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탐험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제목: 심연의 메아리**

**[장면 1]**

**#1**
**[패널: 광활하고 어두운 우주 공간. 수많은 별들이 점처럼 박혀 있고, 그 사이를 거대한 우주선, ‘아르고스호’가 고요히 나아가고 있다. 함교 창 너머로 보이는 우주의 풍경은 압도적이면서도 쓸쓸하다. 아르고스호의 외부는 견고하고 미래적인 디자인이다. 빛 한 점 없는 심우주 속에서 아르고스호만이 유일하게 움직이는 생명체처럼 보인다.]**

**내레이션 (텍스트 박스):**
때로는 미지의 문이, 아무도 찾지 않는 심해에서 열리듯.
우리가 탐험하는 우주는, 그 심해보다도 더 깊고, 어둡고, 광활했다.
인류가 발을 내디딘 지 300년.
우리는 여전히 작은 별 위에서 꿈꾸는 존재에 불과했다.
아르고스호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인류의 작은 발버둥이었다.

**[장면 2]**

**#2**
**[패널: 아르고스호 함교 내부. 스크린들이 복잡하게 빛나고 있고, 승무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캡틴 한지혁은 함장석에 앉아 정면의 메인 스크린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옆에는 통신병 이하나가 앉아 있고, 저편에는 탐사병 김수진이 여러 데이터를 빠르게 훑어보고 있다. 모두 긴장감 속에 각자의 임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통신병 이하나:** (나긋하지만 긴장감이 살짝 섞인 목소리)
캡틴, 12시 방향, 0.5광년 거리에서 미약한 에너지 서명 감지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성운이나 행성 간 물질과는 다른 패턴입니다.

**캡틴 한지혁:**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다른 패턴이라고? 구체적으로 어떤 식이지?

**김수진:** (스크린을 확대하며 데이터를 조작한다. 그녀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빠르게 오간다.)
…불규칙적이면서도, 일정 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아주 거대한 심장이 뛰는 듯한 파형이군요.
이 심우주에서 이런 신호를 보내는 자연 현상은 아직 보고된 바 없습니다.
이건… 뭔가 인공적인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3**
**[패널: 메인 스크린이 확대되며 이하나가 말한 ‘에너지 서명’ 그래프가 복잡한 패턴을 그리며 움직인다.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의 생체 신호처럼 보이는 그 파형 위로 ‘UNKNOWN ENERGY SIGNATURE DETECTED’라는 경고 문구가 붉은색으로 희미하게 떠오른다. 스크린의 섬광이 승무원들의 얼굴에 반사된다.]**

**캡틴 한지혁:** (손가락으로 턱을 쓸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미지의… 호흡이라.
이하나, 출처를 역추적해봐. 수진, 혹시 과거 데이터베이스에 유사한 케이스가 있는지 확인하고.
민준은 지금 의료실에 있나? 통신 끊기기 전에 빨리 함교로 호출해.

**이하나:** (타자기를 두드리듯 재빠르게 키보드를 조작한다)
알겠습니다, 캡틴! 역추적 시작합니다!
**김수진:** (자신의 콘솔에 집중하며, 눈을 가늘게 뜨고)
최대한 빠르게 찾아보겠습니다. 기록에 없는 것이라면… 더 흥미롭겠군요.

**[사운드 효과: 삐빅- 삐빅- (컴퓨터 작동음, 긴박하게 울린다)]**

**[장면 3]**

**#4**
**[패널: 잠시 후, 의료병 최민준이 함교로 들어선다. 그의 표정은 약간 피곤해 보이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눈빛은 날카롭다. 그의 품에는 항상 들고 다니는 태블릿 형태의 진단 기기가 들려 있다. 이하나와 김수진은 여전히 각자의 임무에 몰두하고 있다.]**

**최민준:** (함교로 들어서며, 약간 숨을 헐떡이며)
캡틴, 부르셨습니까? 긴급한 상황인가요?

**캡틴 한지혁:** (메인 스크린을 가리키며)
민준, 이 에너지 서명 좀 봐. 자네의 과학적 식견이 필요해.

**#5**
**[패널: 최민준이 스크린 앞으로 다가서서 복잡한 데이터를 응시한다. 그의 눈동자가 데이터의 흐름을 쫓으며 빠르게 움직인다. 이하나와 김수진의 콘솔 화면은 여전히 빛나고, 이하나의 손은 역추적 데이터를 검색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최민준:** (스크린을 확대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건… 인공적인 신호에 가깝습니다. 자연적인 신호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정교하고… 규칙적입니다.
에너지 밀도는 매우 낮지만, 신호의 복잡성과 주기, 그리고 주파수 대역이… 알려진 어떤 자연 현상과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마치… 아주 오래된, 그리고 거대한 장치가 보내는 잔여 에너지처럼 느껴집니다. 잠들어 있던 것이 깨어나는 과정 같기도 합니다.

