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펑크】 헤르메스 호의 유산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시놉시스:**
서기 2342년. 인류의 탐사선 ‘헤르메스 호’는 미지의 성간 공허 지대, 이른바 ‘그림자 띠’를 탐사하던 중 예상치 못한 에너지 반응과 조우한다. 심우주를 떠돌던 정체불명의 외계 유물. 냉철한 선장 류지혁, 호기심 많고 천재적인 과학 장교 서하윤, 투박하지만 믿음직한 기관장 박준영, 그리고 강화된 신체를 지닌 보안 장교 김민서. 이들은 인류의 지식을 초월한 미지의 존재 앞에서 각자의 신념과 욕망,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유물은 인류에게 축복인가, 아니면 종말을 고하는 묵시록인가.
—
**제목: 헤르메스 호의 유산**
**장르: 사이버펑크 SF 스릴러**
**주요 인물:**
* **류지혁 (40대 후반, 남):** 헤르메스 호의 선장. 과거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냉철하고 현실적이며,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얼굴에는 옅은 흉터가 남아있고, 눈빛은 늘 경계심으로 빛난다.
* **서하윤 (30대 초반, 여):** 과학 장교. 천재적인 두뇌와 끊임없는 호기심을 지녔다. 외계 문명과 미지의 존재에 대한 탐구욕이 강하며, 때로는 그 열정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기도 한다. 팔뚝에는 복잡한 데이터 포트가 삽입되어 있다.
* **박준영 (50대, 남):** 기관장. 육중한 체격과 우락부락한 외모와 달리, 함선의 모든 기계와 교감하는 듯한 섬세한 손길을 지녔다. 베테랑 우주 기술자로, 잔고장 하나 놓치지 않는다. 한쪽 팔에는 오래된 기계식 보철이 부착되어 있다.
* **김민서 (20대 후반, 여):** 보안 장교. 근육질의 탄탄한 몸과 강화된 시각 센서가 박힌 눈을 가졌다. 과묵하고 냉정하며, 뛰어난 전투 능력과 상황 판단력을 지녔다. 그녀의 신경망은 전신에 걸쳐 개조되어 있다.
—
**[프롤로그]**
**장면 1**
**시퀀스 1: 암흑 속의 한 줄기 빛**
**1.1. 익스트림 롱 샷: 우주**
(광대한 성간 공허 지대. 이름 없는 별들이 멀리 희미하게 반짝인다. 그 사이를, 낡았지만 강력해 보이는 탐사선 ‘헤르메스 호’가 느리게 항해하고 있다. 선체 곳곳에는 오래된 전투의 흔적이나 수리 자국이 보인다. 함선 주변으로는 불규칙한 형태의 푸른 안개가 희미하게 감싸고 있다. 이것이 바로 ‘그림자 띠’다.)
(정적. 오직 함선의 미미한 추진음만이 들린다.)
**1.2. 인테리어: 헤르메스 호 – 함교**
(함교는 전반적으로 어둡고 푸른빛이 감돈다. 거대한 전면 스크린에는 별들의 궤적과 탐사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흐르고 있다. 세 명의 승무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
* **류지혁 선장:** (중앙 사령관석에 앉아, 팔짱을 낀 채 전면 스크린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눈빛은 피로하지만 날카롭다. 가끔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긴다.)
(전면 스크린에 `성간 공허 지대 ‘그림자 띠’ 진입 중… 연료 잔량 23%… 잔여 탐사 시간 72시간…` 이라는 문구가 희미하게 깜빡인다.)
* **서하윤 과학 장교:** (류지혁 선장 우측, 홀로그램 키보드를 빠르게 조작하며 무언가를 분석하고 있다. 그녀의 얼굴에는 호기심과 집중력이 가득하다. 옆에는 3D 홀로그램으로 미지의 행성 지형이 떠 있다.)
