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시간여행)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아르카나의 균열

### 1화: 금지된 지하, 시간의 속삭임

**[장면 1]**
**[장소]** 아르카나 마법 학원, 마법 실습실
**[시간]** 오후, 실습 시간
**[등장인물]** 서아리, 한유진, 엘리아스 교수, 다른 학생들

**[내레이션]**
아르카나 마법 학원. 이곳은 마법사라면 누구나 꿈꾸는, 지성과 마법의 정수가 모인 찬란한 배움의 전당이다. 푸른 돔 지붕 아래,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들은 수백 년의 역사를 품고 굳건히 서 있었고, 그 안에서 우리는 미래의 마법사가 되기 위해 수련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영광스러운 역사에는 그림자가 따르는 법.

**(패널 1: 실습실 중앙. 서아리가 복잡한 마법진 앞에 서 있다. 손에서는 불안정한 마력이 뿜어져 나오며, 주변의 작은 실험용 마도구가 흔들리고 있다.)**

**서아리:** (이를 악물며) 하…젠장, 또!

**(패널 2: 아리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마력이 통제 불능으로 튀어나가 실습실 구석의 정지 마법진에 부딪힌다. ‘콰직!’ 하는 소리와 함께 마법진이 금이 가고, 작은 폭발이 일어난다.)**

**[내레이션]**
오늘도, 나는 완벽한 아르카나의 학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통제 불능의 마력. 그게 바로 서아리의 아이덴티티였다.

**(패널 3: 실습실 안의 다른 학생들이 수군거린다. 비웃음과 걱정이 섞인 시선들.)**

**학생1:** 야, 서아리 또 사고 쳤다.
**학생2:** 그러고도 ‘최연소 입학생’이라는 게 신기하다니까.
**학생3:** 저런 불안정한 마력으로는 졸업도 힘들 걸.

**(패널 4: 아리의 옆자리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아리를 바라보는 한유진.)**

**한유진:** (작은 목소리로) 아리야, 괜찮아? 너무 무리하지 마.

**(패널 5: 실습실을 쩌렁쩌렁 울리는 차갑고 단호한 목소리. 엘리아스 교수가 팔짱을 낀 채 아리를 노려보고 있다. 그의 표정은 엄격하고 날카롭다.)**

**엘리아스 교수:** 서아리. 통제가 안 되는 마력은 무기보다 위험합니다. 학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패널 6: 고개를 숙인 아리의 얼굴. 분함과 함께 어딘가 체념한 듯한 표정.)**

**서아리:** (작게) 죄송합니다, 교수님.

**엘리아스 교수:** 오늘 방과 후, 학원 지하 복도 청소를 명령합니다. 마력이 아닌 몸으로 반성하십시오.

**[내레이션]**
‘몸으로 반성’이라. 이번이 벌써 몇 번째더라?

**[장면 2]**
**[장소]** 아르카나 마법 학원, 학원 식당
**[시간]** 저녁 시간
**[등장인물]** 서아리, 한유진

**(패널 1: 식당 한켠. 아리는 포크로 식사를 휘젓고 있고, 유진은 그런 아리를 보며 잔소리 중이다.)**

**한유진:** 교수님 말씀이 좀 심하긴 해도 네가 좀 조심해야지. 또 특별 청소 당번 될라 그랬잖아. 하마터면 실습실 폭발할 뻔했다고!

**서아리:** (푸념하듯) 청소? 하, 이젠 뭐 익숙해. 이놈의 마력이 내 마음대로 좀 안 움직여주는 걸 어쩌겠어. 나는 그냥 마력을 쓰는 것만으로도 주변이 난리가 나는데, 애들은 무슨 물 흐르듯 쓰더라. 부러워 죽겠다 진짜.

**(패널 2: 유진이 턱을 괴고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한유진:** 그게 네 특별한 재능인 건 알지만… 가끔은 너무 위험해 보여서 그래. 너 혹시 몰라? 마법력 과부하로 몸이 터져버릴지도…

**서아리:** (식겁하며) 야, 말이라도 무섭게 하지 마! 내 몸은 나름 튼튼하다고!

**한유진:** 쳇. 근데 말이야, 요즘 애들 사이에 이상한 소문 돌더라.

**(패널 3: 유진이 몸을 살짝 숙이며 목소리를 낮춘다. 아리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유진을 바라본다.)**

**서아리:** 또 무슨 허무맹랑한 소문? ‘교장 선생님 사실 뱀파이어 설’ 같은 거?

**한유진:** 아, 농담 말고! 진짜야. 학교 지하에 뭐가 숨겨져 있대.

**서아리:** (눈썹을 찡그리며) 지하? 도서관 지하 아니면 창고겠지, 뭐. 거긴 나도 다 가봤거든? 특별 청소 당번이 이래 봬도 구석구석 다 돌아다녀 봤다고.

**(패널 4: 유진이 고개를 젓는다. 그녀의 눈에 불안감이 스친다.)**

**한유진:** 아니, 더 깊숙한 곳. 교수님들도 얼씬도 안 하는, 금지된 구역이래. 거기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얘기도 있고… 심지어 과거의 시간여행 실험 실패로 사라진 학생들이 갇혀있다는 말도 있어.