**캡틴 한지혁:** 오래된… 장치라. 출처는 확인됐나?

**이하나:** (목소리에 흥분이 살짝 섞인다. 그녀의 손이 멈칫한다.)
캡틴! 출처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위치에서 약 0.3광년 전방입니다.
크기… 크기가 엄청납니다! 소행성 군락으로 위장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분석 결과… 이건 인공적인 거대 구조물입니다!

**김수진:** (놀란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보며, 자신의 스크린을 가리킨다)
이건… 인공 구조물입니다.
거대한… 건축물 같습니다. 스캔 이미지가 보입니다, 캡틴!

**#6**
**[패널: 메인 스크린이 다시 한번 전환되며, 희미한 윤곽의 거대한 물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은 우주 공간에 떠 있는, 인류의 기술로는 상상하기 힘든 규모와 형태로 이루어진 고대의 유적처럼 보인다. 주변에는 작은 소행성들이 부유하고 있어, 마치 유적을 보호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빛은 거의 없고, 그저 거대한 그림자처럼 존재하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캡틴 한지혁:** (경외심이 섞인 목소리로, 입이 살짝 벌어진 채)
세상에… 이런 것이 존재했단 말인가.
수진, 상세 스캔 시작해. 박 기관장에게는 최고 속도로 접근 준비하라고 전하고.
하나, 모든 통신 채널 대기 상태로 유지해. 외부 연결은 잠시 끊고 내부 채널만 활성화시켜.
민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의료장비와 탐사 장비를 점검해 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승무원들:** (일사불란하게, 긴장감 속에서도 단단한 목소리로)
알겠습니다, 캡틴!

**[사운드 효과: 웅- (우주선 엔진 출력 증가음, 선체에 미세한 진동이 느껴진다), 삐빅-삐빅- (스캔 작동음이 연속해서 울린다)]**

**[장면 4]**

**#7**
**[패널: 아르고스호가 거대한 미지의 구조물에 서서히 접근하고 있다. 구조물의 표면은 고대 문명의 흔적처럼 보이며, 미세한 균열과 알 수 없는 문양들이 희미하게 드러난다. 빛을 받지 않아 검은 실루엣만 드러난 채 거대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아르고스호의 크기가 이 구조물에 비하면 먼지처럼 작아 보인다.]**

**내레이션 (텍스트 박스):**
우리가 발견한 것은, 단순한 에너지 서명이 아니었다.
그것은 인류의 지도를 벗어난 심연의 공간에서, 수억 년의 시간 동안 침묵하고 있던… 거대한 문명 그 자체였다.
우리의 심장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동시에 고동쳤다.
인류에게, 새로운 던전이 열리고 있었다.

**#8**
**[패널: 구조물의 근접 스캔 데이터가 함교의 스크린에 가득 찬다. 김수진이 빠르게 데이터를 분석하며 캡틴에게 보고한다. 그녀의 손은 분주히 움직이고, 눈은 스크린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김수진:** (데이터를 보며 눈을 크게 뜨고, 목소리에 흥분이 가득하다)
스캔 완료!
표면 재질은… 분석 불가능합니다! 알려진 어떤 원소 조합으로도 설명이 안 됩니다. 마치… 별다른 물질 없이 존재하는 순수한 공간 같기도 합니다.
내부 구조는… 텅 비어 있습니다. 아니, 텅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핵심부에 엄청난 규모의 비정상적인 에너지 반응이 감지됩니다. 이전에 감지되었던 미약한 에너지 서명과는 차원이 다른… 거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기에! 입구가 있습니다! 소행성들의 틈새에 완벽하게 숨겨져 있습니다!

**#9**
**[패널: 메인 스크린에 구조물의 한 부분이 확대된다. 소행성들의 틈새에 숨겨진 듯, 거대한 구조물의 측면에 검고 깊은, 완벽한 사각형 형태의 입구가 희미하게 보인다. 입구 주변에는 기이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는 것 같지만, 어둠 속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입구는 마치 모든 빛을 집어삼킬 듯 검게 보인다.]**

**캡틴 한지혁:** (입구를 응시하며, 결연한 표정으로)
입구라… 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아니면 아무도 없을지.
박 기관장, 함선을 가장 안정적인 위치에 고정시켜 줘. 이 구조물의 중력장이 불안정해.
수진, 민준, 나와 함께 탐사 준비를 한다. 이하나, 함선과 통신 채널 유지하고 함교를 맡아. 비상시 즉각 보고하고, 함선을 구조물로부터 안전 거리에 유지시켜.

