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젝트 명: 새벽의 메아리 (Echoes of Dawn)
## 장르: 대체 역사 SF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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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망각의 심연 (Abyss of Oblivion)**
**SCENE 1**
**장소:** 심우주, 항성계 V-572 성운 외곽
**시간:** 2477년, 정체불명의 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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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암전에서 서서히 밝아진다. 거대한 우주선 ‘새벽호’가 고요히, 그러나 웅장하게 망망대해 같은 우주를 유영한다. 새벽호의 길고 날렵한 실루엣이 수억 개의 별빛 사이를 가른다. 주변에는 이름 모를 가스 성운이 오로라처럼 신비롭게 펼쳐져 있다. 우주선 내부, 함교의 모습이 보인다. 미래적이지만 따뜻한 조명 아래, 최첨단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와 컨트롤 패널이 즐비하다. 다섯 명의 승무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FADE IN]**
**1. 새벽호 함교 내부 (Morning Light – Bridge Interior)**
* **시각:** (새벽호의 함교. 전면의 투명한 시야 확보창 너머로 V-572 성운의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은하의 소용돌이치는 팔처럼, 거대한 가스 구름과 별들이 황홀경을 이룬다. 함교는 차분하고 정돈된 분위기다. 승무원들은 각자의 스테이션에 앉아있다.)
* **음향:** (잔잔하고 웅장한 우주선 기계음. 낮은 톤의 컴퓨터 알림음.)
**김지훈 함장 (40대 중반, 한국인, 차분하고 단단한 인상):**
(좌석에 깊숙이 기대어 앉아 전면 스크린을 응시하며)
“현재 위치 보고.”
**아리아나 부함장/항해사 (30대 초반, 백인 여성, 날카롭고 이성적인 눈매):**
(컨트롤 패널 위로 손을 휘저으며 홀로그램 지도를 확대한다.)
“새벽호, V-572 성운 ‘망각의 안개’ 외곽부 진입 완료. 중력 이상 없음, 에너지 스캔 결과 특이사항 없습니다. 예정된 탐사 경로대로 순항 중입니다, 함장님.”
**박하준 과학 장교 (20대 후반, 한국인, 안경 너머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성운의 풍경을 응시한다.)
“망각의 안개라… 이름 참 잘 지었죠, 함장님. 도대체 어떤 ‘망각’을 담고 있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인간의 역사 속에서 잊혀진 모든 것들을 상징하는 걸까요?”
**김지훈:**
(피식 웃으며)
“하준 박사, 오늘은 평소보다 더 시적이군. 불필요한 공상은 임무에 도움이 안 됩니다.”
**박하준:**
(금세 시무룩해지며)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또… 과학자의 숙명이라고 해두죠, 뭐.”
**미카엘 기관 장교 (30대 중반, 흑인 남성, 낙천적이고 활기찬 표정):**
(자신의 스테이션에서 레버를 당기며)
“엔진 출력 양호! 항해사님, 잠시 후 최대 속도 올릴 준비 완료입니다! ‘망각’이든 뭐든, 우린 녀석들을 뚫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아리아나:**
“알겠습니다, 미카엘. 함장님, 탐사 프로토콜대로 진행할까요? 시공간 왜곡 스캔 범위 최대로 확장하겠습니다.”
**김지훈:**
“진행.”
**(아리아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명령을 입력하자, 함교 스크린에 미세한 파동이 일렁인다. 새벽호의 거대한 선체가 성운의 깊숙한 곳으로 더욱 빠르게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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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2**
**장소:** 우주선 외부 – 망각의 안개 심장부
**시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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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호 외부 (Morning Light – Exterior)**
* **시각:** (새벽호가 짙은 가스 구름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진입한다. 주변의 밝은 별빛이 점차 희미해지고, 시야가 뿌연 안개 속처럼 제한된다. 성운의 색깔은 파스텔 톤에서 점차 어둡고 음침한 보라색, 검은색으로 변해간다.)
