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 받들겠습니다. 천재적인 한국인 작가, 이 새벽의 몽상가, 여러분의 심장을 꿰뚫을 이야기를 펼쳐 보이겠습니다. 숨결마저 차가운 네오-서울의 심연에서, 고대의 마법이 깨어나는 순간을 그려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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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제목: 심연의 잔향 (Echoes of the Abyss)**
**캐릭터:**
* **류 (Ryu, 20대 초반):** 슬럼가 출신의 스크랩퍼. 지친 눈빛 속에 날카로운 지성을 감추고 있다. 과거의 아픔을 지닌 채 도시의 그림자 속을 떠돈다.
* **아론 (Aaron, 30대 중반):** 류에게 정보를 공급하는 정보상. 냉정하고 현실적이지만, 류에게는 묘한 연대감을 느낀다.
* **아키라 (Akira, 40대):** 거대 기업 ‘옴니코프’의 보안 책임자. 잔혹하고 빈틈없는 성격의 사이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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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시간]** 밤, 자정 무렵
**[장소]** 네오-서울, 하층 구역 ‘그림자 굴’. 좁고 악취 나는 뒷골목. 끊임없이 비가 내린다.
**(SCENE 1)**
**[1.1] 익스트림 클로즈업 – 고철 더미 속 류의 손**
찌든 기름때와 녹물로 뒤덮인 낡은 장갑을 낀 류의 손이 무언가를 더듬는다. 손가락 끝이 미묘하게 떨린다.
**(SOUND: 빗소리, 멀리서 들리는 비행 차량의 윙윙거리는 소리, 전파 혼선음)**
**류 (내레이션, 지친 목소리):**
언제부터였을까. 이 도시의 찌꺼기 속에서, 내 삶의 의미를 찾았던 건. 아니, 의미 같은 건 없었다. 그저… 버티는 것. 썩어가는 네온의 잔해 속에서 다음 끼니를 위한 조각을 긁어모으는 것.
**[1.2] 와이드 샷 – 그림자 굴의 전경**
거대한 빌딩 숲이 하늘을 뚫고 솟아 있지만, 이곳은 그들의 발치에 깔린 시궁창이다. 형형색색의 네온 간판들이 빗물에 반사되어 기괴한 빛을 뿜어낸다. 낡은 철골 구조물 사이로 쓰레기 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다. 류는 그 중 한 곳에서 웅크린 채 작업 중이다. 그의 등 뒤로 낡은 드론이 묵묵히 주변을 스캔하고 있다.
**류 (독백):**
하늘에선 ‘빛의 도시’라 불리는 상층 구역의 빌딩들이 반짝이고 있겠지. 지랄 같은 쇼. 여기선 그 빌딩에서 떨어져 나온 쓰레기나 주워 먹지 않으면, 바로 시체가 되니까.
**[1.3] 클로즈업 – 류의 얼굴**
빗물과 먼지로 범벅이 된 얼굴. 날카로운 턱선과 어둠에 잠긴 눈동자가 대비된다. 그의 눈은 피곤하지만 예리하게 움직인다. 귀에 착용한 작은 인이어에서 잡음 섞인 목소리가 들린다.
**(SOUND: 인이어 노이즈, 아론의 목소리)**
**아론 (목소리, 다소 거친):**
류, 찾았어? 그쪽 구역, 오늘은 수확이 좋다고 들었는데. ‘옴니코프’ 놈들이 버린 시제품이라도 있으면 좋고.
**류 (낮게 읊조리듯):**
쓸만한 건 없고. 죄다 썩어빠진 폐기물뿐이야. 그놈의 ‘혁신’이란 것도 결국 쓰레기를 양산하는 과정이었군.
**아론 (목소리, 비웃듯):**
그게 세상의 이치지, 류.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지는 법. 계속 찾아봐. 이번 달 임대료는 벌어야 할 거 아니야. 네가 자는 동안 빚은 불어나고 있다고, 잊지 마.
