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협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심연의 비석굴
**제목:** 심연의 비석굴: 잊힌 지식의 서막
**장르:** 선협 (신선)
**핵심 줄거리:** 잊혀진 고대 지하 유적의 비밀을 파헤치는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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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현 (玄):** 20대 초반. 마르고 수려한 외모의 학자풍 선인 지망생. 뛰어난 두뇌와 고대 문자, 진법 해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 가문의 몰락으로 인해 잊힌 고대 지식을 탐구하며 세상에 진실을 알리려 한다. 전투력은 평범하지만, 지략과 기지로 위기를 헤쳐나간다. 조용하고 사려 깊으나, 진실 앞에서는 굽히지 않는 강단이 있다.
* **소월 (素月):** 20대 초반. 날렵하고 강인한 인상의 여검사. ‘비뢰문’ 소속의 뛰어난 무술가로, 검술과 육체 단련에 능하다. 낯선 이를 경계하고 직설적이지만, 옳고 그름을 명확히 판단하는 공정한 성격이다. 강한 영적 기운을 쫓아 비석굴 근처를 수색하던 중 현과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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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심연의 비석굴: 잊힌 지식의 서막**
**(장면 시작)**
**#1. 현의 연구실 – 밤**
**[화면]**
어둡고 좁은 방 안. 희미한 촛불이 유일한 광원이다. 방은 천장까지 닿을 듯 쌓인 고서와 빛바랜 두루마리로 가득하며, 공기는 묵은 종이와 먼지 냄새로 텁텁하다. 책상 위에는 수많은 종이 조각과 필기 도구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그 중앙에는 낡고 해진 고대 지도의 파편이 펼쳐져 있다. 지도의 종이 끝은 너덜너덜하고, 군데군데 얼룩이 져 있어 그 세월을 짐작하게 한다.
**[내레이션 (현)]**
(나지막이, 그러나 단호하게)
“심연의 비석굴… 전설 속 이야기에 불과하다던 그곳이… 정말 존재했단 말인가.”
**[화면]**
현(20대 초반, 마른 체형이지만 눈빛은 날카롭고 총명하다. 대충 묶은 머리카락과 닳은 도포 차림새가 학자의 풍모를 보여준다)이 돋보기를 들고 지도를 면밀히 살핀다. 그의 손가락이 지도의 특정 지점을 짚는다. 그 지점은 기괴한 문양과 알 수 없는 고대 문자로 뒤덮여 있다. 현의 미간에는 깊은 주름이 잡혀 있다.
**현**
(혼잣말처럼, 거의 읊조리듯)
“수수께끼의 부적 문양… ‘한천세가’의 기록에서 본 것과 일치해. 이 지도는 단순한 상상화가 아니었어. 아니, 이 모든 기록이… 한낱 망상에 불과하다며 조롱받던 우리 가문의 비사(秘史)가… 비로소 빛을 보게 될지도 몰라.”
**[화면]**
현의 얼굴 클로즈업. 그의 눈빛에 번뜩이는 확신과 함께, 어딘가 고독한 그림자가 스친다. 촛불의 흔들림에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내레이션 (현)]**
“오랜 세월, 우리 한천세가는 세인의 비웃음 속에서도 이 고대 기록들을 지켜왔다. ‘미쳐버린 학자들의 헛소리’라며 손가락질할 때에도, 나는 믿었지. 이 모든 조각들이 언젠가 하나의 거대한 진실을 가리킬 것이라고. 그리고 그 진실이, 우리 가문이 왜 몰락해야 했는지… 그 답을 알려줄 것이라고.”
**[화면]**
현이 낡은 서책 한 권을 펼친다. 서책 속에는 지도의 문양과 흡사한 도식들이 빼곡히 그려져 있다. 현은 그 그림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서책의 종이는 누렇게 바래고 찢어진 곳도 많지만, 현은 조심스럽게 다룬다.
