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힐링 애니메이션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대본: 푸른 유리창 상점의 비밀 (1화)

**작품명:** 푸른 유리창 상점의 비밀
**장르:** 일상 힐링 애니메이션
**작가:** 이윤슬
**제작사:** (창작된 가상의 제작사 이름 삽입)

**등장인물:**

* **윤슬 (20대 후반):** ‘솔솔 상점’을 운영하는 젊은 여성. 차분하고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 오래된 물건과 자연의 작은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조금 지쳐 보이지만, 내면에는 따뜻한 빛을 품고 있다.
* **길고양이 (이름 없음):** 윤슬의 상점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길고양이. 무심한 듯 상점을 지켜보는 존재.

**EPISODE 1: 낡은 향로가 품은 숨결**

**#1.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솔솔 상점**

**장면:** 도시의 숨소리가 잠시 잦아드는 새벽녘. 낡았지만 아늑한 골목길, 푸른색 유리창이 인상적인 ‘솔솔 상점’의 문이 열린다. 상점 안은 따뜻한 햇살이 스며들어 먼지 입자들이 춤을 추고 있다. 오래된 목재 가구, 아기자기한 수공예품, 작은 화분들이 정겹게 놓여 있다.

**내레이션 (윤슬):** 도시의 소음이 완전히 잠들지 않은 채 다시 깨어나는 이 시간. 나는 이 작은 상점의 문을 연다. 이름처럼 바람이 ‘솔솔’ 불어와 작은 위로를 건네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이지만, 요즘은 나에게조차 쉽지 않은 위로다.

**윤슬 (모습):** 낡은 앞치마를 두른 윤슬이 부스스한 머리를 대충 묶고, 상점 안으로 들어선다. 옅은 미소 뒤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손에 들린 물뿌리개로 창가 화분들에게 물을 준다.

**윤슬 (혼잣말):** “오늘도 잘 부탁해, 솔솔 상점.”

**#2. 일상의 조각들**

**장면:** 윤슬이 상점 안을 조용히 정리한다. 낡은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닦고, 먼지를 털어낸다. 쨍그랑- 소리를 내며 유리컵을 닦고, 스윽스윽- 마른 수건으로 오래된 나무 조각품의 결을 따라 쓸어본다. 창밖에 길고양이가 앉아 윤슬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내레이션 (윤슬):** 이 작은 것들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손때 묻은 연필꽂이, 빛바랜 일기장, 삐뚤빼뚤한 코스터. 세상의 거친 물결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그런 ‘쉼표’가 되기를. 하지만 정작 내 마음은 쉼표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윤슬 (혼잣말):** “아, 이 화분은 또 시들었네. 아무리 물을 줘도… 힘든가 보다, 너도.” (창가에 놓인 작은 화분의 시든 잎사귀를 보며 한숨을 쉰다.)

**#3. 잊힌 구석, 낡은 천 조각**

**장면:** 상점의 한쪽 구석. 오래된 책장 뒤편, 잘 쓰지 않는 잡동사니들이 쌓여 있는 어둡고 먼지 쌓인 공간. 윤슬이 이 구석을 정리하기 위해 걸음을 옮긴다. 거미줄이 희끗희끗 쳐져 있고, 곰팡이 냄새가 희미하게 난다.

**윤슬 (혼잣말):** “여긴 언제 정리했더라… 적어도 일 년은 넘었겠지.” (먼지 쌓인 손으로 코를 막으며 중얼거린다.)

**SFX:** (먼지가 흩날리는 소리) 스르륵… 푸스스…

**장면:** 윤슬이 낡은 상자들을 치우다, 두툼한 린넨 천에 겹겹이 싸여 있는 묵직한 물건을 발견한다. 천은 얼룩덜룩하고 바랜 색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소중하게 감싸져 있었다는 느낌을 준다.

**윤슬 (대사):** “이건 또 언제 여기에… 박물관에서 주워온 것도 아닌데.” (천 뭉치를 들어 올린다. 묵직한 무게감에 살짝 놀란다.)

**#4. 숨겨진 형태**

**장면:** 윤슬이 린넨 천을 조심스럽게 풀어낸다. 천 사이로 조각된 듯한 무언가의 형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겹겹이 쌓인 천들이 한 겹 한 겹 벗겨질 때마다, 낡은 시간의 흔적과 함께 미지의 기대감이 퍼져 나간다.

**SFX:** 사각사각… (천이 벗겨지는 소리)

**장면:** 마지막 천 조각이 벗겨지자, 윤슬의 손에 작고 검붉은 흙으로 빚어진 듯한 향로(香爐)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지만, 그 형태는 섬세하고 고풍스러운 문양으로 가득하다. 흙에서 나는 냄새와는 다른, 희미하고 오래된 나무 향 같은 것이 느껴진다.

