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판타지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심연의 그림자 도시: 첫 번째 서막

**장르:** 다크 판타지, 고대 유적 탐험
**핵심 줄거리:** 잊혀진 고대 지하 유적의 비밀을 파헤치는 모험

**등장인물:**

* **이안 (Ian):** 고대 문명과 잊힌 마법에 통달한 학자이자 탐험가. 낡은 가죽 코트와 스크롤이 가득한 가방을 항상 지니고 다닌다. 냉철하고 분석적이지만, 미지의 존재 앞에서는 고고한 집착을 드러낸다.
* **카이라 (Kaira):** 뛰어난 전투 실력과 날카로운 감각을 지닌 용병. 언제나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 거대한 양날 도끼를 등에 메고 다니며, 매사에 의심이 많지만 신뢰하는 이에게는 맹목적일 정도로 헌신한다.

### **에피소드 1: 심연으로의 초대**

**SCENE 1: 황량한 바람의 고원, 정오**

**[SOUND]:**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 소리, 거친 모래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

**[VISUAL]:**
광활하고 메마른 황토색 고원이 펼쳐져 있다.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들이 마치 뼈처럼 솟아 있고, 그 사이를 칼날 같은 바람이 스쳐 지난다. 하늘은 희뿌연 모래 먼지로 뒤덮여 탁한 회색빛을 띤다. 화면은 좌에서 우로 느리게 팬하며, 이 고원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황량함을 담아낸다.

멀리서 두 명의 그림자가 보인다. 이안과 카이라가 모래 폭풍을 헤치며 걷고 있다. 이안은 챙 넓은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낡은 가죽 코트를 여몄으며, 한 손으로는 너덜너덜한 고문서 지도를 붙들고 있다. 카이라는 후드를 뒤집어쓰고 얼굴을 가렸지만, 등에 멘 육중한 양날 도끼의 실루엣은 숨길 수 없다. 그녀는 걷는 내내 주변을 경계하며 날카로운 시선을 던진다.

카메라가 두 사람에게 점차 다가가고, 거친 모래 바람이 그들의 옷자락을 휘감는 모습이 강조된다.

**카이라:** (낮고 거친 목소리, 후드 아래로 살짝 보이는 눈빛이 날카롭다)
…이젠 정말 지겨워지는군. 사흘째다, 이안. 지도 한 장만 믿고 이 미친 고원을 헤매는 건 한계가 있어. 네가 말한 ‘위대한 비밀’이 사실은 환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나?

**이안:** (모자 아래로 살짝 보이는 날카로운 턱선, 흔들림 없는 시선)
환상이 아니라는 확신은 내가 아닌, 이 고대 문명 자체가 가지고 있지. 이 지도에 적힌 상형문자는 거짓을 말하지 않아. ‘심연의 그림자 도시’, 이 땅 아래 잠들어 있는 엘드리아 왕국의 마지막 흔적이지.

**카이라:** (픽 웃으며)
엘드리아? 그 놈의 이름은 벌써 스무 번은 들은 것 같다. 황금과 보물이 넘쳐나는 곳이라고도 했지, 아마? 그래서 난 이 지옥 같은 곳까지 따라왔다만… 아직까진 모래바람과 네 헛소리만 듣고 있을 뿐이다.

**이안:** (지도를 조심스럽게 접어 코트 안주머니에 넣으며)
진정한 보물은 황금이 아니지, 카이라. 그건 잊힌 지식과 역사다. 그리고 그 지식이 때로는 황금보다 훨씬 귀한 대가를 치르게 할 수도 있지.

**카이라:** (가슴팍에 손을 얹고 한숨을 쉬듯)
그래, 그 ‘대가’를 치르는 건 언제나 내가 될 테고. 차라리 지금이라도 돌아가서 술이나 마시는 게… (말끝을 흐리며 주변을 다시 둘러본다) …그런데… (그녀의 눈빛이 특정 방향으로 고정된다) …저건 뭐지?

