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미스터리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잿빛 유적의 그림자 (1화)

**장르:** 추리 미스터리, 생존 스릴러
**주요 등장인물:**
* **세라 (Sera):** 20대 후반. 냉철하고 현실적이며 뛰어난 생존 능력을 지녔다. 과거의 그림자를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 **지훈 (Jihun):** 10대 후반. 세라와 함께 다니는 소년. 아직은 순수하고 희망을 놓지 않으려 하지만, 현실의 잔혹함을 조금씩 알아간다.

**(장면 1)**
**[배경]** 잿빛 먼지가 흩날리는 황폐한 도시의 잔해. 무너진 고층 빌딩의 앙상한 뼈대들이 저물어가는 태양을 가리고 있다. 간간이 부는 바람이 금속 조각들과 모래를 긁어대는 소리가 스산하게 울린다. 멀리서는 희미한 굉음이 끊어질 듯 이어지며, 이 세계가 품고 있는 알 수 없는 위협을 암시한다.

**[클로즈업]** 세라의 등 뒤에 메인 낡고 헤진 배낭. 한 손에는 녹슨 철봉을 단단히 쥐고 있다. 얼굴은 먼지로 얼룩져 있지만, 날카로운 눈빛은 주변을 끊임없이 스캔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이 세상에서, 그녀의 신경은 언제나 곤두서 있다.

**세라 (내레이션)**
세상이 망가진 지 얼마나 되었을까. 이젠 날짜를 세는 것도 무의미하다. 어차피 모든 날은 똑같은 잿빛 생존의 연속일 뿐인데. 어제의 해도, 오늘의 해도… 오직 살아남았다는 안도감과 내일의 불확실한 두려움만을 남길 뿐이다.

**[화면 전환]**
**[클로즈업]** 세라의 시선이 머무는 곳. 무너진 버스 잔해 옆, 쭈그려 앉아 부식된 통조림 캔을 따려 안간힘을 쓰는 지훈. 마른기침을 ‘콜록’ 하고 토해낸다. 그의 손은 흙먼지로 거칠어져 있고, 낡은 옷은 여기저기 찢어져 있다.

**세라**
(낮고 경고하듯)
지훈, 그쪽 공기는 안 좋아. 이리 와. 독기 섞인 먼지라도 마시면 오늘 밤은 무사하지 못할 거야.

**지훈**
(캔을 따려 안간힘을 쓰며)
쿨럭, 쿨럭… 거의 다 됐어요, 누나. 오늘은 이거라도… (결국 캔이 ‘뻑!’ 하는 소리와 함께 열린다. 통조림 속에서 정체불명의 내용물이 흐물거린다.) 성공!

**세라**
(한숨을 쉬듯, 하지만 눈은 여전히 냉정하다.)
그 ‘성공’이 너의 폐를 갉아먹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 해봤니. 이 폐허에서는 모든 작은 승리가 더 큰 대가를 요구하는 법이야.

**지훈**
(힘없이 웃으며, 통조림을 조심스럽게 꺼내든다.)
그럼 굶어 죽는 것보단 낫죠. 어차피 이 세상에서 뭘 더 망가뜨릴 게 있겠어요? 이미 다 망가졌잖아요. 더 나빠질 것도 없고요.

**[세라의 얼굴 클로즈업]** 지훈의 말에 그녀의 표정이 잠시 굳어진다. 그녀의 눈빛은 멀리, 희미한 붉은색 노을로 물든 하늘을 응시한다. 그 속에는 알 수 없는 슬픔과 함께 깊은 회한이 비친다.

**세라 (내레이션)**
망가뜨릴 것? 지훈은 아직 모른다. 이 세상엔… 잃을 게 더 많다는 걸. 아니, 잃을 것밖에 없다는 걸. 그 모든 것이 사라진 뒤에 남는 것은… 오직 후회와 그림자뿐이라는 걸.

**[화면 전환]**
**[배경]** 두 사람이 허름한 건물 잔해 아래 쪼그리고 앉아 통조림을 나눠 먹는다. 흙먼지가 바람에 실려 들어와 음식 위에 내려앉지만, 그들은 개의치 않고 허기를 채운다. 쨍그랑! 멀리서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고,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들어 소리의 근원지를 살핀다. 이내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고개를 숙인다.