**류:**
잔소리 말고… (한숨)
**[1.4] 류의 시점 – 고철 더미 속**
그의 시선이 고철 더미의 가장 깊숙한 곳을 향한다. 다른 폐기물과 달리, 흙먼지에 절반쯤 파묻혀 있는 무언가가 보인다. 그것은 어떤 기계의 잔해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연석 같지도 않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짙은 흑요석 같은 색깔을 띠고 있으며, 표면은 지극히 매끄럽고 단순한 형태다. 마치 오랜 시간 파도에 깎인 조약돌처럼.
**류 (독백):**
이건… 뭐지?
**[1.5] 클로즈업 – 류의 손이 유물을 집어 드는 모습**
망설임 없이 손을 뻗어 그것을 집어 든다. 차갑고 습한 고철과는 달리, 손에 닿는 순간 미약하지만 분명한 ‘온기’가 느껴진다. 기묘한 감각에 류는 눈썹을 찌푸린다.
**류 (독백):**
전기도 흐르지 않고… 온기가 느껴진다고? 고장 난 전지 팩도 아닌데.
**[1.6] 익스트림 클로즈업 – 유물의 표면**
빛이 닿는 순간, 유물의 짙은 표면 아래로 희미하게 붉은색 맥동이 스쳐 지나가는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너무 희미해서 확신할 수 없다.
**류 (내레이션):**
이 도시는 모든 것을 전기의 흐름으로 해석한다. 생명마저도 데이터의 흐름으로 환원시키려 하지. 하지만 이건… 이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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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시간]** 밤, 유물을 발견한 직후
**[장소]** 류의 비밀 은신처. 낡은 컨테이너를 개조한 공간. 각종 전선과 부품, 스크린들로 가득하다.
**(SCENE 2)**
**[2.1] 미디엄 샷 – 류의 은신처 내부**
천장에서 새는 물방울이 낡은 양동이에 규칙적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방 한가운데 낡은 작업대에는 류가 고철 더미에서 주워온 유물이 놓여 있다. 주변에는 그의 분석 장비들이 분주하게 작동 중이다.
**(SOUND: 물방울 소리, 기계음, 낮은 전파음)**
**류:**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전력 없음. 재질 분석 불가. 방사능 수치 정상. 생체 반응… 없음. 대체 뭐야, 넌?
**[2.2] 클로즈업 – 모니터 화면**
모니터에는 유물의 3D 스캔 이미지가 떠 있지만, 모든 분석 결과는 ‘UNKNOWN’, ‘ERROR’를 띄우고 있다. 류가 인상을 찌푸리며 낡은 키보드를 두드린다.
**류 (독백):**
이런 건 처음 본다. ‘옴니코프’의 신소재 연구소에서 흘러나온 건가? 아니, 그놈들 기술로는 이런 감촉을 낼 수 없어. 그리고… 이 온기는?
**[2.3] 클로즈업 – 류의 손이 유물을 다시 만지는 모습**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유물에 가져다 댄다. 아까보다 훨씬 강렬한 온기가 손끝을 타고 올라온다. 동시에, 류의 눈빛이 흔들린다.
**(SOUND: 미약한 웅웅거림, 이명처럼 들리는 소리)**
**[2.4] 연출 – 류의 시점, 짧은 환영**
갑자기 그의 시야가 일렁인다. 낡은 컨테이너 벽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고대 문명이 새겨진 거대한 석벽이, 그리고 그 석벽 위를 뒤덮은 알 수 없는 상형문자들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간다. 붉은 빛이 일렁이는 알 수 없는 공간. 거대한 그림자가 춤추고, 귓가에는 알아들을 수 없는 낡은 언어가 속삭이는 듯하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2.5] 클로즈업 – 류의 얼굴**
환영에서 깨어난 류는 숨을 헐떡이며 몸을 뒤로 뺀다. 눈은 충혈되어 있고, 식은땀이 흐른다. 유물은 여전히 작업대 위에 놓여 있을 뿐, 아무런 변화도 없다.
