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제목: 천하제패록 (天下制覇錄)**

**에피소드 1: 검은 태동 (黑色胎動)**

**[오프닝 시퀀스]**

**BGM:** 웅장하면서도 애잔한 동양풍 오케스트라 음악이 시작된다. 점차 고조되며 비장함을 더한다.

**VISUALS:**

* **[00:00 – 00:05]**
* 화면은 먹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금이 가고 갈라진 척박한 대지를 광활하게 펼쳐 보인다. 마치 거대한 용이 꿈틀대는 듯한 기암괴석들이 솟아 있고, 그 사이로 흐르는 핏빛 강물이 섬뜩한 기운을 더한다.
* 흑백 스케치와 같은 옛 그림체가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간다. 폐허가 된 성채, 불길에 휩싸인 마을의 모습이 단편적으로 나타나며 참혹했던 과거를 암시한다.
* (NARRATION – 중후하고 슬픈 목소리): “오랜 세월, 무림은 스스로의 업보 속에서 평화를 잃어갔다. 끝없이 이어지는 분쟁, 파멸의 그림자는 대지를 집어삼켰고…”
* **[00:05 – 00:10]**
* 수묵화 같은 필치로 그려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절망에 찬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들의 눈빛은 희망을 잃은 듯 공허하다.
* 어둠 속에서 거대한 태극 문양이 서서히 떠오른다. 검은 기운이 태극 문양을 잠식하려 들고, 문양은 위태롭게 흔들린다. 긴장감이 고조된다.
* (NARRATION): “그리고 마침내… 천하의 운명은 한 가닥 실낱같은 희망 앞에 놓이게 되었다.”
* **[00:10 – 00:15]**
* 갑자기 화면이 선명한 컬러로 바뀌며, 눈부신 빛과 함께 수많은 검과 창이 부딪히는 격렬한 전투 장면이 빠르게 교차한다. 도끼가 번개처럼 내려치고, 검기가 허공을 가르는 찰나의 순간들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 한 명의 무인이 초월적인 기세로 적들을 압도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의 등 뒤로 신비로운 문양이 강렬하게 빛난다.
* **[00:15 – 00:20]**
* 카메라가 하늘로 솟구치며, 장엄하고 거대한 비무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많은 인파가 비무장을 둘러싸고 환호하며 열기로 가득 차 있다.
* 거대한 비무대 위에서 두 명의 무인이 격렬하게 맞붙는다. 검기와 장풍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천지를 흔드는 듯하다.
* 마지막으로, 금빛 필치로 쓰인 **<천하제패록>**이라는 타이틀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웅장한 음악이 절정에 이른다.

**[장면 1] 흑룡강가, 비명암 (黑龍江家, 悲鳴巖) – 무림맹 장로회의**

**시점:** 석양이 붉게 물든 흑룡강 상류,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진 고즈넉한 비명암(悲鳴巖). 짙은 안개가 강가를 따라 피어오르고, 멀리서 흑룡강의 거친 물살 소리가 낮게 깔린다. 비명암 내부, 낡았지만 위엄 있는 석실 안에는 촛불이 희미하게 흔들리고 있다. 석실 중앙의 거대한 탁자에 무림의 고수들이 모여 앉아 있다.

**등장인물:**
* **천무맹주 (天武盟主) 진소량 (陳少梁):** 중후한 풍모의 무림맹주. 강철 같은 눈빛 속에 깊은 고뇌가 서려 있다. 푸른색의 고급스러운 무복을 입고 있다.
* **청운도사 (靑雲道士) 이현 (李玄):** 백발의 노인. 푸른 도포를 입고 있으며, 선량하지만 날카로운 기운을 풍긴다. 무림 최고의 현자이자 예언가로 존경받는 인물.
* **화산파 장로 금동우 (金東雨):** 날카로운 인상의 중년 검객. 손잡이가 푸른색인 장검을 옆에 둔 채 앉아 있다.
* **남궁세가 가주 남궁휘 (南宮輝):** 온화한 인상 뒤에 강직함을 숨긴 인물. 비단으로 된 품위 있는 의복을 입고 있다.
* **개방 방주 풍개 (風蓋):** 자유분방해 보이지만 눈빛은 누구보다 번뜩인다. 허름한 옷차림이지만 그의 내공은 감출 수 없다.
* 그 외 각 문파의 수뇌부들. 모두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청운도사를 주시하고 있다.