**지훈**
(통조림 속 정체불명의 내용물을 꾸역꾸역 먹으며)
누나, 우리 언제까지 이렇게 떠돌아야 해요? 전에 말했던 ‘서쪽 구역’은 정말 안전한가요? 아니면 그냥 소문인 거죠?

**세라**
(무뚝뚝하게, 눈은 계속 주변을 경계하며)
알 수 없어. 소문일 뿐이야. 하지만… 적어도 여기보단 나을 거야. 여기는… 더 이상 얻을 게 없어. scavenging(물건을 줍는 행위)도 한계에 다다랐어. 남은 건 폐기물뿐이지.

**지훈**
(눈을 들어 세라를 바라보며, 그의 눈빛에는 간절한 희망이 어렸다.)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예전처럼…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 걸까요? 하늘이 푸르고, 물이 맑았던 때로…

**세라**
(차가운 목소리, 시선은 지훈의 희망을 꿰뚫는 듯하다.)
세상은 돌아가지 않아, 지훈. 앞으로 갈 뿐이지. 아니, 어쩌면… 아래로 추락할 뿐일 수도 있고. 우리는 그저 그 추락 속에서 매달려 있는 존재들일 뿐이야.

**[세라의 시선이 허공을 맴돈다.]** 과거의 기억이 스치는 듯, 그녀의 눈동자에 잠시 흔들림이 스친다. 그 흔들림은 그녀가 지훈에게 말하지 못하는 무언가, 감춰진 진실을 암시하는 듯하다.

**[화면 전환]**
**[배경]** 다음 날 아침. 뿌연 안개와 함께 동이 튼다. 어둠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새벽, 건물 잔해들 사이로 희미하게 뻗어있는 낡은 고가도로 위를 걷는 두 사람의 뒷모습. 주변엔 부서진 차량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고, 그 위로 안개가 뱀처럼 기어오른다. 시야는 5미터 앞도 구분하기 어렵다.

**세라**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며, 숨을 깊이 들이마신다.)
이 안개… 평소와는 달라. 촉수 같아. 단순히 독기가 아니라… 무언가 ‘살아있는’ 기운이 느껴져.

**지훈**
(몸을 웅크리며, 싸늘한 기운에 몸을 떤다.)
으, 으스스해요. 빨리 지나가요, 누나. 독성 안개일지도 모르잖아요. 왠지 모르게… 섬뜩해요.

**세라**
(고개를 젓는다)
아니, 독성 안개와는 달라. 이건… 뭔가 다른 기운이야. 저기, 봐.

**[세라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 멀리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무언가 인공적인 구조물의 실루엣. 낡은 철골 구조물이 얽혀 거대한 탑처럼 솟아 있다. 안개 때문에 전체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그 규모만큼은 압도적이다.

**지훈**
저게 뭐예요? 저런 건 처음 봐요. 지도에도 없었는데… 혹시 예전 사람들이 살았던 거대한 도시의 일부인가요?

**세라**
(눈을 가늘게 뜨며, 경계심 가득한 시선으로 구조물을 응시한다.)
지도? 지훈, 이 세상에 온전한 지도는 없어. 우리가 아는 지도는 전부 쓰레기통에 처박힌 낡은 종잇조각일 뿐이야. 그리고… 저건 예전 것이 아니야. 아니, 예전에는 저런 것이 없었어. 최소한 내가 알던 세상에는.

**[클로즈업]** 세라의 얼굴. 호기심과 경계심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 미지의 존재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과 함께, 무언가 진실을 파헤치고 싶은 열망이 그녀의 눈에서 번뜩인다.

**세라 (내레이션)**
생존은 선택의 연속이다. 익숙한 위험을 피할 것인가, 미지의 희망을 쫓을 것인가. 혹은… 미지의 절망을 향해 걸어갈 것인가. 이 폐허의 심장이 무엇인지, 저 구조물이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 알아야만 했다.

**[화면 전환]**
**[배경]** 두 사람은 그 빛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그 구조물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거대한 금속 돔 형태의 건축물. 표면에는 긁히고 부식된 흔적들이 가득하지만, 여전히 위압감을 풍긴다. 마치 오랜 시간 동안 이 땅의 비밀을 지켜온 거대한 파수꾼처럼. 돔 주변에는 낡은 철조망이 몇 겹으로 쳐져 있고, 그 안쪽으로는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이 가득하다. 철조망에는 곳곳에 찢어진 천 조각이나 뼈 조각 같은 것이 걸려 있어 불길한 느낌을 더한다.

