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게임 (VRMMO)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대본: 나락에서 피어난 복수자

**작품명: 아르카디아의 그림자**
**에피소드 제목: 1화. 찢겨진 맹세, 피로 물든 새벽**

**[장면 1] 과거 – 영광의 순간, 그리고 찢겨진 맹세**

**[배경]** 환상적인 빛이 쏟아지는 게임 속 고대 유적 ‘천공의 전당’. 거대한 비보 상자가 중앙에 놓여 있고, 주변에는 전투의 흔적이 역력하다. 쓰러진 보스 몬스터의 시체가 희미하게 사라지고 있다.

**[컷 1]**
**[배경 묘사]** 뿌연 먼지가 걷히며 드러나는 ‘류하진(20대 초반)’과 ‘김도윤(20대 초반)’. 둘은 땀과 피로 얼룩진 모습이지만, 눈빛은 승리의 희열로 가득하다. 하진은 한 손에 낡은 한손검을, 도윤은 정교한 마법봉을 쥐고 있다. 그들 뒤로는 지쳐 쓰러진 길드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내레이션 (하진)]** 우리는 해냈다.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수십 번의 좌절을 겪고도 포기하지 않았던, 마침내 손에 넣은 영광이었다.

**[컷 2]**
**[배경 묘사]** 하진과 도윤이 서로를 마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도윤이 먼저 하진의 어깨를 붙잡는다.
**[김도윤]** 하진아! 우리가 해냈어! 드디어 ‘천공의 비보’를 손에 넣었잖아! 이제 ‘새벽의 별’ 길드는 아르카디아 최고의 길드가 되는 거야!
**[류하진]** (숨을 헐떡이며) 그래, 도윤아… 정말 믿기지 않는다. 너랑 함께여서 가능했어. 우리가 처음 아르카디아에 발을 들였을 때부터 꿈꿨던 순간이잖아.

**[컷 3]**
**[배경 묘사]** 하진이 조심스럽게 비보 상자를 연다. 상자 안에서 눈부신 무지개빛 섬광이 터져 나온다. 그 빛 속에서 찬란한 광채를 뿜는 장검 ‘여명의 맹세’와 휘장 ‘천공의 인도자’가 떠오른다.
**[류하진]** 이게… ‘여명의 맹세’와 ‘천공의 인도자’… 게임에 단 하나뿐인 전설의 아이템이라니…!

**[컷 4]**
**[배경 묘사]** 하진이 ‘천공의 인도자’ 휘장을 들고 도윤을 바라본다. 휘장에는 ‘새벽의 별’ 길드 문양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류하진]** 도윤아, 이건 네가 가져. 길드 마스터는 너니까. ‘새벽의 별’을 이끄는 자격은 누가 봐도 너에게 있어. 난… 난 ‘여명의 맹세’만으로도 충분해.

**[컷 5]**
**[배경 묘사]** 도윤이 하진에게 다가와 그의 손을 잡는다. 그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눈빛이 싸늘하게 변한다.
**[김도윤]** (다정한 목소리) 하진아… 네 진심은 나도 잘 알아. 하지만 이 중요한 순간, 우리가 나누던 맹세를 잊었니? ‘영원히 함께, 모든 영광을 나눈다’고.
**[류하진]** (미소 지으며) 물론이지. 네가 없으면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어?
**[내레이션 (하진)]** 그때, 나는 몰랐다. 그 다정한 목소리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칼날을.

**[컷 6]**
**[배경 묘사]** 도윤이 하진의 어깨를 감싸 안는 순간, 그의 다른 손이 하진의 옆구리를 찌른다. ‘여명의 맹세’를 들고 있던 하진의 손이 힘없이 떨어진다. 하진의 눈이 충격으로 크게 뜨인다.
**[류하진]** (경악하며) 도… 도윤아…?! 이게… 무슨 짓이야…?!
**[김도윤]** (냉정한 표정으로) 미안하다, 하진아. 하지만 길드 마스터로서의 책임감은… 동정심보다 중요한 법이야.

**[컷 7]**
**[배경 묘사]** 도윤의 등 뒤에서 ‘새벽의 별’ 길드원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은 모두 하진에게 칼끝을 겨누고 있다. 하진과 함께 싸웠던, 함께 웃었던 얼굴들이 싸늘하게 변해 있다.
**[류하진]** 너희들… 설마…?!
**[길드원 1]** (비웃으며) 미안하게 됐습니다, 부길드마스터님. 김도윤 마스터님의 계획입니다.
**[김도윤]** (하진의 손에서 ‘여명의 맹세’를 빼앗으며) 아르카디아 최고의 전설 아이템은… ‘새벽의 별’을 이끄는 내게 있어야 해. 그리고 최고의 길드는… ‘온전히 내 것’이어야지.
**[내레이션 (하진)]** 영원할 줄 알았던 우리의 맹세는, 한순간에 찢겨져 버렸다.