**대사:**

**청운도사:** (깊은 한숨을 쉬며, 탁자에 놓인 촛불을 응시한다) “이미 서역의 흉악한 무리들이 중원으로 스며든 지 오래… 그들의 마기(魔氣)는 이미 대지의 정기마저 뒤틀고 있소이다.”

**금동우:** (검집을 쥔 손에 힘을 주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서역의 마도(魔道)는 늘 우리 무림의 골칫거리였으나, 이번에는 차원이 다르다는 말씀이십니까?”

**청운도사:** “그렇소. 이번에 나타난 ‘묵혼(墨魂)’이라 불리는 자들은 단순한 마도가 아니오. 그들의 목적은… 이 천하를 완전히 잠식하고, 혼돈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것이오.”

**남궁휘:** (진지하게, 굳게 다문 입술로) “대체 그들의 정체가 무엇이기에, 이리도 강력하다는 것입니까? 이미 지난 몇 달간, 여러 문파의 고수들이 그들에게 당하지 않았습니까.”

**풍개:**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인다) “어휴, 녀석들 수법이 얼마나 음흉한지. 그림자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니, 꼬리조차 잡기 어렵더이다. 개방의 첩보망으로도 이렇다 할 정보를 얻기 힘들 지경이니 말입니다.”

**천무맹주:** (진지한 표정으로 모두를 둘러보며, 탁자에 짚은 손에 힘을 준다) “청운도사님, 그대가 말씀하신 ‘천하의 명운이 걸린 비무’가 바로 지금입니까?”

**청운도사:**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았다 뜬다) “그렇소. 제가 수십 년간 수련하며 얻은 천기(天機)에 따르면, 묵혼의 기운이 가장 강성해지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오. 이때를 놓치면 천하에 영원한 암흑이 드리울 것이오.”
* **[스토리보드 노트]** 청운도사가 말을 할 때, 그의 등 뒤에 희미하게 푸른 기운이 감돌고, 그의 눈빛이 잠시 빛난다. 그의 목소리에는 단호함과 함께 깊은 우려가 섞여 있다.

**천무맹주:** (자리에서 일어서며, 결연한 표정으로) “그렇다면… 무림맹의 이름으로 ‘천하제일비무대회’를 개최하겠다!”
* **[스토리보드 노트]** 천무맹주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석실 안의 촛불이 일제히 흔들리며 그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다. 그의 목소리에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으며,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금동우:** “맹주님! 천하제일비무대회라니요! 이는 수백 년 만에 있는 중대사 아닙니까? 무림 전체의 판도를 바꿀 엄청난 결정입니다!”

**천무맹주:**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비무는 단순한 영광 다툼이 아니다. 묵혼의 위협으로부터 천하를 지킬 ‘절대자’를 찾아내기 위함이다.”

**남궁휘:** “절대자라 함은… 청운도사님께서 예언하신 그 ‘하늘의 뜻을 잇는 자’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청운도사:** (눈을 감고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이 대회를 통해 분명히 세상에 나올 것이오. 그의 손에 천하의 운명이 달렸소.”
* **[스토리보드 노트]** 청운도사의 얼굴에 비장함과 함께 미미한 희망이 스친다. 촛불의 흔들림이 그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워 신비로움을 더한다.