* **음향:** (조용하고 웅장했던 우주의 소리가 점차 낮아지고, 미세한 정적감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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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장소:** 새벽호 함교
**시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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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함교 내부 (Bridge Interior)**
* **시각:** (하준 박사가 홀로그램 스크린을 응시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그의 미간이 미세하게 찌푸려진다. 다른 승무원들도 각자의 모니터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수치들을 확인 중이다. 그때, 갑자기 함교 전체에 낮은 경고음이 울려 퍼진다. 메인 스크린에 붉은색 글씨와 함께 ‘ALERT’가 깜빡인다.)
* **음향:** (낮고 불규칙적인 경고음. 삐-삑-삐-삑.)
**미카엘:**
(깜짝 놀라며)
“이런! 무슨 일이죠? 엔진 쪽에 이상은 없는데요!”
**아리아나:**
(패널을 빠르게 조작하며)
“비상! 비상! 미확인 에너지 반응 감지! 시공간 왜곡 스캔에서 잡혔습니다! 이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수치입니다!”
**김지훈:**
(자세를 바로잡고 전면 스크린을 날카롭게 응시한다.)
“뭐라고? 이 구역에서 그런 반응이 감지될 리가 없어. 망각의 안개는 모든 시공간이 평형 상태인 곳인데.”
**박하준:**
(스크린에 나타난 데이터를 손으로 가리키며)
“패턴이…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에요. 함장님. 인공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복잡하고 정교합니다.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예측 불가능하면서도, 동시에 완벽한 수학 공식에 따라 움직이는 듯한… 불가능한 조합입니다!”
**김지훈:**
“위치, 아리아나.”
**아리아나:**
(지도 위에 붉은 점을 띄우며)
“함선으로부터 3천 킬로미터 지점… 망각의 안개 심장부입니다. 이 속도로 접근하면… 약 5분 정도 소요됩니다.”
**김지훈:**
“출력 낮춰. 접근 속도 최대로 줄여.”
**미카엘:**
“알겠습니다! 최대 감속!”
(미카엘이 레버를 당기자 우주선 전체가 미세하게 흔들린다.)
**박하준:**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건…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한 어떤 시공간 왜곡 패턴과도 달라요. 이건… 마치… 침묵하는 외침 같습니다. 존재하지만, 스스로를 감추려는 듯한… 아니, 그보다 더 강렬한 무언가입니다.”
**(하준 박사의 눈빛이 호기심과 함께 약간의 두려움으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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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4**
**장소:** 새벽호, 미확인 물체에 접근
**시간:** 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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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호 외부 (Morning Light – Exterior)**
* **시각:** (새벽호가 천천히 미지의 신호원을 향해 움직인다. 짙었던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서, 어둠 속에 거대한 그림자가 서서히 드러난다. 완벽하게 매끄러운, 마치 어둠을 조각한 듯한 검은색 사면체다. 그 크기는 새벽호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다. 주변의 별빛과 성운의 희미한 빛마저 모두 빨아들이는 듯, 사면체는 존재 자체로 어둠의 심연을 만들어낸다. 그 어떤 빛도 반사하지 않으며, 오직 그 형체만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 **음향:** (미세한 저주파음이 배경에 깔린다. 마치 거대한 생명체가 숨 쉬는 듯한.)
**2. 함교 내부 (Bridge Interior)**
* **시각:** (함교의 전면 스크린에 사면체의 모습이 선명하게 비친다. 승무원들은 숨죽인 채 화면을 응시한다. 그들의 표정에는 놀라움과 경외심, 그리고 미약한 공포가 스쳐 지나간다.)
**아리아나:**
(나지막이 속삭이듯)
“육안 확인 완료… 이건…”
**박하준:**
(입을 다물지 못하며)
“세상에… 저 형태… 저 재질… 제가 아는 어떤 물질과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완벽한 블랙 바디. 빛을 흡수하면서도 형체를 유지하는… 상식을 초월한 존재입니다.”
