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명(黎明)의 서곡 (序曲)
**작품명: 여명(黎明)의 서곡 – 아파트 폴터가이스트 사건**
**장르: 메카 액션, 도시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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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장면 1]**
**[시간/장소]** 늦은 밤, 현대 도시의 고층 아파트 단지. 창문마다 빛이 새어 나오고, 도시의 불빛이 아득히 펼쳐진다.
**[내용]**
* **EXT. 아파트 외관 – 밤**
* 고층 아파트들이 빽빽이 들어선 서울의 야경. 수많은 창문 중 한 곳, 23층의 창문에서 유독 격렬한 빛의 깜빡임이 보인다. 단순한 고장이 아니다. 뭔가 이상하다.
*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진동하는 듯한 기운이 아파트 전체를 감싸는 듯하다.
* **INT. 한지혁의 아파트 거실 – 밤**
* 화면은 2305호, 한지혁의 거실로 전환된다.
* 거실은 전형적인 1인 가구의 그것이지만, 곳곳에 알 수 없는 기계 부품과 공구들이 널려 있어 연구실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 책상에 앉아 낡은 노트북으로 뭘 들여다보던 한지혁(30대 초반, 엔지니어, 늘 다크서클이 짙고 피곤해 보이지만 예리한 눈빛을 가졌다)이 짜증스럽게 눈썹을 찌푸린다.
* 거실 천장의 형광등이 요란하게 깜빡이다가 ‘퍽’ 소리와 함께 꺼진다. 어둠 속에서 노트북 화면만이 유일한 빛을 발한다.
* **지혁:** (피곤하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하… 또 시작이네.
* 지혁이 한숨을 쉬며 스마트폰을 집어 든다. 화면에는 **[하 루(HARU)]**라는 이름이 떠 있다.
* **지혁:** 하루, 재부팅해. 그리고 에너지 패턴 다시 분석해봐. 이번엔 뭐가 문제야?
* **하루(내레이션, 차분하고 기계적인 여성 음성):** 지혁님, 수동 재부팅은 불가능합니다. 전력 시스템의 물리적 간섭이 감지됩니다. 비정상적인 에너지 스파이크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 **지혁:** 물리적 간섭? 이게 대체 몇 번째야! 빌어먹을 도깨비 새끼가 아파트 공공 시설까지 건드네.
* 지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며 냉장고로 향한다.
* **하루:** 패턴은 지난번과 유사합니다. 주파수 대역은 불규칙하지만, 진폭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상 발현 지점은… 이번에도 지혁님 아파트 내부입니다.
* **지혁:** (냉장고 문을 열며) 그놈의 ‘유사하지만 증가’ 타령은 지겹다, 하루. 그래서 이번엔 뭐가 날아다닐 건데?
* 냉장고 문을 열자, 냉장고 내부의 불빛마저도 깜빡인다. 그리고는 갑자기 냉장고 문이 ‘쾅!’ 하고 닫힌다. 지혁의 손이 껴일 뻔한다.
* **지혁:** (손을 털며) 젠장!
* 바로 그때, 주방 식탁 위에 놓여 있던 과일 접시가 허공으로 떠오른다. 사과 하나가 접시에서 튀어 나와 지혁의 머리를 향해 날아온다.
* **지혁:** (고개를 숙여 피하며) 미쳤어, 진짜!
* 사과는 벽에 ‘퍽’ 소리와 함께 부딪히고 으깨진다.
* **하루:** 경고. 에너지 스파이크가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내부 방어 시스템을 가동하시겠습니까?
* **지혁:** (이를 갈며) 내부 방어 시스템? 웃기시네! 내 아파트가 전쟁터냐?!
* 그 순간, 거실의 커다란 유리창이 ‘끼이이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흔들린다. 창밖의 도시 야경이 일그러지는 듯 보인다.
* **지혁:** (창문 쪽을 노려보며) 이번엔 창문까지? 이젠 집 밖으로 나가려는 건가?
* 갑자기 거실 중앙에 놓여 있던 소파가 허공으로 떠오르더니, 통째로 지혁을 향해 날아온다. 소파가 벽을 부수는 듯한 기세다.