**박준서 (무전 음성, 투박하지만 신뢰감 있는 목소리):**
(거친 목소리) 알겠습니다, 캡틴. 함선은 제게 맡기십시오. 지옥까지 쫓아가서라도 안전하게 대기시키겠습니다.

**이하나:** (결연한 표정으로 주먹을 쥐고)
네, 캡틴! 통신 채널 유지, 함선 안전 유지! 명심하겠습니다!

**최민준:** (장비를 챙기며, 눈빛에 호기심과 긴장이 교차한다)
알겠습니다. 필요한 모든 장비를 챙기겠습니다. 샘플 채취 도구도 더 챙겨야겠군요.

**김수진:** (탐사복을 준비하며, 표정에 기대감이 서려 있다)
준비 완료입니다, 캡틴! 이 정도 미스터리라면… 밤새워서라도 파헤쳐야죠!

**[장면 5]**

**#10**
**[패널: 셔틀 격납고. 캡틴 한지혁, 탐사병 김수진, 의료병 최민준이 특수 제작된 탐사복을 착용하고 있다. 탐사복은 헬멧이 장착된 전신 보호복으로, 어두운 우주에서도 식별 가능한 미미한 발광 라인이 디자인되어 있다. 그들의 표정에는 긴장감과 함께 미지에 대한 탐구심이 깃들어 있다. 헬멧의 바이저가 살짝 빛난다.]**

**캡틴 한지혁:** (헬멧을 착용하며, 묵직한 목소리로)
자, 모두 준비됐나? 이 여정이 인류의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명심해. 최우선은 우리의 안전이다.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마라.
내 지시 없이는 어떤 것도 만지거나 조작하지 마.

**김수진:** (탐사복의 장비를 확인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준비 완료입니다, 캡틴. 생명 유지 장치, 통신 장비, 고성능 스캐너 모두 정상 작동합니다.

**최민준:** (의료 키트와 추가 분석 장비를 챙기며, 조심스럽게 확인한다)
저도 준비 끝났습니다. 외부 물질 접촉에 대한 프로토콜도 숙지했습니다. 비상 시 투여할 항생제 및 진정제도 충분합니다.

**#11**
**[패널: 세 명의 대원들이 소형 탐사선을 타고 아르고스호의 격납고를 떠나 거대한 외계 구조물의 입구를 향해 날아간다. 탐사선의 조종석 너머로 보이는 입구는 점점 더 거대하고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주변의 소행성들이 탐사선의 크기를 더욱 작게 보이게 한다. 탐사선의 전조등이 어둠을 찢고 나아간다.]**

**[사운드 효과: 쉬이이익- (격납고 문 열리는 소리), 웅- (탐사선 엔진음이 낮게 울린다)]**

**#12**
**[패널: 탐사선이 거대한 외계 구조물의 입구 바로 앞에 멈춰선다. 입구는 마치 암흑이 응축된 듯,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구멍처럼 보인다. 주변에 새겨진 문양들이 희미하게 빛을 발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그것은 착각일 뿐이다. 탐사선의 전조등이 어둠을 뚫으려 하지만, 그 깊이는 가늠할 수 없다.]**

**캡틴 한지혁:** (탐사선 조종간을 잡고, 심호흡을 하며)
자… 심연으로. 인류의 새로운 역사가 이곳에서 시작될지 모른다.

**김수진:** (스캐너를 작동하며, 놀라움에 가득 찬 목소리로)
내부 데이터는 여전히 불명확합니다. 하지만… 방사능이나 유해 물질 반응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말도 안 돼…
산소 농도… 19.5%?! 압력도 지구 대기압과 거의 일치합니다!

**최민준:** (경악한 목소리로, 눈이 휘둥그레진다)
19.5%요? 인류가 호흡할 수 있는 농도입니다! 외부와 완벽하게 격리된 심우주 공간인데 어떻게 이런 환경이…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캡틴 한지혁:** (결심한 듯 조종간을 앞으로 밀며, 그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그 질문의 답을 찾으러 가는 거다.
진입한다. 모두 긴장 놓지 마!

**[사운드 효과: 웅- (탐사선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진입하는 소리, 점점 멀어져 간다)]**

**#13**
**[패널: 탐사선이 거대한 입구 속으로 사라진다. 입구는 다시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구멍처럼 남겨지고, 주변의 소행성들만이 고요히 부유한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아르고스호는 멀리서 작게 점멸하는 빛처럼 보인다. 적막만이 흐르는 우주.]**

**내레이션 (텍스트 박스):**
우리는 미지의 공간으로 발을 들였다.
그곳은 던전이었다.
수억 년의 시간이 빚어낸, 우주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침묵하는 던전.
그리고 그 안에는, 인류의 상식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그것이 축복일지, 재앙일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에피소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