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대본: 잃어버린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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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숨결
**장르:** 대체 역사물, 생존기
**주요 인물:**
* **새벽 (Saebyeok):** 20대 후반. 날카로운 눈매와 다부진 체격. 재앙 이후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냉정함을 유지하지만, 속으로는 인간적인 온기를 품고 있다. 뛰어난 사격술과 맨몸 전투 능력을 지녔다.
* **진우 (Jinwoo):** 10대 중반. 아직 소년 티를 벗지 못했지만, 영리하고 행동이 빠르다. 새벽에게 의지하며 희망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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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1컷]**
* **장면:** 황폐해진 도시의 전경. 한때 번화했을 고층 건물들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거나, 거대한 균열에 의해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하늘은 언제나 잿빛 먼지로 뿌옇고, 멀리 솟아오른 기이한 암석들이 기형적인 풍경을 이룬다. 화면 상단에 굵은 글씨로 세계관에 대한 짧은 텍스트가 겹쳐진다.
* **텍스트:** 『수십 년 전, 대지를 뒤흔든 ‘대격변’ 이후. 문명은 무너지고, 세상은 잿빛으로 물들었다. 이제 남은 것은 오직 생존을 위한 투쟁뿐.』
**[2컷]**
* **장면:** 낡은 방진 마스크를 쓰고 폐허 더미 사이를 조심스럽게 걷는 새벽과 진우의 뒷모습. 진우는 새벽의 등 뒤에 바싹 붙어 걷고 있다.
* **진우 (생각):** (작게) 배고프다… 목마르고… 벌써 이틀째 아무것도 못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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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1] 잿빛 도시의 그림자
**[3컷]**
* **장면:** 기울어진 건물 잔해 사이의 좁은 틈새를 통과하는 새벽과 진우. 주변에는 녹슨 철근과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들이 위태롭게 널려 있다. 바람 소리가 을씨년스럽다.
* **진우:** (방진 마스크 너머로 웅얼거리듯) 누나, 대체 언제까지 가야 하는 거야? 여기는… 너무 으스스해.
* **새벽:** (걸음을 멈추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조금만 더 가면 ‘옛 급수탑’ 잔해가 나와. 어쩌면 그곳에 오염되지 않은 물이 남아있을지도 몰라.
* **진우:** 급수탑이라니, 그 ‘죽음의 계곡’ 근처 말이야? 거기엔… ‘그것들’이 득실거린다고 하던데…
**[4컷]**
* **장면:** 새벽이 뒤돌아 진우를 빤히 바라본다. 마스크 너머로도 느껴지는 날카로운 시선. 진우는 움찔하며 고개를 숙인다.
* **새벽:** 그럼 여기서 굶어 죽을까? 아니면 목말라 죽을까? 선택은 네 몫이야.
* **진우:** (어깨를 움츠리며) 흐읍… 아니, 누나 말이 맞아. 따라갈게…
**[5컷]**
* **장면:** 다시 걷기 시작하는 두 사람.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 어두운 골목길. 멀리서 둔탁한 소리가 들려온다.
* **새벽:** 조심해. 이 구역은 특히 예민한 놈들이 많으니까. 발소리도 조용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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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2] 옛 기억의 흔적
**[6컷]**
* **장면:** 허물어진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는 두 사람. 고가도로 기둥에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바래고 찢겨나간 옛 지명 표지판이 간신히 매달려 있다. ‘○○대로’라는 글자가 희미하게 보인다.
* **진우:** (표지판을 가리키며) 누나, 여기는 옛날에 차가 엄청나게 많이 다니던 곳이었대요. 진짜 그렇게 번화했었어?
* **새벽:** (잠시 표지판을 올려다본다. 그녀의 눈에 아련한 그림자가 스친다.) 그래. 하늘은 언제나 파랬고, 밤에는 도시의 불빛이 별처럼 반짝였지.
* **진우:** (경탄하듯) 와… 상상이 안 돼. 나는 태어날 때부터 회색 하늘밖에 못 봤는데.
* **새벽:** (낮게 읊조리듯)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거야. 푸른 하늘이.
**[7컷]**
* **장면:** 새벽의 회상. 푸른 하늘 아래 활기찬 도시의 모습이 짧게 스쳐 지나간다. 고층 빌딩 숲과 그 사이를 오가는 수많은 차량들. (흑백 또는 바랜 색감으로 처리하여 과거임을 강조)
**[8컷]**
* **장면:** 다시 현재. 어둡고 삭막한 폐허 속을 걷는 두 사람. 회색빛 현실이 더욱 대비되어 보인다.
* **새벽:** (고개를 젓고는 다시 냉정하게) 옛날 이야기는 나중에 해줄게. 지금은 정신 똑바로 차려. 저기부터가 ‘죽음의 계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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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3] 그림자 속의 위협
**[9컷]**
* **장면:** 거대한 지각 변동으로 인해 형성된 깊은 균열 지대. 바닥에는 녹조 같은 것이 끼어 미끄럽고, 사방에서 기분 나쁜 습기가 올라온다. 기이한 모양의 가시 덩굴들이 벽면을 뒤덮고 있다. 어둠이 짙어지는 듯한 분위기.