**서하윤:** (나지막이 혼잣말처럼) 이 구역의 공간 왜곡은 예상치를 훨씬 웃도네요. 블랙홀 잔해가 너무 많아. 이러다간 정말…
* **박준영 기관장:** (류지혁 선장 좌측, 낡았지만 잘 관리된 콘솔 앞에서 각종 게이지를 점검하고 있다. 그의 손은 능숙하게 레버를 움직이고 버튼을 누른다. 그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혀 있다. 그의 기계식 보철 팔이 미세하게 진동한다.)
**박준영:** (투박한 목소리) 엔진은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선장님. 코어 효율이 자꾸 떨어져서… 이 속도라면 퓨전 코어 과열도 시간문제예요. 언제든 고물차로 변할 수 있습니다.
* **류지혁:** (한숨을 쉬며) 알고 있다. 서 장교, 연료 재충전이 가능한 항성계는?
* **서하윤:** (홀로그램을 넘기며) 가장 가까운 곳은 엡실론 성단입니다만… 거리가 너무 멀어요. 지금 잔량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 **류지혁:** (입술을 굳게 다문다) 그렇다면… 이번 탐사 임무는 여기서 종료한다. 회항 준비해.
* **서하윤:** (깜짝 놀라며) 선장님!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게…!
* **류지혁:** (단호하게) 자네의 그 무한한 호기심은 충분히 존경하지만, 연료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 우린 탐사선이지, 유령선이 아니야.
(그 순간, 함교 전체를 뒤흔드는 **경고음**이 울려 퍼진다. `삑- 삑- 삑-!`)
* **박준영:** (놀라 외치며) 뭐지?! 시스템 이상이 없었는데?!
* **서하윤:** (스크린을 급히 확인한다) 선장님! 알 수 없는 에너지 시그널입니다! `K-1748` 구역에서… 엄청난 규모예요!
**1.3. 인테리어: 헤르메스 호 – 함교**
(전면 스크린이 경고로 붉게 물든다. 지도상에 `K-1748`이라는 구역이 표시되고, 그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강력한 에너지 파동이 감지된다.)
* **류지혁:** (몸을 일으키며) K-1748? 그곳은… 탐사 금지 구역 아니었나? 불규칙적인 공간 왜곡이 너무 심해서 접근조차 힘들다고…
* **서하윤:** (흥분한 목소리로) 맞습니다! 그런데 이 시그널은… 패턴이 있어요! 단순히 자연 현상이 아닙니다! 인공적… 아니, 지적(知的)인 간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박준영:** (게이지를 확인하며) 시그널이 너무 강합니다! 함선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어요! 이대로면 블랙아웃 됩니다!
* **류지혁:** (고민하는 듯 잠시 눈을 감았다 뜬다. 그의 눈빛에 번뜩이는 무언가가 스친다. 회항하기엔 연료가 부족하다. 이 미지의 에너지가…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류지혁:** (결심한 듯) 서 장교, 시그널 원점까지의 최단 경로를 계산해. 박 기관장, 최대 출력으로 항진해.
* **서하윤:** (환하게 웃으며) 알겠습니다, 선장님!
* **박준영:**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선장님… 괜찮겠습니까? 여긴 너무 위험한 곳인데…
* **류지혁:** (전면 스크린의 붉은 경고를 응시하며) 위험하지 않은 심우주가 있었던가. 우리가 여기까지 온 이유를 찾아야지. 어쩌면… 이게 우리의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함선 전체가 **웅-** 하는 소리를 내며 강력한 추진력을 내기 시작한다. 어두운 우주를 가로지르는 헤르메스 호의 실루엣이 점점 빠르게 사라진다.)
—
**장면 2**
**시퀀스 2: 미지의 존재**
**2.1. 익스트림 롱 샷: 우주**
(헤르메스 호가 강력한 추진력으로 어둠을 뚫고 나아간다. 주변의 푸른 안개가 격렬하게 흔들린다. 공간이 일그러지는 듯한 시각적 효과가 나타난다.)
**2.2. 인테리어: 헤르메스 호 – 함교**
(함교 안은 여전히 붉은 경고등이 번쩍이고, 시스템 과부하를 알리는 **삐-**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승무원들은 흔들리는 함선 안에서 필사적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서하윤:** (분석 스크린을 주시하며) 시그널 원점까지 3분 남았습니다! 에너지 파동이 기하급수적으로 증폭하고 있어요!
