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호러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대본: 시계탑의 비밀

**제목:** 에피소드 1: 금기의 속삭임

### **장면 #1**

* **장소:** 아르카나 마법학원 중앙 홀
* **시간:** 하교 시간, 해 질 녘
* **설명:** 고풍스러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 노을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수많은 학생들이 각자의 마법 지팡이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며 복도를 지나간다. 활기찬 마법 학교의 일상. 빛나는 마법 이펙트가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처럼 반짝인다.

**스텔라:** (책을 가슴에 안고 복도를 걷는다. 주변을 둘러보며 경탄하는 표정) 와… 역시 아르카나야. 여기 들어온 게 아직도 꿈같다니까. 온통 마법 천지!

**류진:** (스텔라 옆으로 다가오며 혀를 찬다. 귀찮다는 듯 한숨을 쉰다) 꿈 깨라, 스텔라. 넌 이제 1학년 나부랭이라고. 그리고 그 환상, 오래 못 갈 거다.

**스텔라:** (류진을 흘겨본다. 입술을 삐죽 내민다) 흥. 넌 2학년이라고 유세 떠는 거냐? 아니면 벌써부터 신입생 괴롭히는 취미라도 들였나 보지?

**류진:** (어깨를 으쓱하며 여유로운 표정을 짓는다) 2학년 정도는 돼야 이 학교의 ‘진짜’를 조금은 알거든. 너 같은 애들은 그저 빛나는 겉모습만 보고 헤벌쭉하지.

**스텔라:** (표정이 진지해지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류진을 올려다본다) ‘진짜’라니? 혹시 이 거대한 학원 건물 어딘가에 숨겨진 비밀 통로라도 있다는 거야? 아니면 교장실 지하에 전설의 마법 유물이라도 봉인되어 있고?

**류진:** (피식 웃음) 비밀 통로 정도는 귀여운 수준이지. 더 어둡고, 더 깊고… 감히 입에 담기도 역겨운 것들이 이 오래된 학원 지하에 잠들어 있다고. 너 같은 순진한 애들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스텔라:** (표정이 굳어진다. 왠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스친다) 그렇게 섬뜩한 이야기는 왜 해? 헛소문이야? 아니면 선배들이 후배들 겁주는 용으로 지어낸 이야기?

**류진:** (표정이 차갑게 굳어지며 스텔라를 빤히 본다) 소문? 아니. ‘진실’에 더 가깝지. 특히… 시계탑 지하. 그곳은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되는 금지 구역이야. 학원 규율 1조 1항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나? ‘시계탑 지하 구역 무단 출입 시 즉각 제명 및 마법사 자격 박탈.’ 괜히 그런 강력한 경고가 있는 게 아니라고.

**스텔라:** (약간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가 다시 호기심이 발동한다. 침을 꿀꺽 삼킨다) …왜? 거기에 뭐가 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까지 금지하는 거야?

**류진:** (더 이상 대답하기 싫다는 듯 고개를 돌린다) 넌 모르는 게 약이야. 그냥 잊어버려.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니까. 쓸데없는 호기심이 너를 잡아먹을 수도 있어, 스텔라. (그대로 발걸음을 돌려 홀을 빠져나간다)

**나레이션:** 류진의 경고는 스텔라의 마음속 깊은 곳에 씨앗을 뿌렸다. 금지된 것은 항상 더욱 매혹적인 법. 이 거대한 학원의 심장부에 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단 말인가.

### **장면 #2**

* **장소:** 아르카나 마법학원 도서관
* **시간:** 늦은 저녁, 학원 소등 시간 직전
* **설명:** 촛불과 마법 램프가 어슴푸레한 빛을 내는 거대한 도서관. 낡은 책 냄새와 먼지 냄새가 가득하다. 책장 사이를 오가는 스텔라의 모습이 보인다. 그녀는 류진의 말을 곱씹으며 관련 자료를 찾고 있다.

**스텔라:** (독백, 중얼거림) 시계탑 지하… 금지 구역… 제명… 마법사 자격 박탈… (책꽂이에서 오래된 마법 역사서를 꺼내 훑어본다) 음… ‘고대 봉인 마법’… ‘아르카나 건국 신화’… 딱히 시계탑 지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는데…

**스텔라:** (한참을 뒤적이다가, 서재 가장 구석진 곳, 다른 책들에 가려져 있던 낡은 양피지 문서 더미를 발견한다. 문서에는 희미한 마법진과 알 수 없는 기호들이 그려져 있다. 표지에는 낡은 자물쇠가 걸려 있지만 이미 녹슬어 있다.) 이건… 금서인가? 도서관 사서 몰래 뒤져야겠네.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효과음:** (낡은 책이 바닥에 떨어지는 ‘쿵!’ 소리)

**스텔라:** (화들짝 놀라 숨을 고른다. 주변을 둘러보지만 아무도 없다. 심장이 쿵쾅거린다) 으음… 착각이었나? 너무 집중했나 봐.

**스텔라:** (조심스럽게 녹슨 자물쇠를 부수고 문서를 펼친다. 문서에서 희미한 냉기가 느껴진다. 문서의 한 페이지에 시계탑을 형상화한 듯한 그림과 함께, 지하로 향하는 복잡한 지도가 그려져 있다. 그 중심에는 알 수 없는 검은 심장 같은 문양이 그려져 있다.)

