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어서 이 세계의 끝에서 울려 퍼지는 메아리에 귀 기울여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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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작품명:** ‘잿빛 메아리’ (Ash Echoes)
**장르:** 추리 미스터리, 생존 스릴러
**핵심 줄거리:** 문명이 파괴된 황폐한 세계,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은 절박하게 자원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들이 마주한 것은 단순한 폐허가 아니었다. 사라진 이들의 흔적과 기묘한 신호들이 가리키는 진실은, 세계의 종말보다 더 깊은 미스터리로 이들을 이끈다. 과연 그들은 파괴된 세상의 비밀을 파헤치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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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검은 하늘 아래**
**화면:**
어둡고 두터운 구름과 잿빛 먼지로 뒤덮인 하늘. 작은 파편들이 끊임없이 비처럼 흩날린다. 거대한 철골 구조물들이 마치 뼈대만 남은 죽은 괴물의 시체처럼 비스듬히 서 있고, 그 아래로 녹슨 차량들이 썩어가는 관처럼 방치되어 있다. 한때 번화했을 도시는 이제 죽은 거인의 무덤처럼 고요하다. 부서진 빌딩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희미한 빛만이 이곳이 세상의 끝임을 알리는 유일한 신호처럼 보인다. 카메라가 천천히 도시의 전경을 훑으며, 파괴된 문명의 비극을 웅변한다.
**음향:**
차갑고 날카로운 바람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금속이 마찰하는 삐걱거리는 소리. 정적 속에 깊게 파고드는 스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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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잊혀진 신호**
**씬 1:** 지하 벙커 – 중앙 통제실 (밤)
**화면:**
어둡고 좁은 중앙 통제실. 낡은 금속 패널과 깜빡이는 모니터들이 가득하다. 벽에는 닳아버린 세계 지도가 걸려 있고, 몇몇 구역에는 붉은색으로 위험 표시가 되어 있다. 공기 정화 장치의 규칙적인 웅웅거리는 소리가 실내를 채운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푸른색과 회색 톤이 지배적이며, 모니터의 빛이 유일한 광원이다.
**캐릭터:**
– **지혁 (40대 후반):** 깊게 패인 주름과 날카로운 눈매가 인상적이다. 단단한 금속제 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모니터들을 응시하며 골똘히 생각에 잠긴 표정. 그의 얼굴에는 오랜 고뇌와 책임감이 엿보인다.
– **미나 (10대 후반):** 통제실 구석에서 낡은 태블릿으로 무언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쳐 보이지만 총기 어린 눈빛. 벙커 생활에 익숙한 듯 얇은 천 옷차림. 화면을 응시하는 그녀의 옆모습은 자못 진지하다.
– **리온 (20대 후반):** 긴장감과 피로가 섞인 얼굴. 작업복 차림. 그의 옆에는 낡았지만 잘 관리된 배낭이 놓여 있다. 그는 지혁의 말을 경청하며, 가끔씩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미나의 태블릿을 힐끗거린다.
– **세라 (20대 초반):** 날렵하고 강인한 인상. 가벼운 갑옷과 무기를 점검하고 있다. 권총을 점검하는 그녀의 손놀림은 거침이 없다. 그녀의 표정은 언제나 침착하고 단호하다.
**대사:**
**지혁:** (한숨 쉬듯 나직하게) 지난주에 보낸 수색팀, 결국 연락이 끊겼어. 예상대로다. 이젠 정말 바닥이야. 식량은 겨우 한 달, 전력은 보름치 남짓. 희망이… 이젠 정말 찾기 힘들구나.
**미나:** (나직하게, 태블릿 화면을 응시하며) 외부 활동은 위험이 너무 커요, 대장님. 특히 북서쪽 폐허 지역은… 지난번에도 이상 신호가 감지되었다고… (말끝을 흐린다)
**지혁:** (미나의 말을 단호하게 자르며)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선택지가 있나? 이대로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순 없어. 리온, 세라. 너희에게 다시 한번 맡긴다.