* **박준영:** (땀을 뻘뻘 흘리며) 코어 온도가 한계치를 넘었습니다! 시스템 냉각이 제대로 안 돼요! 이러다간 엔진 폭발합니다!
* **류지혁:** (좌석에서 일어나 콘솔을 짚고 선다) 민서! 현재 위치로 즉시 이동해! 비상 방어 태세 갖춰!
* **김민서 (보안 장교):** (무표정한 얼굴로 함교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녀의 전신에 박힌 강화 이식물들이 미세하게 빛나고 있다. 손에는 플라즈마 라이플을 들고 있다.)
**김민서:** (낮고 단호한 목소리) 알겠습니다.
(김민서가 자신의 자리인 함교 후방 방어 시스템으로 이동한다. 그녀의 눈에 박힌 시각 센서가 주변을 스캔하며 비정상적인 전파를 감지하는 듯 파르르 떨린다.)
* **서하윤:** (숨을 헐떡이며) 선장님! 바로 저기입니다! 시각적 확인 가능!
**2.3. 전면 스크린: 외부 시야**
(화면 가득, 거대한 그림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은 지금까지 인류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형태였다. 검은색의 매끄러운 표면, 완벽하게 정교한 기하학적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어둠 속에서도 은은하게 푸른빛을 발산한다. 마치 살아있는 듯, 불규칙하게 진동하는 듯 보인다. 그 규모는 헤르메스 호의 몇 배에 달한다.)
**2.4. 인테리어: 헤르메스 호 – 함교**
(승무원들은 눈앞의 광경에 경악한다. 서하윤의 입에서는 작은 탄성이 터져 나온다. 박준영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스크린을 멍하니 바라본다.)
* **서하윤:** (떨리는 목소리로) 저… 저건… 대체…
* **류지혁:** (두 눈을 크게 뜨고 유물을 응시한다. 그의 얼굴에 긴장과 함께 묘한 흥분이 스쳐 지나간다.)
**류지혁:** (낮게 읊조리듯) 유물이군…
* **김민서:** (총을 고쳐 잡으며) 에너지 파동이… 불규칙합니다. 공격 패턴일 가능성… 54%.
* **박준영:** (시스템을 확인하며) 함선 시스템이… 저 유물과 동기화되려는 듯한 이상 신호가 잡힙니다! 제어 불능 직전이에요!
(갑자기, 유물에서 강렬한 푸른빛이 뿜어져 나온다. 그 빛은 헤르메스 호 전체를 감싸 안는다. 함교 내부의 모든 전자기기가 일순간 **지직-** 소리를 내며 마비된다.)
* **서하윤:** (놀라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낸다) 으악!
* **류지혁:** (몸의 균형을 잡으려 애쓰며) 무슨 짓이냐?! 제어 불능인가?!
(함선 내부의 비상등이 깜빡이며 어둠과 빛을 오간다. 스크린은 백색 노이즈로 뒤덮이고, 함선 전체에 **정전기** 같은 불쾌한 소음이 가득 찬다.)
* **박준영:** (필사적으로 콘솔을 두드리지만 반응이 없다) 안 됩니다! 완전 마비예요! 아무것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 유물에서 뿜어져 나온 푸른빛이 함교 안으로 직접 투사되는 듯하다. 승무원들의 눈동자에 푸른빛이 번쩍인다. 그들의 시야가 왜곡되기 시작한다.)
* **김민서:** (강화된 시각 센서가 고통스럽게 **삐-** 거린다. 그녀는 머리를 움켜쥐며 신음한다.)
