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로맨틱 폴터가이스트
### 작품명: 옆집 유령은 나의 큐피드?
### 장르: 로맨틱 코미디
### 핵심 줄거리:
한서희는 도시의 낡은 아파트로 이사 오며 새 출발을 꿈꾸지만, 곧 기괴한 폴터가이스트 현상에 시달린다. 처음엔 단순한 오작동이라 생각했던 현상들은 점차 그녀의 일상을 뒤흔들고, 급기야 밤잠까지 설치게 만든다. 이 소동으로 인해 그녀의 옆집에 사는 무심한 듯 시크한 게임 개발자 차은우와 엮이게 되는데, 놀랍게도 이 폴터가이스트는 두 사람을 묘하게 이어주려는 듯 행동한다. 과연 유령은 왜 이곳에 머물고 있으며, 두 사람의 관계는 이 기묘한 동거 속에서 어떤 로맨스를 피워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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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 새로운 시작의 설렘, 그리고…**
* **배경:** [늦은 오후, ‘행복 빌라 302호’. 햇살이 길게 쏟아지는 거실. 막 정리가 끝난 듯 깔끔하지만 아직 완벽하게 채워지지 않은 공간. 벽에는 큼지막한 달력 한 장이 걸려 있고, ‘202X년 5월 1일, 이사 기념’이라는 글씨가 동그라미 쳐져 있다. 소파 위에는 포장도 뜯지 않은 새 쿠션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작은 테이블 위엔 이사 선물로 받은 듯한 꽃병과 싱싱한 꽃이 놓여 있다.]
* **캐릭터:**
* **한서희 (20대 후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밝고 긍정적인 인상. 앞치마를 두르고 청소 도구를 들고 있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지만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 **음향 효과:** [새소리 (아주 작게), 은은한 생활 소음, 서희가 흥얼거리는 콧노래]
* **카메라:**
* [WIDE SHOT: 거실 전체를 비춘다. 서희가 신이 나서 걸레질을 하는 모습.]
* [CLOSE UP: 서희의 얼굴. 땀을 닦아내며 환하게 웃는다.]
* [PANNING SHOT: 거실의 가구들을 천천히 훑는다.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
* **대사:**
**서희 (혼잣말):** (싱글벙글) 드디어 내 집! 내 공간! 이 보증금 빼서 언제 다시 이런 집 구할 수 있을까 싶지만, 뭐 어때! 일단 행복하고 볼 일이지! 으쌰!
* **캐릭터:**
* **한서희:** 걸레를 든 채로 스트레칭을 한다. 팔을 쭉 뻗다가 벽에 걸린 달력을 본다.
* **카메라:**
* [CLOSE UP: 달력. ‘이사 기념’ 글씨가 강조된다.]
* [풀샷: 서희가 달력을 보며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인다.]
* **대사:**
**서희:** 그래, 기념일은 확실히 챙겨야지! 이제 이사 떡도 돌렸으니, 완벽한 시작이야!
* **캐릭터:**
* **한서희:** 부엌으로 향한다. 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컵을 집으려 하는데…
* **음향 효과:** [쨍그랑! (아주 작게, 컵과 컵이 부딪히는 소리)]
* **카메라:**
* [클로즈업: 서희의 손이 컵에 닿기도 전에, 컵이 갑자기 *아주 살짝* 옆으로 움직이며 다른 컵과 부딪힌다. 서희는 순간 눈을 크게 뜬다.]
* **대사:**
**서희:** 엇?… 내가 만졌나?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컵을 집는다) 으음… 아닌데. 착각이었나?
* **캐릭터:**
* **한서희:** 아무렇지도 않게 물을 따라 마신다. 하지만 컵이 움직였던 곳을 *한 번 더* 쳐다보는 듯한 미묘한 표정.
* **음향 효과:** [창문 밖으로 바람 소리가 살짝 들린다.]
* **카메라:**
* [풀샷: 서희가 창밖을 잠시 응시하는 모습. 해질녘 노을이 창가에 스며든다.]
* [FA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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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2: 한밤의 소동, 수상한 이웃**
* **배경:** [늦은 밤, 서희의 거실. 모든 불이 꺼져 있지만, 창문 틈으로 도시의 불빛이 희미하게 새어 들어온다. 거실 한쪽 구석에 놓인 책꽂이에는 서희가 좋아하는 소설책들이 꽂혀 있다. 주방에서는 설거지가 끝난 컵과 그릇들이 건조대에서 반짝인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 **캐릭터:**
* **한서희:** 침대 위에서 잠옷 차림으로 깊은 잠에 빠져 있다. 베개를 끌어안고 곤히 자는 모습.