**리온:** (굳은 얼굴로, 지혁을 똑바로 응시하며) 이번에도 ‘프로젝트 오로라’ 잔해인가요? 그쪽에서 연료 전지를 찾으라는 말씀이십니까?
**지혁:** 그래. 마지막 남은 희망이다. 그곳의 전력 코어는… 설령 파괴되었다 해도, 일부는 남아있을 수 있다. 다른 곳에선 더 이상 찾을 곳도 없어. 명심해, 리온. 무엇보다 안전이다. 괜한 호기심으로 다른 것에 한눈팔지 마라.
**세라:** (칼집에 칼을 넣으며, 날렵하게 움직인다) 염려 마세요, 대장님. 목표는 명확합니다. 쓸데없는 짓은 안 할 겁니다.
**리온:** (배낭을 고쳐 메며, 미나의 태블릿 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이전 팀이 사라진 곳이라면… 조심해야 할 겁니다. 그들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특정 구역에서 알 수 없는 전자기파 교란이 심했다고 했습니다. 단순한 폐허 지역의 이상 현상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지혁:** (눈을 가늘게 뜨고, 리온의 말을 잘라내듯) 그 교란이 무엇이든, 너희의 임무는 코어 회수다. 다른 건 신경 쓰지 마라. 미나, 경로와 현재 외부 환경 데이터는?
**미나:** (태블릿 화면을 리온과 지혁에게 내밀며) 최대 72시간 내에 폭풍이 올 확률 40%, 바람은 초속 10m 내외. 경로는 최소한의 외부 노출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목표 지점 근처에서 간헐적인 비정상적 전파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요. 주파수가… 불규칙적이고, 기존에 기록된 어떤 통신망과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미나의 태블릿 화면에 나타나는 불규칙한 신호 그래프를 클로즈업. 붉은색 파형이 혼란스럽게 춤을 추고 있다.)
**리온:** (화면을 유심히 보며) 이전 팀이 보고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신호로군요.
**지혁:** (단호하게) 무시해라. 자연 현상이든 잔해에서 나오는 오류든, 너희가 신경 쓸 바가 아니다. 지금은… 생존이 우선이다.
**세라:** (리온의 어깨를 툭 치며, 출입구 쪽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출발 시간입니다. 대장님, 저희 다녀오겠습니다.
**지혁:**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눈빛에는 걱정과 함께 희미한 희망이 스쳐 지나간다) 조심해라. 살아 돌아와야 한다.
**음향:**
공기 정화 장치의 규칙적인 웅웅거림. 리온과 세라의 장비가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 이윽고, 육중한 금속 문이 열리는 ‘끼이이익-‘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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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2:** 지하 통로 – 외부 출입구 (밤)
**화면:**
철문이 열리자 좁고 어두운 통로가 드러난다. 거친 시멘트 벽과 녹슨 파이프들이 천장을 가로지른다. 리온과 세라가 방진 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한다. 작은 랜턴 불빛이 그들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린다. 마스크 너머로 리온의 결연한 눈빛과, 선두에 선 세라의 경계하는 표정이 얼핏 보인다.
**캐릭터:**
– **리온:** 마스크 너머로 결연한 눈빛.
– **세라:** 무장한 채 선두에 선다.