* **지혁:** (놀란 눈으로) 미친…! 하루, 최후의 수단이다. 격납고 개방, ‘여명’ 활성화 준비!
* **하루:** 명령 확인. ‘여명’ 활성화 준비 중. 격납고 개방까지 120초.
* 소파가 지혁이 서 있던 자리에 ‘쾅!’ 하고 떨어진다. 간발의 차로 지혁은 몸을 날려 피한다. 소파는 바닥을 부수며 엄청난 균열을 남긴다.
* 지혁은 황급히 몸을 일으켜 아파트 한쪽 벽면으로 달려간다. 평범해 보이는 그 벽면은 사실 특수 합금으로 되어 있다.
* **지혁:** (벽에 손을 대며) 서둘러, 하루! 저놈이 미쳐 날뛰기 시작했어!
* 벽면이 ‘쉬이이잉’ 하는 기계음과 함께 좌우로 갈라지며 거대한 공간을 드러낸다. 그 안은 어두침침하고, 푸른색 비상등만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 **하루:** 격납고 개방 완료. ‘여명’ 대기 중. 탑승하시겠습니까?
* **지혁:**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당연하지! 내가 이 빌어먹을 현상을 만든 것도, 없앤 것도 아니지만, 내 집을 박살 내는 건 용서 못 해!
**[장면 2]**
**[시간/장소]** 한지혁의 아파트 내 비밀 격납고
**[내용]**
* **INT. 비밀 격납고 – 밤**
* 갈라진 벽 너머로 보이는 공간은 아파트 내부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스케일이다. 마치 거대한 기계의 심장부 같다. 푸른색 비상등 아래로, 웅장한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낸다.
* 카메라가 천천히 올라가며 거대한 기체의 전체 모습을 보여준다.
* ‘여명(黎明)’이라 불리는 그 기체는 높이 4미터가량의 인간형 병기(Mobile Suit)다. 매끄러운 은회색 외장과 각진 디자인이 절제된 힘을 느끼게 한다. 어깨와 무릎 부분에는 푸른색 발광 라인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다. 양손은 거대한 3개의 손가락으로 이루어져 있어 정교한 작업과 강력한 파워를 동시에 암시한다.
* 지혁이 격납고 안으로 들어서자, 천장에서 내려온 로딩 암이 그를 부드럽게 들어 올린다.
* **지혁:** (로딩 암에 매달린 채) 상태는?
* **하루:** 모든 시스템 정상. 에너지 코어 출력 100%. 무장 상태 최적. 지혁님의 생체 신호 동기화 완료.
* 로딩 암은 지혁을 ‘여명’의 콕핏 해치 앞으로 데려다준다. 해치가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열리고, 지혁이 그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 콕핏 내부는 생각보다 아늑하고 미래적이다. 여러 개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가 자동으로 켜지며 각종 정보와 경고를 띄운다. 지혁이 좌석에 앉아 양손을 조작 패드에 올리자, 패드가 그의 손에 착 달라붙는다.
* **지혁:** (심호흡하며) 좋아, 여명. 준비됐나?
* **하루:** ‘여명’ 전투 준비 완료. 지휘를 기다립니다.
* **지혁:** (피식 웃으며) 지휘라… 집구석 도깨비 잡는 게 내 지휘가 될 줄이야. 메인 카메라 활성화! 시야 확보!
* ‘여명’의 거대한 헤드 유닛의 눈 부분에서 푸른색 빛이 번쩍인다. 콕핏 내부의 메인 스크린에 거실의 혼란스러운 모습이 잡힌다. 떠다니는 가구들, 깨진 유리창, 그리고 거실 중앙에서 격렬하게 요동치는 투명한 에너지 덩어리.
* **지혁:** (진지하게) 타겟 확인. 움직이는 패턴은 예상 범위 내. 에너지 덩어리의 크기는?
* **하루:** 직경 약 2.5미터. 중심부 에너지 밀도 급격히 상승 중입니다. 현상 범위가 아파트 경계를 넘어서려 합니다.
* **지혁:** 안 돼. 그 전에 막아야 해.