**[VISUAL]:**
카이라의 시선을 따라 카메라가 움직인다. 저 멀리, 황량한 고원 한가운데에 거대한 지각 변동으로 인해 생긴 듯한 깊고 넓은 **대협곡**이 보인다. 그 규모가 너무나 거대하여 마치 땅이 두 동강 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협곡의 가장자리에는 기묘한 모양의 검은 암석들이 솟아 있고, 그 사이로 어둠이 짙게 깔려 있어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바람 소리가 협곡 근처에서는 더욱 음산하게 변한다.

**이안:** (눈을 가늘게 뜨고 협곡을 응시하며,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드디어 찾았군. ‘별을 삼킨 거인의 입’… 지도에 적힌 바로 그곳이야.

**SCENE 2: 대협곡 입구, 정오에서 오후로 넘어가는 시간**

**[SOUND]:** 여전히 거친 바람 소리. 협곡 아래에서 들려오는 듯한 낮고 으스스한 울림.

**[VISUAL]:**
이안과 카이라가 협곡의 가장자리에 서 있다. 아찔한 깊이의 심연이 그들 앞에 펼쳐져 있고, 밑바닥은 보이지 않아 더욱 공포스럽다. 협곡 벽면은 검은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군데군데 알 수 없는 문양들이 희미하게 새겨져 있다. 절벽 아래로 시선을 내리면, 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듯한 무언가가 간헐적으로 포착된다.

**카이라:**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며 침을 꿀꺽 삼킨다)
젠장… 저게 무슨 입구라는 거야? 지옥으로 가는 문이 있다면 딱 저렇게 생겼을 거다. 대체 어떻게 내려간다는 건데?

**이안:** (가방에서 밧줄과 갈고리, 그리고 고대 언어로 쓰인 양피지 한 장을 꺼낸다)
엘드리아인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숨기는 데 탁월했지. 그들은 지표면 아래에 또 다른 세계를 건설하려 했어. 이곳은 단순한 균열이 아니야. 잘 봐, 카이라.

**[VISUAL]:**
이안이 양피지를 펼쳐 협곡 벽면의 암석에 대고 손가락으로 문양을 짚는다. 암석의 특정 부분들이 희미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이안의 눈빛이 빛을 따라 빠르게 움직인다.

**이안:** (낮게 읊조리듯)
“별이 잠든 땅 아래, 그림자가 속삭이는 문이 열리리라. 심연의 심장이 너희를 부르노니, 망각된 지혜가 깨어나리라.” …이건… (그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날카롭게 빛난다) …봉인된 문을 여는 시야.

**카이라:** (도끼를 바닥에 기대놓고 팔짱을 낀 채 이안을 지켜본다)
시 같은 소리하고 있네. 문이라는 게 있다면 눈에 보이게 만들어놓지 않고 왜 이 고생을 시키는 건지 원.

**[VISUAL]:**
이안이 지도를 접어 넣고, 주변의 암석들을 손으로 더듬기 시작한다. 협곡 벽면을 따라 걷던 그는 어느 순간 멈춰 서서 한쪽 벽면의 특정 지점을 유심히 바라본다. 그곳에는 바람과 세월에 닳아 거의 알아볼 수 없는, 그러나 미묘하게 다른 질감의 암석이 박혀 있다. 이안이 그 암석에 손을 대자, 희미하게 문양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안:** (나직하게 감탄하며)
역시… 위장된 문이었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고대의 기술력이다. 단순한 바위처럼 보이지만, 특정 조건과 주문이 충족되면 그 본모습을 드러내지.

**[SOUND]:** 이안이 고대 언어로 된 주문을 읊조리기 시작한다. 그의 목소리가 낮고 공명하며, 바람 소리를 뚫고 협곡에 울려 퍼진다. 점점 더 깊어지는 음색.

**[VISUAL]:**
이안이 손을 그 암석에 대고 고대 언어로 된 주문을 읊조리기 시작한다. 그의 목소리가 음산하게 울려 퍼지는 순간, 암석 표면에 새겨져 있던 문양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짙은 푸른빛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문양들이 벽면을 따라 퍼져나가면서, 거대한 암석 덩어리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벽면 전체에 미세한 진동이 울리고, 틈새에서 낡은 돌가루들이 부스러져 떨어진다.

