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망각의 지하 유적 (Forgotten Underground Ruins)

**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미스터리 어드벤처
**핵심 줄거리:** 잊혀진 고대 지하 유적의 비밀을 파헤치는 모험

### **에피소드 1: 폐허 속의 속삭임**

**[캐릭터 소개]**

* **카인 (Kain):** 30대 초반. 대재앙 이후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과거 문명의 기술과 유물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뛰어난 생존 기술과 냉철한 판단력을 겸비하고 있다. 말수는 적지만 행동은 빠르다. 낡은 고글과 방진 마스크는 그의 상징과도 같다.
* **리나 (Lina):** 20대 초반. 카인과는 다른 경로로 생존해 온 소녀. 발랄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민첩한 몸놀림과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 무미건조한 카인과 달리 감정 표현이 솔직하며, 과거 문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

**[세계관 설명]**

대재앙 이후 100년. 인류 문명은 먼지 속으로 사라졌고, 거대한 숲과 변이된 생명체들이 폐허가 된 도시를 잠식했다. 오염된 대기와 끊임없이 불어오는 잿빛 바람은 생존자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었다.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은 작은 공동체를 이루거나, 카인처럼 홀로 폐허를 떠돌며 과거의 유물을 찾아 나선다. 잊힌 기술과 지식만이 이 절망적인 세계를 이해하고, 어쩌면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유일한 열쇠라고 믿기 때문이다.

**[장면 1] 폐허의 그림자**

**[시간]** 정오, 희미한 햇빛이 잿빛 구름을 뚫고 내려온다.
**[장소]** 한때 번화했던 도시의 잔해, 거대한 빌딩들이 뼈대만 남은 채 하늘을 찌르고 있다. 넝쿨과 이끼가 콘크리트를 뒤덮었다.

**[화면 설명]**
(카메라, 거대한 도시의 폐허를 서서히 훑는다. 녹슨 철골 구조물 사이로 거대한 덩굴들이 뱀처럼 휘감고 있다. 바람 소리만 휑하게 들린다. 멀리서 기이한 새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화면이 줌인되어, 한 빌딩의 기울어진 외벽에 매달린 카인의 뒷모습을 비춘다. 그는 낡았지만 튼튼해 보이는 로프에 몸을 의지한 채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 그의 등에는 큼지막한 배낭이 메어져 있고, 한 손에는 삐걱거리는 고철 탐지기가 들려 있다.)
(카인의 고글 안으로 보이는 시야. 먼지와 균열, 그리고 탐지기의 지지직거리는 노이즈가 가득하다. 탐지기의 바늘이 미세하게 떨린다.)

**카인**
(마스크 너머로 거친 숨소리)
…젠장, 오늘도 꽝인가.

**[지문]**
카인이 땅에 착지한다. 주변을 경계하며 허리를 굽혀 흙바닥을 훑는다. 탐지기의 바늘은 여전히 미약하게 떨리고 있다. 그의 발밑에는 수십 년간 쌓인 흙먼지와 깨진 유리 조각들이 널려 있다.

**[화면 설명]**
(카인의 시야가 땅바닥을 스캔한다. 낡은 볼트 너트, 깨진 플라스틱 조각, 알 수 없는 금속 파편들… 그 속에서 탐지기의 바늘이 갑자기 크게 흔들린다. ‘삐빅—! 삐비비빅—!’)
(카인의 손이 빠르게 움직인다. 흙먼지를 헤쳐내자, 차가운 금속 조각이 드러난다. 그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집어든다.)

**[클로즈업]**
(카인의 손에 들린 금속 조각.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오래되었지만 표면은 매끄럽고 견고하다. 일반적인 폐품과는 다르게 기하학적인 문양과 알아볼 수 없는 상형문자들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빛이 닿자 은은한 푸른빛이 감돈다.)