**현**
“심연의 비석굴은 단순한 유적이 아니다. 전설에 따르면, 그곳은 고대 선인들이 봉인한 거대한 지식의 보고이자… 어쩌면 이 세계의 근원에 닿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나 들어갈 수는 없지. 굳건한 봉인과 강력한 수호자들이 잠들어 있을 터.”
**[화면]**
현의 손이 지도의 한 지점을 다시 짚는다. 그곳에 희미하게 그려진, 거대한 산맥의 실루엣. 산맥의 이름 옆에는 고대 문자로 ‘청룡’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현**
“청룡산맥… 그곳에서 모든 실마리가 시작될 것이다. 이 봉인된 진실을 해방하는 것이… 나의 운명이라면….”
**(장면 전환 – Wipe 또는 Dissolve)**
**#2. 청룡산맥 외곽 – 새벽**
**[화면]**
안개가 자욱한 청룡산맥의 입구. 거대한 암벽들이 솟아 있고, 빽빽한 고목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른 새벽,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아 푸른빛이 감돈다. 풀잎마다 맺힌 이슬이 빛을 받아 반짝인다. 바람 소리 (쉬이익-)가 나뭇잎 사이를 스쳐 지나간다.
**[내레이션 (현)]**
“지도에 따르면, 입구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찾을 수 없는 곳에 숨겨져 있었다. 강력한 환영진이 주변을 감싸고 있을 터. 보통의 수련자라면 평범한 숲길이라 생각하고 지나쳤겠지.”
**[화면]**
현이 숲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나아간다. 그의 발걸음은 가볍지만 조심스럽다. 주변을 주의 깊게 살피는 그의 눈빛은 예리하다. 그는 품속에서 나침반과 비슷한 작은 유물(고대 기물, 영력의 흐름을 감지하는 물건)을 꺼내든다. 유물이 희미하게 빛나며 (파르르-) 특정 방향을 가리킨다.
**현**
(낮게 읊조린다)
“역시… 이쪽인가.”
**[화면]**
현이 유물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울창한 덩굴과 이끼로 뒤덮인 거대한 바위 앞에서 멈춰 선다. 바위는 평범해 보이지만, 현의 눈에는 미약한 기운의 흐름이 포착된다. 마치 공기 중의 미세한 파동처럼, 일반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흐름이다.
**현**
“환영진… 역대 선인들조차 풀기 어렵다던 고대의 진법. 역시 만만치 않군.”
**[화면]**
현이 손가락을 움직여 복잡한 궤적을 그린다. 그의 손끝에서 푸른색 영기(靈氣)가 미약하게 피어오른다. 그는 바위에 손을 대고, 주문을 외우듯 나지막이 속삭인다.
**현**
“허상이여, 진실을 드러내라. 봉인된 문이여, 그 존재를 보이라.”
**[효과음]**
(쉬이이잉-! 하는 기운 소리와 함께, 흙먼지가 작게 일어난다. 공기가 일렁이는 소리.)
**[화면]**
현이 손을 대었던 바위 주변의 공간이 일렁인다. 마치 아지랑이처럼 풍경이 흐릿해지더니, 거대한 바위의 형태가 변하기 시작한다. 바위가 서서히 갈라지며 그 안쪽에서 어둡고 깊은 동굴 입구가 드러난다. 동굴 안쪽은 암흑 그 자체로, 그 깊이를 알 수 없다. 스산한 기운이 밖으로 새어 나온다.
**[화면]**
그때, 현의 등 뒤에서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 (팟!)가 들린다. 현이 번개처럼 뒤를 돌아본다. 그의 얼굴에 긴장감이 스친다.
**[효과음]**
(콰앙-! 날카로운 검기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
**[화면]**
어둠 속에서 섬광처럼 날아든 검기가 현을 향해 날아든다. 현은 겨우 몸을 비틀어 피한다. 검기는 그가 서 있던 바위에 부딪혀 깊은 흔적을 남긴다.