**스텔라:** (눈을 가늘게 뜨고 지도를 읽는다) 시계탑… 지하… 봉인된 제단… 그리고 이건… ‘심연의 눈’…?

**스텔라:** (다시 지도를 들여다본다. 그녀의 눈이 지도 속 검은 심장 문양에 꽂힌다. 왠지 모르게 그 문양에서 희미한 맥동이 느껴지는 것 같다. 심장이 덩달아 두근거린다.)

**스텔라:** (결심한 듯 주먹을 꽉 쥔다) 안 되겠어. 이대로는 잠도 못 잘 거야. 직접 확인해봐야겠어. 류진 선배의 말대로 그렇게 무시무시한 곳인지, 아니면 그저 학원 전통의 괴담일 뿐인지…

### **장면 #3**

* **장소:** 아르카나 마법학원 시계탑 입구
* **시간:** 자정 무렵
* **설명:** 거대한 시계탑 입구. 육중한 나무 문에는 낡은 마법 자물쇠와 경계 마법진이 번쩍인다. 밤의 정적 속에서 시계탑의 째깍거리는 소리만이 유난히 크게 들린다. 스텔라는 손전등 역할을 하는 작은 마법 구슬을 든 채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얼굴에는 약간의 긴장감과 엄청난 호기심이 뒤섞여 있다.

**나레이션:** 아르카나 학원에는 온갖 경계 마법과 봉인 주문이 존재했다. 하지만 호기심에 눈이 먼 어린 마법사의 마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날 밤, 스텔라는 금지된 지식의 문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스텔라:** (경계 마법진을 손으로 조심스럽게 더듬는다) 으음… 꽤 강력한 봉인 마법이네. 2학년 선배들도 쉽게 못 뚫겠다던데…

**스텔라:** (주머니에서 작은 수정구를 꺼낸다. 수정구에서 보라색 빛이 흘러나와 경계 마법진에 닿자, 잠시 마법진이 일그러지며 푸른빛을 낸다. 스텔라의 빛 마법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이질적인 빛이 닿자 마법진이 불안하게 흔들린다.)

**스텔라:** (성공한 듯 씨익 웃는다. 작은 승리감에 어깨를 으쓱한다) 크크… 겉보기에 강력해 보이는 봉인 마법도, 그 ‘속성’을 뒤흔들면 무용지물이지. (문고리를 잡고 살짝 돌린다) 삐이익…

**효과음:** (오래된 문이 천천히 열리는 삐걱이는 소리. 소리가 밤의 정적을 깨고 유난히 크게 울린다.)

**설명:** 문이 열리자마자 차갑고 축축한 공기가 스텔라의 얼굴을 감싼다. 곰팡이 냄새와 흙먼지 냄새가 섞인 기분 나쁜 냄새. 칠흑 같은 어둠이 그녀를 기다린다. 마법 구슬의 빛도 어둠을 완전히 걷어내지 못한다.

**스텔라:** (숨을 크게 들이쉰다) 으읍… 냄새 봐. 진짜 오래된 곳인가 봐. (약간 망설이지만 이내 발걸음을 옮긴다)

**스텔라:** (마법 구슬을 앞세워 시계탑 내부로 들어선다. 벽에는 낡은 횃불 거치대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나선형 계단이 아득히 지하로 이어져 있다. 계단은 어둠 속으로 끝없이 사라지는 듯하다.)

### **장면 #4**

* **장소:** 시계탑 지하 통로
* **시간:** 한밤중
* **설명:** 스텔라가 삐걱이는 낡은 나선형 계단을 한참 동안 내려간다. 마법 구슬이 비추는 빛은 좁은 시야만을 허락할 뿐이다. 계단을 내려갈수록 기온은 급격히 떨어지고, 알 수 없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공기는 더욱 무거워지고, 알 수 없는 압박감이 그녀를 짓누르는 듯하다.

**스텔라:** (독백, 가쁜 숨을 몰아쉰다) 와… 끝이 없네. 대체 얼마나 깊은 거야? 지도의 말이 사실이라면…

**효과음:** (어딘가에서 ‘툭… 툭…’ 하고 불규칙하게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어둠 속에서 울리는 작은 소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스텔라:** (귀를 기울인다) 뭐지? 물 떨어지는 소리인가? 아님… 다른 소리…

**스텔라:** (그때, 스텔라의 마법 구슬 빛이 스쳐 지나간 벽면에 희미한 그림자 형상이 비친다. 마치 수많은 사람의 형상이 서로 뒤엉켜 비명을 지르는 듯한 그림자. 움직이지 않는 그림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은 생생한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스텔라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한 착각을 느낀다.)