**류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젠장… 뭐야, 방금? 환각? 과로인가?
**류 (독백):**
하지만… 너무나 선명했어. 마치… 마치 수천 년 전의 기억을 순식간에 들여다본 것 같았어. 이건 단순한 고철 덩어리가 아니야.
**[2.6] 클로즈업 – 유물**
유물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고요하다. 하지만 그 표면 아래로 흐르던 붉은 맥동이 아주 미세하게, 그리고 명확하게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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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시간]** 다음 날 낮
**[장소]** 네오-서울 하층 시장. 어수선하고 활기찬 분위기.
**(SCENE 3)**
**[3.1] 미디엄 샷 – 하층 시장의 풍경**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낡은 노점들이 늘어서 있다. 싸구려 인공 고기 냄새와 전자 폐기물의 타는 냄새가 뒤섞인다. 불법 사이버웨어 시술소, 밀매 장비 판매상, 그리고 인공 지능 점술사까지, 온갖 잡다한 것들이 뒤섞여 있다. 류는 후드를 깊게 눌러쓴 채 인파 속을 걷고 있다. 그의 품속에 유물이 숨겨져 있다.
**(SOUND: 시장의 소음, 상인들의 외침, 기계음, 발자국 소리)**
**류 (독백):**
그 환영 이후, 밤새 잠을 설쳤다. 유물을 만질 때마다 느껴지는 이 이상한 감각. 이걸 어디서 왔을까. 어떤 기술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이 ‘힘’은…
**[3.2] 클로즈업 – 류의 얼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주변을 경계하듯 두리번거린다.
**류:**
(낮은 목소리로) 아론. 어디야?
**아론 (인이어 목소리, 시끄러운 배경음과 함께):**
난 노마드 플라자 근처 낡은 폐기물 처리장이야. 급한 건수 있어. 넌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는 거야?
**류:**
(숨죽이며) 잠깐, 뭔가 이상해.
**[3.3] 와이드 샷 – 류의 뒤를 쫓는 두 남자**
두 명의 거구의 남자가 류를 주시하며 바싹 뒤쫓아 오고 있다. 그들의 복장은 낡았지만, 군용으로 보이는 사이버 임플란트가 드러나 있다. ‘스캐빈저’로 위장한 폭력배들이다.
**스캐빈저 1 (거친 목소리):**
저기, 새끼. 발걸음이 좀 급한데?
**스캐빈저 2:**
뭘 그리 서둘러? 우리랑 얘기 좀 하지.
**[3.4] 클로즈업 – 류의 등 뒤, 스캐빈저들의 접근**
류는 그들의 시선을 느끼고 몸을 틀려 하지만, 좁은 골목길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류 (독백):**
젠장. 하필 이럴 때.
**[33.5] 미디엄 샷 – 류가 스캐빈저들에게 붙잡히는 모습**
스캐빈저 1이 류의 팔을 거칠게 잡는다. 스캐빈저 2는 그의 품속을 뒤지려 한다.
**스캐빈저 1:**
어제 ‘그림자 굴’에서 뭔가 건졌다고 들었는데, 아닌가? 자, 순순히 내놔라. 안 그럼 여기서 네 몸의 부품 몇 개쯤은 사라질 테니까.
**류:**
(이를 악물고) 놔! 아무것도 없어!
**[3.6] 클로즈업 – 류의 품속에 있는 유물**
스캐빈저 2의 손이 류의 품에 닿는 순간, 유물이 희미하게 빛나는 듯하다. 류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SOUND: 미약한 웅웅거림, 전류가 흐르는 듯한 소리)**
**[3.7] 연출 – 예측 불가능한 현상**
갑자기 스캐빈저 1이 잡고 있던 류의 팔에서 강렬한 정전기가 튀어 나온다. 스캐빈저 1은 비명을 지르며 손을 놓친다. 그의 사이버 임플란트가 일시적으로 오작동하며 푸른 스파크를 뿜어낸다.
