림자는 너무나도 길고, 어두웠다.
그림자는 우리의 빛을 집어삼키고,
우리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갔다.
희망마저도.

**[SCENE 2: 어둠 속 마을, 희망의 등불]**

**VISUAL:**
어두컴컴한 저녁. ‘새싹 마을’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마을은 낡고 허름한 오두막들로 가득하다. 몇몇 집에서는 작은 불빛이 새어 나오고, 매캐한 연기 냄새가 섞여 있다. 멀리서 제국의 수도 ‘골든 시티’의 불빛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 불빛은 마을 사람들에게는 닿을 수 없는 꿈처럼 아득하다.

**EXT. 새싹 마을 – 이슬의 집 앞마당 – 밤**

**VISUAL:**
작은 나무 탁자에 낡은 등불이 놓여 있다. 그 주위에 이슬의 가족이 모여 앉아 있다. 아버지는 지친 얼굴로 숟가락을 들 힘도 없어 보이고, 어머니는 아이들의 접시에 죽 같은 것을 조금씩 덜어주고 있다. 이슬은 가장 어린 동생, 보리(5세, 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부드럽게 웃고 있다. 보리의 눈은 초롱초롱하지만, 얼굴은 영양실조로 창백하다.

**이슬:** (따뜻하게 웃으며) 보리야, 여기 이 언니가 제일 아끼는 고구마가 있거든? 너 다 먹어. 언니는 괜찮아.

**보리:** (고개를 젓는다) 언니도 먹어야지! 보리는 배 안 고파!

**이슬:** (부드럽게) 거짓말. 얼굴에 다 쓰여 있는데? 언니는 이미 저번에 많이 먹어서 힘이 넘쳐. 어서 먹고 빨리 자야 해. 내일은 언니랑 같이 숲에 가서… 음… 뭘 찾아볼까?

**보리:** (눈을 반짝이며) 예쁜 꽃! 언니가 말한 하늘색 꽃!

**어머니:** (작게 한숨을 쉬며) 아이구, 얘야. 요즘 제국 병사들이 숲에도 순찰을 돈다고 하는데… 괜히 나갔다가 봉변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아버지:** (쉰 목소리로) 괜찮아, 여보. 이슬이는 똑똑하니까… 그리고 이 작은 마을에 제국 놈들이 굳이 발길을 할 리도 없지… 세금이나 더 걷어갈 생각만 할 테니.

**이슬:** (아버지를 보며 미소를 지으려 애쓴다) 걱정 마세요, 아빠. 제가 보리 잘 지킬게요. 숲에 숨을 곳도 많고, 제 발은 이 마을에서 제일 빠르잖아요!

**VISUAL:**
이슬의 얼굴에 잠시 어두운 그림자가 스친다. 어제 이웃집 순이가 제국 병사들에게 잡혀가 강제 노역장에 끌려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새싹 마을’에도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다는 것을 직감한다.

## **1부: 각성하는 별의 심장**

**[SCENE 3: 침묵을 깨는 폭풍]**

**EXT. 새싹 마을 – 낮**

**VISUAL:**
평화로운 새싹 마을. 아이들이 흙밭에서 뛰어놀고, 어른들은 밭일을 하거나 낡은 도구를 수리하고 있다. 이슬은 보리와 함께 숲에서 채집해 온 약초를 다듬고 있다. 보리는 이슬 옆에서 조그만 인형을 껴안고 잠들어 있다.

**SOUND:**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말발굽 소리, 점점 커진다)

**이슬:** (고개를 갸웃하며) 으음? 무슨 소리지?

**VISUAL:**
마을 어귀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검은 제복을 입은 제국 병사들이 말을 타고 달려온다. 병사들의 갑옷은 검은색이고, 헬멧은 얼굴을 가리고 있어 표정을 읽을 수 없다. 그들의 등 뒤에는 아우룸 제국의 문장, 검은 독수리가 새겨진 깃발이 펄럭인다. 병사들 선두에는 거대한 검은 망토를 두르고 서늘한 기운을 풍기는 남자, 카이루스가 말에 앉아 있다. 그의 눈은 핏빛처럼 섬뜩하게 빛난다.

