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대본: 흑탑의 밀실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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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흑탑의 밀실 살인: 첫 번째 마력의 잔재
**장르:** 에픽 하이 판타지, 추리 스릴러
**장면 1**
**[장면 시작]**
**배경:** 흑탑의 저택, 대마법사 엘리아스의 서재 앞.
어둡고 육중한 돌벽으로 이루어진 복도가 길게 뻗어 있다. 고대 마법 문양이 새겨진 육중한 금속 문이 복도 끝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문 위에는 희미하게 빛나는 룬 문자들이 마력 장벽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 앞에는 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고, 그들의 얼굴에는 불안과 당혹감이 역력하다. 기사단장 레오나르도, 굳게 다문 입술과 날카로운 눈매의 중년 기사, 심각한 표정으로 문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옆에는 마법사 복장을 한 수사관들이 초조하게 마력 장벽을 분석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단장 (독백, 낮게 읊조리며):** 불가능해… 이런 일이 대체…
**기사 1 (긴장한 목소리로):** 단장님, 마력 장벽은 완벽합니다.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전혀 없습니다. 내부에서 걸린 봉인도 엘리아스 대마법사님의 고유한 마력 서명과 일치합니다.
**마법 수사관 1 (마력 분석 기구를 들여다보며):** 예. 봉인 마법은 외부에서 강제로 해제하려 한 흔적도 없고요. 그 어떤 마법적인 간섭도 감지되지 않습니다. 마치… 대마법사님께서 스스로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신 것과 같습니다.
**레오나르도 단장 (한숨):** 하지만 대마법사님은… 살해당하셨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분이 아니었어.
**기사 2:** 그럼… 안에 살인범이 아직 있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까?
**레오나르도 단장 (고개를 젓는다):** 아니. 내부 봉인이 그렇게 견고하다면, 살인범이 안에서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사 나갔다 해도, 흔적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돼. 이 흑탑의 감시 마법은 개미 한 마리도 그냥 지나치지 않거든.
**마법 수사관 2:** 게다가… 저 봉인 마법은 오직 엘리아스 대마법사님 본인의 마력으로만 해제될 수 있습니다. 다른 누구도 대마법사님만큼의 마력 서명 일치율을 보일 수는 없죠.
**레오나르도 단장 (이를 악문다):** …젠장. 이 미궁 같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자는… 그 괴짜 탐정뿐이겠군. (옆에 선 부관에게) 카인은 어디에 있나? 연락은 닿았나?
**부관 (고개를 숙이며):** 예, 단장님. 곧 도착할 것이라 합니다.
**레오나르도 단장 (초조하게 문을 노려본다):** 그가 오기 전까지, 단 한 명도 이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해라. 이 사건은 평범한 살인이 아니야.
**[장면 전환]**
**장면 2**
**배경:** 흑탑의 저택 복도.
심각한 분위기 속, 문득 복도 저편에서 가벼운 발소리가 들려온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한다.
카인, 다소 낡아 보이지만 고급스러운 암청색 마법사 로브를 걸치고 느긋한 걸음으로 다가온다. 한 손에는 고서처럼 보이는 낡은 책을 들고 읽고 있다. 그의 눈은 책에 고정되어 있지만, 주변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날카로운 기운이 흐른다. 그의 얼굴은 피곤해 보이지만, 입가에는 희미한 비웃음 같은 것이 감돌고 있다.
**레오나르도 단장 (못마땅한 듯):** 카인! 늦었군. 지금이 책이나 읽을 한가한 때인가?
**카인 (책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나른한 목소리로) 단장님의 성급함은 여전하시군요. 서두른다고 죽은 자가 살아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진실이 저절로 입을 여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조급함은 실수를 부르죠. (그제야 책을 덮고 시선을 들어 레오나르도와 마주한다. 그의 눈은 얼음처럼 차갑고 꿰뚫어 보는 듯하다.) 게다가… 이 책의 마지막 장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말입니다. 어떤 마법사가 완벽한 밀실 살인을 계획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죠.