**지훈**
(경외심과 두려움이 섞인 목소리)
대체 뭐예요, 저건…? 연구소인가? 아니면… 사람들이 숨어 살던 벙커? 예전에는 저런 게 없었잖아요.

**세라**
(철조망에 손을 대보려다 멈칫한다. 공중에 맴도는 그녀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린다.)
차가워… 그리고… 심상치 않은 기운이 흘러. 마치… 땅속 깊은 곳에서 끌어 올려진 어둠 같은.

**[클로즈업]** 철조망에 엉겨 붙어 있는 녹슨 명판. 글씨는 대부분 지워졌지만, 특정 로고와 몇 글자는 알아볼 수 있다. 흙먼지를 털어내자 희미하게 글자들이 드러난다.
**[명판 확대]**
`… 재… 생 … 시… 설`
`… 프로젝트 … 01`
`… 인류… 최후의…` (더 이상 판독 불가능)

**지훈**
(명판을 읽으려 애쓰며, 동공이 흔들린다.)
‘재생 시설’? ‘프로젝트 01’? 이게 뭐죠? 새로운 희망일까요? 어쩌면 이 세상을 다시 되돌릴 방법을 연구하던 곳일 수도 있잖아요!

**세라**
(표정이 굳어진다. 그녀의 눈은 명판을 꿰뚫어보는 듯 깊다.)
희망일지, 재앙일지… 아직은 알 수 없어.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화면 전환]**
**[배경]** 철조망 너머, 무성한 잡초 사이로 낡은 철문이 보인다. 문은 단단히 잠겨 있지 않고, 살짝 벌어져 있다. 마치 누군가 급하게 떠나거나, 혹은… 누군가 다시 돌아올 것을 기대하듯. 그 틈새로 어두운 내부가 살짝 엿보인다. 어둠 속에서 알 수 없는 그림자들이 일렁이는 듯하다.

**세라**
(철문을 응시하며, 낮은 목소리로 읊조리듯 말한다.)
누군가 여길 드나들었다는 거야. 아니면… 누군가 아직 안에 있다는 걸 수도. 우리 말고 다른 ‘생존자’가…

**지훈**
(긴장한 표정으로 세라의 옷자락을 잡는다. 그의 눈은 철문 안쪽의 어둠을 두려워하고 있다.)
누나… 위험할 것 같아요. 그냥 돌아갈까요? 왠지 기분이… 싸해요. 이곳은… 뭔가 잘못된 것 같아요.

**세라**
(지훈의 손을 뿌리치고 문 쪽으로 한 걸음 내딛는다. 망설임 없는 단호한 걸음.)
안 돼. 이대로 돌아가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이 망가진 세상 속에서 똑같은 하루를 반복할 뿐이지. 어쩌면… 저 안에 우리가 찾는 답이 있을지도 몰라. 아니, 적어도… 무엇이 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단서는 찾을 수 있을 거야.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이해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클로즈업]** 세라의 눈. 결연한 의지와 함께 과거의 고통이 겹쳐 보인다. 그녀의 과거와 이 폐허가 무언가 슬픈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그녀의 눈동자는 복수심, 혹은 그 모든 것을 이해하려는 갈망으로 불타오른다.

**세라 (내레이션)**
때로는 미지의 문을 열어야만, 닫힌 세상의 비밀을 알 수 있다. 그 문 뒤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든… 난 멈출 수 없어. 이 모든 시작점과 끝을 알지 못한다면… 나는 결코 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을 테니까.

**[화면 전환]**
**[배경]** 세라가 벌어진 철문 틈으로 몸을 구겨 넣고 내부로 들어선다. 지훈이 불안한 얼굴로 뒤따른다. ‘끼이이익…’ 문이 닫히는 소리가 섬뜩하게 울린다. 어두컴컴한 내부, 먼지 낀 복도가 끝없이 이어진다. 천장에서는 낡은 배관에서 물방울이 ‘똑, 똑’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희미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마치 수십 년간 잊혔던 지하실에 들어선 듯한 공기다.

**지훈**
(속삭이듯, 목소리가 떨린다.)
…무슨 냄새지? 곰팡이 냄새 같기도 하고… 시큼하기도 하고… 아니, 좀 더… 비릿한 냄새도 섞여 있는 것 같아요.

**세라**
(코를 킁킁거리며,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연구실 냄새… 오래된… 화학약품… 그리고… (말을 잇지 못하고 미간을 찌푸린다.)… 피 냄새 같기도 해.

**[두 사람의 시선이 한곳에 멈춘다.]**
**[클로즈업]** 복도 벽에 길게 늘어선 부식된 캐비닛들. 그중 하나가 살짝 열려 있고, 낡고 바싹 마른 문서들이 삐져나와 있다. 먼지가 두껍게 앉아 있어 그 내용물을 가리고 있다.