**마을 주민 1:** (비명을 지르며) 젠장! 제국 병사들이다! 왜 여기 온 거야!

**마을 주민 2:** (아이를 끌어안으며) 숨어! 빨리 숨어!

**VISUAL:**
마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아이들은 울부짖고, 어른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친다. 병사들은 무자비하게 마을을 짓밟고, 낡은 오두막 문을 부수며 안으로 들이닥친다. 그들은 곡식 자루를 찢고, 얼마 없는 식량을 발로 차 흩트린다.

**카이루스:** (말에서 내려 차가운 목소리로) 이 오물 같은 촌구석에서 세금은 제대로 냈겠지? 황제 폐하의 자비심이 한계에 달했다. 내달 세금의 세 배를 내라. 당장.

**마을 촌장:** (무릎을 꿇고 덜덜 떨며) 대… 대장님. 저희는 이미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난달 세금도 겨우…

**카이루스:** (촌장을 발로 걷어찬다. 촌장은 쓰러지며 피를 토한다) 변명은 사치다. 없다면, 너희의 노동력으로 대신해야지. 젊은이들을 끌고 가라. 쓸모 있는 것들만 골라.

**VISUAL:**
병사들이 젊은 마을 사람들을 억지로 끌고 간다. 젊은 부부가 서로를 붙잡고 애원하지만, 병사들의 곤봉이 사정없이 등짝을 내리친다. 그들의 비명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진다.

**이슬:** (넋을 잃고 바라본다. 보리를 품에 안고 몸을 웅크린다) 안 돼… 안 돼…

**VISUAL:**
병사 하나가 이슬과 보리가 숨어있던 낡은 수레를 발견한다.
병사: (수레를 걷어차며) 이런 곳에 숨어 있었군!

**VISUAL:**
수레가 뒤집어지고, 이슬은 보리를 안은 채 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보리가 놀라 울음을 터뜨린다.

**보리:** (울먹이며) 흐윽… 언니… 무서워…

**이슬:** (보리를 더욱 세게 끌어안는다. 눈빛이 흔들린다) 괜찮아… 보리야… 언니가 지켜줄게…

**병사:** (이슬의 멱살을 잡고 들어 올린다) 쳇, 꽤 쓸 만한 암컷이군. 끌고 가!

**이슬:** (발버둥 친다) 놓아줘! 이 손 놓으란 말이야!

**VISUAL:**
병사가 이슬을 강제로 끌고 가려 하자, 보리가 병사의 다리를 붙잡고 매달린다.

**보리:** (울면서) 언니 괴롭히지 마! 우리 언니 건드리지 마!

**병사:** (성가시다는 듯 보리를 발로 차려 한다) 이 건방진 꼬맹이가!

**이슬:** (눈이 커진다. 보리가 위험에 처하는 순간, 이슬의 눈에서 푸른 빛이 터져 나온다) 안 돼!

**SOUND:** (강렬한 빛과 함께 섬광이 터지는 소리! **콰앙!**)

**VISUAL:**
병사가 보리를 차려던 발이 허공에서 멈칫한다. 이슬의 몸에서 강력한 빛의 파동이 뿜어져 나오면서 병사가 뒤로 튕겨 나간다. 병사들은 놀란 듯 주춤한다.

**카이루스:** (흥미로운 듯 이쪽을 돌아본다) 흐음… 이건… 미약하지만, 마력의 기운인가? 이런 시궁창 같은 곳에서?

**VISUAL:**
이슬은 여전히 보리를 안은 채, 온몸에서 푸른빛이 흘러나오고 있다. 눈동자는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 그녀의 등 뒤로, 땅의 기운이 솟구치듯 빛의 물결이 휘몰아친다.