**풍개:** “허, 하늘의 뜻을 잇는 자라… 듣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구려. 좋습니다! 이 개방 방주 풍개, 천하제일비무대회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주먹으로 탁자를 가볍게 친다)

**천무맹주:** “좋다! 모든 문파는 즉시 준비에 들어가라. 사파(邪派)와 마교(魔敎)를 제외한, 자격을 갖춘 모든 무림인에게 문을 열 것이다. 단, 비무대회에 임하는 자는 오직 천하의 평화를 위한다는 일념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 **[스토리보드 노트]** 천무맹주가 주먹을 불끈 쥐고 선언하자, 모든 장로들이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다. 석실의 촛불이 다시 한번 흔들리며, 어둠이 서서히 석실을 감싸는 듯한 연출.

**BGM:**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고조되며 다음 장면으로 전환.

**[장면 2] 적막한 산중, 한촌(閑村)의 오두막**

**시점:** 울창한 숲이 우거진 산자락에 홀로 떨어져 있는 작은 오두막. 오두막 주위에는 키 작은 약초들이 자라고 있고, 작은 텃밭이 보인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어딘가 고독한 분위기가 감돈다. 한낮의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부서져 내린다. 공기 중에는 풀 내음이 가득하다.

**등장인물:**
* **단우현 (丹宇炫):** 주인공. 20대 초반. 검은색 무복 위에 낡은 갈색 옷을 걸치고 있다. 겉보기에는 평범하고 수수하지만, 그의 움직임과 눈빛에는 숨겨진 강인함이 느껴진다.

**대사:**

**[스토리보드 노트]**
* 단우현이 오두막 앞 작은 텃밭에서 묵묵히 풀을 뽑고 있다. 그의 손길은 능숙하고 부드러워, 마치 명상하듯 집중하는 모습이다.
* 화면은 단우현의 손을 클로즈업한다. 마디 굵은 손가락과 섬세한 움직임이 대비되며, 평범한 농부의 손이라기엔 어딘가 다부진 느낌을 준다.
* 새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고요함이 극대화된다.

**단우현:** (나지막이 혼잣말처럼, 흙을 털어내며) “벌써… 3년이 지났군.”
* **[스토리보드 노트]** 단우현이 풀 뽑는 것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먼 산을 바라본다. 그의 눈빛에 회한과 쓸쓸함이 스치지만, 곧이어 깊은 평온이 찾아온다.

**[장면 전환]**
* **[스토리보드 노트]** 갑자기 빠른 속도로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오두막 처마에 부딪힐 뻔한다. 위태로운 순간.
* 단우현이 보지도 않고 손을 뻗어, 마치 허공을 가르는 듯한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날아오는 새를 정확히 잡아챈다. 새는 놀란 듯 푸드덕거리지만,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단우현이 새를 다정하게 쓰다듬고는, 창문 밖으로 날려 보낸다. 새는 자유롭게 하늘로 날아간다.
* 그의 움직임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빨라서,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새가 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 그의 내공이 보통이 아님을 암시한다.

**[장면 전환]**
* 해 질 녘, 오두막 안에서 단우현이 낡은 목판에 글씨를 새기고 있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무심하다.
* 그때, 멀리서 어린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점점 가까워지는 발소리.
* 단우현이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본다.
* 한 아이가 헐레벌떡 오두막 쪽으로 달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아이의 손에는 종이 한 장이 들려있다. 아이는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아이:** (숨을 헐떡이며, 작은 손을 내밀며) “형아! 형아! 이걸 좀 보세요!”

**단우현:**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어이쿠, 소영(小英)아. 그리 급하게 달려오면 넘어지지. 무슨 일인데 이리 호들갑이냐?”

**소영:** (단우현에게 종이를 내밀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이거요! 저잣거리 게시판에 붙어 있던 거예요! 맹주님이 온 천하의 고수들을 모은대요!”

**[스토리보드 노트]**
* 단우현이 소영에게서 종이를 받아든다. 종이에는 붓글씨로 ‘천하제일비무대회 개최!’라는 문구와 함께 대회의 내용이 적혀 있다. 붉은색 인장이 찍혀 있어 그 권위를 더한다.
* 그의 눈빛이 미묘하게 흔들린다. 평소의 무심한 표정과는 다르게,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
* 종이에는 ‘천하의 운명을 건 비무’, ‘묵혼의 그림자’, ‘절대자 소집’ 등의 문구가 보인다.