**김지훈:**
(침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자료 전송해. 모든 센서 작동, 광학 스캔, 전자기 스캔, 중력 스캔… 전부 다 돌려! 저것의 모든 정보를 빨아들여!”
**미카엘:**
“함장님! 함선 외벽 에너지 장에 미세한 간섭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역장이 약해지고 있어요!”
**김지훈:**
“뭐라고?”
**박하준:**
“아니… 이게 뭔가요? 센서가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있어요. 스캔 파장이 저 물체에 닿는 순간, 그냥 사라져 버립니다. 마치…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가… 또 동시에 모든 것이 존재하는 것처럼 복합적인 정보를 뿜어냈다가… 반복됩니다!”
**아리아나:**
“접근 거리 500미터. 더 이상 접근하면 위험할 것 같습니다, 함장님. 함선의 시스템에 부담이 가기 시작합니다.”
**김지훈:**
“정지. 모든 시스템 대기 모드. 외부 장착된 소형 탐사 드론 발사 준비.”
**박하준:**
(어딘가 홀린 듯 사면체를 바라보며)
“함장님, 이건 단순한 유물이 아닙니다. 저건… 살아있는 것 같아요. 아니, ‘살아있다’는 표현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저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존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지훈:**
“의도?”
**박하준:**
“네. 마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인류가 여기까지 오기를 기다린 것처럼…”
**(함교에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모두가 사면체를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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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5**
**장소:** 사면체 근접, 드론 시점
**시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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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론 시점 – 사면체 근접 촬영 (Drone POV – Tetrahedron Close-up)**
* **시각:** (새벽호에서 발사된 소형 드론이 사면체를 향해 날아간다. 드론의 카메라에 비친 사면체의 표면은 완벽하게 매끄럽고 검다. 어떤 빛도 반사하지 않기에, 주변의 배경을 마치 오려낸 듯한 모습이다. 드론이 사면체에 닿기 직전, 드론의 스캐너에서 짧은 노이즈와 함께 화면이 일그러진다.)
* **음향:** (드론에서 삐- 하는 경고음, 그리고 지직거리는 노이즈가 강렬해진다.)
**박하준:**
“드론 신호가 불안정합니다! 센서가 과부하 걸리는 것 같아요! 저 물체가 드론의 시스템에 직접적인 간섭을 하는 중입니다!”
**김지훈:**
“즉시 회수!”
**미카엘:**
“회수가 안 됩니다! 드론 제어 시스템이 먹통이에요! 사면체가 드론을… 붙잡고 있습니다!”
**아리아나:**
“이게… 무슨…”
**(바로 그때, 사면체의 완벽하게 매끄러웠던 표면에 아주 미세한, 그러나 명확한 문양들이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다. 마치 검은 잉크가 물 위에 번지듯, 빛을 흡수하던 표면에서 희미한 푸른색 광선이 새어 나오며 복잡한 기하학적 패턴들이 형성된다. 그 패턴들은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서로 연결되고 변형된다.)**
**박하준:**
(광분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문양! 저걸 보세요! 어떤 언어입니다! 아니, 언어라기보다… 패턴! 정보의 패턴이에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형태의 정보 전달 방식입니다!”
**김지훈:**
(경악과 함께 입술을 꾹 다물며)
“젠장…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저건.”
**(사면체에서 떠오른 희미한 푸른빛이 드론을 완전히 감싸 안는다. 드론은 마치 먼지가 되는 것처럼 푸른빛 속으로 녹아들더니, 이내 형체도 없이 사라진다. 그리고 그 푸른빛은 거대한 하나의 광선이 되어 새벽호의 함교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돌진한다.)**
**2. 함교 내부 (Bridge Interior)**
* **시각:** (함교 전체가 푸른빛으로 물든다. 승무원들의 얼굴에 공포가 스쳐 지나간다.)
* **음향:** (웅- 하는 강력한 진동음. 금속이 뒤틀리는 소리. 함선 전체가 흔들린다.)