**레오나르도 단장 (미간을 찌푸리며):** 흥미진진하다고? 지금 대마법사 엘리아스께서 잔인하게 살해당하신 현장이다!
**카인 (무심하게):** 그래서 제가 불려 온 것 아니겠습니까? 당신들의 ‘잔인함’이 파헤치지 못하는 진실을 찾아내라고요. (그는 문에 새겨진 마법 봉인을 천천히 응시한다. 그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주변의 마력 흐름이 그의 시선에 따라 반응하는 듯하다.) 흐음… 과연. 완벽하군요. 마력의 결도, 봉인의 짜임새도, 어느 하나 흐트러짐 없이. 외부의 강제 침입은 물론, 내부에서 외부로의 탈출 시도조차 없었겠군요.
**마법 수사관 1 (놀란 표정으로):** 어떻게… 아무런 분석 장비도 없이…
**카인 (여전히 봉인을 응시하며):** (낮은 목소리로) 장비는 보조 도구일 뿐, 중요한 것은 마력의 흐름을 읽는 감각이지요. 이 봉인은 엘리아스 대마법사 본인의 마력 서명으로 발동되었고, 그 어떤 외부 간섭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즉, 범인은 이 방에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않았다는 말입니까?
**레오나르도 단장:** 바로 그거다! 그게 우리가 미궁에 빠진 이유지.
**카인 (입꼬리를 올린다):** 재밌군요. 그럼, 한번 들어가 볼까요? (그는 문을 향해 손을 뻗는다. 기사들이 긴장한다.)
**레오나르도 단장 (급히):** 기다려! 엘리아스 대마법사님의 마력 서명으로만 해제될 수 있다!
**카인 (손끝에서 푸른빛이 감돌며 마력 서명을 복제하는 듯한 파장을 일으킨다):** 글쎄요. ‘오직 엘리아스 대마법사님 본인의 마력으로만’이라는 문구에는 맹점이 있습니다. ‘엘리아스 대마법사님의 마력 서명을 복제할 수 있는 자’는 예외가 아니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의 손끝에서 발산된 푸른 마력이 봉인 마법에 닿자, 룬 문자들이 흔들리며 마력 장벽이 서서히 소멸한다. 육중한 문이 끼이익 소리를 내며 안쪽으로 열린다.) 보시다시피.
**기사들 (경악):** 어떻게…!
**레오나르도 단장 (입을 다물지 못한다):** 자네… 자네는 대체…
**카인 (능글맞게 웃으며):** 세상에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마법이 존재합니다. 이제 진짜 밀실로 들어가 볼 시간입니다.
**[장면 전환]**
**장면 3**
**배경:** 대마법사 엘리아스의 서재 내부.
방은 넓고 천장이 높다. 벽면 가득 고서를 채운 서가와 희귀한 마법 도구들이 진열되어 있다. 고풍스러운 나무 책상 위에 엘리아스 대마법사의 시신이 엎드려 있다. 그의 손은 책상 위를 더듬고 있고, 그 옆에는 깨진 수정 구슬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 주변에는 혈흔이나 격투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서재 전체에는 옅은 오존 냄새와 알 수 없는 마법 잔향이 감돈다.
**레오나르도 단장 (시신을 보며 침통한 목소리로):** 엘리아스 대마법사님께서시다. 외부 침입은 물론, 내부의 어떤 파괴 흔적도 없다. 시신에는 외상이 없으나, 분명히 숨이 끊어져 있다. 사인을 알 수 없기에 더욱 미스터리하다.
**카인 (천천히 방 안을 걷는다. 그의 시선은 바닥의 먼지, 책상의 결, 벽면의 미세한 마법 문양까지 놓치지 않는다. 그의 손은 아무것도 만지지 않지만, 손끝에서 희미한 마력 파동이 느껴진다. 마치 공간 자체를 더듬는 듯이.):** (낮은 목소리로) 외상이 없군요. 그러나… 이 마력의 잔향은 심상치 않습니다. (그는 책상 위 깨진 수정 조각들을 응시한다.) 음… 이 수정은 단순한 점술 도구가 아니었을 텐데.