**단우현:** (종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묵혼이라… 결국 세상은 또다시 피바람에 휩쓸리는군.”

**소영:** “형아도 나가볼 거예요? 형아는 정말 힘세잖아요! 저번에 멧돼지도 혼자 잡고! 최고잖아요!”

**단우현:** (소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옅은 웃음을 짓는다) “내가 뭘 할 수 있겠느냐. 그저 시골에 처박혀 약초나 캐는 시골뜨기인 것을.”
* **[스토리보드 노트]** 단우현은 그렇게 말하지만, 그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다. 그의 과거와 얽힌 어떤 사연이 있는 듯한 암시. 그는 소영에게 들키지 않으려 슬픔을 감춘다.

**[장면 전환]**
* 밤이 깊어지고, 소영은 돌아가고 단우현은 오두막 안에서 홀로 촛불 아래 앉아 있다. 방 안은 적막에 휩싸여 있다.
* 그의 손에는 낡고 해진 검 한 자루가 들려 있다. 검집조차 없이 날이 그대로 드러난, 녹슨 검. 검날에는 오래된 상처들이 깊게 패여 있다.
* 단우현이 검의 날을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훑는다. 그때, 검날에서 희미한 푸른빛이 깜빡이며, 작은 기운이 단우현의 손으로 스며드는 듯하다.
* 그의 눈빛은 결연해지며, 잃었던 빛을 되찾는 듯 강렬하게 타오른다.

**단우현:** (나지막이, 그러나 단호하게) “…아버지. 약속은 지켜야겠죠. 저의 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 **[스토리보드 노트]** 단우현의 얼굴에 비장한 결의가 서린다. 촛불이 그의 얼굴을 비추며 강렬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의 표정은 고뇌 끝에 내린 결정을 확고히 하는 모습이다.
* 카메라가 단우현의 옆모습을 비추며 서서히 멀어진다. 그의 결연한 표정이 클로즈업되며, 다음 장면으로 전환.

**BGM:** 비장하면서도 결의에 찬 음악이 시작되며, 점차 템포가 빨라진다.

**[장면 3] 천무 비무장 (天武比武場) – 비무대회 개막**

**시점:** 웅장하고 거대한 규모의 비무장. 산봉우리 세 개를 깎아 만든 듯한 원형 경기장은 수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중앙에는 거대한 대리석으로 된 비무대가 우뚝 솟아 있고, 그 주위에는 각 문파를 상징하는 화려한 깃발들이 바람에 펄럭인다. 하늘에는 오색찬란한 구름이 떠 있고, 한낮의 햇살이 비무장을 환하게 비춘다. 관중들의 웅성거림과 흥분된 함성이 장내를 가득 메운다.

**등장인물:**
* 천무맹주 진소량, 청운도사 이현 (귀빈석에서 비무장을 내려다본다)
* 단우현 (일반 참가자들 속에 섞여 있다. 가장자리에서 조용히 대기하는 모습)
* **금강신인 (金剛神人) 벽력장 (霹靂壯):** 떡 벌어진 어깨와 근육질의 몸을 가진 거한. 온몸에서 강맹한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그의 손에는 거대한 금강권(金剛拳)이 쥐어져 있다. 30대 후반. 위압적인 인상.
* **청풍무녀 (淸風舞女) 소혜 (素慧):** 신비로운 푸른색 도포를 입은 여인. 가느다란 몸매와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눈빛은 예리하고 차갑다. 허리춤에는 은백색 장검이 매달려 있다. 20대 중반. 고고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 **흑영살수 (黑影殺手) 무명 (無名):** 얼굴을 깊은 두건으로 가리고 있어 표정을 읽을 수 없다. 전신을 검은색 옷으로 감싸고 있으며, 움직임 하나하나에 살기가 서려 있다. 그의 등 뒤에는 여러 개의 단도들이 숨겨져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어둠 속의 존재처럼 느껴진다.
* 그 외 각 문파의 내로라하는 고수들, 괴이한 무기를 든 기인들, 젊은 혈기로 가득 찬 무림 신예들.