**(패널 5: 아리의 눈빛이 순간 빛난다. 농담처럼 들었던 ‘시간여행’이라는 단어에 그녀의 호기심이 자극된다.)**

**서아리:** (피식 웃으며) 시간여행? 오싹한데. 누가 그런 소설 같은 이야기를 믿어?
**[내레이션]**
하지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내 안의 ‘하지 말라’는 말에 더 끌리는 본능이 또다시 깨어났다는 것을.

**[장면 3]**
**[장소]** 아르카나 마법 학원, 지하 복도
**[시간]** 밤
**[등장인물]** 서아리

**(패널 1: 낡은 빗자루와 양동이를 든 아리가 텅 빈 지하 복도를 쓸고 있다. 해가 저물어가는 학원의 복도는 평소보다 더욱 고요하고, 아리의 발소리만이 메아리친다. 공기 중에 묘한 습기와 퀘퀘한 냄새가 섞여 있다.)**

**[내레이션]**
결국, 나는 또다시 ‘특별 청소 당번’이라는 명목으로 텅 빈 복도를 쓸고 있었다.
‘금지된 지하’라… 유진이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패널 2: 아리가 무심코 벽 구석을 쳐다본다. 다른 벽과 달리 벽지가 약간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다.)**

**서아리:** (혼잣말) 여기는 왜 이렇게…

**(패널 3: 아리가 벽지를 걷어내자, 그 밑에 숨겨진 녹슨 철문이 드러난다. 다른 문들과 달리, 그 문은 오래된 봉인 마법의 기운이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마치… 누군가 일부러 약하게 해둔 것처럼.)**

**서아리:** (놀란 눈으로) 이런 곳이 있었나? 지하… 금지된 구역이라…

**(패널 4: 아리가 손을 뻗어 철문의 손잡이를 만지려 한다. 그녀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내레이션]**
어린 시절부터 ‘하지 말라’는 말에 더욱 끌렸던 나의 본능이 속삭였다.
‘열어봐.’

**(패널 5: 아리의 손이 망설임 없이 철문에 닿는다. 희미한 마법진이 그녀의 손끝에서 잠깐 빛나더니, 이내 문이 ‘삐걱’ 하는 섬뜩한 소리와 함께 열린다. 문틈 사이로 칠흑 같은 어둠이 모습을 드러낸다.)**

**[장면 4]**
**[장소]** 아르카나 마법 학원, 금지된 지하 복도/방
**[시간]** 밤
**[등장인물]** 서아리

**(패널 1: 아리가 휴대용 마법등을 켜고 조심스럽게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간다. 계단은 습하고 차가웠다. 공기 중에는 묘한 쇠 냄새와 오래된 마법의 잔향이 섞여 있다.)**

**[내레이션]**
문을 열고 들어선 곳은, 유진이가 말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기이한 공간이었다.

**(패널 2: 복도 양옆으로 정체불명의 장치들이 늘어서 있다. 하나같이 먼지가 두텁게 쌓여있었지만 그 형태만큼은 기괴했다. 깨진 플라스크, 복잡한 마법진이 새겨진 석판, 그리고… 마치 심장처럼 희미하게 깜빡이는 알 수 없는 수정구들.)**

**서아리:** (작게 혼잣말) 이게 다 뭐야… 유진이 말이 진짜였나? 학교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패널 3: 아리의 발걸음이 한층 더 조심스러워진다. 불안한 예감이 그녀를 감싸지만, 이 기이한 장소의 비밀을 알고 싶은 열망이 더욱 강하게 그녀를 이끌었다.)**

**[내레이션]**
발걸음을 옮길수록 불안한 예감이 나를 감쌌지만, 이 기이한 장소의 비밀을 알고 싶은 열망이 더욱 강하게 나를 이끌었다.

**(패널 4: 가장 깊숙한 방에 다다랐을 때, 아리의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방 한가운데, 오래된 제단 위에 놓인 기묘한 장치가 보인다.)**

**[내레이션]**
마침내, 가장 깊숙한 방에 다다랐을 때, 내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패널 5: 제단 위에는 마치 수백 개의 시계 부품이 뒤엉켜 하나의 거대한 태엽처럼 보이는 장치가 놓여 있었다. 장치 중심에서는 푸른빛이 희미하게 깜빡이고 있었다. 그 빛은 아리의 심장 박동과 공명하는 듯했다.)**

**서아리:** (홀린 듯이) 이건… 대체…

**[장면 5]**
**[장소]** 금지된 지하, 유물이 있는 방
**[시간]** 밤
**[등장인물]** 서아리

**(패널 1: 아리가 푸른빛을 내는 태엽 장치에 손을 뻗는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장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의 흐름이 느껴진다. 강렬하면서도 이상하게 익숙한 느낌.)**

**[내레이션]**
어째서일까? 금방이라도 달아나야 할 것 같은 본능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내 손은 마치 자석에 이끌린 쇠붙이처럼 그 푸른빛을 향해 다가갔다.