**현**
(낮게 으르렁거린다)
“누구냐!”
**[화면]**
나뭇가지 위, 날렵한 실루엣이 나타난다. 소월(20대 초반, 묶어 올린 검은 머리카락과 민첩해 보이는 복장, 허리에는 날카로운 검이 매달려 있다. 눈빛은 얼음처럼 차갑다)이다. 그녀는 현을 경계하는 눈으로 내려다본다. 그녀의 자세는 언제라도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소월**
(차가운 목소리)
“무단 침입자. 이 봉인지에 감히 발을 들이다니. 누구의 명을 받고 온 것이냐? 이 봉인진을 풀 수 있는 자는 극히 드물 터.”
**[화면]**
현이 검기를 피해 바위 뒤로 몸을 숨기며 그녀를 마주본다. 그의 표정에는 당혹감과 함께 경계심이 역력하다.
**현**
“무단 침입이라니… 나는 이곳의 비밀을 풀러 온 학자일 뿐. 당신이야말로 누군가?”
**소월**
(코웃음 치듯 짧게 웃는다)
“학자? 이 깊은 산속에서 고서나 뒤적이는 자는 없을 터. 수상하군. 비뢰문의 소월이다. 이곳은 내가 감시하던 곳. 더는 나아가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나의 검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화면]**
소월이 허리의 검에 손을 얹는다. 그녀의 눈빛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온다. 현은 그녀의 기세에 잠시 주춤하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는다. 그는 상대가 보통 인물이 아님을 직감한다.
**현**
(침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비뢰문이라… 이곳에서 느껴지는 기이한 기운 때문에 온 것이겠지. 나 역시 그 기운의 근원을 찾고 있다. 당신의 검은 나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이 환영진을 풀어낸 것도 나고, 이 안에 무엇이 있는지 당신은 알지 못할 테니.”
**[화면]**
소월의 표정에 미세한 동요가 스친다. 그녀는 현이 환영진을 풀어낸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의 말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 그녀의 날카로운 눈은 현이 풀어낸 동굴 입구를 향한다. 동굴 입구에서 스며 나오는 희미한 어둠과 신비로운 기운이 두 사람을 감싼다.
**(장면 전환 – 컷)**
**#3. 심연의 비석굴 입구 – 동굴 안**
**[화면]**
동굴 입구에서 조금 더 안쪽. 거대한 석문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높이가 수십 장에 달하는 육중한 석문은 검은 대리석으로 되어 있으며, 표면에는 복잡하고 오래된 고대 문자들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석문 주변에서는 희미하게 푸른색 영기가 감돌고 있다. (쉬이익- 하는 기운 소리, 미약한 진동)
**[내레이션 (소월)]**
(경계하며)
“이런 거대한 봉인이… 외부의 힘으로 만들어진 건가? 자연적인 현상과는 다르군. 보통의 수련자로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다.”
**[화면]**
현과 소월이 석문 앞에 서 있다. 현은 석문의 문양들을 손으로 쓸어보며 진지하게 살핀다. 그의 눈은 빠르게 문양들을 해독하고 있다. 소월은 주변을 경계하며 검 손잡이를 굳게 잡고 있다. 그녀는 언제라도 닥쳐올지 모를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소월**
“이 문양들은 또 뭐지? 글자 같기도 하고… 단순한 장식은 아닌 것 같군. 분명 뭔가 의미하는 바가 있을 터.”
**현**
(석문의 문양을 가리키며)
“이것이 바로 ‘영혼 봉인진’이다. 고대 선인들이 아주 강력한 존재나 지식을 봉인할 때 사용했던 고유한 형태의 진법이지. 일반적인 영력으로는 결코 해제할 수 없어. 심지어 해제 시 발생하는 반동만으로도 강력한 선인조차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화면]**
소월이 현을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본다. 그녀의 미간에 살짝 주름이 잡힌다.