**스텔라:** (흐읍! 숨을 들이킨다. 온몸의 털이 곤두선다) 방금… 뭐였지? 착시인가…? (고개를 젓지만 이미 몸은 굳어 있다)

**스텔라:** (불안한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계단은 마침내 끝이 나고, 어둡고 습한 복도가 나타난다. 복도 양옆으로는 굳게 닫힌 낡은 철문들이 늘어서 있다. 철문마다 알 수 없는 마법 기호들이 음각되어 있다.)

**스텔라:** (주머니에서 지도를 다시 꺼내 확인한다) 여기가… ‘심연의 복도’라고 표시된 곳인가…

**스텔라:** (복도 끝에서 희미하게 푸른빛이 새어 나온다. 마치 살아있는 심장이 뛰는 듯한, 규칙적인 ‘쿵… 쿵…’ 소리도 함께 들려온다. 그 소리는 발밑에서부터 올라오는 듯, 온몸을 울린다.)

**스텔라:**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심장이 미친 듯이 박동한다) 이 소리는…? 심장 소리 같아… 대체… 저 안에 뭐가 있는 거지?

**스텔라:** (조심스럽게 빛이 새어 나오는 곳으로 다가간다. 그곳은 낡은 철문으로 막혀 있었지만, 문틈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푸른빛은 어둠 속에서도 강렬하게 느껴진다. 지도에 그려진 ‘검은 심장’ 문양이 이곳의 문에도 음각되어 있다. 문양에서 희미한 파동이 느껴진다.)

**스텔라:** (떨리는 손으로 문에 손을 댄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냉기에 몸이 굳는다) 어… 엄청나게 차가워…

**효과음:** (문틈 너머에서 들려오는 ‘쿵… 쿵…’ 하는 심장 박동 소리가 점점 커지고 빨라진다. 낮게 울리는 듯한 기분 나쁜 진동)

**설명:** 문틈 사이로 스텔라의 눈에 비친 것은, 거대한 공간 한가운데에서 느리게 맥동하는 거대한 수정체였다. 수정체는 기분 나쁜 푸른빛을 내뿜으며, 그 안에는 핏줄처럼 얽힌 검은 실핏줄들이 꿈틀거리는 듯했다. 수정체의 아래로는 알 수 없는 검붉은 액체가 고여 있었다. 액체에서는 희미하게 썩은 내와 피비린내가 풍기는 듯하다.

**스텔라:** (눈이 휘둥그레진다.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저… 저게 대체… 뭐지…?

**효과음:** (수정체에서 나오는 ‘쿵… 쿵…’ 하는 심장 박동 소리가 고막을 찢을 듯이 커지고, 급격히 빨라진다.)

**스텔라:** (그때, 수정체에서 뻗어 나온 듯한 검은 그림자 촉수 하나가 문틈 사이로 스텔라를 향해 휙! 하고 뻗어 나오려 한다! 촉수는 어둠으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그 움직임은 마치 살아있는 생물과 같았다!)

**스텔라:** (비명과 함께 뒷걸음질 친다) 꺄아악!

**스텔라:** (혼비백산하여 뒤돌아 도망친다. 그녀의 마법 구슬이 손에서 떨어져 ‘쨍그랑!’ 소리를 내며 깨진다. 사방은 다시 칠흑 같은 어둠으로 변하고, 뒤에서는 ‘쿵… 쿵…’ 하는 불길한 맥동 소리와 함께 알 수 없는 저음의 속삭임이 들려오는 듯하다.)

**효과음:** (다급한 발소리, 멀어지는 비명, 찢어지는 듯한 저음의 속삭임. ‘크흐… 흐흐…’)

**나레이션:** 금지된 심연의 문이 그녀에게 드러낸 것은, 학원 전체를 지탱하는 위대한 힘의 근원이자, 동시에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끔찍한 공포였다. 그날 밤, 아르카나 학원의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한 소녀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 비명은, 이 오래된 학원에 드리워진 거대한 그림자의 시작일 뿐이었다.

**스텔라:** (어둠 속에서 미친 듯이 계단을 뛰어 올라간다. 얼굴은 창백하고 눈물범벅이다. 목이 쉬도록 소리친다) 아니야… 아니야…! 저건… 존재해서는 안 돼…!

**설명:** 스텔라의 비명과 함께 시계탑 지하의 어둠이 다시 짙어진다. 불길한 맥동 소리만이 계속해서 울려 퍼진다. 화면은 지하의 어둠 속에서 끔찍한 푸른빛을 내뿜는 거대한 수정체를 클로즈업하며 암전된다.


**에피소드 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