**김민서:** 으윽… 신경망에… 간섭…
* **서하윤:** (눈을 감은 채 몸을 웅크린다. 그녀의 머릿속에 알 수 없는 이미지와 소리가 폭풍처럼 밀려들어오는 듯하다. 고대 문자, 광활한 우주의 풍경, 그리고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
**서하윤:** (떨리는 목소리로) 환영… 아니… 메시지…
* **류지혁:** (정신을 가다듬으려 애쓴다. 그의 눈앞에도 과거의 기억들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간다. 함선이 파괴되고, 동료들이 죽어가던 비극적인 과거의 순간들…)
**류지혁:** (이를 악물고) 정신 차려! 이게… 대체…!
(유물의 푸른빛이 더욱 강렬해진다. 함선 전체가 **웅-** 하는 깊은 진동에 휩싸인다. 승무원들의 몸이 바닥에서 살짝 뜨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2.5. 익스트림 롱 샷: 우주**
(헤르메스 호는 거대한 유물의 푸른빛에 완전히 갇힌다. 마치 거대한 존재가 작은 존재를 집어삼키는 듯한 형상이다. 그리고 이내, 유물과 함께 헤르메스 호는 어둠 속으로 **섬광**처럼 사라진다.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
**장면 3**
**시퀀스 3: 왜곡된 현실**
**3.1. 인테리어: 헤르메스 호 – 함교**
(정적. 어둠. 그리고 알 수 없는 **삐걱거리는** 소리. 비상등이 희미하게 깜빡이며 함교의 왜곡된 모습을 비춘다. 콘솔은 부서지고, 스크린은 깨져 있다. 바닥에는 잔해가 흩어져 있다.)
* **류지혁:** (신음하며 눈을 뜬다.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류지혁:** 으윽… 서 장교… 박 기관장… 김 보안 장교…!
(그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린다. 옆에 쓰러져 있던 서하윤이 먼저 정신을 차린다. 그녀의 눈은 초점을 잃은 듯 허공을 헤매고 있다.)
* **서하윤:** (흐느끼듯) 보았어… 모든 것을… 시작과 끝을…
* **류지혁:** (서하윤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붙잡는다) 서 장교! 정신 차려! 함선은? 어디로 온 거지?
(박준영도 몸을 일으킨다. 그의 기계식 팔이 심하게 손상되어 스파크를 일으키고 있다.)
* **박준영:** (거친 숨을 몰아쉬며) 선장님…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통신 두절… 동력 계통도 불안정해요.
* **김민서:** (저 멀리, 그림자 속에서 김민서의 실루엣이 보인다. 그녀는 벽에 기댄 채 서 있다. 그녀의 눈에 박힌 시각 센서는 평소보다 훨씬 강렬한 푸른빛을 내뿜고 있다.)
**김민서:** (정면을 응시하며) 우리는… 그림자 속에 있다.
(류지혁은 김민서에게 시선을 돌린다.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훨씬 차갑고 낯설게 들린다.)
* **류지혁:** 그림자 속이라고? 무슨 소리지? 외부 상황을 보고해!
(김민서는 대답하지 않고, 느릿하게 고개를 돌려 서하윤을 응시한다. 그녀의 푸른 눈빛이 마치 유물의 빛과도 같다.)
* **서하윤:** (김민서의 시선을 느끼며 몸을 떨린다) 유물… 유물이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냈어. 진화… 혹은 소멸…
* **박준영:** (류지혁의 옆으로 다가와 속삭인다) 선장님… 서 장교와 김 보안 장교가 뭔가 이상합니다… 저들의 눈을 보세요.
(류지혁은 다시 서하윤과 김민서를 번갈아 본다. 서하윤의 눈은 광기에 가깝게 빛나고 있으며, 김민서의 눈은 차가운 푸른빛으로 얼어붙은 듯하다.)
**3.2. 클로즈업: 서하윤의 얼굴**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알 수 없는 기하학적 문양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마치 유물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듯한 모습.)
* **서하윤:** (갑자기 웃기 시작한다. 맑고도 섬뜩한 웃음.)
**서하윤:** 하하… 우리는 인류의 한계를 넘어섰어… 더 이상 과거의 유물이 아니야…
* **류지혁:**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본다) 서 장교! 정신 차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가!