**스캐빈저 1 (비명):**
크아악! 뭐야! 이 빌어먹을… 내 팔!
**스캐빈저 2 (당황하며):**
젠장, 전기 충격기라도 쓴 거야?!
**[3.8] 미디엄 샷 – 혼란에 빠진 스캐빈저들과 도주하는 류**
류는 그 틈을 타 재빨리 몸을 돌려 인파 속으로 뛰어든다. 그의 심장이 격렬하게 뛰고 있다.
**류 (독백, 격앙된 목소리):**
이건… 내 짓이 아니야. 하지만… 분명 유물 때문이었어. 이게… 대체 무슨 힘이지?
**[3.9] 클로즈업 – 도망치는 류의 얼굴**
경악과 혼란, 그리고 한 줌의 희미한 흥분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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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시간]** 낮, 류가 도주하던 시간과 동시
**[장소]** 네오-서울 상층 구역, ‘옴니코프’ 본사 빌딩 최상층. 첨단 감시 센터.
**(SCENE 4)**
**[4.1] 와이드 샷 – 옴니코프 감시 센터**
차갑고 무기질적인 첨단 공간.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홀로그램 스크린들이 번쩍인다. 스크린 위로는 네오-서울 전역의 실시간 감시 영상과 복잡한 데이터 그래프가 흘러간다. 중앙에는 원형 테이블이 있고, ‘아키라’가 팔짱을 낀 채 서 있다. 그의 한쪽 팔은 기계화된 의수이며, 얼굴 일부에도 날카로운 사이버 임플란트가 박혀 있다.
**(SOUND: 낮은 기계음, 키보드 타이핑 소리, 전문 용어가 오가는 대화)**
**오퍼레이터 A (경직된 목소리):**
제6구역 ‘하수도 터미널’ 부근에서 이상 에너지 파동 감지. 레벨 3 경고.
**아키라 (차가운 목소리):**
레벨 3? 흔한 테러리스트의 EMP 폭탄인가? 분석해.
**오퍼레이터 B:**
(모니터를 확대하며) 아닙니다, 책임자님. 패턴이 다릅니다. 비정상적인 전자기 교란이지만, 일반적인 폭탄이나 무기에서 나오는 형태가 아닙니다. 마치… 순간적으로 현실의 물리 법칙을 왜곡시킨 듯한…
**[4.2] 클로즈업 – 아키라의 얼굴**
아키라의 눈빛이 차갑게 번득인다. 그의 사이버 눈이 스크린의 데이터를 훑는다.
**아키라:**
(나지막이) ‘잔향’인가?
**[4.3] 익스트림 클로즈업 – 스크린의 데이터 그래프**
스크린에는 류가 스캐빈저들을 뿌리쳤을 때 발생한 짧고 강렬한 에너지 파동이 그래프로 표시된다. 그 파동의 형태는 인공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마치 ‘살아있는’ 무언가가 방출한 것처럼 유기적인 곡선을 그린다.
**오퍼레이터 A:**
잔향이요? 하지만 마지막 잔향 파동은 100년 전…
**아키라:**
(손을 들어 말을 끊으며) 위치 추적. 방금 그 파동의 발생 지점과 이동 경로를 역추적해. 당장.
**[4.4] 미디엄 샷 – 아키라가 고위 경비 대원들에게 명령하는 모습**
몇몇 경비 대원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그의 명령에 경례한다. 그들의 장비는 최신예 무기와 방어구로 무장되어 있다.
**아키라:**
상층부에도 보고해. ‘잔향’이 깨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대상은 어떤 식으로든 확보해야 한다. 죽여도 상관없지만, 가능한 한 온전하게. 그 ‘힘’은… ‘옴니코프’가 독점해야 할 유산이다.