**마법 수사관 1:** 저 수정은 대마법사님께서 고대 마법 연구에 사용하시던 ‘정신 연결 수정’입니다. 다른 용도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인 (수정 조각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그렇군요. 정신… 연결. (그는 문득 시선을 들어 방의 천장을 올려다본다. 천장 중앙에는 거대한 마력 증폭 장치가 달려 있다.) 흥미롭군요. 모든 것이 너무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마치… 누군가 정리하고 떠난 것처럼.
**레오나르도 단장:** 정리? 살인 현장이 이렇게 깨끗할 수는 없네!
**카인 (시신 옆의 깨진 수정 조각들을 유심히 보더니, 손을 들어 공중의 한 지점을 가리킨다):** 이 방에는… 분명히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엘리아스 대마법사님을 죽음에 이르게 한 마법의 잔재는… 이 방의 봉인 마법과는 다른, 매우 이질적인 마력 서명을 가지고 있군요.
**마법 수사관 2 (놀란 듯):** 다른 마력 서명이라고요? 저희는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카인 (피식 웃는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희미하지만… 끈적하고 어두운 그림자 같은 마력입니다. 이것은 엘리아스 대마법사님의 마법도 아니고, 이 흑탑의 어떤 마법 방어 체계와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는 시신에 가까이 다가가 손을 뻗어, 엘리아스의 얼굴 위로 아주 미세한 마력 흔적을 감지하는 듯하다.) 그리고… 그의 정신 마법이 마지막 순간까지 저항했던 흔적도 보이는군요.
**레오나르도 단장 (혼란스럽게):** 그럼 대체 누가 이 안에 들어와서…!
**카인 (레오나르도 단장의 말을 끊으며, 차갑고 단호한 목소리로):** 이 방은 완벽한 밀실입니다, 단장님. 완벽하게 ‘잠겨있었다’는 사실만 제외하면요.
**레오나르도 단장 (눈을 크게 뜬다):** 무슨 말이지?! 자네가 직접 봉인을 해제하지 않았나!
**카인 (냉철한 시선으로 레오나르도를 응시한다):** 제가 해제한 것은, 엘리아스 대마법사님의 마력 서명으로 ‘겉모습만 완벽하게 흉내 낸’ 봉인 마법이었을 뿐입니다. 진짜 봉인은… 사실 단 한 번도 걸려 있지 않았습니다. 혹은… 걸려 있었으나, 범인에 의해 잠시 해제되었고, 살인이 끝난 후에 다시 걸렸을 뿐이죠. 그리고 그 봉인 또한 엘리아스 대마법사님의 마력 서명을 ‘복제’하여 가동된 것입니다.
**기사들 & 마법 수사관들 (경악과 혼란):** 복제?!
**카인 (피식 웃으며):** 예. 이 밀실은…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환영’입니다. 범인은 엘리아스 대마법사님의 고유한 마력 서명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이용해 외부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동시에 그가 숨을 거둔 것처럼 보일 만한 마법 장치를 가동시킨 겁니다.
**레오나르도 단장 (숨을 들이쉰다):** 그럼 범인은… 외부에서 침입한 것인가? 하지만 흔적은…
**카인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 아닙니다. 범인은 외부에서 침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방 안에서 살인을 저지른 후, 여유롭게 이 방을 떠났습니다. 그것도 이 봉인 마법을 마치 엘리아스 대마법사님께서 스스로 걸어 잠그신 것처럼 보이게 만들면서 말이죠.
**레오나르도 단장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불가능해! 저 봉인은 엘리아스 대마법사님 외에는 그 누구도…!
**카인 (미소 짓는다. 그 미소는 섬뜩할 정도로 차갑다.):** 그 ‘누구도’라는 말은, 엘리아스 대마법사님의 마력 서명을 ‘모방’할 수 있는 마법사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대마법사님의 마력 서명은 이 흑탑의 모든 마법 장치와 연결되어 있었죠. 누군가 이 서명에 접근할 수 있었다면… (그는 손을 뻗어 천장의 마력 증폭 장치를 가리킨다.) 이 모든 것이 설명됩니다.
**카인 (마지막으로 엘리아스의 시신을 내려다보며):** 대마법사 엘리아스는 외부의 침입자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가장 믿었던 이의 마법으로 숨을 거두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범인은 지금 이 방에, 아니 어쩌면 이 저택 안에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있죠.
**[장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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