**이슬:** (고통과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 몸 안에서 뭔가가 깨어나는 듯하다) 더 이상… 아무것도… 뺏기지 않아…

**SOUND:** (웅장하고 신비로운 BGM이 깔린다)

**VISUAL:**
이슬의 몸에서 푸른빛이 폭발하며 주변을 환하게 밝힌다. 옷은 빛과 함께 사라지고, 신비로운 빛의 에너지가 그녀의 몸을 감싼다. 그녀의 복장과 외모가 변화한다.
머리칼은 투명한 푸른색으로 빛나고, 순백의 드레스는 하늘색 리본과 은색 장식으로 우아하게 빛난다. 등 뒤에는 투명한 빛의 날개가 솟아오르고, 손에는 작은 은색 지팡이가 쥐어진다. 그녀의 이마에는 별 모양의 문양이 선명하게 새겨진다.

**이슬 (새벽별의 이슬):** (어린 보리를 뒤에 세우고, 병사들을 똑바로 노려본다. 목소리가 맑고 단단하게 변한다)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별빛으로…
새벽을 부르는… 새벽별의 이슬!

**VISUAL:**
병사들은 경악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카이루스조차 잠시 눈을 가늘게 뜬다.

**카이루스:** (냉소적으로 웃는다) 호오… 마법소녀라… 이런 천박한 곳에서 발현할 수 있는 힘이 아니거늘. 제법 흥미로운 장난감이 될 것 같군. 잡아!

**VISUAL:**
병사들이 일제히 달려든다. 새벽별의 이슬은 아직 자신의 힘을 온전히 제어하지 못하는 듯 주춤한다.

**새벽별의 이슬:** (지팡이를 휘두르자, 푸른 빛줄기가 나가 병사들을 날려버린다) 꺄아악! 어… 어떻게 된 거지? 내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

**VISUAL:**
그녀의 마법은 직관적이고 순수한 형태로 발현된다. 빛의 보호막을 생성하거나, 가벼운 돌풍을 일으켜 병사들을 혼란에 빠트린다. 하지만 수적으로 압도적이다. 병사들의 검과 창이 사방에서 그녀를 겨냥한다.

**카이루스:** (가소롭다는 듯 손가락을 튕기자, 검은 마력이 뿜어져 나와 병사들을 한층 강화시킨다) 그 정도로는 어림없다. 힘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어린 아이에 불과해.

**VISUAL:**
강화된 병사들이 더욱 맹렬하게 공격해 온다. 새벽별의 이슬은 필사적으로 보리와 마을 사람들을 지키려 애쓰지만, 공격을 모두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다. 그녀의 몸에 상처가 나고, 빛이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새벽별의 이슬:** (신음하며) 흐윽… 안 돼… 여기서 쓰러질 순 없어…

**VISUAL:**
그때, 하늘에서 기습적으로 날아온 여러 개의 날카로운 그림자가 병사들을 향해 돌진한다.
정체불명의 그림자들이 병사들의 뒤를 노려 쓰러뜨린다.

**SOUND:** (화살이 날아와 박히는 소리, 칼날이 부딪히는 소리)

**VISUAL:**
어둠 속에서 후드와 망토로 몸을 가린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들은 재빠른 움직임으로 병사들을 제압하며 새벽별의 이슬 주변으로 모여든다. 그들의 팔에는 ‘새벽의 그림자’를 상징하는 횃불 문양이 새겨져 있다.

**류:**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오며, 낡았지만 단단한 목소리) 카이루스. 여전히 추악하구나. 늙은이들 괴롭히는 취미는 여전한가?

**카이루스:** (류를 보고는 표정이 굳어진다) 류… 늙은 쥐새끼가 아직도 살아있었나. 감히… 이단자 주제에 황제의 명을 거스르다니!

**류:** (피식 웃는다) 황제의 명? 그건 압제자의 탐욕일 뿐. 이 어린 아이가 지닌 순수한 빛이 너희의 탐욕을 불태울 것이다. ‘새벽별의 이슬’… 어서 피하라!

**VISUAL:**
류의 명령에 따라 반란군 동료들이 새벽별의 이슬과 보리, 그리고 다른 마을 사람들을 급히 끌어내 피신시킨다. 새벽별의 이슬은 류와 카이루스 사이의 대결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본다.