* **음향 효과:** [깊은 밤의 정적, 멀리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 (아주 작게), 서희의 새근거리는 숨소리]
* **카메라:**
* [클로즈업: 서희의 평화로운 잠든 얼굴.]
* [풀샷: 잠든 서희와 고요한 거실의 모습.]
* **음향 효과:** [팅… (어딘가에서 작은 금속성 소리가 들린다.)]
* **캐릭터:**
* **한서희:** 미세하게 뒤척이지만 깨어나지는 않는다.
* **음향 효과:** [딸그락! (주방 쪽에서 접시 부딪히는 소리. 조금 더 커졌다.)]
* **캐릭터:**
* **한서희:** 눈썹을 찌푸리며 잠꼬대하듯 중얼거린다.
* **대사:**
**서희 (잠꼬대):** 으음… 야식… 치킨… (웃음)
* **음향 효과:** [콰당! (책꽂이에서 책이 와르르 쏟아지는 소리! 제법 크다.)]
* **캐릭터:**
* **한서희:** 화들짝 놀라며 눈을 번쩍 뜬다. 심장이 벌렁거리는 듯한 표정.
* **카메라:**
* [익스트림 클로즈업: 서희의 놀란 눈동자. 동공이 흔들린다.]
* [풀샷: 어둠 속에서 책들이 흩어진 거실. 서희가 침대에 앉아 온몸으로 경계하는 모습.]
* **대사:**
**서희:** 흐읍… 뭐야?!
* **음향 효과:** [타닥타닥! (거실 불이 정신없이 깜빡인다. 아주 빠르게.)]
* **캐릭터:**
* **한서희:** 경악한 표정으로 거실을 응시한다.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 **대사:**
**서희:** (덜덜 떨리는 목소리) 귀신이야…? 아니, 귀신은 불을 켜지 않잖아…?!
* **음향 효과:** [윙- (냉장고 문이 천천히 열리는 소리.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 **캐릭터:**
* **한서희:** 침대에서 내려와 다리가 풀린 채로 뒷걸음질 친다. 냉장고 쪽을 노려본다.
* **대사:**
**서희:** (눈물 그렁그렁) 제발… 제발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줘…!
* **음향 효과:** [쨍그랑! (냉장고 안의 병 하나가 떨어져 깨지는 소리. 크게 울린다.)]
* **캐릭터:**
* **한서희:** 비명을 지를 뻔하다가 가까스로 막아낸다. 온몸을 부르르 떤다.
* **대사:**
**서희:** (거의 울먹이며) 아니야… 아니야… 내가 너무 피곤해서 헛것을 보는 거야…
* **음향 효과:** [딩동! (현관 벨 소리. 아주 짧고 단호하게 두 번 울린다.)]
* **캐릭터:**
* **한서희:** 깜짝 놀라 현관 쪽을 돌아본다. 숨을 헐떡인다.
* **카메라:**
* [클로즈업: 서희의 혼란스러운 표정. 공포와 동시에 ‘누구지?’하는 의문.]
* [풀샷: 어둠 속에서 벨이 울리는 현관문. 서희가 움직이지 못하고 굳어 있다.]
* **음향 효과:** [딩동! (다시 한번 현관 벨이 울린다. 이번엔 조금 더 길게.)]
* **캐릭터:**
* **차은우 (20대 후반, 게임 개발자):** 현관문 밖 복도. 잠옷 바지에 후드티 차림. 어딘가 귀찮고 짜증 난다는 표정. 잘생긴 외모는 감출 수 없다.
* **카메라:**
* [서희의 시점: 문밖의 은우를 현관 구멍으로 엿본다. 은우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문을 노려보고 있다.]
* **대사:**
**은우 (밖에서, 살짝 짜증 섞인 목소리):** 저기요…! 새벽 2시에 무슨 이사 축하 파티를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좀 조용히 해주시면 안 될까요? 저는 내일 중요한 회의가 있거든요.
* **캐릭터:**
* **한서희:** 얼이 빠진 표정.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파티? 소동은 난데없이 벌어진 유령의 짓인데?
* **대사:**
**서희 (혼잣말, 작게):** 파… 파티?
* **음향 효과:** [달칵! (현관문 잠금장치 풀리는 소리.)]
* **캐릭터:**
* **한서희:** 용기를 내서 문을 살짝 연다. 좁은 틈으로 은우와 눈이 마주친다. 서희의 눈은 놀람과 공포로 가득하고, 얼굴은 엉망이다.