**[4.5] 클로즈업 – 아키라의 비릿한 미소**
그의 사이버 눈에서 붉은 섬광이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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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5**
**[시간]** 오후 늦게
**[장소]** 류의 은신처. 이전보다 더 지저분하고 혼란스러워 보인다.
**(SCENE 5)**
**[5.1] 미디엄 샷 – 류가 유물을 응시하는 모습**
류는 다시 은신처로 돌아왔다. 작업대 위에 놓인 유물을 뚫어져라 응시한다. 그의 주변에는 아까 싸움으로 찢어진 옷가지와 부서진 잔해가 널려 있다.
**(SOUND: 불규칙적인 심장 박동 소리, 류의 거친 숨소리, 멀리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
**류 (독백):**
그건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어. 유물에서 나온 힘이 나를 지켜준 거야. 이건… 고대의 마법 같은 건가? 아니, 이 과학의 시대에 그런 미신 같은 게 통할 리 없어. 하지만… 내 눈으로 똑똑히 봤어.
**[5.2] 클로즈업 – 류의 손이 유물에 닿는 순간**
조심스럽게 유물을 만진다. 이번에는 온기뿐 아니라, 그의 손끝에서부터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미약한 전류 같은 느낌이 든다. 그의 눈이 동공이 확장된다.
**류 (독백):**
나에게 반응하고 있어.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5.3] 연출 – 류의 머릿속에 흐르는 이미지**
유물과 접촉하자, 그의 머릿속에 파편적인 이미지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고대 문명의 유적, 어둠 속에서 빛나는 알 수 없는 문양, 그리고 그 문양에서 뻗어나오는 거대한 ‘힘’의 줄기. 마치 뿌리처럼 얽히고설킨 에너지의 흐름. 그 중심에, 지금 류가 쥐고 있는 유물이 자리하고 있다.
**[5.4] 클로즈업 – 류의 얼굴, 땀방울이 흐른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지만, 그의 눈빛은 두려움보다 경이로움에 차 있다.
**(SOUND: 홀로그램 통신음)**
**아론 (인이어 목소리, 다급하게):**
류! 젠장, 내 말 듣고 있어? 당장 그곳을 떠나! ‘옴니코프’ 놈들이 네 위치를 파악했어! 방금 상층 구역에서 보안대가 대규모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목표는… 너야!
**류 (놀라서 유물을 떨어뜨릴 뻔한다):**
뭐라고?! ‘옴니코프’가? 어떻게?
**아론 (목소리, 다급하게):**
몰라! 하지만 지금 당장 도망쳐! 그 놈들이 도착하기 전에!
**[5.5] 와이드 샷 – 은신처 외부**
류의 은신처 주변, 거대한 비행 차량들이 어둠 속을 가르며 날아오고 있다. 그 차량들에서 하강하는 빛줄기 사이로 옴니코프 보안대원들의 실루엣이 보인다. 낡은 컨테이너 벽에 붉은색 스캔 라이트가 번쩍인다.
**(SOUND: 비행 차량의 굉음, 사이렌 소리, 무기 장전 소리)**
**옴니코프 경비대장 (확성기 목소리, 차갑고 단호하게):**
이곳에 있는 모든 자들에게 경고한다! 즉시 투항하라! 불응 시,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하겠다!
**류 (경악한 표정으로):**
젠장…
**[5.6] 미디엄 샷 – 류가 유물을 움켜쥐는 모습**
류는 급하게 유물을 다시 움켜쥔다. 이제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다. 그의 은신처 문이 ‘콰앙’ 소리를 내며 박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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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6**
**[시간]** 바로 직후
**[장소]** 류의 은신처 내부와 외부, 하층 구역의 좁은 골목길.
**(SCENE 6)**
**[6.1] 와이드 샷 – 옴니코프 경비대가 은신처에 진입하는 모습**
총을 겨눈 경비대원들이 은신처로 쏟아져 들어온다. 헬멧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술 라이트가 어두운 실내를 가른다. 류는 이미 뒤편의 낡은 환풍구를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
**(SOUND: 총소리, 폭발음, 경비대원들의 발소리)**
**경비대원 1:**
목표 이탈! 환풍구 방향! 전 병력 추격!