**[컷 8]**
**[배경 묘사]** 하진의 몸에서 빛이 빠져나가며, 그의 캐릭터가 서서히 투명해진다. 사망 직전의 모습이다. 도윤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여명의 맹세’와 ‘천공의 인도자’를 동시에 장착한다. 그의 등 뒤로 길드원들이 환호한다.
**[류하진]** (피를 토하며) 김도윤… 너… 감히… 이 배신…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다…!
**[김도윤]** (비웃듯이) 잊는 게 좋을 거야. 너 같은 패배자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테니까.
**[내레이션 (하진)]** 그날,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친구를 잃고, 영광을 잃고, 심지어 게임 속 존재마저 잃었다. 하지만 한 가지, 절대 잃지 않은 것이 있었다. 내 심장을 꿰뚫은, 지독하고 처절한 증오심.

**[장면 2] 현실 – 나락의 끝자락**

**[배경]** 좁고 어두운 하진의 원룸. 널브러진 컵라면 용기와 과자 봉지, 먼지 쌓인 모니터와 VR 장비가 어지럽게 놓여 있다.

**[컷 9]**
**[배경 묘사]** 하진이 이불을 뒤집어쓴 채 침대에 웅크리고 있다. 방 안은 온통 어둠에 잠겨 있고, 간간히 모니터의 희미한 빛이 스며든다. 그의 손에는 며칠 된 듯한 휴대폰이 쥐여 있다.
**[내레이션 (하진)]** 3개월. 그 배신 이후, 나는 현실에서도 나락으로 떨어졌다. 게임에서 도윤과 함께 얻었던 명성과 돈… 모두 그의 손에 넘어갔다. 내게 남은 건, 폐인처럼 망가진 몸과 부모님의 걱정뿐.

**[컷 10]**
**[배경 묘사]** 하진의 휴대폰 화면. ‘새벽의 별’ 길드의 길드 공지창이 열려 있다. 김도윤이 ‘아르카디아’ 최고의 길드 마스터로 칭송받으며, 길드는 전례 없는 번영을 누리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뜬다. 하진의 얼굴이 화면의 푸른빛에 의해 창백하게 비친다.
**[내레이션 (하진)]** 그리고 김도윤은… 내 모든 것을 밟고 올라서, 아르카디아의 ‘별’이 되었다. 나의 추락은 그의 비상을 위한 발판이었을 뿐이었다.

**[컷 11]**
**[배경 묘사]** 하진이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이불을 걷어찬다. 그의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다. 온몸이 분노로 떨린다.
**[류하진]** (이를 악물고) 김도윤… 김도윤…! 감히 나를 이렇게 만들고… 행복하게 웃고 있다고…?!

**[컷 12]**
**[배경 묘사]** 하진이 비틀거리며 책상으로 다가간다. 먼지 쌓인 VR 헤드셋을 집어 든다. 그의 손이 덜덜 떨린다.
**[내레이션 (하진)]** 복수. 그 단어 하나가 내 존재의 이유가 되었다.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었다. 그 빌어먹을 게임 속에서 시작된 비극이라면, 그 게임 속에서 끝을 봐야 했다.

**[컷 13]**
**[배경 묘사]** 하진의 눈빛이 흔들리지만, 이내 강렬한 결의로 가득 찬다. 그의 눈동자에 섬뜩한 빛이 스친다.
**[류하진]** (낮게 으르렁거린다)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 네 모든 것을 부숴버릴 거야. 내가 너에게 당했던 것보다… 더 처절하게…!

**[장면 3] 새로운 시작 – 망각의 제단**

**[배경]** 아르카디아의 어둡고 음침한 지역. 낡은 석탑들과 잊혀진 신들의 조각상들이 폐허처럼 널려 있다. 주위는 짙은 안개와 스산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컷 14]**
**[배경 묘사]** 하진이 다시 ‘아르카디아’에 접속한다. 그의 캐릭터는 너덜너덜한 천옷을 입은, 초라한 모습의 ‘망자’이다. 그는 이름조차 없는 ‘미분류 플레이어’ 상태이다.
**[내레이션 (하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다시 시작할 수 없었다. 모든 정보는 도윤에게 넘어갔고, 나의 캐릭터는 게임 역사에서 삭제되었다. 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길은 열리는 법.