**새벽별의 이슬:** (동료에게 끌려가면서) 아저씨! 할아버지를 혼자 두면…!

**반란군 동료 1:** (단호하게) 괜찮아! 류 할아버지는 강해! 그리고 네가 여기서 쓰러지면 모든 게 끝장이야! 너는… 우리의 희망이니까!

**VISUAL:**
새벽별의 이슬은 반란군 동료들에게 이끌려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류는 카이루스와 맞서기 위해 지팡이를 꺼내든다. 그의 지팡이 끝에서 오래된 지혜의 빛이 은은하게 흘러나온다.

**[SCENE 4: 그림자 속으로]**

**INT. ‘새벽의 그림자’ 비밀 거점 – 동굴 – 밤**

**VISUAL:**
깊은 산속에 숨겨진 동굴. 동굴 안은 예상외로 넓고,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다. 간단한 침상들과 식탁, 그리고 무기들이 정돈되어 있다. 구호 활동 중인 반란군 동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VISUAL:**
이슬은 작은 침상에 누워 있다. 그녀의 몸은 다시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지만, 드레스 자락이 찢겨 있고 상처가 곳곳에 나 있다. 그녀의 곁에는 보리가 잠들어 있다.

**이슬:** (눈을 깜빡이며 깨어난다. 고개를 들자 낯선 천장이 보인다) 여… 여기는…?

**반란군 동료 2 (여자, 20대 후반):** (이슬의 옆에 앉아 약초를 바르고 있다) 정신이 드셨군요. 다행이다. 많이 놀라셨죠? 저희는 ‘새벽의 그림자’입니다. 류 할아버지께서 구해주라고 명하셨어요.

**이슬:** (기억을 더듬으며) 류 할아버지… 그 검은 옷 입은 남자랑 싸우던… 그분은 괜찮으신가요? 그리고 마을은… 보리는…

**반란군 동료 2:** (미소 지으며) 류 할아버지는 무사하세요. 잠시 카이루스 대장의 발을 묶어두고 곧 돌아오실 거예요. 보리 양은 저희 의무관이 잘 돌보고 있어요. 마을 사람들도 일부는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VISUAL:**
동료의 얼굴에 슬픔이 스친다. 이슬은 고통스러운 진실을 직감한다.

**이슬:** (목소리가 떨린다) 하지만… 다들 무사하진 못한 거죠…?

**반란군 동료 2:** (고개를 떨군다) 네… 제국은… 너무나 잔인하니까요.

**VISUAL:**
이슬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그녀는 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을 만져본다. 아까 경험했던 기이한 변화와 솟아났던 힘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이슬:** 저… 제가… 제가 그때… 몸에서 빛이 나고… 이상한 옷을 입고…

**반란군 동료 2:** (온화하게 웃으며) 네, 봤어요. 당신은 ‘별의 계약자’예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잠들어 있던 고대 마법의 힘이, 당신 안에서 깨어난 거죠.

**VISUAL:**
그때, 동굴 입구에서 류가 걸어 들어온다. 그의 얼굴은 피곤해 보이지만, 눈빛은 여전히 강인하다. 그는 이슬 옆에 앉아 보리의 잠든 얼굴을 쓰다듬는다.

**류:** (이슬을 바라본다) 괜찮으냐, 아가. 몸은 좀 어때?

**이슬:**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런데… 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이죠? 저는 그냥 평범한…

**류:** (손을 들어 이슬의 말을 막는다) 평범한 게 아니란다. 네가 평범했다면, 네 몸에서 그런 힘이 깨어나진 않았겠지. 너는 ‘새벽별의 이슬’. 이 어둠 가득한 세상에 새로운 새벽을 가져올 아이야.

**이슬:** (혼란스러운 표정) 새벽별의 이슬…? 제가요?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마법이라니… 제가 어떻게 그런…

**류:** (따뜻하게 이슬의 손을 잡는다) 마법은 배우는 것이 아니다. 타고나는 것이지. 그리고 너의 힘은… 분노와 슬픔, 그리고 너의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란다. 제국의 압제에 고통받는 땅의 목소리가 너의 심장을 울리고, 저 하늘의 별들이 너에게 맹세한 것이지.