**소월**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아는 거지? 설마… 이 모든 게 당신의 계획이었나? 비뢰문에서는 이런 진법에 대한 기록조차 거의 없다.”
**현**
(고개를 젓는다)
“계획이라니. 나는 그저 진실을 쫓는 자일 뿐이다. 이 문양은 ‘한천세가’의 비전 기록에 남아있는 것과 거의 흡사해. 해제 방법 또한 기록되어 있지. 다만… 내 영력만으로는 역부족일지도 모르지.”
**[화면]**
현이 석문의 특정 부분에 손을 대고, 다른 손으로는 허공에 복잡한 진법 문양을 그린다. 그의 손끝에서 아까보다 훨씬 강력한 푸른색 영기가 뿜어져 나오며, 석문의 문양들과 공명하기 시작한다. (웅-! 하는 진동음. 공기가 압력을 받는 듯한 소리)
**[효과음]**
(지이잉-! 쩌저적-! 미세한 균열음이 들린다.)
**[화면]**
석문의 문양들이 하나둘씩 밝은 푸른빛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석문 전체에서 진동이 느껴지고, 주변 바닥에 미세한 균열이 생긴다. 돌가루가 떨어져 내린다. 현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흐른다.
**소월**
(놀란 눈으로)
“이런… 정말로 해제하고 있잖아? 이 정도의 영력이라니…”
**현**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며, 집중한 표정으로 힘겹게 말을 잇는다)
“이 진법은 해제하는 동시에 봉인된 힘의 반동을 제어해야 한다. 한순간이라도 흐트러지면… 우리는 이 안에서 살아남지 못할 거야. 혹시… 나의 영력이 부족해 폭주할 경우, 이곳을 벗어날 힘을 비축해두시오.”
**[화면]**
진동이 절정에 달한다. 석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너무 강렬해서 두 사람의 실루엣만 보인다. (콰아아앙-!) 하는 굉음과 함께 석문이 서서히 안쪽으로 밀려 열리기 시작한다. 육중한 석문이 움직이는 소리가 온 동굴을 뒤흔든다.
**[효과음]**
(스스스… 우우웅… 무거운 돌이 갈리는 소리)
**[화면]**
석문이 열리면서, 그 안쪽의 풍경이 드러난다.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공간. 어둠 속에서 은은한 푸른빛을 뿜어내는 정체불명의 광석들이 천장과 벽을 장식하고 있다.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가 땅속에 갇힌 듯하다. 공기는 차갑고 습하지만, 압도적인 영기가 가득하다. 바닥에는 고대 문자들이 새겨진 거대한 석판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마치 거대한 퍼즐 조각 같다.
**소월**
(말을 잇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본다. 그녀의 차가운 표정에도 경외심이 비친다)
“이것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야… 전설 속의 선경(仙境)이 지하에 잠들어 있었단 말인가…”
**현**
(경외심 가득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희미하게 미소 짓는다)
“심연의 비석굴… 드디어… 우리 가문이 그토록 지키려 했던 진실이… 이곳에….”
**(장면 전환 – 줌 아웃, 비석굴의 웅장한 전경을 보여주며)**
**#4. 심연의 비석굴 내부 – 중앙 통로**
**[화면]**
석문이 완전히 열린 후의 내부. 압도적인 스케일의 지하 공간이다. 천장은 아득히 높고, 사방의 벽은 고도로 정교하게 다듬어진 검은색 석재로 이루어져 있다. 거대한 기둥들이 줄지어 서 있고, 그 기둥마다 알 수 없는 고대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바닥은 윤이 나는 검은색 대리석으로 깔려 있으며, 곳곳에 희미하게 푸른색 영기가 흐르는 수로 같은 것이 보인다. 수로를 따라 영기가 흐르며 잔잔한 빛을 낸다.
**[내레이션 (현)]**
“공기는 차갑지만, 영기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수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고대 문명이 깨어나 숨을 쉬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 공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영맥(靈脈)인 듯했다. 고대 선인들의 지혜와 기술이 이토록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곳이 또 있을까.”
