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호러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아르카나의 어둠 속 (Arcana’s Darkness)

**장르:** 오컬트 호러

**시놉시스:** 아르카나 마법 학원의 지하에는 단순한 금지 구역이 아닌, 학원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끔찍한 금기가 잠들어 있다. 호기심 많고 비범한 능력을 가진 학생 서하와 그녀의 친구들은 우연히 발견한 단서들을 쫓아 그곳에 발을 들이고, 인류의 상식을 초월하는 공포와 마주하게 된다.

### **에피소드 1: 속삭이는 지하**

**[장면 전환: 밤, 아르카나 마법 학원, 낡은 도서관]**

(밤이 깊어, 학원 본관의 거대한 시계탑이 자정을 알리는 종을 울린다. 깊은 고서의 냄새가 가득한 도서관 한 켠, 촛불이 위태롭게 흔들리는 테이블에 세 명의 학생이 모여 앉아 있다. 주인공 **서하**는 고서적을 펼쳐놓고 무언가 골똘히 살피고 있고, 옆에 앉은 **준혁**은 불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유진**은 테이블에 엎드린 채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

**서하:** (나지막이, 그러나 단호하게) “이게 맞아. 내가 찾던 건 이 지하실의 진실이었어.”

**준혁:**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서하야, 제발… 여기서 이러다가 순찰 도는 마도사님들한테 걸리면 어쩌려고 그래?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이라고. 그냥… 돌아가자, 응?”

**서하:** (낡은 양피지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돌아가? 여기까지 와서? 준혁아, 이걸 봐. ‘금지된 심연의 입구.’ 학원 기록에는 단순한 오래된 창고라고만 되어 있었지만, 이 필체는… 분명히 학원 초창기 설립자의 것이야.”

(서하의 손끝이 지도에 그려진 기묘한 문양 위를 훑는다. 문양은 마치 뱀이 뒤엉킨 듯한 형태로, 묘하게 불길하다.)

**유진:** (얼굴을 찡그리며 몸을 일으킨다. 목소리가 미약하게 떨린다.) “서하야… 나… 여기 오니까 머리가 너무 아파. 뭔가… 싸늘하고, 날카로운 기운이 계속 느껴져…”

**준혁:** (유진을 보며 동조하듯) “봐, 유진이까지 저러잖아! 유진이 감은 틀린 적 없었잖아? 분명히 위험한 곳이라고!”

**서하:** (고서에서 눈을 떼지 않고) “유진의 감이 정확하다면, 더더욱 가봐야 해. 이 책에 쓰여 있어. 학원 지하 깊숙한 곳에… ‘닫혀야 할 진실’이 잠들어 있다고. 그리고 그 진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거대한 그림자일 거야.”

(서하의 눈빛이 흔들리는 촛불처럼 위태롭게 번뜩인다. 그녀의 손에 들린 낡은 일기장에는 잉크가 번진 듯한 희미한 그림과 알 수 없는 기호들이 가득하다.)

**준혁:** “진실? 서하, 넌 너무 호기심이 많아! 그 ‘진실’이라는 게 정말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거라면 어쩔 건데? 우리는 아직 견습 마법사일 뿐이라고!”

**서하:** (일기장을 덮으며, 차분한 목소리로) “두려워하는 건 이해해. 하지만 이곳은 그냥 잊혀진 공간이 아니야. 이 일기장 주인이 남긴 마지막 기록을 봐. ‘그것은 잠들어 있지만, 계속해서 속삭인다. 언젠가 문이 열리면, 모든 아르카나는 그림자 아래 갇히리라.’ 단순한 미신이 아니야. 이건… 경고였어.”

**[장면 전환: 학원 지하 복도 입구, 한밤중]**

(세 학생은 조심스럽게 어두운 지하 복도 입구에 도착한다. 육중한 철문에는 낡은 자물쇠가 걸려 있고, 그 위로는 오래된 봉인 주문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복도 양옆으로는 으스스한 석상들이 도열해 있다.)