**대사:**
**세라:** (작게 읊조리며, 발소리를 조심한다) 망할, 언제쯤 이 구질구질한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까.
**리온:** (숨을 고르며, 세라의 뒤를 따른다) 언젠가는. 그때까지는… 버텨야지.
**세라:** (리온을 돌아보며, 짧게 웃는다) 걱정 마. 내가 있으니 길 잃을 일은 없을 거야. 옛날 지도도 이젠 내 머릿속에 다 들어있으니까.
**음향:**
철문이 닫히는 묵직한 ‘콰앙-‘ 소리. 발소리. 바람 소리가 점차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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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3:** 외부 – 폐허가 된 도시 외곽 (새벽)
**화면:**
어둠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새벽. 잿빛 하늘 아래, 무너진 고층 건물들이 그림자처럼 서 있다. 건물 잔해들은 마치 거대한 조각상처럼 기묘한 형태로 굳어 있다. 땅은 갈라지고, 곳곳에 알 수 없는 균열에서 붉은빛이 희미하게 새어 나온다. 카메라가 넓게 풀샷으로 리온과 세라를 잡는다. 그들의 모습은 거대한 폐허 속에서 점처럼 작게 보인다. 고독감과 미지의 위협을 강조하는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롱샷이다.
**캐릭터:**
– **리온, 세라:** 황량한 풍경 속을 묵묵히 걸어간다. 방진 마스크와 고글 때문에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그들의 자세에서 경계심이 역력하다.
**음향:**
날카로운 바람 소리. 먼지 섞인 대기가 사악하게 웅웅거리는 소리. 발밑에서 부서지는 돌멩이 소리. 멀리서 들리는 정체 모를 짐승의 울음소리가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대사:**
(대사 없음. 침묵 속에 황량한 풍경과 인물들의 움직임을 통해 분위기를 전달한다.)
**화면:**
그들이 걷는 길. 굳어버린 시체처럼 방치된 녹슨 차량들. 찢어진 현수막이 바람에 힘없이 펄럭인다. 한 건물 벽에는 낙서처럼 긁힌 “살아남아라”라는 글자가 희미하게 보이다 사라진다.
**음향:**
바람에 찢어진 현수막이 펄럭이는 마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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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4:** 폐허가 된 도심 – 붕괴된 다리 (낮)
**화면:**
오랜 시간의 침식으로 한쪽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고가도로 다리. 리온과 세라가 무너진 잔해들을 조심스럽게 지나고 있다. 다리 아래로는 쩍쩍 갈라진 지면이 아득하게 펼쳐져 있다.
**캐릭터:**
– **리온:** 손목에 찬 휴대용 스캐너로 주변을 탐색한다. 그의 눈은 스캐너 화면에 고정되어 있다.
– **세라:** 앞장서서 길을 살피고 있다. 그녀의 시선은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며 주변을 경계한다.
**대사:**
**리온:** (스캐너 화면을 보며, 나직하게 중얼거린다) 예상대로군. 이 주변 대기 오염도는 지표면 노출 기준치의 세 배를 넘는다.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이 텁텁한 맛은… 익숙해지지가 않아.
**세라:** (돌을 밟으며, 리온에게 손짓한다) 익숙해질 새도 없이 죽어버린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 자, 리온. 이쪽이야. 다리 밑으로 내려가면 좀 더 안전할 것 같아. 바람도 덜하고.
**화면:**
세라가 먼저 다리 밑으로 이어진 통로처럼 보이는 틈새로 몸을 던진다. 리온이 그 뒤를 따른다. 다리 밑은 어둡고 습하다. 그들이 어둠 속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바닥에서 솟아오른 얇고 길쭉한 촉수들이 그들을 덮치려 한다. 촉수들은 마치 식물처럼 보이지만, 끝에는 날카로운 송곳니가 달려 있다.
**음향:**
‘쉬이익-!’ 하는 촉수들의 움직이는 기분 나쁜 소리. 리온의 다급한 외마디 소리 ‘으윽!’
**캐릭터:**
– **리온:** (순간 몸을 뒤로 젖히며 아슬아슬하게 피한다) 젠장! 뭐, 뭐야 이건?!
– **세라:** (재빨리 칼을 뽑아 촉수 하나를 정확히 베어낸다) 조심해, 리온! 변이된 식물이야! 독성이 있을 수 있어!