**카인**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이건… 또 뭐지?

**[지문]**
그의 고글 안 눈동자에 호기심과 함께 미심쩍은 빛이 스친다. 이런 유물은 처음이다. 그는 조심스럽게 마스크를 올리고, 금속 조각을 눈앞에 가까이 가져다 댄다.

**[효과음]**
바람 소리, 먼지 날리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변이된 생명체의 울음소리. 금속 조각에서 나는 미세한 진동음.

**[장면 2] 예기치 않은 만남**

**[시간]** 정오
**[장소]** 폐허 속 낡은 고가도로 아래, 어둡고 습한 공간

**[화면 설명]**
(카인이 금속 조각을 꼼꼼히 살펴보며 낡은 태블릿 PC 같은 휴대용 단말기에 연결한다. 단말기는 오래된 자료들을 스캔하며 금속 조각의 정보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단말기 화면에 알 수 없는 기호와 복잡한 회로도가 나타난다. 카인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카인**
(혼잣말)
이건… 기록에 없는 문양이야. 게다가 이 전력 흐름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군.

**[화면 설명]**
(갑자기 멀리서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린다. ‘끼이이이익—!’)
(카인이 반사적으로 고개를 든다. 그의 손이 허리춤에 찬 생존 나이프로 향한다. 단말기는 빠르게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비명 소리가 들린 방향, 낡은 차량 잔해가 쌓인 곳에서 먼지가 피어오른다.)

**[클로즈업]**
(카인의 고글 너머 눈동자가 예리하게 움직인다. 폐허 속에서 살아남은 자 특유의 경계심이 가득하다.)

**[화면 설명]**
(차량 잔해 위로 한 그림자가 빠르게 뛰어오른다. 낡은 가죽 조끼를 입고, 너덜너덜한 천으로 머리를 묶은 리나가 숨을 헐떡이며 주변을 살핀다. 그녀의 한 손에는 길이가 긴 고철 파이프가 들려 있다.)

**리나**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하아, 하아… 망할… 녀석들…!

**[화면 설명]**
(리나의 뒤에서 어둠 속에 숨어 있던 놈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거대하게 부풀어 오른 몸집에 기형적인 다리를 가진, 마치 거미와 바퀴벌레를 합쳐놓은 듯한 변이 생명체들— ‘크리퍼’ 들이 바닥을 기어 나온다. ‘촤아아악… 촤르륵…’)
(리나가 뒷걸음질 치다 카인과 눈이 마주친다. 서로 놀란 표정.)

**리나**
(당황한 눈으로)
어… 어라? 누구…!

**카인**
(낮은 목소리로)
…젠장.

**[화면 설명]**
(크리퍼들이 리나를 향해 빠르게 달려든다. 리나가 고철 파이프를 휘두르며 저항하지만, 숫자가 너무 많다. 그녀의 옆구리에 크리퍼의 앞발이 스치고, 낡은 가죽 조끼가 찢어진다. ‘찢—!’)

**리나**
(고통에 찬 신음)
크윽…!

**[화면 설명]**
(카인이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움직인다. 그는 등 뒤에서 작은 섬광탄을 꺼내 던진다. ‘쉬이익— 펑!’)
(섬광탄이 터지며 크리퍼들의 움직임이 순간적으로 멈칫한다. 눈이 먼 듯 방향 감각을 잃고 비틀거린다.)