**세라**
(조심스럽게 캐비닛에 다가가 열어본다.)
…이건…

**[클로즈업]** 세라가 집어 든 낡은 서류. 제목이 희미하게 보인다. 낡은 종이는 바스락거리며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위태롭다.
`[기밀] 환경 정화 및 생물 재조합 실험 보고서 – 최종본`
`프로젝트 코드: 제네시스-01`
`담당 연구원: 최 박사 외 17명`

**지훈**
(곁으로 다가와 서류를 들여다보며, 눈을 크게 뜬다.)
환경 정화? 그게 뭐예요? 세상을 다시 깨끗하게 만든다는 건가? 그럼 누나가 찾던 답이 여기 있는 거 아니에요? 희망일지도 몰라요!

**세라**
(떨리는 손으로 서류를 넘긴다. 그녀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진다.)
이 서류에… 모든 진실이 담겨 있을지도 몰라. 이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어쩌면… 우리가 왜 이 잿빛 지옥에서 살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이…

**[화면 전환]**
**[배경]** 세라가 서류를 읽어내려 가는 동안, 복도 저편의 어둠 속에서 ‘쿵, 쿵…’ 하는 불규칙하고 육중한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마치 무언가 무거운 것이 바닥을 끌며 다가오는 듯한 소리. 어둡고 긴 복도는 소리를 증폭시키며 공포감을 더한다.

**지훈**
(몸을 움츠리며, 세라의 팔을 잡는다.)
누나… 무슨 소리 안 들려요? 뭔가… 다가오는 것 같아요.

**세라**
(서류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그녀의 눈은 글자 위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아니… 못 들었어… (그러나 그녀의 미세한 떨림은 그녀가 소리를 들었음을 암시한다.)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진다. ‘쿵… 긁… 쿵… 흐읍…’]**
**[클로즈업]** 세라의 눈동자가 서류의 특정 문구에 고정된다. 그녀의 눈은 커지고, 동공은 공포에 질린 듯 수축한다.
`…부작용 통제 실패. 실험체 01, 02… 예측 불가능한 변이 발생. 격리 실패… 확산 임박… 보고서 폐기 예정.`
`결론: ‘환경 정화’는 성공했으나, ‘생물 재조합’ 과정에서 치명적인 오류 발생. 인류 생존… 불투명.`

**세라**
(경악한 표정으로 서류를 놓칠 뻔한다. 손이 심하게 떨린다.)
이럴 수가… 세상이 망가진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어…?

**[그 순간, 복도 저편의 어둠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일렁이며 빠르게 다가온다.]**
**[클로즈업]** 지훈의 겁에 질린 얼굴. 그의 눈은 공포에 질려 극도로 확장되어 있다.

**지훈**
(비명을 지르려다 가까스로 삼킨다. 공포에 질린 눈으로 손가락을 떤다.)
누나!!!! 저… 저기…!

**[세라가 고개를 들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그녀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다.]**
**[배경]** 어둠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형체. 앙상하고 뒤틀린 팔다리, 부풀어 오른 기형적인 몸체, 그리고 섬뜩하게 빛나는 붉은 눈이 두 사람을 향해 고정된다. 인간의 형체를 어렴풋이 닮았으나, 그 크기와 기형적인 모습은 공포 그 자체다. 폐를 찢는 듯한 불쾌한 숨소리가 복도를 가득 채운다.

**변이체**
(찢어지는 듯한 괴성과 함께 세라와 지훈을 향해 돌진한다. 그 속도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크르르르르… 으르르르르…!

**세라**
(지훈을 뒤로 밀치며 소리친다. 그녀의 목소리는 절박함으로 가득하다.)
지훈아, 도망쳐! 저건… 우리가 상대할 수 없어!

**[클로즈업]** 세라의 굳게 다문 입술. 그녀의 눈빛은 공포와 함께, 이 모든 것이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쓰디쓴 깨달음으로 번뜩인다. 이 폐허의 진짜 ‘주인’, 혹은 이 모든 재앙의 근원을 마주한 순간이었다. ‘재생 시설’은 희망이 아니라, 또 다른 지옥의 문이었음을.

**세라 (내레이션)**
희망은 때로 절망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그리고 이 폐허 속에서 내가 찾은 것은… 우리가 만들어낸 또 다른 지옥이었다. 우리는 스스로를 구원하려 했으나…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넣은 것이었다. 이 거대한 괴물처럼.

**[에피소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