**[화면]**
현과 소월이 조심스럽게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그들의 발소리가 텅 빈 공간에 울려 퍼진다. (또각, 또각… 깊은 울림)
**소월**
(검을 뽑아들며 경계한다. 그녀의 검 끝이 희미한 푸른빛을 띤다)
“이런 곳이라면… 분명히 수호자나 함정이 있을 거야. 너무 방심하지 마. 영기 흐름이 심상치 않군.”
**현**
“당연하지. 고대 선인들은 자신들의 지식을 아무나 탐내게 두지 않았을 테니까. 특히 이곳은 그 핵심일 터.”
**[화면]**
그들이 몇 걸음 나아갔을 때, 바닥의 석판들이 희미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파르르-! 영기가 활성화되는 소리) 그리고 그 빛을 따라 거대한 기둥들이 연쇄적으로 푸른 영기를 뿜어낸다. (웅-웅-웅- 진동음이 커진다)
**[효과음]**
(끼이이익-! 하는 기계음과 함께, 바닥의 중앙 석판이 들썩인다.)
**[화면]**
두 사람의 바로 앞, 바닥의 중앙 석판이 솟아오르며 거대한 형태가 드러난다. 그것은 돌과 금속이 결합된 듯한 기괴한 형상의 골렘(Golem)이었다. 푸른색 영기가 골렘의 눈과 몸체 곳곳에서 번뜩인다. (번쩍! 눈에서 강렬한 푸른빛이 뿜어져 나온다) 골렘의 키는 현과 소월의 세 배에 달한다.
**수호 골렘**
(낮고 굵은 기계음, 진동이 느껴지는 목소리)
“침입자를… 제거한다…”
**[화면]**
골렘이 육중한 팔을 휘둘러 현과 소월을 공격한다. (콰앙-!) 땅이 울리고, 주변의 작은 돌들이 튀어 오른다. 현은 민첩하게 뒤로 물러서지만, 소월은 검을 뽑아들어 자세를 잡는다. 그녀의 눈빛은 더욱 날카로워진다.
**소월**
“이런 괴물이 첫 관문이라니! 당신, 지식이 많다며! 뭐 아는 거 없어?”
**현**
(골렘의 움직임을 면밀히 분석하며)
“저것은 ‘고대 영력 골렘’이다. 단순한 파괴력보다는 영력 방어와 결계 생성에 특화되어 있지. 겉을 부수는 것보다… 내부에 흐르는 영력의 흐름을 끊어야 한다!”
**[화면]**
골렘이 다시 팔을 휘두르자, 소월이 날렵하게 피하며 골렘의 옆구리를 검으로 찌른다. (챙-! 날카로운 금속음) 하지만 검은 골렘의 단단한 외피에 튕겨나올 뿐, 흠집조차 내지 못한다.
**소월**
(미간을 찌푸리며)
“젠장! 흠집도 안 나잖아! 보통의 공격으로는 소용이 없군!”
**현**
(외친다)
“영력 흐름의 핵심은 저 가슴팍의 푸른 핵에 있다! 하지만 강력한 방어막으로 보호되고 있을 거야! 내가 약점을 찾아낼 테니, 그동안 저 녀석의 움직임을 묶어줘! 시간은 많지 않아!”
**[화면]**
소월이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의 몸에서 푸른 영기가 피어오른다. 그녀는 번개처럼 골렘에게 달려들어 검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쉬이익-! 챙-! 콰앙-!) 현란한 검무로 골렘의 육중한 공격을 막아내고 시선을 끈다. 그녀의 움직임은 빠르고 정확하다.