* ‘여명’의 팔이 천천히 움직이며 벽에 걸려 있던 거대한 총검(Gunblade)을 집어 든다. 총검은 접힌 상태로 등에 매어져 있던 것이었다. 칼날 부분은 접혀 있었지만, 총기 부분이 돋보인다.
* **지혁:** (조종간을 잡으며) 출격 준비.
* ‘여명’의 발밑에 있던 격납고 바닥이 ‘웅’ 소리와 함께 움직이며, 거실로 향하는 통로를 개방한다. 통로는 ‘여명’이 겨우 지나갈 만한 폭이다.
**[장면 3]**
**[시간/장소]** 한지혁의 아파트 거실
**[내용]**
* **INT. 한지혁의 아파트 거실 – 밤**
* ‘여명’이 격납고에서 천천히 걸어 나온다. 거대한 기체가 작은 아파트 공간을 채우자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발걸음마다 바닥이 ‘쿵, 쿵’ 하고 울린다.
* 떠다니던 책장, 의자 등 가구들이 ‘여명’의 등장에 맞춰 더욱 격렬하게 흔들리며, 마치 경계하듯 주변을 맴돈다.
* **지혁:** (콕핏 안에서, 미간을 찌푸리며) 좁아 터진 집구석에서 이 짓을 해야 한다니… 하…
* ‘여명’의 센서가 거실 중앙의 에너지 덩어리를 향해 집중된다. 에너지 덩어리는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꿈틀거리고, 그 주변의 공기가 아지랑이처럼 일렁인다.
* **하루:** 타겟, 에너지 방출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물질 변환 현상 감지.
* 갑자기, 거실 바닥에 뒹굴던 스탠드 조명이 괴이한 형태로 변형되더니, 날카로운 촉수를 뻗어 ‘여명’을 공격한다.
* **지혁:** (침착하게) 그래, 본체만 날뛰는 게 아니었지. 주변 환경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군.
* ‘여명’이 재빠르게 움직여 촉수를 피한다. 그러나 변형된 스탠드는 끈질기게 ‘여명’의 다리를 휘감으려 한다.
* **지혁:** 짜증 나게 하네. 하루, 전술 패턴 A-3. 전력 소모 최소화로 타겟 억제.
* **하루:** 전술 패턴 A-3 적용.
* ‘여명’이 휘감으려는 촉수를 왼손으로 잡아챈다. 거대한 기계의 손아귀에 잡힌 촉수는 ‘끽끽’ 소리를 내며 저항하지만, 곧 구겨진다.
* 지혁은 오른손에 든 총검을 ‘샷건 모드’로 전환한다. 총구에서 ‘징-’ 하는 에너지 충전음이 들린다.
* **지혁:** (중얼거리듯) 어중간한 잔챙이들은 빨리 치워버려야지.
* ‘여명’의 샷건이 발사된다. ‘콰앙!’ 하는 굉음과 함께 에너지 탄환이 날아간다. 스탠드 촉수는 에너지 탄환을 맞고 산산조각 나며 다시 파편으로 돌아간다.
* 그러나 에너지 덩어리는 더욱 분노한 듯, 아파트의 벽과 천장에서 콘크리트 조각들을 뜯어내 ‘여명’을 향해 퍼붓는다.
* **지혁:** (한숨을 쉬며) 이제는 집을 부수기 시작했군.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야.
* ‘여명’이 날아오는 파편들을 방어하며 조심스럽게 에너지 덩어리에 접근한다. 콕핏 안에서 지혁은 스크린에 나타나는 에너지 파장을 분석한다.
* **하루:** 타겟의 주파수 대역이 불안정합니다. 이 상태로 지속되면 시공간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지혁:** 시공간 왜곡? 장난하나, 하루. 내 집에서 블랙홀이라도 만들겠다는 거야?
* 에너지 덩어리는 마치 사람의 형상을 띠려는 듯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팔처럼 보이는 부분이 뻗어 나오더니, 지혁의 서재에 있던 책들을 집어 던진다.
* **지혁:** (책이 날아오는 것을 보며) 어이, 그건 내가 힘들게 구한 한정판이라고! 선 넘지 마라!