**(패널 2: 아리의 손이 태엽 장치에 닿는 순간, 차가운 금속의 감촉과 함께 알 수 없는 강력한 마력이 그녀의 몸을 휘감는다. 장치에서 뿜어져 나오던 푸른빛이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커진다.)**

**[내레이션]**
내 손이 푸른빛을 내는 태엽 장치에 닿는 순간, 차가운 금속의 감촉과 함께 알 수 없는 강력한 마력이 내 몸을 휘감았다.

**(패널 3: 주변의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시간과 공간이 종잇장처럼 구겨지는 듯한 아찔한 감각. 눈앞의 풍경이 뒤틀리고, 귀에서는 수천 개의 시계추가 동시에 흔들리는 듯한 굉음이 울려 퍼진다.)**

**서아리:** (비명) 크아악! 이게 무슨…!

**(패널 4: 아리의 몸이 마치 찢어지는 듯한 고통과 함께, 그녀의 의식은 무한한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푸른빛의 폭발이 방을 가득 채운다.)**

**[내레이션]**
몸이 마치 찢어지는 듯한 고통과 함께, 내 의식은 무한한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간이… 비틀리고 있었다.

**[장면 6]**
**[장소]** 과거의 아르카나 마법 학원 (추정), 지하 연구실
**[시간]** 불명 (과거)
**[등장인물]** 서아리, 학원 창립자들(추정), 어린 학생(피실험체)

**(패널 1: 어둠 속에서 정신을 차린 아리의 눈에 들어온 것은, 놀랍도록 선명하고 활기 넘치는 학원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뭔가 이상했다. 건물 양식은 훨씬 고풍스러웠고, 교복도 달랐다.)**

**[내레이션]**
눈을 떴을 때, 나는 더 이상 현재의 학원에 있지 않았다. 이곳은… 과거였다.

**(패널 2: 아리가 고개를 돌리자, 방 한쪽에서 대화를 나누는 두 명의 인물이 보인다. 그들의 얼굴은 현재 학원 로비에 걸려있는 창립자들의 초상화 속 인물들과 놀랍도록 닮아있다. 그들은 현대적인 마법복이 아닌, 오래된 방식의 마법 의복을 입고 있었다.)**

**창립자1 (나이 든 마법사):**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시간의 균열은 불안정하다. 피실험체는 더 많은 마력을 견디지 못하고 소멸할 것이다.

**창립자2 (젊은 마법사):** (광기 어린 눈으로) 소멸하더라도 데이터는 남을 것이다! 이 희생이 우리가 이룩할 ‘영원한 시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아르카나는 이 시간의 힘으로 영원히 번성할 것이오!

**(패널 3: 아리의 시선이 그들이 가리키는 곳으로 향한다. 방 한가운데 놓인 거대한 투명한 마법 수정 구 안에 갇힌 채, 고통스럽게 몸부림치고 있는 어린 학생의 모습이 보인다. 그 학생의 몸에서는 이상한 빛이 뿜어져 나오며, 마치 시간이 빠르게 감기듯 늙어갔다가 다시 젊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었다.)**

**서아리:** (충격에 질려 숨을 헐떡이며, 입을 틀어막는다) 이… 이건… 대체…!

**(패널 4: 어린 학생의 비명 소리가 아리의 귓가에 울려 퍼진다. 엘리트 마법 학원의 지하에 숨겨진 끔찍한 금기. 그 찬란한 명성의 이면에 감춰진, 시간의 죄악이 아리의 눈앞에서 선명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내레이션]**
찬란한 아르카나 마법 학원의 지하에 숨겨진 끔찍한 금기. 그 영광스러운 명성의 이면에 감춰진, 시간의 죄악이… 나의 눈앞에서 선명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내 눈동자가 공포에 질려 크게 확장되었다.

**(패널 5: 아리의 얼굴 클로즈업. 공포와 경악으로 물든 표정. 그녀의 뒤편으로 어린 학생의 고통스러운 모습이 희미하게 비친다.)**

**[내레이션]**
이것이… 아르카나의 진짜 비밀이었다.

**[END OF EPISODE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