**대사:**

**[스토리보드 노트]**
* 광각 샷으로 비무장 전체를 보여준다. 수많은 관중의 환호성이 장내를 가득 메운다. 흥분의 도가니.
* 각 문파의 깃발이 역동적으로 펄럭이며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 카메라가 서서히 비무장 입구 쪽으로 이동한다.
* 천무맹주와 청운도사가 귀빈석에 앉아 비무장을 내려다본다. 그들의 표정은 비장하지만, 동시에 희망의 빛을 찾으려는 듯하다.

**천무맹주:** (단상 위 중앙에 서서, 우렁찬 목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진다) “천하의 무림인들이여! 드디어 오늘, 천하의 명운이 걸린 ‘천하제일비무대회’가 막을 올린다!”
* **[스토리보드 노트]** 천무맹주가 한 손을 들어 올리자, 장내가 일순간 조용해진다. 모든 시선이 그에게 집중된다. 그의 목소리는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위엄을 자랑한다.

**천무맹주:**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묵혼의 그림자 속에서 고통받아왔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오직 이 자리에서, 가장 강하고 지혜로운 ‘절대자’만이 천하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보드 노트]**
* 관중들의 함성이 다시 터져 나온다. “천하제일!” “절대자!” “천하제패!” 열광적인 분위기.
* 카메라가 참가자들 사이를 스쳐 지나간다. 각자의 다짐과 결의가 얼굴에 서려 있다.

**천무맹주:** “각 문파의 대표들은 비무대에 올라와 무예를 겨루라! 단, 비무는 오직 정정당당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승자만이 다음 관문으로 나아갈 것이다!” (손을 휘저어 대회를 선언한다)

**[스토리보드 노트]**
*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은 **금강신인 벽력장**.
* 그가 비무대로 걸어 나올 때마다, 발걸음마다 대지가 울리는 듯한 묵직한 소리가 들린다. 땅이 진동하는 듯한 시각 효과.
* 근육질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적인 기운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그의 육신은 마치 바위처럼 단단해 보인다.
* 그의 눈빛은 마치 맹수와도 같으며, 주위의 시선을 압도한다. 다른 참가자들이 움찔하며 뒷걸음질 친다.
* **관중1:** (숨을 들이키며) “흐읍! 금강신인 벽력장이다!”
* **관중2:** “저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가 예사롭지 않구나! 비무대가 견딜 수 있을까!”
* 다음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청풍무녀 소혜**.
* 그녀가 등장하자, 주변의 시선이 일순간 매료된다. 그녀의 등장과 함께, 비무장 주변에 잔잔한 꽃잎이 흩날리는 듯한 시각 효과.
* 그녀의 움직임은 바람처럼 가볍고 우아하다. 푸른색 도포자락이 그녀의 주변을 휘감는 듯 보인다. 마치 춤을 추듯 비무대에 오른다.
* **관중3:** “저 아름다운 자태를 보라! 청풍무녀 소혜가 등장했구나!”
* **관중4:** “과연 이번에도 그 신비로운 검법을 선보일 것인가! 신검합일의 경지라던데!”
*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흑영살수 무명**.
* 그가 나타나자, 비무장 주변의 공기가 순간 싸늘해지는 듯하다. 관중들의 웅성거림이 잦아든다.
* 그의 존재감은 마치 그림자처럼 희미하지만, 동시에 강력한 살기를 뿜어낸다. 그의 주변 공간이 일그러지는 듯한 효과.
* 얼굴을 가린 두건 아래로 섬뜩한 눈빛이 번뜩인다. 그의 발걸음은 소리조차 내지 않는다.
* **관중5:** “저… 저자는 누구인가? 느껴지는 살기가 보통이 아니야! 온몸에 소름이 돋는군!”
* **관중6:** “흑영살수… 소문으로만 듣던 그림자 무인인가! 설마 마교의 잔당인가?”