* ‘여명’이 날아오는 책들을 총검으로 쳐내거나 발로 부숴버린다.
* **지혁:** 하루, 어떻게 해야 놈을 묶어둘 수 있지? 저 에너지가 밖으로 새어 나가면… 상상하기도 싫어.
* **하루:** 분석 결과, 타겟은 특정 주파수 대역의 진동 에너지에 취약합니다. 역상 주파수 공진을 통해 에너지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지혁:** 역상 주파수 공진? 좋아, 해보자. 여명, 양 팔의 공진 유닛 활성화! 최대 출력으로 세팅해!
* ‘여명’의 양쪽 어깨와 팔꿈치 부분에서 숨겨져 있던 패널들이 열리며, 푸른색 에너지 방출구가 드러난다. 방출구에서 ‘위이이잉’ 하는 충전음이 들린다.
* 에너지 덩어리는 ‘여명’의 위협적인 움직임을 감지한 듯, 더욱 격렬하게 흔들리며 거실의 모든 물건을 동시에 ‘여명’에게 던진다. 냉장고, TV, 세탁기 등 덩치 큰 가전제품들이 맹렬한 기세로 날아온다.
* **지혁:** (땀을 흘리며) 이런 미친… 저 덩치를 한 번에 날린다고?
* ‘여명’이 총검을 ‘블레이드 모드’로 전환한다. 칼날이 길게 늘어나며 푸른색 에너지 칼날로 변한다.
* **지혁:** (이를 악물고) 닥치고 돌격! 놈의 에너지 핵까지 도달한다!
* ‘여명’은 날아오는 가전제품 사이를 뚫고 돌진한다. 에너지 칼날로 날아오는 세탁기를 두 동강 내고, 냉장고를 베어낸다. 잔해들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 **하루:** 공진 유닛 충전 80%!
* **지혁:** 조금만 더!
**[장면 4]**
**[시간/장소]** 한지혁의 아파트 거실, 최후의 대치
**[내용]**
* **INT. 한지혁의 아파트 거실 – 밤**
* ‘여명’이 마침내 에너지 덩어리 코앞까지 돌진한다. 에너지 덩어리는 마치 마지막 발악을 하듯, 거실 바닥의 콘크리트를 뚫고 아파트 외벽까지 균열을 일으킨다.
* 균열 틈새로 바깥의 도시 야경과 함께 강한 바람이 들이닥친다. 아파트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진동이 느껴진다.
* **하루:** 아파트 구조 안정성 붕괴 위험! 에너지 유출 임박!
* **지혁:**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안 돼! 여기서 막지 못하면, 이 도시 전체가 위험해져! 하루, 공진 유닛, 최대 출력! 강제 발동!
* **하루:** 공진 유닛, 최대 출력으로 강제 발동합니다. 목표 좌표 설정 완료. 3… 2… 1… 발사!
* ‘여명’의 양쪽 팔의 공진 유닛에서 눈부신 푸른색 에너지 파장이 발사된다. 파장은 에너지 덩어리를 향해 쇄도하고, 덩어리는 강력한 역상 주파수 에너지에 노출된다.
* 에너지 덩어리가 비명을 지르는 듯한 고주파음과 함께 격렬하게 요동친다.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역상 파장에 의해 정지하거나, 원래 형태로 돌아가려는 듯 떨린다.
* **지혁:** (이를 악물고) 버텨! 이대로 놈을 안정화시킨다!
* 에너지 덩어리는 점차 응축되고,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마치 뜨거운 수증기가 차가운 곳에서 응결되듯이, 혼란스러웠던 에너지가 한 점으로 모여든다.
* ‘위이이이잉’ 하는 고주파음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갑자기 ‘쉬이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급격히 줄어든다.
* 에너지 덩어리는 완전히 소멸하지 않고, 손바닥만 한 푸른색 구슬 형태로 응축되어 거실 바닥에 ‘툭’ 하고 떨어진다. 구슬은 희미한 빛을 내며 미동도 없다.
* ‘여명’의 공진 유닛에서 나오던 푸른빛이 꺼지고, 팔의 패널들이 다시 닫힌다. 아파트 거실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지만, 더 이상의 이상 현상은 멈춘다.