**[컷 15]**
**[배경 묘사]** 하진의 캐릭터가 발을 디딘 곳은 ‘망각의 제단’. 이곳은 삭제되거나 버려진 캐릭터들이 간혹 다시 깨어나는, 게임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히든 지역이다. 주위에는 희미한 영혼들이 떠다닌다.
**[게임 시스템 알림]** [경고: 당신은 시스템에 의해 ‘잊혀진 자’로 분류됩니다. 일반적인 게임 진행이 불가능합니다.]
**[게임 시스템 알림]** [경고: 모든 스킬, 아이템, 정보를 잃었습니다.]
**[게임 시스템 알림]** [생존을 위해 새로운 ‘계약’이 필요합니다.]

**[컷 16]**
**[배경 묘사]** 하진의 눈앞에 홀로그램 창이 뜬다. ‘망각의 제단’의 관리자인 듯한, 그림자처럼 생긴 존재가 나타난다. 그의 형태는 모호하고, 목소리는 깊은 심연에서 울려 퍼지는 듯하다.
**[어둠의 관리자]** (음산한 목소리) 새로운 망자여… 이곳에 오기까지, 너의 영혼은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는가? 너의 마음속에는 어떤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가?

**[컷 17]**
**[배경 묘사]** 하진의 캐릭터가 어둠의 관리자를 올려다본다. 그의 얼굴에는 일말의 미동도 없다. 오직 싸늘한 결심만이 가득하다.
**[류하진 (캐릭터)]** (낮고 갈라진 목소리) 나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나의 과거, 나의 친구, 나의 영광… 남은 것은 오직 복수뿐. 그 복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바칠 수 있습니다.

**[컷 18]**
**[배경 묘사]** 어둠의 관리자가 하진의 캐릭터 주변을 유영한다. 그의 그림자 같은 팔이 하진의 심장으로 향한다.
**[어둠의 관리자]** 좋다… 망자의 심장에 새겨진 증오, 그것이 바로 이곳 ‘망각의 제단’이 갈망하는 에너지. 너의 그림자는 곧 힘이 되고, 너의 고통은 너의 무기가 될 것이다.

**[컷 19]**
**[배경 묘사]** 하진의 캐릭터 주변으로 검은 연기가 소용돌이치며 모여든다. 그의 몸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초라했던 천옷이 어둠의 기운을 담은 제복으로 바뀌고, 그의 눈동자에는 검은 빛이 서린다.
**[게임 시스템 알림]** [축하합니다! 히든 클래스 ‘잔영술사’를 획득했습니다!]
**[게임 시스템 알림]** [클래스 특성: 그림자를 흡수하여 육체를 강화하고, 환영을 창조하여 적을 기만합니다. 증오심이 깊어질수록 그림자의 힘이 증폭됩니다.]
**[게임 시스템 알림]** [스킬: ‘어둠의 흡수’, ‘환영 분신’, ‘복수의 그림자’]

**[컷 20]**
**[배경 묘사]** 완전히 변모한 하진의 캐릭터. 검은 제복과 날카로운 실루엣, 그림자처럼 흔들리는 몸. 그의 손에 어둠의 기운이 서린 단검이 생성된다. 그의 뒤로 드리워진 그림자가 거대한 맹수처럼 꿈틀거린다.
**[류하진 (캐릭터)]** (낮게 웃는다) 잔영술사… 그림자… 좋아. 나는 이제 ‘김도윤’ 네놈의 뒤를 영원히 따라다닐 그림자가 되어주지. 네가 가장 빛나는 순간, 그 그림자 속에서 너를 끌어내릴 거야.

**[컷 21]**
**[배경 묘사]** 하진의 캐릭터가 안개 낀 ‘망각의 제단’을 등지고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의 발걸음은 가볍지만, 그가 내뿜는 냉기는 주변의 안개마저 얼어붙게 만든다. 그의 눈동자에 김도윤의 모습이 투영된다.
**[내레이션 (하진)]** 김도윤. ‘여명의 맹세’를 빼앗고 ‘새벽의 별’을 네 손아귀에 넣은 대가… 이제 내가 네게 보여줄 차례다. 네가 짓밟았던 나의 영광만큼, 아니 그보다 더 처절한 나락이 어떤 것인지. 나의 복수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에피소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