* **카메라:**
* [TWO SHOT: 문틈으로 보이는 서희의 초췌한 얼굴과 문 밖의 짜증스러운 은우의 얼굴. 대조적이다.]
* **대사:**
**은우:** 문 열지 마세요. 그냥… (서희의 얼굴을 보고 말을 잇지 못한다. 초점 없는 눈, 땀과 눈물이 뒤섞인 얼굴, 부스스한 머리.) …네? 뭐… 무슨 일 있으세요?
* **캐릭터:**
* **한서희:** 입술을 덜덜 떨며 문을 조금 더 연다. 어둠 속에서 아수라장이 된 거실이 은우의 시야에 들어온다. 흩어진 책들, 깨진 병 조각, 깜빡이는 불빛.
* **카메라:**
* [은우의 시점: 서희의 아파트 내부를 비춘다. 혼돈 그 자체.]
* [클로즈업: 은우의 표정. ‘어… 이거 심각한데?’ 하는 당황스러움.]
* **대사:**
**서희 (엉엉 울기 시작하며):** 흐어엉… 귀신이… 흐읍… 귀신이 내 집을 망가뜨리고 있어요! 흑흑… 저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요!
* **음향 효과:** [서희의 서러운 울음소리, 냉장고 문이 다시 스르륵 닫히는 소리 (작게).]
* **카메라:**
* [풀샷: 서희가 은우 앞에서 주저앉아 엉엉 운다. 은우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멍하니 서희와 아수라장이 된 집을 번갈아 본다.]
* [FA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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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첫 번째 협력, 그리고 오싹한 밤**
* **배경:** [새벽녘. 서희의 아파트 거실. 은우는 서희가 건넨 앞치마를 엉성하게 두른 채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깨진 병 조각들을 치우고 있다. 서희는 소파에 앉아 훌쩍이며 뜨거운 차를 마시고 있다. 불은 다시 정상적으로 켜져 있지만, 곳곳에 남아있는 어제의 흔적들이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든다.]
* **캐릭터:**
* **차은우:** 한숨을 쉬며 조심스럽게 파편을 줍는다. 이 상황이 황당하지만, 일단 도와주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듯.
* **한서희:** 퉁퉁 부은 눈으로 컵을 든 채 은우를 힐끔거린다. 미안함과 고마움이 뒤섞인 표정.
* **음향 효과:** [빗자루가 바닥을 쓸어내는 소리, 컵에 담긴 차가 식어가는 소리, 서희의 가녀린 훌쩍임.]
* **카메라:**
* [TWO SHOT: 은우가 조심스럽게 파편을 치우고, 서희가 소파에 앉아 그를 지켜보는 모습.]
* [클로즈업: 은우의 섬섬옥수. 깨진 유리 파편을 조심스레 치우는 손길이 의외로 능숙하다.]
* **대사:**
**은우:** …그러니까, 밤중에 갑자기 책이 떨어지고, 불이 깜빡이고, 냉장고 문이 스스로 열리더니 병이 깨졌다… 이 말이죠?
* **캐릭터:**
* **한서희:** 고개를 푹 숙인 채 끄덕인다.
* **대사:**
**서희:** 네… 제가 피곤해서 헛것을 본 건가 싶었는데… 아파트에 들어와서 보신 것들이 다 제가 본 그대로예요. 심지어 아까 아침에 보니까, 제가 씻어놓은 그릇들 중에 하나는 싱크대 한가운데에 놓여 있었어요. 어젯밤 분명히 건조대에 놨었는데…!
* **캐릭터:**
* **차은우:** 빗자루를 멈추고 고개를 들어 천장을 올려다본다. 탐정 같은 표정.
* **대사:**
**은우:** 음… 윗집 소음도 아니고… 아랫집 진동도 아니고… 혼자 사시는 집에…
* **캐릭터:**
* **한서희:** 눈을 번뜩이며 은우를 올려다본다.
* **대사:**
**서희:** 귀신… 맞죠? 귀신 맞죠?! 아니면… 제가 미친 건가요?!
* **카메라:**
* [클로즈업: 서희의 불안한 눈동자.]
* **캐릭터:**
* **차은우:** 한숨을 쉬며 쓰레받기를 바닥에 놓는다. 서희 옆 소파에 살짝 거리를 두고 앉는다. 그의 표정이 조금 부드러워진다.
* **대사:**
**은우:** (조용히) 아직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너무 그렇게 자책하지 마세요. 일단… 제가 아는 상식선에서는 이 모든 현상을 설명할 길이 없네요.
* **캐릭터:**
* **한서희:** 울음을 꾹 참던 얼굴에 희미한 희망이 스친다.
