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판타지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흑야의 그림자

**에피소드 제목: 핏빛 맹세의 시작**

**[등장인물]**
* **카인:** 전 영혼의 수호자.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모든 것을 잃었으나, 복수를 위해 지옥에서 돌아온 자.
* **아벨:** 카인의 옛 친구. 현 왕국의 기사단장. 권력에 눈이 멀어 카인을 배신했다.
* **감시병:** 아벨의 수하. 과거 카인에게 충성했던 자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장면 1: 잊혀진 지하 감옥 심층부]**

**#1**
**[PANEL: 어둠이 짙게 깔린, 습하고 축축한 지하 감옥의 가장 깊은 곳. 쇠사슬과 뼈 조각이 뒹굴고, 벽에는 알아보기 힘든 핏자국이 얼룩져 있다. 그 한가운데, 찢어진 옷을 입은 카인이 땀과 피범벅이 된 채 쇠망치를 휘두르고 있다. 그의 얼굴은 그림자에 가려져 있지만, 눈만은 핏빛으로 번뜩인다. 쇠망치가 벽에 부딪히며 거대한 굉음을 낸다.]**
**SE:** 콰아아앙! 쨍그랑! (쇠망치가 벽에 부딪히는 소리)

**카인 (내레이션):** 나는 죽었다. 아니, 죽었어야 했다. 그날, 네 배신이 내 모든 것을 찢어발겼을 때. 심장이 뜯겨나가고 영혼이 갈기갈기 찢기는 고통 속에서, 나는 그저 죽음을 갈망했다.

**#2**
**[PANEL: 카인의 흉터투성이 등 근육이 꿈틀거린다. 쇠망치를 들어 올리는 그의 모습은 인간이라기보다는 굶주린 짐승에 가깝다. 뒤틀린 고통과 분노가 형언할 수 없는 아우라를 내뿜는다. 배경에는 간간이 비치는 푸른색 발광 이끼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SE:** 흐읍, 하아… (거친 숨소리)

**카인 (내레이션):** 하지만 너는 나를 죽이지 않았다. 아니, 죽일 수 없었다. 내 안의 무언가가… 네가 남긴 상처보다도 깊은 곳에서, 꺼져가는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 그것은 복수였다. 너를 향한, 타오르는 증오였다.

**#3**
**[PANEL: 카인이 쇠망치를 휘둘러 감옥의 철문을 산산조각 낸다. 낡은 철문이 비명을 지르며 꺾이고 부서진다. 그의 팔에는 어둠의 기운이 서려 있는 듯, 검붉은 문신이 뱀처럼 꿈틀거린다.]**
**SE:** 쾅!!! 끼이이이익! (철문이 부서지는 소리)

**카인:** (나지막이, 그러나 단호하게) 네가 준 지옥 속에서, 나는 더 이상 과거의 나로 살지 않겠다. 나는 이제, 너의 그림자가 되리라. 너의 모든 것을 집어삼킬, 어둠의 심장이 되리라.

**[장면 2: 어둠의 숲 – 폐허가 된 감시탑]**

**#4**
**[PANEL: 숲 속, 밤의 장막이 드리운 가운데, 낡고 부서진 감시탑이 앙상한 실루엣을 드러내고 있다. 탑의 창문에서는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스산한 바람 소리가 나뭇가지 사이를 훑고 지나간다. 카인이 숲의 그림자 속에 몸을 숨긴 채 탑을 올려다보고 있다. 그의 표정은 냉혹하다.]**
**SE:** 스으으… (바람 소리)

**카인 (내레이션):** 아벨… 네가 권력을 잡은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나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었다. 내게 충성했던 자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고, 나를 따랐던 이들을 감시하며, 내가 사라진 세상에 네 흔적만 남겼지.