**[6.2] 클로즈업 – 환풍구를 기어가는 류의 모습**
좁고 먼지 가득한 환풍구를 필사적으로 기어간다. 그의 품속 유물이 미약하게 빛나고 있다.
**류 (독백, 숨을 헐떡이며):**
붙잡히면 끝장이야. 저 녀석들은 날 인간 취급도 안 할 거야. 실험용 모르모트처럼…
**[6.3] 와이드 샷 – 하층 구역의 좁은 골목**
환풍구에서 빠져나온 류는 비좁은 골목길로 뛰어든다. 하지만 이미 옴니코프의 비행 차량들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고, 지상에서는 무장한 경비대원들이 사방에서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다. 류는 사방이 막힌 막다른 골목에 몰린다. 비는 여전히 거세게 쏟아진다.
**(SOUND: 비행 차량 굉음, 사이렌, 경비대원들의 고함)**
**아키라 (확성기 목소리, 비행 차량에서):**
(멀리서 류를 조준하며) 도주를 포기하라. 더 이상은 아무 데도 가지 못한다. 우리가 찾는 것을 순순히 내놓으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6.4] 클로즈업 – 아키라의 무표정한 얼굴**
비행 차량 창문 너머로 아키라의 얼굴이 보인다. 그의 시선은 류가 쥐고 있는 유물을 향해 있다.
**[6.5] 미디엄 샷 – 류가 포위당하는 모습**
사방이 막혔다. 경비대원들의 총구가 일제히 류를 겨눈다. 류는 벽에 등을 기댄 채, 심장이 터질 듯이 박동하는 것을 느낀다. 그의 손에 쥔 유물이 뜨거워진다.
**류 (독백, 절규하듯):**
이대로 끝인가? 내가 고작 이런 시궁창에서, 아무것도 못 해보고…
**[6.6] 익스트림 클로즈업 – 류의 손, 유물을 꽉 움켜쥔다.**
유물이 류의 손아귀 안에서 강렬하게 맥동하기 시작한다. 붉은 빛이 그의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온다.
**(SOUND: 강렬한 웅웅거림, 알 수 없는 고대 언어의 속삭임이 류의 귓가에 울려 퍼진다.)**
**[6.7] 연출 – 류의 눈동자**
류의 눈동자가 붉게 빛난다. 그의 주변을 둘러싼 빗방울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공중에 정지하는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그의 내면에서 거대한 힘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단순한 전기 충격과는 다른, 훨씬 더 근원적인 무언가.
**류 (이를 악물고, 나지막이):**
닥쳐… 난 여기서 죽지 않아.
**[6.8] 와이드 샷 – 류가 힘을 해방하는 순간**
류가 손에 쥔 유물을 하늘을 향해 치켜든다. 동시에, 그의 몸에서 거대한 에너지 파동이 터져 나온다. 붉은 빛이 그의 몸을 감싸고, 주변의 빗방울들이 일제히 폭발하듯 흩어진다. 옴니코프 경비대원들의 사이버웨어와 무기 시스템이 순간적으로 오작동하며 ‘지직’ 거리는 소리를 낸다. 일부는 강렬한 충격파에 의해 뒤로 밀려난다. 비행 차량들이 휘청거린다.
**(SOUND: 거대한 폭발음, 전자 기기의 오작동 소리, 경비대원들의 비명, 류의 포효)**
**아키라 (놀란 표정):**
뭐라고?! 저건… ‘힘’의 완전한 해방인가?!
**[6.9] 클로즈업 – 류의 얼굴**
그의 얼굴에는 고통과 동시에, 압도적인 힘을 제어하려는 강렬한 의지가 깃들어 있다. 붉은 빛이 그의 눈을 집어삼킬 듯이 번뜩인다. 그는 단순한 스크랩퍼가 아니었다. 그는 이제, 고대의 힘을 각성시킨 존재였다.
**류 (내레이션, 결의에 찬 목소리):**
이것이 내가 찾던 의미였을까? 아니, 아직은 몰라.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제, 내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FA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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