**[화면]**
현은 주변의 석판들을 빠르게 살피며 손가락으로 허공에 복잡한 진법 문양을 그린다. 그의 눈빛은 고도로 집중되어 있다. 그는 골렘과 석판들 사이에서 흐르는 영력의 경로를 파악하려 애쓴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효과음]**
(골렘의 육중한 발소리, 소월의 검격음, 현의 집중 호흡 소리)
**현**
(머릿속으로 진법을 계산하며,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고대어를 중얼거린다)
“그래… 저것이다! 오른쪽 팔 관절 부분의 영력 순환이 순간적으로 흐트러지는 지점! 그리고… 왼쪽 다리 안쪽! 두 곳의 영맥이 교차하는 순간이 있다!”
**[화면]**
현이 소월에게 소리친다. 그의 목소리에는 다급함이 섞여 있다.
**현**
“소월 님! 오른쪽 팔 관절! 그리고 왼쪽 다리 안쪽! 그 두 지점의 연결을 순간적으로 끊어! 동시에!”
**[화면]**
소월은 골렘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현의 말을 듣고 놀라면서도 신뢰하는 눈빛으로 그를 본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현이 지시한 두 지점을 향해 몸을 날린다. 그녀의 검이 두 개의 섬광이 되어 골렘의 팔과 다리를 동시에 겨냥한다. 그녀의 몸놀림은 유려하면서도 폭발적이다.
**[효과음]**
(휘이이잉-! 검기가 공기를 가르는 소리. 챙강! 챙강! 날카로운 금속 파열음.)
**[화면]**
소월의 검이 정확히 지시된 지점을 강타하자, 골렘의 몸에서 순간적으로 푸른 영기가 흐트러진다. (파직-! 영력 회로가 끊어지는 소리) 그리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현이 손에 모은 영력을 골렘의 가슴팍에 형성된 방어막을 향해 날린다. 그의 손에서 푸른 영기 구슬이 형성되어 날아간다. (쭈우우욱-! 영기가 방어막에 부딪히는 소리)
**[효과음]**
(콰직! 하는 균열음과 함께, 방어막이 부서지는 소리. 펑-! 하는 영력 폭발음.)
**[화면]**
골렘의 가슴팍 방어막이 깨지고, 그 안에 있던 푸른 핵이 드러난다. 현이 마지막으로 손가락을 튕기자, 작은 영력 화살이 핵을 정확히 꿰뚫는다. (쉬이익-! 퍽! 핵이 파괴되는 소리)
**[효과음]**
(으으으… 하는 골렘의 작동 정지음. 우르르-! 하는 무너지는 소리.)
**[화면]**
골렘의 몸에서 푸른 영기가 빠져나가며, 몸을 구성하던 돌과 금속 조각들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거대한 먼지가 일어난다. 승리의 기운과 함께 긴장감이 풀린다.
**[화면]**
현과 소월은 숨을 헐떡이며 서로를 바라본다.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함께 안도감이 섞여 있다. 둘 사이의 묘한 신뢰감이 싹트기 시작한다.
**소월**
(검을 거두며, 현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 짓는다)
“꽤나… 쓸모 있는 지식이군. 감사하다. 당신의 지식 덕분에 목숨을 건졌어.”
**현**
(작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덕분에 살아남았다. 소월 님의 검술이 아니었다면, 이론은 무용지물이었겠지. 탁월한 판단력과 실행력이었습니다.”
**[화면]**
무너진 골렘 뒤편으로, 더욱 깊고 어두운 통로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통로 끝에는 미약하지만 강렬한 영기가 감지된다. 마치 이계의 문이 열린 듯한 느낌이다.
**[내레이션 (현)]**
“이곳은 시작에 불과했다. 심연의 비석굴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훨씬 더 깊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었다. 이제… 진정한 모험의 서막이 열렸다. 한천세가의 진실, 그리고 이 세계의 근원에 대한 답이… 저 어둠 속에 잠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화면]**
두 사람은 잠시 멈춰 서서 통로를 응시한다. 그들의 눈빛에는 다음 여정에 대한 기대와 함께, 미지의 위험에 대한 경계심이 교차한다. 그들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며 어두운 통로 속으로 향한다.
**(장면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