**[스토리보드 노트]**
* 이 모든 인물들의 등장 과정을, 수많은 참가자들 속에 섞여 있는 **단우현**이 묵묵히 지켜보는 모습이 교차 편집된다.
* 단우현의 표정은 여전히 무덤덤하지만, 그의 눈빛은 이 세 고수들에게 잠시 머무른다. 특히 흑영살수를 볼 때 그의 눈빛에 미묘한 긴장이 스친다.
* 그의 주변에는 아무도 그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듯하다. 그는 그저 수많은 참가자 중 한 명일 뿐이다. 눈에 띄지 않으려는 듯 살짝 고개를 숙이고 있다.

**천무맹주:** “자, 이제 첫 번째 비무를 시작한다! 각 비무대로 이동하라!”

**BGM:** 긴장감을 더하며 드럼 비트가 빨라진다. 전투를 알리는 웅장한 팡파르.

**[장면 4] 천무 비무장 – 예선전, 단우현의 그림자 활약**

**시점:** 거대한 비무장의 한쪽 구석에 마련된 수십 개의 작은 예선 경기장. 각 비무대에서는 수많은 무인들이 격렬하게 무예를 겨루고 있다. 먼지바람이 일고, 무기 부딪히는 소리, 고함 소리가 뒤섞여 시끄럽다. 심판들의 판정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등장인물:**
* 단우현
* 각양각색의 예선 참가자들: 거한의 도사 무인, 날렵한 여협 등.
* 청운도사 (귀빈석에서 단우현의 경기를 주시한다)

**대사:**

**[스토리보드 노트]**
* 화면은 여러 비무대의 격렬한 전투들을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무인들이 자신의 필살기를 선보이는 모습.
* 어떤 무사는 거대한 도끼를 휘둘러 비무대를 부수고, 어떤 무사는 쌍검으로 현란한 공격을 퍼붓는다.
* 모두가 자신의 기량을 뽐내려 애쓰는 모습. 땀과 투지가 뒤섞여 열기가 뜨겁다.

**[스토리보드 노트]**
* 카메라가 단우현이 서 있는 작은 비무대로 전환된다.
* 단우현의 상대는 거한의 도사 무인으로, 그의 키 두 배만 한 육중한 곤봉을 휘두르고 있다. 그의 얼굴은 땀범벅이다.
* 곤봉이 바람을 가르며 ‘휙!’ 하는 소리와 함께 단우현에게 맹렬하게 날아든다.

**도사 무인:** (고함치며, 온몸의 힘을 실어 곤봉을 내리친다) “크하하! 이 ‘철곤신(鐵棍神)’의 곤봉 맛을 보거라! 자비는 없다!”

**[스토리보드 노트]**
* 단우현은 눈 깜짝할 사이에 곤봉을 피한다. 그의 몸놀림은 마치 그림자처럼 유연하고 빠르다. 찰나의 순간, 그의 몸이 마치 액체처럼 곤봉을 비켜가는 듯 보인다.
* 곤봉은 단우현이 서 있던 자리를 강타하고, 비무대의 대리석이 ‘파창!’ 하는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 나며 파편이 튀어 오른다.
* 단우현은 뒤로 물러나지 않고, 오히려 곤봉의 회전력을 이용해 상대의 옆구리로 파고든다. 그의 움직임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 그의 품속에서 낡은 검이 번개처럼 뽑혀 나온다. ‘쉬이이익!’ 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검이 도사 무인의 목덜미에 닿았다가 다시 품속으로 들어간다. 검날이 피부에 닿는 순간, 소름 끼치는 금속음이 울린다.

**도사 무인:**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신의 목덜미를 만진다. 아무런 상처도 없지만, 그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있다) “커… 컥!”
* **[스토리보드 노트]** 도사 무인은 뒤늦게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다 ‘쿵!’ 소리와 함께 비무대 밖으로 떨어진다. 그는 자신의 패배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심판:** (놀란 표정으로, 잠시 망설이다가) “스… 승자… 단우현!”
* **[스토리보드 노트]** 주변의 관중들은 아직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너무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그들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 단우현은 아무 말 없이 낡은 검을 다시 품속에 넣고 다음 상대를 기다린다. 그의 얼굴에는 어떤 감정도 읽히지 않는다. 마치 당연한 일이라는 듯.