**준혁:** (철문을 밀어보며) “젠장, 이건 또 뭐야? 마법 봉인까지 해놨잖아! 이 정도면 ‘들어오지 마시오’라고 외치는 거나 다름없잖아!”

**서하:** (손에 든 낡은 일기장을 펼친다. 어느 페이지에서 빛바랜 그림이 나타난다.) “이 봉인은… 특수한 형태로 걸려 있어. 학원 설립 초기에 쓰이던 ‘숨겨진 문’ 봉인술이야. 이 일기장에 해제 방법이 나와 있어.”

(서하가 일기장의 그림을 따라 손가락으로 허공에 몇 개의 기호를 그린다. 그녀의 손끝에서 푸른 마력이 희미하게 빛나더니, 철문의 봉인 문양이 파동을 일으킨다. 잠시 후, 봉인 문양이 흐릿해지며 사라진다.)

**[효과음: 낡은 쇳소리, 삐걱거리는 문 여는 소리]**

(육중한 철문이 천천히 안쪽으로 열린다. 문틈 사이로 칠흑 같은 어둠과 함께 차가운 공기가 뿜어져 나온다. 오래된 흙먼지와 알 수 없는 습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유진:** (얼굴을 가리며) “윽… 이 냄새… 역겨워. 뭔가… 썩어가는 것 같아.”

**준혁:** (떨리는 목소리로) “이건… 냄새만으로도 도망치라고 말하는 것 같잖아…”

**서하:** (호신용 발광 마법 구슬을 꺼내 허공에 띄운다.) “괜찮아. 내가 앞장설게.”

**[장면 전환: 지하 통로, 어둠 속]**

(마법 구슬의 희미한 빛이 좁고 긴 통로를 비춘다.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불규칙적으로 떨어져 벽을 따라 흐르고, 바닥은 축축하게 젖어 있다. 벽면에는 희미하게 알아볼 수 없는 기이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서하:** “이 문양들… 일기장에서 본 것들이랑 비슷해. 이건 단순한 장식이 아니야. 어떤… 의식을 위한 것 같아.”

**준혁:** (발 밑의 끈적한 이물질을 피하며) “의식이라니… 제발 더 이상한 소리 하지 마. 그냥 쥐들이 기어 다니는 낡은 하수도일 수도 있잖아!”

**유진:** (벽에 기대어 힘겹게 숨을 쉰다.) “아니… 쥐 같은 게 아니야… 발 밑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것 같아… 계속해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

(유진의 말과 함께, 통로의 어둠 속에서 마치 메아리처럼 낮게 웅얼거리는 듯한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듯하다. 착각인지, 실제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효과음: 낮은 웅얼거림, 물 떨어지는 소리, 심장 박동 소리]**

**서하:** (귀를 기울이며) “웅얼거리는 소리…? 난 아무것도 안 들리는데.”

**유진:** (눈을 감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귀가 아니라… 머리에서 들려… 마음속에서… 뭔가 계속해서… ‘와라, 와라’ 하고 유혹하는 것 같아…”

**준혁:** (유진의 어깨를 붙잡으며) “유진아, 진정해! 제발! 우리 진짜 그만 돌아가자, 서하야! 유진이가 이렇게 힘들어하잖아!”

**서하:** (주저하는 듯 보이지만, 이내 결심한 듯 고개를 젓는다.) “여기까지 왔어. 돌아갈 수 없어. 이 소리의 근원을 찾아야 해.”

(그녀는 발광 구슬을 더 높이 띄우며, 통로의 끝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유진의 고통은 심해지고, 준혁의 얼굴은 공포로 질려간다.)

**[장면 전환: 지하 심층, 거대한 공간]**

(통로의 끝에 다다르자, 어둠 속에 숨겨져 있던 거대한 공간이 발광 구슬의 빛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곳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동굴 같기도, 거대한 힘으로 파헤쳐진 공간 같기도 했다. 중앙에는 마치 살아있는 듯 꿈틀거리는 검은 석상들이 기이한 형태로 늘어서 있었다. 바닥에는 검붉은 액체가 말라붙은 흔적이 얼룩져 있고, 공기 중에는 끔찍한 비린내가 진동한다.)