* **진우:** (몸을 웅크리며) 으으, 냄새도 이상해… 축축하고… 비린내가 나.
* **새벽:** (손에 쥔 낡은 도끼를 고쳐 잡는다. 예민하게 주변을 살핀다.) 방심하지 마. 이곳은 소리에도 민감한 놈들이 많아.
**[10컷]**
* **장면:** 갑자기 진우의 발밑에서 흙먼지가 푸석이며 작은 그림자 하나가 튀어나온다. 징그러운 비늘을 가진 도마뱀과 비슷하지만, 몸통이 비정상적으로 길고 머리에는 여러 개의 촉수가 달린 변이 생명체다. ‘쉬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진우의 발목을 노린다.
* **진우:** 꺄악!
* **새벽:** (번개처럼 빠르게 도끼를 휘둘러 생명체의 머리를 정확히 내려찍는다. ‘퍼억!’ 하는 소리와 함께 피가 튀긴다.)
* **진우:** (놀라서 털썩 주저앉는다.) 허억… 허억…
* **새벽:** (차갑게 경고한다.) 정신 차려! 이런 건 약과야. 네가 큰 소리를 내면 더 큰 놈들이 몰려와.
**[11컷]**
* **장면:** 쓰러진 변이 생명체. 촉수들이 꿈틀거리다 이내 멈춘다. 새벽은 도끼 끝으로 생명체를 뒤적이며 무언가를 확인한다.
* **새벽:** (혼잣말처럼) 어쩐지… 움직임이 이상하다 했어. ‘소리 사냥꾼’의 새끼였군. 더 깊이 들어가기 전에 처리해야 했어.
* **진우:** 소리 사냥꾼…? 그게 뭔데?
* **새벽:** (진우에게 휙 던지는 작은 금속 조각.) 주워. 이거라도 있으면… 조금은 도움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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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4] 급수탑의 비밀
**[12컷]**
* **장면:** 거대한 철골 구조물로 이루어진 옛 급수탑의 잔해가 눈앞에 나타난다. 녹슬고 부식되어 있지만, 그 웅장함은 여전하다. 주변에는 키 큰 변이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 벽을 감싸고 있다.
* **진우:** (감탄하며) 와… 저게 급수탑이라고? 엄청 크다!
* **새벽:** (급수탑 입구를 살피며) 옛날에는 저곳에서 도시 전체에 물을 공급했지. 지금은… 어떤 괴물들의 보금자리가 됐을 수도 있고.
**[13컷]**
* **장면:** 급수탑 내부. 어둡고 눅눅하다. 거미줄처럼 얽힌 낡은 파이프들과 부서진 기계들이 즐비하다. 천장에서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려온다.
* **새벽:** (손전등으로 주변을 비추며) 오염되지 않은 물을 찾아야 해. 최대한 깊이 들어가자.
* **진우:**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다) 누나, 저기… 물방울 소리 들려? 혹시 수도관이 터진 걸까?
* **새벽:** (소리가 나는 쪽으로 손전등을 비춘다. 녹슨 철문 너머에서 물방울 소리가 들려온다.) 조용히.
**[14컷]**
* **장면:** 낡은 철문을 조심스럽게 열자, 안쪽에는 꽤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바닥에는 맑은 물이 고여 작은 웅덩이를 이루고 있다. 천장에서는 일정한 간격으로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 **진우:** (환호성을 지르려다 새벽의 눈치를 보고 입을 막는다.) 물이다! 깨끗한 물이야!
* **새벽:** (물에 손을 담가 오염 여부를 확인한다.) 다행이야… 그런데…
* **새벽 (생각):** (날카로운 시선으로 천장과 주변을 스캔한다.) 이 정도로 깨끗한 물이 고여 있는데… 아무것도 없다고?
**[15컷]**
* **장면:** 물웅덩이 위 천장 중앙. 물방울이 떨어지는 지점. 자세히 보니, 거대한 덩어리가 천장에 매달려 있다. 처음에는 철근 덩어리인 줄 알았으나, 이내 그것이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것이 드러난다. 여러 개의 촉수와 겹겹이 쌓인 눈을 가진, 흡사 거대한 거미와 식물이 뒤섞인 듯한 변이 생명체다. 물방울 소리의 근원도 사실은 이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소리였다.
* **괴물:** (천천히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 **진우:** (괴물을 발견하고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저… 저게 뭐야!
* **새벽:** (재빨리 진우를 자기 등 뒤로 숨긴다. 도끼를 단단히 고쳐 잡는다.) ‘수호자’. 이 물을 지키는 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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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5] 생존의 몸부림
**[16컷]**
* **장면:** ‘수호자’가 천장에서 스르륵 내려온다. 거대한 몸집에서 끈적한 체액이 떨어지며 주변 바닥을 녹인다. 여러 개의 눈이 새벽과 진우를 동시에 노려본다.