**VISUAL:**
류는 이슬에게 옛 이야기를 들려주듯 차분하게 설명한다.

**류:** 아우룸 제국은 원래 정의로운 나라였다. 허나, 현 황제가 집권한 후, ‘황금의 힘’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것을 탐욕으로 물들였다. 백성들의 피와 땀을 착취하고, 마법은 지배의 도구로만 사용했지. 그들은 고대부터 내려오는 대지의 힘을 억압하고, 별의 계약자들을 탄압했다. 별의 힘은 오직 순수한 마음을 가진 자에게만 주어지기에, 그들의 탐욕스러운 손에는 닿지 않는 법이니까.

**이슬:** (눈물이 다시 흐른다) 그래서… 그래서 우리 마을이… 저의 친구들이…

**류:**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제국은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그리고 감히 자신들에게 대항할지도 모를 희망의 씨앗을 싹부터 잘라내기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하고 빼앗았다. 하지만 너는 달랐다. 너의 순수한 마음과 강렬한 의지가 잠들어 있던 별의 힘을 깨운 것이지.

**VISUAL:**
이슬은 보리의 잠든 얼굴을 보다가, 자신의 찢어진 옷자락, 그리고 손에 남은 상처를 내려다본다. 그리고 카이루스의 잔혹한 얼굴이 떠오른다.

**이슬:** (주먹을 꽉 쥔다. 눈빛이 단호하게 변한다) 저는… 무서워요. 하지만… 더 이상은 빼앗기고 싶지 않아요. 보리도, 마을 사람들도…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슬퍼하지 않도록…

**류:** (이슬의 결심을 확인하며 미소 짓는다) 그래. 그것이 바로 너의 힘이다.

**이슬:** (류를 올려다보며) 할아버지… 제가… 제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는 어떻게 이 힘을 써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라요…

**류:** (밤하늘을 가리킨다. 동굴 천장의 틈으로 별빛이 희미하게 새어 들어온다) 저 별을 보렴. 저 별들은 고통받는 자들을 위해 언제나 빛나고 있단다. 너의 심장이 별의 맹세와 함께 뛰는 한, 너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VISUAL:**
이슬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다. 그리고 류의 눈을 마주본다.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새로운 결심의 빛이 피어난다.

**NARRATION (이슬의 목소리):**
그날 밤, 나는 결심했다.
세상의 어둠 속에서, 작은 별이 되겠다고.
이 끔찍한 제국의 그림자로부터…
희망을 되찾겠다고.
이것은… 나의 맹세였다.
별의 맹세.

**[SCENE 5: 새로운 시작, 맹세의 빛]**

**MONTAGE:**

* **VISUAL:** 류가 이슬에게 마법 지팡이를 쥐여주고, 이슬이 서툴게 지팡이를 휘두른다. 작은 빛이 터져 나오지만, 곧 사그라든다. 류는 미소 지으며 이슬의 자세를 교정해 준다.
* **VISUAL:** 이슬이 동굴 한편에서 눈을 감고 집중한다. 그녀의 주변에서 푸른빛이 희미하게 피어오르고, 이내 작은 꽃봉오리가 솟아난다. 이슬은 놀란 듯 꽃을 바라본다.
* **VISUAL:** 이슬이 반란군 동료들과 함께 훈련한다. 그녀는 아직 몸놀림이 둔하지만, 점점 더 강인하고 민첩하게 움직인다. 활을 쏘고, 검을 휘두르는 법을 배운다.
* **VISUAL:** 이슬이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긴다. 그녀의 눈빛은 더욱 깊고 단단해졌다. 그녀의 마음속에 희망과 복수의 불꽃이 함께 타오른다.
* **VISUAL:** 이슬이 다시 ‘새벽별의 이슬’로 변신한다. 이제는 더 이상 서툴지 않다. 그녀의 눈빛은 강렬하고, 지팡이에서는 찬란한 푸른빛이 뿜어져 나온다. 그녀의 뒤에서 류와 반란군 동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짓는다.

**NARRATION (이슬의 목소리):**
세상이 나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갔지만,
나는 그 어둠 속에서 가장 밝은 별을 찾았다.
이제, 그 빛으로…
나는 새로운 새벽을 열 것이다.

**FADE OUT.**


**[END OF EPIS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