**화면:**
세라가 날렵하게 칼을 휘둘러 촉수들을 베어낸다. 촉수들은 피처럼 붉은 액체를 뿜어내며 바닥에 쓰러진다. 리온은 품에서 소형 화염 방사기를 꺼내들어 남은 촉수들을 불로 지져버린다. 화염 방사기의 주황색 불빛이 어두운 다리 밑을 잠시 밝힌다.
**음향:**
칼이 날카롭게 부딪히는 소리. ‘쉬이이이익’ 촉수가 타들어 가는 섬뜩한 소리.
**대사:**
**리온:** (화염 방사기를 거두며, 변이 식물의 잔해를 유심히 살핀다) 이런 종류는 처음인데… 대기 오염 때문인가? 아니면…
**세라:** (칼날에 묻은 액체를 닦아내며, 단호한 어조로) 원인은 나중에 생각해. 중요한 건, 살아남는 거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딴생각은 접어둬. 이런 곳에서 방심은 곧 죽음이야.
**화면:**
리온은 잠시 변이 식물의 잔해를 살펴보지만, 세라의 경고에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길을 간다.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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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5:** 목표 지점 – ‘프로젝트 오로라’ 잔해 구역 입구 (낮)
**화면:**
마침내 도착한 목표 지점. 한때 첨단 과학 연구소였을 법한 거대한 건물의 잔해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건물 외벽은 심하게 부식되었고, 커다란 균열들이 마치 상처처럼 나 있다. 입구는 거대한 금속 문이 뒤틀린 채 반쯤 열려 있다. ‘PROJECT AURORA’라는 문구가 희미하게 새겨져 있다. 차가운 금속성 회색과 스캐너의 붉은빛 대비가 돋보인다.
**음향:**
바람 소리. 정적. 금속이 긁히는 듯한 불길한 소리가 어렴풋이 들린다.
**캐릭터:**
– **리온, 세라:** 입구 앞에서 멈춰 서서 내부를 경계하며 살핀다. 둘 다 마스크 너머로 굳은 표정.
**대사:**
**리온:** 드디어… 프로젝트 오로라 잔해인가. 이곳에 내가 찾던 게 있을 줄은… (스캐너를 작동시킨다)
**세라:** (총을 고쳐 잡으며, 내부를 살핀다) 내부 스캐닝은?
**리온:** (스캐너 화면을 보며)… 이상하다. 내부 구조가… 스캐너에 제대로 잡히지 않아. 강력한 전자기파 교란이 있는 것 같아. 미나가 감지했던 그 불규칙한 신호가… 여기서 나오고 있어.
**세라:** (미간을 찌푸리며) 대장이 말했던 그 ‘자연 현상’이 아닌 것 같다는 소리군.
**화면:**
리온의 스캐너 화면이 지지직거린다. 화면에 나타나는 건물 내부 지도는 불규칙하게 왜곡되고, 붉은색 점들이 무질서하게 깜빡인다. 그 중에서도 유독 강렬한 붉은색 파동이 특정 구역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을 포착한다. 붉은색 파동이 특정 구역에서 폭발적으로 강해지는 것을 시각화한다.
**음향:**
스캐너의 불규칙적인 노이즈. ‘삐빅- 삐빅-‘ 거리는 알 수 없는 신호음.
**대사:**
**리온:** (화면을 확대하며, 흥미로운 듯 속삭인다) 이봐, 세라. 이 신호… 단순한 교란이 아니야. 어떤… 규칙성이 있어. 마치… 특정 패턴처럼 움직이고 있어.
**세라:** (총을 들어 입구 안쪽을 겨눈다) 규칙성이라고? 무슨 말이야?
**리온:** (숨을 들이쉬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잘 봐. 이 신호의 주파수가… 마치 정보가 담긴 파형 같아. 누군가 의도적으로 보내는 신호 같다고. 이전 수색팀이 사라진 것도 이 신호와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화면:**
리온의 눈빛이 흔들린다. 그는 이전 팀의 기록과 미나의 경고를 떠올리는 듯하다. 미나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그의 뇌리를 스친다.