* **새벽:** (진우에게 속삭이듯) 내가 주의를 끌게. 넌 저쪽 구석 파이프 쪽으로 숨어. 그리고 기회가 되면… 저놈의 몸통, 물이 떨어지는 곳을 노려.
* **진우:** 하지만… 누나 혼자서는…!
* **새벽:** 잔말 말고 시키는 대로 해!
**[17컷]**
* **장면:** 새벽이 도끼를 들고 ‘수호자’에게 달려든다. ‘수호자’는 거대한 촉수들을 휘둘러 새벽을 공격한다. 새벽은 민첩하게 촉수들을 피하며 옆구리를 노려 도끼를 찍는다. ‘쉬이이익!’ 하는 괴물 소리가 급수탑 안에 울려 퍼진다.
* **새벽:** (촉수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젠장, 피부가 너무 단단해!
**[18컷]**
* **장면:** 촉수 공격을 피하던 새벽이 바닥에 고인 물에 미끄러져 넘어질 뻔한다. 그 순간 ‘수호자’의 거대한 몸통이 새벽을 덮치려 한다.
* **진우:** (숨어 있다가 새벽의 지시를 떠올린다. 낡은 파이프 조각을 든다.) 흐읍!
* **진우 (생각):** (새벽 누나가 말한 곳… 물이 떨어지는 곳!)
**[19컷]**
* **장면:** 진우가 용기를 내어 뛰쳐나와, 파이프 조각을 던져 ‘수호자’의 몸통 중앙, 물이 떨어지는 부위의 껍질을 강하게 내려찍는다. ‘퍽!’ 소리와 함께 껍질이 깨지며 끈적한 노란색 액체가 뿜어져 나온다.
* **수호자:**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치며 괴성을 지른다. 촉수들이 무작위로 휘둘러진다.)
* **새벽:**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깨진 껍질 부위에 도끼를 깊숙이 박아 넣는다.) 받아라!
* **새벽 (생각):** (약점은… 수분 대사 기관이었군!)
**[20컷]**
* **장면:** ‘수호자’가 경련하듯 몸을 떨다가 거대한 몸통을 바닥에 내리꽂는다. ‘쿵!’ 하는 굉음과 함께 급수탑이 흔들린다. 이내 미동도 없이 죽어버린다. 새벽은 도끼를 뽑고 숨을 고른다.
* **진우:** (새벽에게 달려온다.) 누나! 괜찮아? 다친 데 없어?
* **새벽:** (어깨를 부여잡으며 신음한다.) 크으… 이 정도는…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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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6] 잿빛 노을 아래
**[21컷]**
* **장면:** 지친 몸으로 급수탑의 가장 높은 곳, 낡은 옥상에 올라선 새벽과 진우. 석양이 지고 있지만, 하늘은 여전히 잿빛 먼지로 뿌옇다. 그래도 그 사이로 붉은빛이 새어 나와 황폐한 도시를 신비로운 색으로 물들인다. 두 사람은 바닥에 앉아 물통에 맑은 물을 담고 있다.
* **진우:** (물통을 가득 채우고 한 모금 마신다. 감격한 표정.) 으아… 살 것 같아. 태어나서 마신 물 중에 제일 시원해.
* **새벽:** (말없이 물통에 물을 채우고, 먼 하늘을 바라본다.)
* **진우:** (어둠이 깔리는 도시를 내려다보며) 누나… 우리,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해?
* **새벽:** (진우에게 물통을 건네주며) 살아있는 한… 괜찮아.
**[22컷]**
* **장면:** 새벽이 물통을 들고 진우에게 건넨다. 진우는 고개를 들어 새벽을 바라본다. 잿빛 노을빛이 새벽의 얼굴에 비쳐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강인하지만, 그 안에 담긴 피로와 슬픔이 느껴진다.
* **진우:** (물통을 받아들고, 새벽의 눈을 똑바로 보며) 누나는… 왜 그렇게 강해?
* **새벽:** (짧게 피식 웃는다.) 강해져야 했으니까. 너도 곧 그렇게 될 거야.
**[23컷]**
* **장면:** 옥상 난간에 기대어 황폐한 도시를 내려다보는 새벽과 진우의 뒷모습. 잿빛 노을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려 하고, 도시는 점점 더 어둠 속으로 잠겨든다.
* **새벽 (내레이션):** 『이 잿빛 세상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매일매일 새로운 ‘잃어버린 숨결’을 찾아 헤매는 일과 같았다.』
**[24컷]**
* **장면:** 갑자기 멀리 어둠 속에서 묵직한 기계음 같은 소리가 ‘우웅-…’ 하고 울려 퍼진다. 마치 거대한 짐승이 움직이는 듯한 소리. 그 소리에 맞춰 도시의 실루엣 너머로 희미한 붉은 불빛이 점멸한다. 새벽의 눈이 다시 날카롭게 변한다.
* **새벽:** (작게 읊조리듯) …또 시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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