* **지혁:** (거친 숨을 몰아쉬며 조종간에서 손을 뗀다) 하… 겨우… 겨우 막았나?
* **하루:** 에너지 스파이크 소멸 확인. 시공간 왜곡 현상 중지. 주변 에너지 패턴 안정화. 전투 종료.
* 지혁은 콕핏 의자에 축 늘어진다. 온몸의 힘이 빠진다.
* **지혁:** (피곤에 절어) 빌어먹을… 내 아파트…
* 메인 스크린에 비치는 거실은 폐허나 다름없다. 여기저기 부서지고 찢어진 가구들, 깨진 창문, 뜯겨나간 벽지… 마치 폭격을 맞은 듯하다.
* 지혁의 시선은 바닥에 떨어진 푸른색 구슬에 머무른다.
* **지혁:** (구슬을 보며) 저게 대체… 뭐야?
* **하루:** 미지의 에너지원으로 추정됩니다. 분석 결과, 이전에 관측된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물질입니다.
* **지혁:** (한숨) 새로운 형태의 물질이라… 그래, 뭐, 내 아파트에서 별의별 괴상한 일이 다 일어나는 마당에, 이젠 놀랍지도 않다.
* 지혁이 콕핏 해치를 열고 ‘여명’에서 내린다. 파편이 널려 있는 바닥을 조심스럽게 걸어 구슬에 다가간다. 맨손으로 구슬을 주워 올리자, 구슬에서 차가운 기운이 전해진다.
* **지혁:** (구슬을 바라보며) 하지만 이거… 뭔가 찜찜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인데.
* 창밖으로 새벽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파괴된 아파트 창문 너머로 붉게 물드는 하늘이 보인다.
* **하루:** 외부 비상 연락망으로부터 다수의 문의가 감지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그리고… 정부 직속 특수 재난 대응팀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 **지혁:** (피식 웃으며) 올 것이 왔군. 이제 또 무슨 피곤한 일이 터질까.
* 지혁은 손바닥 위의 푸른 구슬을 꽉 쥐고, 동틀 녘의 빛이 비치는 거실을 천천히 둘러본다. 그의 얼굴에는 피곤함과 함께, 미약하지만 결연한 의지가 스쳐 지나간다.
**[에필로그]**
**[장면 5]**
**[시간/장소]** 아침, 한지혁의 아파트 거실 (전투 이후)
**[내용]**
* **INT. 한지혁의 아파트 거실 – 아침**
* 파괴된 거실의 잔해 위로 아침 햇살이 비친다. ‘여명’은 다시 격납고 안으로 들어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 지혁은 엉망진창이 된 거실 한구석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 **지혁:** (피곤한 목소리로) 네, 2305호 한지혁입니다. 그… 아파트 전체 정전 문제랑… 어제 밤에 좀… 집이 많이 망가져서요… 네, 외부 요인입니다. 제가 뭔가를 실험하다가… 네, 맞아요. 큰일 날 뻔했죠. 하하…
* 지혁이 통화하며 한숨을 쉰다. 그의 손에는 여전히 푸른색 구슬이 쥐어져 있다. 구슬은 마치 그를 비웃는 듯 희미하게 빛난다.
* **지혁:** (속으로 생각) **_이것들이 어디서 오는 건지, 왜 하필 내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건지…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_**
* **지혁:** (통화에 대고) 네, 그러니까, 수리비는… 보험 처리가 될까요? 네? 제가요? 제가 원인 제공자라고요?
* 지혁이 한숨을 크게 내쉬며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의 눈빛은 이 모든 일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
* **지혁:** (속으로 생각) **_이 망할 놈의 폴터가이스트. 아니, 이제는 ‘현상’이라고 불러야 할 이 기이한 일들이… 날 어디로 끌고 갈까._**
* 카메라는 지혁의 손에 든 푸른 구슬을 클로즈업한다. 구슬 속에서 미세한 에너지가 꿈틀거리는 듯 보인다.
* **지혁:** (나지막이) 다음엔… 더 큰 게 오겠지.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