**음향:**
(과거 회상처럼, 미나의 목소리) 미나: “간헐적인 비정상적 전파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요. 주파수가… 불규칙적이고, 기존에 기록된 어떤 통신망과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대사:**
**세라:** (리온의 표정을 살피며)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리온. 우리의 목표는 연료 전지야. 신호가 어떻든, 우리가 여기서 뭘 할 수 있겠어? 대장님 명령을 잊었어?
**리온:** (고개를 젓는다. 그의 눈빛에는 강한 호기심과 탐색이 번뜩인다) 아니. 하지만… 이 신호는 뭔가 달라. 단순히 위험한 잔해가 아니야. 이건… 누군가가 우리를 부르고 있는 것 같다고. 아니, 어쩌면… 우리를 유인하고 있는 걸 수도 있고.
**화면:**
리온의 스캐너 화면에 강렬한 붉은색 파동이 섬광처럼 번쩍인다. 그 순간, 건물 내부에서 웅웅거리는 듯한 낮은 소음이 들려온다.
**음향:**
스캐너의 경고음이 더욱 격렬하게 울린다. 건물 내부에서 낮고 웅웅거리는 소리.
**대사:**
**세라:** (경계하며, 총을 더욱 단단히 잡는다) 소리 들었어? 안에서 뭔가 있어.
**리온:** (스캐너를 꽉 쥐며, 결의에 찬 목소리로) 우리가 찾는 건… 연료 전지뿐만이 아닐 수도 있어. 이 안에… 사라진 팀들의 실마리가, 아니, 이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진실의 조각이 있을지도 몰라.
**화면:**
리온은 대장의 경고를 잠시 잊은 듯, 스캐너가 가리키는 강렬한 신호의 진원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세라는 짧게 한숨을 쉬지만, 결국 리온의 뒤를 따른다. 그녀의 표정에는 걱정 반, 호기심 반이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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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6:** ‘프로젝트 오로라’ 잔해 구역 내부 – 중앙 복도 (낮)
**화면:**
건물 내부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했다. 부식된 금속 파이프들이 천장에서 늘어져 있고, 벽은 습기와 곰팡이로 뒤덮여 있다. 곳곳에 파괴된 기계 잔해들이 널려 있고, 희미한 비상등 불빛만이 깜빡인다. 공기는 차갑고 축축하며, 미묘한 금속 냄새가 진동한다.
**캐릭터:**
– **리온:** 스캐너를 들고 앞장선다. 그의 눈은 신호의 진원지를 쫓고 있다.
– **세라:** 주변을 경계하며 리온의 뒤를 따른다. 총을 든 그녀의 손에는 땀이 맺혀 있다.
**대사:**
**세라:** (낮은 목소리로, 발소리를 조심하며) 발소리를 줄여. 이 공간… 너무 조용해.
**리온:** (스캐너를 보며, 속삭이듯) 신호는 이쪽으로 향하고 있어. 지하 3층. ‘데이터 코어’ 구역이라고 표시되어 있네.
**세라:** (미간을 찌푸리며) 데이터 코어? 연료 전지는?
**리온:** (주변을 둘러보며) 보통 이런 연구 시설에서는 데이터 코어와 전력 코어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아니면… 애초에 연료 전지는 핑계였을지도. 우리가 찾아야 할 진짜 ‘무언가’가 있다면…
**세라:** (리온의 말을 자르며, 날카롭게 경고한다) 망할! 네놈의 그 호기심 때문에 우린 죽을 수도 있어!
**화면:**
복도 끝에 굳게 닫힌 문이 나타난다. 문에는 ‘데이터 코어’라고 희미하게 적혀 있다. 문 옆에는 지문 인식 장치처럼 보이는 낡은 패널이 달려 있다.
**음향:**
리온의 발소리. 스캐너의 규칙적인 ‘삐빅’ 소리. 어딘가에서 물 떨어지는 ‘똑, 똑’ 소리.