**#5**
**[PANEL: 감시탑 내부. 낡은 탁자 위에는 기름 등불이 흔들리고, 덩치 큰 감시병이 졸고 있다. 그의 옆에는 오래된 서류 뭉치와 함께 카인의 옛 문장이 새겨진 낡은 펜던트가 놓여 있다. 감시병은 한때 카인의 부하였던 자다.]**
**SE:** 쿨럭… 스으읍… (감시병의 잠꼬대)

**카인 (내레이션):** 하지만 완벽한 어둠은 없어. 네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나의 그림자는 네 그림자보다 더 깊을 테니. 그리고 그 그림자 속에는, 네가 감추려 했던 진실들이 숨어 있지.

**#6**
**[PANEL: 카인이 소리 없이 탑 안으로 침투한다. 그의 움직임은 그림자처럼 유연하고, 발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다. 감시병은 여전히 졸고 있다. 카인의 시선은 탁자 위의 펜던트에 잠시 머무른다.]**
**SE:** … (정적)

**카인 (내레이션):** 너는 내게서 모든 것을 빼앗았다. 영혼의 수호자라는 명예, 따르던 이들의 믿음, 그리고… 나의 동생처럼 아꼈던 너의 우정까지.

**#7**
**[FLASHBACK PANEL: 화려한 연회장. 젊고 밝은 모습의 카인과 아벨이 잔을 들고 웃고 있다. 아벨은 카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그 순간, 아벨의 눈빛이 스쳐 지나가며 섬뜩하게 번뜩인다. 그 눈빛은 잠시지만, 깊은 어둠을 담고 있다.]**
**아벨 (과거, 환한 미소):** 하하! 자네와 함께라면, 이 왕국에 불가능은 없네, 카인!

**카인 (내레이션):** (씁쓸하게) 그 눈빛을 알아채지 못했던 내가 어리석었다. 너의 비웃음과 함께 날아든 칼날이 내 심장을 꿰뚫었을 때, 나는 비로소 너의 진면목을 보았다.

**#8**
**[FLASHBACK PANEL: 어둠 속, 카인의 가슴에 아벨의 검이 깊이 박혀 있다. 아벨은 차가운 미소를 띠고 있고, 그 뒤로 왕국 병사들이 카인을 포위하고 있다. 카인은 고통에 찬 눈으로 아벨을 올려다보고 있다.]**
**아벨 (과거, 차갑게):** 미안하네, 친구. 하지만 한 왕국에 두 개의 태양은 필요 없지 않은가? 영원히 잠들어라, 영혼의 수호자여.

**카인 (내레이션):** 내 마지막 숨결이 흩어지는 순간까지, 나는 너를 저주했다. 그리고 그 저주가, 나를 다시 살려냈다.

**[장면 3: 복수의 서막 – 감시병과의 대결]**

**#9**
**[PANEL: 카인이 감시병의 목덜미를 움켜쥔다. 잠에서 깬 감시병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허공에 매달린다. 그의 눈은 공포에 질려 카인을 바라본다. 카인의 얼굴은 여전히 그림자에 가려져 있지만, 그의 눈은 지옥에서 온 망령처럼 빛난다.]**
**SE:** 흐읍… 컥… (감시병의 숨 막히는 소리)

**감시병:** (겨우 쥐어짜듯) 크, 크… 누구냐…!

**카인:** (낮게 으르렁거리는 목소리) 네 주인에게 물어봐라. 네 주인이 짓밟았던, 그 어리석은 친구가 누구였는지.

**#10**
**[PANEL: 카인이 감시병을 탁자 위로 내동댕이친다. 탁자가 부서지고 등불이 쓰러지며 불꽃이 일렁인다. 감시병은 고통에 신음하며 바닥에 나뒹군다. 그의 손이 칼자루를 향한다.]**
**SE:** 콰앙! 깨강창! (탁자가 부서지고 등불이 쓰러지는 소리)

**감시병:** (기침하며) 큭… 망령… 망령인가…!

**카인:** (감시병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망령이라… 정확하다. 너희 모두를 괴롭힐, 악몽 같은 망령이 될 테니.

**#11**
**[PANEL: 감시병이 허둥지둥 칼을 뽑아 들고 카인을 향해 휘두른다. 칼날이 허공을 가르지만, 카인은 그림자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의 움직임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듯, 너무나도 빠르다.]**
**SE:** 쉭! (칼날이 스치는 소리)

