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미스터리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1화: 보이지 않는 손님

**[장면 1]**
[화면: 늦은 밤, 도시의 불빛이 아득히 내려다보이는 고층 아파트 거실.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서연(20대 후반, 캐주얼한 잠옷 차림)이 소파에 기대어 태블릿을 보고 있다. 은은한 스탠드 불빛만이 거실을 비추고 있다. 전체적으로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
**서연 (내레이션):** 늦은 밤의 도시는 언제나 나에게 평온을 선물했다.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듯, 고요함 속에 잠기는 이 시간이 좋았다.

**[장면 2]**
[화면: 서연의 클로즈업.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던 그녀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다.]
**서연 (내레이션):** 아니, 선물했었다.

**[장면 3]**
[화면: 거실 한쪽 벽에 걸린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 시계 아래 놓인 작은 장식장 위, 유리로 된 작은 조각상이 놓여있다. 조각상이 아주 미세하게, 저절로 제자리에서 ‘움직이는’ 모습.]
**서연 (속마음):** …방금, 착각인가?

**[장면 4]**
[화면: 서연이 태블릿을 내려놓고 고개를 갸웃하며 조각상 쪽을 응시한다. 얼굴에 의아함이 스쳐 지나간다.]
**서연:** 뭘 본 거지? 너무 피곤한가.

**[장면 5]**
[화면: 다시 태블릿을 드는 서연. 그때, 부엌 쪽에서 ‘딸그락’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컵이 식기 건조대에서 떨어지는 듯한 소리.]
**SFX:** 딸그락!
**서연 (화들짝 놀라 태블릿을 떨어뜨리며):** 으악!

**[장면 6]**
[화면: 서연이 벌떡 일어나 부엌 쪽을 노려본다. 어둠 속에 잠긴 부엌,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서연 (속마음):** 뭐야… 설마 도둑? 이 층수에?

**[장면 7]**
[화면: 서연이 조심스럽게 부엌으로 향한다. 그녀의 발걸음이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서연 (내레이션):** 심장이 발뒤꿈치까지 내려앉은 것 같았다. 혹시 하는 마음에 숨소리조차 죽였다.

**[장면 8]**
[화면: 부엌 불을 켜는 서연. 환하게 불이 들어온 부엌. 식기 건조대 아래 깨진 컵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
**SFX:** 쨍그랑- (바닥에 흩어진 컵 조각들의 파편 소리)
**서연:** …아… 내 최애 컵…

**[장면 9]**
[화면: 깨진 컵을 멍하니 바라보는 서연. 주변에 다른 이상 징후는 없다. 창문도 닫혀있고, 문도 잠겨 있다.]
**서연 (속마음):** 바람? 아니, 창문 닫았잖아. 지진? 진동 한 번도 못 느꼈는데?

**[장면 10]**
[화면: 서연이 무릎을 꿇고 앉아 컵 조각을 치우기 시작한다.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서연 (내레이션):**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등골이 오싹해질 것 같았다.

**[장면 11]**
[화면: 다음 날 아침. 밝은 햇살이 쏟아지는 거실. 서연이 커피를 마시며 뉴스를 보고 있다. 어제의 일은 그저 해프닝처럼 치부하려는 듯 애써 평온한 표정.]
**서연 (내레이션):** 그래, 피곤해서 그랬을 거야. 아니면, 컵이 이미 금이 가 있었거나.

**[장면 12]**
[화면: 서연의 시선이 뉴스 화면에서 살짝 옆으로 향한다. 어제 그 조각상이 놓여있던 장식장 위, 조각상이 아예 바닥에 떨어져 조각나 있는 모습.]
**SFX:** … (무음의 정적)
**서연:** …!!