**[스토리보드 노트]**
* 다음 상대는 경공에 능한 여협이다. 그녀는 ‘휙, 휙!’ 하는 소리와 함께 빠른 속도로 단우현의 사방을 오가며 검을 현란하게 휘두른다.
* 단우현은 마치 유유자적 산책하듯 그녀의 모든 공격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피한다. 그의 발은 비무대 위를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 여협이 모든 공격을 퍼부었지만, 단우현에게는 털끝 하나 스치지 못한다. 그녀의 얼굴에 초조함이 서린다.
* 마침내 여협이 지쳐서 틈을 보이자, 단우현이 손가락 두 개를 이용해 여협의 검을 가볍게 쳐낸다.
* ‘팅!’ 하는 맑은 소리와 함께 여협의 검이 손에서 튕겨나가 공중으로 솟구치고, 그녀는 당황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난다.

**여협:** (놀라움과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로, 떨리는 손으로 검을 잃은 허공을 더듬으며) “어찌… 어찌 이런…!”

**단우현:**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차분한 목소리로) “수고하셨습니다.”
* **[스토리보드 노트]** 단우현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여전히 전력을 다하지 않은 듯한 여유로운 모습. 그의 평온한 태도가 여협을 더욱 좌절하게 만든다.
* 심판이 다시 승자를 선언한다. 이번에는 관중들도 단우현의 심상치 않은 실력에 조금씩 주목하기 시작한다.

**[스토리보드 노트]**
* 카메라가 귀빈석의 청운도사를 비춘다.
* 청운도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단우현이 있는 비무대 쪽을 바라본다. 그의 시선은 다른 곳이 아닌 오직 단우현에게만 머물러 있다.
* **청운도사:** (나지막이, 그러나 만족스러운 듯) “흥미롭군… 아직 저 정도인가. 하지만 그의 검기에 담긴 기운은… 과연.”
* 그의 눈빛에 묘한 기대감이 스친다.

**[스토리보드 노트]**
* 다른 비무대에서는 금강신인 벽력장이 거대한 곤봉을 휘둘러 상대를 ‘콰광!’ 하는 소리와 함께 비무대 밖으로 날려 버리는 모습. “크하하하! 다음은 누구냐! 약한 놈은 물러서라!” 그의 우렁찬 외침이 장내를 뒤흔든다.
* 청풍무녀 소혜가 마치 춤을 추듯 우아한 검무로 상대를 현란하게 압도하는 모습. “쉭, 쉭, 쨍그랑!” 그녀의 검기는 칼날이 아닌 바람처럼 느껴진다. 상대는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하고 무릎을 꿇는다.
* 흑영살수 무명이 그림자처럼 상대의 뒤를 돌아 단도로 목을 겨누는 모습. “흐읍…” (상대 기절) 그의 움직임은 소리도 없이 이루어지며, 단도 끝에서 섬뜩한 냉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하다.

**[스토리보드 노트]**
* 다시 단우현의 비무대로 돌아온다. 단우현은 세 명의 상대들을 모두 무심하게 제압하고 예선 통과를 확정 짓는다. 그의 이름이 다음 라운드 진출자 명단에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 그는 한 번도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승리 방식은 깔끔하고 효율적이었다. 그의 주변에는 여전히 평온한 기운이 감돈다.
* 다른 참가자들은 그의 강함을 아직 완전히 알아채지 못하고 그저 운이 좋거나 상대가 약했다고 치부하는 분위기다.
* 하지만 일부 고수들과 각 문파의 지도자들은 단우현의 평범함 속에 숨겨진 비범함을 감지하고 흥미로운 눈빛으로 그를 응시하기 시작한다. 그의 존재가 서서히 무림에 드러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BGM:**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흐르며, 화면이 검게 변한다.

**[에피소드 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