**카인**
(리나에게 손을 뻗으며)
멍하니 있지 말고, 이쪽이야!

**리나**
(놀란 눈으로 카인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정신을 차리고 카인의 손을 잡는다.)
어… 으응!

**[화면 설명]**
(카인은 리나의 손을 잡고 폐허 속의 좁은 틈새로 빠르게 몸을 숨긴다. 크리퍼들은 섬광탄의 여파로 혼란에 빠져 이리저리 부딪히고 있다.)

**[효과음]**
변이 생명체의 기괴한 울음소리, 리나의 비명, 섬광탄 폭발음, 카인과 리나의 빠른 발소리, 거친 숨소리.

**[장면 3] 폐허 속의 대화**

**[시간]** 오후
**[장소]** 낡은 지하 통로, 어둡고 먼지가 자욱하다. 카인의 휴대용 램프만이 유일한 광원이다.

**[화면 설명]**
(카인과 리나가 낡은 지하 통로에 몸을 숨긴다. 벽에 기대어 앉은 리나는 아까 다친 옆구리를 부여잡고 있다. 카인은 조용히 주변을 경계하며, 작은 알코올 램프를 켜서 주변을 살핀다.)

**리나**
(거친 숨을 몰아쉬며)
고마워… 안 그랬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

**카인**
(무뚝뚝하게)
…그렇게 무모하게 덤비니 당하지. 쓸데없이 소란 피우지 마.

**리나**
(살짝 발끈하며)
흥! 내가 뭘 어쨌다고! 갑자기 튀어나온 녀석들인데 어쩌겠어! 당신도 거기 숨어 있었잖아?

**카인**
(짧게 한숨 쉬고)
난 그냥 조용히 내 할 일을 하고 있었다. 넌… 뭘 찾고 있었나?

**리나**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냥… 먹을 거나, 쓸만한 고철 같은 거? 당신은? 아까 그 반짝이는 거… 뭐였어?

**[화면 설명]**
(카인이 주머니에서 아까 발견한 금속 조각을 꺼내 리나에게 보여준다. 램프 불빛에 푸른빛이 감도는 문양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리나**
(눈을 휘둥그레 뜨며)
우와… 이거 엄청 예쁘다! 대체 뭐야? 반짝거리는 게 꼭 옛날 유물 같아!

**카인**
(금속 조각을 돌려가며)
…아마도. 분석 중이다. 기록에 없는 문양.

**리나**
기록에 없다고? 그럼 혹시… 재앙 이전의 것도 아니란 거야? 그럼 도대체 어디서 온 거지?

**[지문]**
리나의 눈빛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그녀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금속 조각을 탐한다.

**카인**
(조용히 금속 조각을 단말기에 다시 연결한다.)
…이 조각은 특정 에너지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패턴은… 저 너머를 가리키고 있어.

**[화면 설명]**
(단말기 화면에 폐허가 된 도시의 3D 지도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위로 금속 조각이 방출하는 것으로 보이는 희미한 푸른색 신호가 점점 짙어지며 특정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리나**
(단말기 화면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저게… 어디야?

**카인**
(낮은 목소리로)
옛 기록에 따르면, 도시의 심장부에 위치했던… 고대 연구 시설의 흔적이다. 접근이 매우 까다로워 아무도 제대로 탐사하지 못했던 곳이지.

**리나**
(흥분한 목소리로)
고대 연구 시설이라니! 혹시 거기 과거의 위대한 기술이나…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거 아냐? 영화에서처럼!

**카인**
(덤덤하게)
‘영화’는 현실이 아니다. 다만, 이 조각이 거기서 나왔을 가능성은 높다. 그리고 이 조각은… 단순한 부품이 아닌, 일종의 ‘열쇠’일지도 모른다.

**[지문]**
카인은 금속 조각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진동에 집중한다. 그의 눈빛은 흔들림 없이 한 곳을 응시한다.

**리나**
(몸을 일으키며)
그럼 우리, 그곳으로 가는 거야? 나도 같이 갈래!

**카인**
(리나를 돌아보며)
너? 위험하다. 그리고 넌… 짐이 될 가능성이 높군.

**리나**
(씩씩하게)
흥! 내가 얼마나 민첩한데! 아까도 당신 없었으면 크리퍼들한테 당했겠지만, 그 전까진 잘 피해 다녔다고! 그리고 난 눈썰미도 좋고, 잔머리도 잘 굴려! 혼자 가는 것보다 둘이 가는 게 훨씬 낫잖아?

**[지문]**
리나가 의지를 다지며 주먹을 쥐어 보인다. 카인은 그런 그녀를 잠시 동안 무표정하게 응시한다. 그의 눈빛은 무뚝뚝하지만, 그녀의 생존력과 의지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 듯하다.