**아리아나:**
“함장님! 에너지파가 저희에게 오고 있습니다! 충돌까지 3초!”
**미카엘:**
“쉴드 최대치!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에너지 역장이 순식간에 뚫리고 있어요!”
**김지훈:**
“모두 충격에 대비해! 쉴드 최대 출력!”
**(푸른빛이 함교의 전면 메인 스크린을 강타한다. 스크린이 하얗게 번쩍이더니, 이내 엄청난 파열음과 함께 산산조각 나는 듯한 착시 효과를 일으키며 모든 화면이 정지한다. 그 찰나의 순간, 깨져버린 스크린의 잔상처럼, 아주 짧게, 오래된 지구의 도시 풍경이 스쳐 지나간다. 전쟁의 폐허, 잿빛 하늘, 그리고 그 위로 마치 사면체와 닮은 거대한 알 수 없는 구조물들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섬광처럼 명멸한다.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 아무도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한다. 이내, 모든 것이 암전된다.)**
* **음향:** (쿠와앙! 하는 강력한 충격음과 함께 시스템 다운되는 소리. 모든 전력이 끊기고, 비상등이 붉은색으로 깜빡이며 점멸한다. 함선 내부가 혼돈에 빠진다.)
**김지훈:**
(어둠 속에서 몸을 일으키며)
“모두 괜찮나! 피해 상황 보고해!”
**아리아나:**
(숨을 헐떡이며)
“주요 시스템 절반이 다운됐습니다! 통신 두절! 외부 센서 먹통입니다! 비상 전력 가동 중이지만 언제까지 버틸지…”
**미카엘:**
(몸을 겨우 지탱하며)
“전력 복구 중! 비상 전력 가동! 함장님, 함선 외벽에 균열은 없습니다만, 내부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되었습니다!”
**박하준:**
(털썩 주저앉아, 충격과 함께 공포가 서린 눈으로 허공을 응시한다. 그의 안경이 한쪽으로 비뚤어져 있다.)
“봤어요? 방금… 방금 그 순간에… 우리에게 무언가를 보여줬어요. 저건… 메시지였습니다. 아니, 메시지라기보다…”
**김지훈:**
“하준 박사, 진정해!”
**박하준:**
(함장에게 달려가며 그의 팔을 붙잡는다. 그의 눈빛은 공포와 경외심, 그리고 광기에 가까운 혼란으로 가득하다.)
“아니요, 함장님. 저건… ‘기억’입니다. 인류의… 혹은 그 이전의… 잊혀진 기억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였어요! 우리가 애써 망각했던… 혹은 망각할 수밖에 없었던… 진실을!”
**(함교의 모든 화면이 꺼진 채, 사면체는 다시 어둠 속에서 침묵하며 떠 있다. 그러나 그 침묵은 이제 더욱 위협적이고 거대하게 느껴진다. 승무원들 모두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사면체를 응시한다. 그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 완전히 꺼진 메인 스크린의 가장자리, 아주 희미하게, 누군가에게만 보이는 듯한 알 수 없는 글자들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간다.)**
**[화면 글자: 忘却は、また別の始まり。 (망각은, 또 다른 시작이다.)]**
**(그리고 그 글자마저 사라지며, 함교는 완전한 어둠 속에 잠긴다.)**
**[FA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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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박하준 (내레이션):** “우리는 우주의 심연에서 과거를 마주했다. 그리고 그 과거는… 우리가 알던 것과는 달랐다.”
**(사면체에서 뻗어나오는 푸른빛이 새벽호를 완전히 감싸는 모습.)**
**(함장 김지훈이 결의에 찬 눈으로 홀로그램 지도를 응시하는 모습.)**
**(아리아나가 무언가를 발견한 듯 놀란 표정으로 화면을 가리키는 모습.)**
**(폐허가 된 도시 위에 솟아오른 거대한 구조물의 클로즈업.)**
**박하준 (내레이션):** “우리는 무엇을 찾은 것일까? 그리고 그 망각의 끝에서, 우리는 무엇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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