**카이라:** (놀란 눈으로 그 광경을 지켜본다)
…이런 미친… 정말 문이었단 말이야?

**[VISUAL]:**
어둠 속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직사각형 형태의 통로가 서서히 드러난다. 통로의 안쪽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 가득 차 있으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통로가 완전히 열리자, 협곡 아래에서 불어오는 듯한 차갑고 습한 공기가 그들을 향해 밀려든다. 동시에 썩은 흙과 곰팡이, 그리고 무언가 눅눅한 것에 대한 알 수 없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안:**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 넘기며 씨익 웃는다)
자, 카이라. 이제 보물을 찾으러 갈 시간이야.

**SCENE 3: 지하 통로, 진입 직후**

**[SOUND]:** 문이 닫히는 육중한 소리. 이어서 모든 소리가 먹먹해지는 듯한 고요함. 먼 곳에서 들려오는 듯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두 사람의 발소리.

**[VISUAL]:**
이안과 카이라가 방금 열린 통로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그들이 안으로 들어가자, 거대한 바위 문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다시 닫힌다. 외부의 거센 바람 소리는 완전히 차단되고, 내부의 압도적인 정적이 그들을 감싼다.

이안은 가방에서 마법으로 밝아지는 수정 램프를 꺼내든다. 램프가 빛을 발하자, 주변 환경이 드러난다. 그들은 길고 좁은 지하 통로에 서 있다. 통로의 벽면은 정교하게 다듬어진 검은 돌로 되어 있으며, 군데군데 고대 문자들이 음각되어 있다. 바닥은 축축하고 미끄러우며, 천장에서는 간헐적으로 물방울이 떨어진다. 공기는 차갑고 습하며, 오래된 흙먼지와 알 수 없는 금속 냄새가 섞여 있다.

**카이라:** (램프의 빛을 따라 주변을 둘러보며, 등에 멘 도끼의 손잡이를 고쳐 잡는다)
…으음, 냄새하고는. 습하고… 차갑군. 꼭 거대한 무덤 속에 들어온 것 같아.

**이안:** (벽면의 문자를 손가락으로 더듬으며)
무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야. 엘드리아인들은 자신들의 지식을 영원히 보존하려 했으니까. 이 문양들을 봐, 카이라. 이건 단순한 장식이 아니야. 이 통로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는지를 말해주고 있지.

**[VISUAL]:**
카메라가 이안의 손가락을 따라 벽면의 문양들을 클로즈업한다. 문양들은 기하학적인 패턴과 함께, 마치 별이나 우주를 형상화한 듯한 그림들이 섞여 있다. 어떤 문양은 섬세하게 조각된 인간형 생명체가 거대한 촉수 같은 것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묘사한다.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돈다.

**카이라:** (그림들을 곁눈질로 보며 인상을 찌푸린다)
흠… 어쩐지 기분이 좋지 않은데. 저 촉수 달린 괴물들은 또 뭐고? 엘드리아인들의 신이라도 되는 건가?

**이안:**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어쩌면 신보다 더한 존재일지도 모르지. 이 벽화는 엘드리아 문명의 시작과 끝을 동시에 암시하고 있어. 이들은 별들의 지혜를 추구했고, 그 결과… (그의 시선이 그림의 가장 어두운 부분에 닿는다) …거대한 대가를 치렀지.

**[VISUAL]:**
이안의 시선을 따라 카메라가 벽화의 끝부분으로 이동한다. 그곳에는 웅장했던 도시가 무너져 내리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듯한 거대한 어둠의 형상이 그려져 있다. 그 어둠 속에서 수많은 눈들이 섬뜩하게 빛나고 있다.

**카이라:** (어깨를 으쓱하며)
별들의 지혜든 뭐든, 난 그저 우리가 찾는 보물이 지상으로 가져갈 만한 가치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어둠 속에서 이런 그림들을 보고 있으려니 괜히 소름이 돋는군.

**[SOUND]:** 멀리서 들려오던 물방울 소리 외에, 미세하지만 불규칙적인 긁는 듯한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안:** (갑자기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본다)
…잠깐.