**대사:**
**리온:** (패널을 유심히 살피며, 흥미로운 듯) 아직 전원이 완전히 나간 건 아닌가 봐. 이식된 칩이 있다면 작동할 수도…
**화면:**
리온이 조심스럽게 패널에 손을 얹는다. 패널의 희미한 불빛이 깜빡이더니, 녹슨 문이 천천히 ‘끼이이이익’ 하는 소리를 내며 열리기 시작한다. 문틈 사이로 짙은 어둠이 보이고, 그 안에서 기묘한 푸른빛이 새어 나온다.
**음향:**
녹슨 문이 열리는 섬뜩한 소리. 기계음이 점차 커진다.
**캐릭터:**
– **세라:** (총을 고쳐 잡으며, 불안한 표정으로) 안쪽은… 또 뭐야?
**화면:**
문이 완전히 열리자, 그들 앞에는 거대한 원형 공간이 나타난다. 중앙에는 거대한 원통형 구조물이 서 있고, 수많은 케이블들이 그 주위를 휘감고 있다. 구조물 전체에서는 기묘한 푸른빛이 희미하게 깜빡이고 있다. 구조물 표면에는 알아볼 수 없는 문자들과 기호들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구조물의 아래, 쓰러진 채 방치된 시신들이 보인다. 그들의 옷차림은… 이전 수색팀의 대원들이 입었던 것과 흡사하다. 그들은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구조물을 향해 손을 뻗은 채 굳어 있다. 그들의 얼굴은 공포와 경외감으로 일그러져 있다. 그들의 손에는 부식된 장비들이 쥐어져 있지만, 시선은 오로지 중앙의 푸른빛 구조물에 고정되어 있다.
**음향:**
구조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낮고 웅웅거리는 소리. 알 수 없는 주파수의 ‘삐이이이-‘ 하는 고음.
**대사:**
**리온:** (충격받은 얼굴로, 눈을 크게 뜨고) 이게… 대체…
**세라:** (손으로 입을 막으며,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저, 저건… 우리 팀원들…?! 말도 안 돼…
**화면:**
카메라가 시신들을 비춘다. 푸른빛이 리온과 세라의 얼굴을 비추며 그들의 경악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음향:**
고음의 신호가 점점 더 강해진다. 리온의 스캐너가 격렬하게 ‘삐이이이익!’ 하며 울린다.
**대사:**
**리온:** (스캐너를 응시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이 신호… 이 구조물에서 나오고 있어! 그리고… 신호의 패턴이… 바뀌고 있어! 이건 단순한 전파가 아니야… 이건… (말을 잇지 못하고)
**세라:** (리온의 팔을 붙잡으며, 다급하게 외친다) 리온! 위험해! 이리로 와!
**화면:**
리온은 홀린 듯 구조물에 다가서려 한다. 푸른빛이 그의 얼굴에 더욱 강하게 반사된다. 그 순간, 구조물 표면의 기호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구조물 중앙에서 거대한 눈동자처럼 보이는 문양이 서서히 떠오른다. 섬뜩한 금속성 마찰음과 함께, 구조물 전체가 강력한 푸른빛을 뿜어낸다.
**음향:**
(점점 고조되는) 웅웅거리는 소리. 섬뜩한 금속성 마찰음.
(절정) 찢어지는 듯한 기계음과 함께, 구조물 전체가 강력한 푸른빛을 뿜어낸다. 모든 소리가 파괴되는 듯한 굉음이 공간을 집어삼킨다.
**대사:**
**리온:** (비명처럼) 안 돼… 이건…
**화면:**
강렬한 푸른빛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리온과 세라의 모습이 빛 속에 휩싸인다. 화면이 하얗게 번쩍이며 암전된다.
**음향:**
모든 소리가 끊어지는 순간적인 정적.
그리고 이어지는 짧고 불규칙적인 노이즈.
(페이드 아웃)
**엔딩 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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