**준혁:**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주저앉는다.) “이게… 뭐야… 대체…”

(준혁의 눈에 비친 것은 인간의 형상을 흉내낸 듯한 석상들이지만, 그들의 얼굴은 끔찍하게 일그러져 있었고, 마치 고통 속에서 절규하는 듯한 형상이었다. 석상 사이사이에 놓인 제단 위에는 녹슨 칼날과 알 수 없는 뼈 조각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유진:** (비명을 지르려다 목에서 컥 하고 막힌 소리를 낸다. 두 손으로 귀를 막고 고통스럽게 신음한다.) “안 돼… 안 돼… 멈춰… 멈춰…!”

(유진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진다. 그녀의 눈은 공포에 질려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고, 입에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고대어가 흘러나온다.)

**서하:** (유진에게 달려가려다, 중앙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구조물을 발견하고 멈춰 선다.)

(발광 구슬의 빛이 가장 밝게 비추는 곳, 그곳에는 공간 전체를 압도하는 거대한 석탑이 서 있었다. 석탑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의 심장처럼 희미하게 맥동하고 있었다. 탑의 표면에는 앞서 본 문양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형태를 바꾸고 있었다. 그 문양들 사이에서, 무수히 많은 눈동자들이 희미하게 반짝이는 듯한 환각이 서하의 시야를 가로질렀다.)

**서하:** (눈을 가늘게 뜨며 석탑을 응시한다.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가 저절로 펼쳐져 그녀의 시야에 들어온다.)

(일기장에는 피로 쓴 듯한 글씨가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그것은 학원 지하에 갇혀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오래된 존재. 그것은 이곳의 마나를 양분 삼아 자라나며, 언젠가 완전한 형태로 깨어나 아르카나를 집어삼키리라. 우리는 그저 그것의 영원한 감시자일 뿐…’ 그리고 그 아래에는 단 하나의 문장이 더 있었다. ‘잊지 마라, 그것은 살아있는 금기다.’)

(서하의 시선이 다시 석탑으로 향한다. 석탑의 표면을 흐르는 문양들이 순간적으로 붉은 빛을 뿜어낸다. 그리고 그녀는 똑똑히 들었다. 그 빛 속에서, 마치 수십만 명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내뱉는 듯한, 끔찍하고 거대한 속삭임을.)

**[효과음: 으스스한 속삭임, 뇌리를 때리는 환청, 심장이 터질 듯한 고동]**

**서하:**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충격을 느낀다. 머릿속으로 아까 유진이 들었다던 ‘와라, 와라’ 하는 유혹이 메아리친다. 그 소리는 이제 훨씬 더 선명하고, 강렬하게 그녀를 집어삼킨다.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서하의 독백:** (공포와 경악으로 물든 목소리) *이게… 학원의 진짜 비밀이었어? 이 모든 마나가… 이 탑에 빨려들어가고 있었다니… 저건… 생명체야… 살아있는… 금기…*

(갑자기 석탑의 한쪽 벽면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붉은 빛이 더욱 강렬하게 번지며, 균열 사이로 무언가 검고 끈적한 액체가 스며 나오는 듯한 환영이 스친다. 동시에 유진의 비명이 더욱 날카롭게 공간을 찢는다.)

**유진:** (온몸을 뒤틀며, 알아들을 수 없는 고대어를 외친다.) “문이… 열려… 그가… 깨어나…!”

(석탑의 균열이 점점 커지며, 그 안에서 형언할 수 없는 어둠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그 어둠은 마치 수천 개의 눈을 가진 거대한 생명체가 숨을 쉬는 듯한 기이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서하의 심장이 미친 듯이 울리고, 그녀의 머릿속은 ‘도망쳐’라는 절규로 가득 찬다. 하지만 발은 땅에 묶인 듯 움직이지 않는다.)

**[컷: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수많은 붉은 눈동자. 서하의 경악에 찬 얼굴 클로즈업.]**

**[에피소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