(그 순간, 함선 전체에서 **쉬이이이잉-**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함교의 깨진 스크린에서 알 수 없는 기호들이 번개처럼 깜빡인다. 그리고 마치 유기체처럼, 함선의 벽면 일부가 미세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 **박준영:** (벽을 만져보더니 화들짝 놀라 손을 뗀다) 이… 이건… 금속이 아닙니다! 유기물과 금속이 뒤섞인 듯한… 역겹습니다!
**3.3. 클로즈업: 함선 벽면**
(딱딱한 금속이었던 벽면이 꿈틀거리며 마치 세포처럼 미세하게 움직인다. 그 위로 푸른빛의 선들이 맥박처럼 깜빡인다.)
* **김민서:** (무표정하게) 동화되고 있다. 유물은… 우리를 품었다.
* **류지혁:** (총을 꺼내 김민서에게 겨눈다) 김 보안 장교! 지금 당장 유물의 영향을 벗어나! 명령이다!
* **김민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류지혁을 바라본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감정이 완전히 사라진 듯하다.)
**김민서:** 선장님의 판단은… 구시대적입니다. 유물은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합니다.
(김민서의 강화된 신체가 빛나기 시작한다. 그녀의 팔뚝에 박힌 보철이 튀어나오고, 손가락 끝에서 푸른 에너지 스파크가 튀어 오른다.)
* **박준영:** (경악하며) 저건… 김 보안 장교의 신체 개조가… 유물의 에너지와 반응하고 있습니다!
* **서하윤:** (류지혁에게 다가오며 웃는다. 그녀의 눈은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닌 듯하다.)
**서하윤:** 선장님은 두려워하는군요. 미지의 진실을… 어둠 속에 숨겨진 지식을…
* **류지혁:** (총구를 서하윤에게로 겨눈다) 물러서!
(하지만 서하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가온다. 그녀의 주변에서 미세한 전기장이 일렁이는 듯하다.)
* **류지혁:** (이를 악물고) 우리가… 유물에 의해 변형되고 있어…! 젠장! 박 기관장! 함선 분리 장치라도 찾아봐! 이 함선에서 벗어나야 해!
* **박준영:** (떨리는 손으로 콘솔을 뒤지지만, 모든 것이 먹통이다.)
**박준영:** 안 됩니다, 선장님! 모든 제어가… 유물의 영향 아래에 있습니다!
(그 순간, 김민서의 몸에서 폭발적인 푸른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그녀의 시각 센서가 활활 타오르는 듯한 빛을 내뿜는다. 함교의 천장에서 유기적인 촉수 같은 것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 **김민서:** (차가운 목소리로) 유물은… 인류에게 마지막 기회를 줍니다. 합류하십시오. 아니면… 소멸할 뿐.
(촉수들이 류지혁과 박준영을 향해 뻗어 나온다. 서하윤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그 광경을 지켜본다.)
* **류지혁:** (총을 쏘며) 닥쳐! 우리가 인류다! 이런 알 수 없는 존재에게 동화될 순 없어!
(총알이 촉수에 박히지만, 촉수는 꿈틀거리며 아무렇지 않게 재생된다.)
* **박준영:** (류지혁의 뒤로 물러서며) 선장님! 피하십시오! 저들은 이미… 우리가 알던 사람이 아닙니다!
(함교는 이제 더 이상 헤르메스 호의 함교가 아니다. 푸른빛과 유기적인 벽면, 그리고 변형된 승무원들의 실루엣만이 가득하다. 류지혁은 홀로,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마지막 불씨처럼 서 있다.)
**3.4. 익스트림 롱 샷: 우주**
(‘그림자 띠’의 깊숙한 곳. 헤르메스 호는 더 이상 탐사선의 모습이 아니다. 유물과 완전히 결합하여, 거대한 기하학적 구조물에서 푸른빛을 내뿜는 미지의 존재로 변모해 있다. 그것은 마치 살아있는 별처럼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다. 그리고 그 빛은… 은하계 저편으로,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보내는 듯하다.)
(점점 멀어져 가는 헤르메스 호… 아니, 유물의 잔상. 그 뒤로 끝없는 어둠만이 남는다.)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