**카이라:** (바로 도끼를 고쳐 잡고 경계 태세를 취한다)
왜? 뭔가 있는 건가?

**[VISUAL]:**
이안이 램프를 높이 들어 올린다. 빛이 통로의 천장과 바닥을 비추자, 그제야 눈에 띄지 않던 것들이 드러난다. 천장 곳곳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검은 덩굴 같은 것들. 그리고 바닥에는 밟힌 듯한, 그러나 사람의 것은 아닌 듯한 짐승의 발자국들이 희미하게 나 있다. 발자국은 통로 안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이안:** (눈을 가늘게 뜨고 발자국을 살핀다)
우리가 첫 번째는 아닌 모양이군. 이 흔적들은 꽤 최근의 것이야. 게다가… (그가 발자국 옆에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집어 든다) …이건…

**[VISUAL]:**
이안의 손에 들린 것은 닳아빠진 천 조각이다. 천 조각에는 고대 엘드리아 문자가 새겨져 있지만, 그 형태는 이안이 본 것과는 조금 다르다. 더 거칠고, 어딘가 강압적인 느낌을 준다.

**이안:** (천 조각을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이건 엘드리아 문자가 맞아.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엘드리아 문자는 아니야. 이건… (그의 미간에 주름이 깊게 팬다) …이건 저주받은 지식을 숭배했던, 금지된 숭배자들의 표식이다.

**카이라:** (도끼를 바닥에 내리치며 경고하듯)
금지된 숭배자? 이 망할 유적에 우리 말고 다른 인간들도 들어왔다는 건가? 망할, 이제 머리 아프게 생겼군. 놈들이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물을 독차지할 생각이라면 기꺼이 도끼 맛을 보여줄 수 있다.

**[SOUND]:** 통로 끝에서 작게 ‘쨍그랑’ 하는 금속성 소리가 울린다.

**이안:** (카이라의 말을 자르며 조용히 하라는 듯 손을 든다)
쉿. 저 소리…

**[VISUAL]:**
두 사람의 시선이 통로 끝, 어둠 속으로 향한다. 램프의 빛이 닿지 않는 저편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던 긁는 소리가 더욱 선명해진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듯한 실루엣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간다.

**카이라:** (도끼를 양손으로 쥐고 전투 태세를 취하며)
젠장, 놈들이었나?

**이안:**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아니, 저 소리는… (그의 눈이 어둠 속을 꿰뚫어 보듯 날카롭게 빛난다) …놈들의 ‘흔적’을 쫓는 무언가다. 우리와 같은 목적을 가진 존재가 아닐 수도 있어. 더 깊은 곳에서 깨어난… 그림자 사냥꾼일지도.

**[VISUAL]:**
어둠 속에서 갑자기 붉은 빛의 두 점이 번개처럼 나타난다. 그 빛은 섬뜩하게 좌우로 흔들리며, 마치 맹수의 눈처럼 보인다. 동시에 통로 전체가 미세하게 진동하기 시작한다.

**[SOUND]:** 금속성 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짐승의 낮은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섞여 들려온다. 공기가 얼어붙는 듯한 긴장감.

**카이라:** (이를 악물며)
흥, 그림자 사냥꾼이든 뭐든. 내 도끼 앞에서는 한 줌의 먼지가 될 뿐이다. (그녀가 도끼를 번쩍 들어 올린다)

**이안:** (차갑게 외친다)
기다려, 카이라! 저건… (그의 눈빛이 흔들린다)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닐 수도 있어. 이 지하 왕국의 ‘수호자’ 중 하나일지 몰라. 일단 피해야 해!

**[VISUAL]:**
이안이 카이라의 손목을 잡아당기며 통로 옆의 틈새로 몸을 숨기려 한다. 붉은 눈빛이 섬광처럼 가까워지고, 거대한 그림자가 통로를 가득 채운다. 짐승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통로를 뒤흔든다.

**[SOUND]:** 찢어지는 듯한 괴성과 함께 거대한 무언가가 통로를 따라 돌진하는 소리!

**[VISUAL]:**
화면이 빠르게 어둠으로 전환되며, 붉은 눈빛만이 섬뜩하게 빛난다. 이안과 카이라의 다급한 비명 소리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END SC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