**감시병:** (놀라며) 이럴 수가… 이런 기척은…

**카인:** (비웃듯이) 날 죽였다고 생각했겠지. 모두가 그렇게 믿도록 만들었겠지.

**#12**
**[PANEL: 카인이 감시병의 팔을 잡아 비틀어 버린다. 뼈 부러지는 소리가 섬뜩하게 울려 퍼진다. 감시병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칼을 놓친다.]**
**SE:** 뚝! 으드득! 꺄아아악! (뼈 부러지는 소리, 비명)

**감시병:** 내, 내가 뭘… 잘못했단 말인가! 난 그저… 명령에 따랐을 뿐이다!

**#13**
**[PANEL: 카인이 떨어진 펜던트를 발로 짓밟는다. 카인의 옛 문장이 산산조각 난다. 그의 눈빛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냉혹하다.]**
**SE:** 으드득! (펜던트가 짓밟히는 소리)

**카인:** (차갑게) 명령에 따르는 것이 곧 죄다. 네가 나를 배신하고, 내게 충성했던 이들을 팔아넘긴 그 순간부터, 너는 죄인이었다.

**#14**
**[PANEL: 카인이 감시병의 목을 다시 움켜쥔다. 이번에는 더 강하게, 어둠의 기운이 그의 손아귀에서 뿜어져 나온다. 감시병의 몸이 검푸른 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그의 얼굴은 피가 몰려 벌겋게 달아오른다.]**
**SE:** 흐읍… 컥… 으으윽… (감시병의 고통스러운 신음)

**감시병:** (힘겹게) 미, 미안하다… 카인… 제발…

**카인:** (목소리에 분노가 서린다) 미안하다? 네놈들의 죄는 사과 따위로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너는 내가 느꼈던 고통의 일부분을 맛보게 될 것이다.

**#15**
**[PANEL: 감시병의 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그의 눈이 뒤집히고, 온몸이 경련한다. 카인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그 모습을 지켜본다. 마치 오랜 숙원을 이루듯.]**
**SE:** 쉐에에엑… (검은 연기 피어오르는 소리)

**카인 (내레이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네가 내게 남긴 상처처럼, 너에게도 씻을 수 없는 흔적을 남겨주마. 하나하나, 가장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장면 4: 핏빛 복수의 맹세]**

**#16**
**[PANEL: 감시병의 시체가 바닥에 쓰러진다. 그의 몸은 검게 변색되어 있고, 눈은 공포에 질린 채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카인은 시체를 내려다보며 아무 감정 없는 표정을 짓는다. 그의 손에 묻은 피를 응시한다.]**
**SE:** 털썩. (시체가 쓰러지는 소리)

**카인 (내레이션):** 이 피는… 내게 약속이다.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징표이자, 너를 향한 나의 맹세.

**#17**
**[PANEL: 카인이 감시병의 품에서 낡은 지도를 꺼낸다. 지도에는 아벨의 세력 거점들이 표시되어 있고, 그중 한 곳이 붉은색으로 동그라미 쳐져 있다. 카인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번진다.]**

**카인:** (지도를 보며 중얼거린다) 다음은… 너의 심장에 가장 가까운 곳이 되겠군, 아벨.

**#18**
**[PANEL: 감시탑의 불이 꺼지고, 어둠이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카인은 탑의 부서진 창문가에 서서 멀리 떨어진 왕국의 찬란한 수도를 바라본다. 그의 눈빛은 핏빛으로 번뜩이며, 그 안에는 오직 복수심만이 가득하다. 밤하늘에 붉은 달이 낮게 떠 있다.]**
**SE:** (으스스한 침묵)

**카인 (내레이션):** 너는 내게 지옥을 선사했다. 이제 그 지옥의 문이 너를 향해 활짝 열릴 것이다.
**카인 (내레이션):** 나의 복수는… 단 하나의 영혼도 평화롭게 잠들지 못하게 할 것이다.
**카인 (내레이션):** 아벨. 네가 내게 했던 것처럼, 나도 너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주마.
**카인 (내레이션):** 모든 것을… 영혼까지도.

**[에피소드 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