**윤슬 (혼잣말, 놀라움):** “향로인가? 이렇게 오래된 건 처음 봐…”

**내레이션 (윤슬):** 흙으로 빚어졌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매끄러운 곡선. 손가락 끝으로 쓸어보니 마치 비단결 같은 감촉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 향로에서 풍겨오는 미묘한 향취가 내 신경을 온통 사로잡았다.

**#5. 낡은 향로의 온기**

**장면:** 윤슬이 향로를 조심스레 작업대 위에 올려놓고 마른 천으로 닦는다. 향로는 오랜 세월 먼지와 함께 잊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윤슬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향로의 검붉은 표면에서 은은한 광택이 살아난다.

**SFX:** 스윽스윽… (천으로 닦는 소리)

**장면:** 윤슬의 손길이 향로의 섬세한 문양을 따라 흐르자, 향로의 어딘가에서 아주 미세한 빛이 ‘파앗’ 하고 깜빡이는 듯한 착각이 든다. 윤슬은 눈을 비비고 다시 보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윤슬 (혼잣말):** “방금, 뭔가 반짝인 것 같은데… 내 눈이 피곤한가.”

**내레이션 (윤슬):** 그저 오래된 물건이 주는 착각일까? 하지만 왠지 모르게, 손 안의 이 낡은 흙덩어리가 점점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마치 오랜 잠에서 깨어나려는 듯한, 미약한 온기였다.

**#6. 마법의 숨결**

**장면:** 윤슬은 호기심에 이끌려 상점 한편에 보관하던, 직접 말린 라벤더와 로즈메리 꽃잎을 조금 가져온다. 그녀는 향로 안에 그 꽃잎들을 조심스레 넣는다.

**윤슬 (혼잣말):** “향로라면… 향을 피워야겠지. 불을 피울 수는 없지만, 그냥 넣어두는 것만으로도 좋겠어.”

**SFX:** 바스락… (말린 꽃잎이 부서지는 소리)

**장면:** 윤슬이 성냥이나 라이터를 찾는 대신, 그저 향로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향로 속의 마른 꽃잎들에서 푸른색과 보라색이 섞인 듯한, 영롱하고 신비로운 빛이 스르륵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불꽃은 없었다. 대신, 꽃잎들이 스스로 빛을 머금기 시작한 것이다.

**SFX:** 스르륵… (빛이 피어오르는 신비로운 소리)

**윤슬 (대사, 숨이 멎을 듯한):** “이게… 뭐야?”

**#7. 생명의 노래**

**장면:** 향로에서 피어난 빛은 연기처럼 위로 솟아오르더니, 상점 안을 부드럽게 감싸기 시작한다. 빛은 차가웠던 상점의 공기를 온화하게 만들고, 윤슬의 얼굴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그녀의 지친 표정이 서서히 풀어진다.

**내레이션 (윤슬):** 빛은 포근했다. 마치 태양 아래서 낮잠을 자는 길고양이처럼, 모든 긴장이 스르륵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빛은 향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향로가 빛을 ‘숨 쉬는’ 것 같았다.

**장면:** 그 순간, 창가에 시들어 고개를 떨구고 있던 작은 화분의 잎사귀들이 파르르 떨리더니, 서서히 생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말라붙었던 줄기에는 새순이 돋아나고, 잎사귀들은 푸른색을 되찾으며 햇살을 향해 고개를 든다.

**윤슬 (혼잣말, 눈물이 글썽이며):** “말도 안 돼… 시들었던 꽃이…”

**#8. 새로운 시작**

**장면:** 윤슬은 눈앞에 펼쳐진 믿을 수 없는 광경과, 향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비롭고 따뜻한 빛에 완전히 사로잡힌다. 그녀의 입술 사이로 경이로운 탄성이 터져 나온다. 빛은 상점 구석구석을 채우며, 낡은 공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내레이션 (윤슬):** 시간은 멈춘 듯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는 듯했다. 내 손 안에 있는 이 낡은 향로가, 그저 오래된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어쩌면… 오래전에 잊혔던 어떤 마법의 숨결을 품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윤슬 (혼잣말, 감격에 차서):** “혹시… 정말로…?”

**장면:** 윤슬의 얼굴에 오랜만에 진심 어린 미소가 피어난다. 지쳐있던 눈동자에는 호기심과 경이로움, 그리고 작은 희망의 빛이 반짝인다. 그녀는 향로를 소중히 끌어안는다. 창밖의 길고양이도 따스한 빛을 받으며 스르륵 잠이 든다.

**내레이션 (윤슬):** 그날 이후, 나의 작은 ‘솔솔 상점’은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았다. 작고 오래된 향로가, 윤슬의 일상에 새롭고 신비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숨결은, 서서히 나의 지친 마음에도 기적 같은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1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