**카인**
(한숨을 쉬듯)
…그래. 따라와도 좋다. 대신 내 지시에 따라야 할 거다. 그리고 어리석은 행동은 용납 못 해.

**리나**
(환하게 웃으며)
알겠어! 약속할게! 그럼 출발하는 거야? 어서 가자!

**[효과음]**
희미한 램프 소리, 지하의 울림, 리나의 활기찬 목소리.

**[장면 4] 유적의 문**

**[시간]** 해 질 녘, 붉고 탁한 노을이 폐허 위로 드리운다.
**[장소]** 도시의 심장부, 오래된 고층 빌딩들이 밀집해 있던 구역. 이제는 거대한 바위와 흙더미, 그리고 넝쿨로 뒤덮인 언덕처럼 변해버렸다.

**[화면 설명]**
(카인과 리나가 험난한 지형을 헤치며 나아간다. 카인은 지도를 확인하며 앞장서고, 리나는 민첩하게 그의 뒤를 따른다.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이 흙먼지를 일으킨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거대한 흙더미와 바위가 쌓인 언덕 같은 곳.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인공적인 구조물의 흔적이 보인다. 거대한 콘크리트 벽면이 넝쿨 속에 숨겨져 있다.)

**리나**
(숨을 헐떡이며)
여기가… 그곳이야? 그냥… 평범한 언덕 같은데?

**카인**
(단말기를 확인하며)
신호가 가장 강한 곳이다. 이 아래 어딘가에… 입구가 있을 거야.

**[화면 설명]**
(카인이 금속 조각을 흙더미 위로 가져간다. 그러자 금속 조각에서 푸른빛이 더욱 강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지이잉—!’)
(금속 조각이 가리키는 곳, 넝쿨로 뒤덮인 거대한 바위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쿠르르르릉—!’ 육중한 소리와 함께 바위들이 갈라지고, 그 틈 사이로 어두운 심연이 드러난다.)

**리나**
(경악에 찬 표정으로)
세상에… 진짜 문이었어!

**[화면 설명]**
(갈라진 틈 사이로 거대한 철문이 모습을 드러낸다. 수십 년, 아니 수백 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고대의 문. 표면에는 카인이 발견했던 금속 조각과 똑같은 기하학적 문양과 상형문자들이 새겨져 있다. 문 사이의 틈새로 검은 어둠이 아가리처럼 벌어져 있다.)

**[클로즈업]**
(문의 중앙에 새겨진 문양. 금속 조각의 형태와 정확히 일치한다. 카인은 망설임 없이 금속 조각을 문양의 홈에 가져다 댄다.)

**[화면 설명]**
(금속 조각이 문양의 홈에 정확히 맞물려 들어간다. ‘찰칵—!’ 그러자 문에서부터 희미한 푸른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문에 새겨진 모든 문양들이 빛을 발하며 복잡한 회로처럼 연결된다. ‘쉬이이익— 지이잉—!’)
(거대한 문이 굉음을 내며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콰아앙—! 끄으으응—!’)
(문틈 사이로 어둡고 습한 공기가 뿜어져 나온다. 그 안에서 알 수 없는 오래된 냄새가 풍겨온다. 문 너머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이다.)

**리나**
(숨을 삼키며)
저 안에는… 뭐가 있을까?

**카인**
(굳게 다문 입술, 고글 너머로 보이는 그의 눈빛에 결연한 의지가 서려 있다.)
…잊혀진 과거. 그리고… 우리가 찾아야 할 것.

**[화면 설명]**
(문이 완전히 열린다. 그 너머로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어둠 속 계단이 보인다. 계단 양쪽으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석상들이 도열해 있는 듯하다.)
(카인과 리나는 어둠 속 입구를 바라본다. 그들의 실루엣이 거대한 문 앞에 드리워진다.)

**[효과음]**
금속 조각이 문에 맞물리는 소리, 문이 열리는 굉음, 고대 문이 뿜어내는 기계음, 알 수 없는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울림. (음악: 웅장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음악이 서서히 고조된다.)

**[내레이션 (카인 또는 제3자)]**
이 폐허 속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심연을 마주했다. 잊혀진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들려오는 것은 과거의 속삭임인가, 아니면 새로운 재앙의 서곡인가. 우리는 이제… 미지의 길을 걷는다.

**[화면 종료]**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문과 그 앞에서 작아 보이는 두 사람의 실루엣을 마지막으로 화면이 암전된다.)


**[에피소드 1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