**[장면 13]**
[화면: 서연이 경악한 표정으로 조각상을 본다. 커피잔이 손에서 떨어져 바닥에 부딪히며 ‘쨍그랑’ 소리를 낸다.]
**SFX:** 쨍그랑!
**서연 (속마음):** 어제 내가… 조심해서 치워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장면 14]**
[화면: 서연이 휴대폰을 들고 망설이는 표정. 화면에는 ‘지훈’이라는 이름이 떠 있다.]
**서연 (속마음):** 미친 소리라고 할 텐데… 그래도…

**[장면 15]**
[화면: 지훈(20대 후반, 깔끔한 옷차림)이 서연의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의 표정에는 걱정과 약간의 불만이 섞여 있다.]
**지훈:** 야, 서연아. 새벽에 그게 무슨 소리야? 너 또 잠꼬대 한 거 아니지?
**서연 (초췌한 얼굴):** 잠꼬대가 아니야, 지훈아. 진짜라니까…

**[장면 16]**
[화면: 거실에 앉아 어제 일들을 설명하는 서연. 지훈은 팔짱을 끼고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서연을 보고 있다.]
**지훈:** 그러니까, 네 말은 어제 컵이 저절로 떨어지고, 오늘 아침엔 장식품이 저절로 박살이 났다는 거야?
**서연:** 믿기 어렵겠지만… 응.
**지훈:** CCTV라도 달아놔야 하는 거 아니냐? 네가 몽유병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
**서연:** 내가 내 집에서 몽유병 걸린 적 한 번도 없었어! 그리고… 밤새 잠도 제대로 못 잤어. 불안해서…

**[장면 17]**
[화면: 서연이 고개를 숙이며 손을 덜덜 떤다. 그 모습에 지훈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진다.]
**지훈:** 야, 괜찮아? 너 안색이 왜 이래.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거 아니야? 스트레스 받으면 헛것이 보일 수도 있고…
**서연:** 헛것이 아니라고! 진짜로… 뭔가가…

**[장면 18]**
[화면: 지훈이 거실을 둘러본다. 깨진 조각상 파편은 치워진 상태. 그는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한다.]
**지훈:** 에이, 설마. 여기 고층이라 바람도 잘 안 통하고… 누가 침입한 흔적도 없는데 뭘. 그냥 너 피곤해서 그래. 나 오늘 너 걱정돼서 아침 일찍 왔는데… 어서 밥이나 먹어. 내가 토스트 구워줄게.

**[장면 19]**
[화면: 지훈이 부엌으로 향한다. 서연은 여전히 불안한 눈으로 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서연 (속마음):** 아니야… 단순한 피로가 아니야…

**[장면 20]**
[화면: 지훈이 토스터기에 식빵을 넣고 전원을 누른다.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토스터기가 작동한다.]
**SFX:** 딸깍. 위이잉- (토스터기 작동음)

**[장면 21]**
[화면: 식빵이 서서히 구워지고 있는 토스터기. 그때, 토스터기 옆에 놓여있던 칼꽂이에서 가장 큰 식칼이 ‘스르륵’ 소리를 내며 저절로 옆으로 밀려 나온다.]
**SFX:** 스르륵…

**[장면 22]**
[화면: 지훈이 토스트가 다 되기를 기다리며 휴대폰을 보고 있다. 식칼이 그의 등 뒤에서 서서히… 그리고 빠르게… 튀어나온다.]
**SFX:** 휙! (칼이 튀어나오는 빠른 소리)

**[장면 23]**
[화면: 식칼이 지훈의 등을 스치듯 지나가, 부엌 벽에 ‘퍽’ 하고 박힌다. 칼날이 벽에 박힌 모습.]
**SFX:** 퍽!
**지훈:** 으악!!!

**[장면 24]**
[화면: 지훈이 놀라서 뒤돌아본다. 벽에 박힌 식칼과, 경악에 질린 서연의 얼굴이 교차된다.]
**서연:** 지훈아!!!

**[장면 25]**
[화면: 벽에 박힌 식칼을 멍하니 바라보는 지훈. 그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있고, 공포에 질린 눈빛이 흔들린다.]
**지훈 (더듬더듬):** …서… 서연아… 이거… 이건…
**서연 (내레이션):** 그제야, 그는 믿었다. 그리고 우리는 알았다. 이 집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장면 26]**
[화면: 서연의 아파트 복도. 어두컴컴하고 길게 뻗은 복도 끝에 희미한 빛이 스며든다. 불길한 그림자가 복도 벽을 길게 늘어트린다.]
**(에피소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