* **대사:**
**서희:** 그럼… 믿어주시는 거예요? 제가 미치지 않았다고?
* **카메라:**
* [TWO SHOT: 은우가 서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의 시선에 연민과 어렴풋한 호기심이 섞여 있다.]
* **대사:**
**은우:** (옅게 미소 지으며) 미치신 분이 이 새벽에 이렇게 깨끗하게 이사 정리를 해놨을 리는 없죠. 그리고… 저도 아까 문 열고 들어오는데, 현관문이 갑자기 쿵! 하고 닫혔거든요.
* **캐릭터:**
* **한서희:** 눈을 동그랗게 뜬다.
* **대사:**
**서희:** 정말요?! 그럼… 그럼 진짜…?
* **음향 효과:** [찌릿! (갑자기 거실 전등이 다시 한번 빠르게 깜빡인다. 짧고 강렬하게.)]
* **캐릭터:**
* **한서희 & 차은우:** 동시에 움찔하며 서로를 바라본다. 그리고 동시에 전등을 올려다본다. 공포보다는 황당함이 더 큰 표정.
* **카메라:**
* [TWO SHOT: 서희와 은우가 놀라서 동시에 같은 곳을 바라본다. 어색하지만 귀여운 동기화.]
* [클로즈업: 은우의 얼굴. 작게 피식 웃음을 터뜨릴 뻔하다가 애써 참는 표정.]
* [클로즈업: 서희의 얼굴. ‘이 상황에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표정.]
* **대사:**
**은우:** (한숨 쉬듯) 네… 진짜인 것 같네요. 환영합니다, 서희 씨. 유령의 집으로.
* **캐릭터:**
* **한서희:** 은우의 말에 터져 나오는 웃음을 막지 못한다. 동시에 눈물이 다시 그렁그렁 맺힌다.
* **대사:**
**서희:** (웃음과 울음이 섞인 목소리) 아, 정말… 차은우 씨 덕분에 살겠어요. 저 혼자였으면… 밤새 여기 주저앉아서 기절했을 거예요.
* **캐릭터:**
* **차은우:** 서희의 어깨에 손을 얹으려다가 멈칫한다. 어색하게 손을 거둔다.
* **카메라:**
* [클로즈업: 은우의 망설이는 손. 서희는 눈치채지 못한다.]
* **대사:**
**은우:** (어색하게) 일단… 좀 더 지켜봐야겠어요. 이런 현상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몇 명 있긴 한데… 제가 한번 알아볼게요. 당분간은… 너무 혼자 있지 마시고.
* **캐릭터:**
* **한서희:** 은우의 따뜻한 말에 울컥한다.
* **대사:**
**서희:** 네… 정말 감사해요… 은우 씨는… 혹시… 무슨 영능력 같은 거라도 있으세요?
* **캐릭터:**
* **차은우:** 피식 웃음을 터뜨린다. 잘생긴 얼굴에 피어나는 웃음이 서희의 마음을 살짝 흔든다.
* **대사:**
**은우:** 에이, 제가요? 그냥… 옆집에 사니까요. 그리고 게임 개발자라 미스터리한 현상에 관심이 좀 많을 뿐입니다.
* **음향 효과:**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갑자기 물이 콸콸 쏟아지는 소리.]
* **캐릭터:**
* **한서희 & 차은우:** 동시에 화들짝 놀라 싱크대 쪽을 본다.
* **카메라:**
*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클로즈업. 마치 유령이 장난치는 것처럼.]
* [TWO SHOT: 서희와 은우가 얼어붙은 채 싱크대를 바라본다. 다시 한번 황당함이 극에 달한 표정.]
* **대사:**
**서희:** (눈을 감고) 아… 정말… 좀 쉬게 해주세요…
* **대사:**
**은우:** (한숨) 하아… 제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인 친구네요.
* **카메라:**
* [FULL SHOT: 서희와 은우가 망연자실한 채 수도꼭지를 바라보는 모습.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는 창밖과 대조된다.]
* [FA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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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4: 유령과의 동거, 로맨스의 씨앗**
* **배경:** [며칠 후, 서희의 아파트 거실. 밤. 거실 한가운데에는 큼지막한 캠핑용 텐트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안에 서희가 쪼그려 앉아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주변에는 랜턴이 환하게 빛을 비추고 있다. 텐트 밖으로는 거실의 조명이 불안하게 깜빡이고 있다. 책꽂이는 다시 정리되었지만, 언제든 책이 쏟아질 준비를 하는 듯 불안하게 서 있다. 주방에서는 작은 소음이 간헐적으로 들린다.]
* **캐릭터:**
* **한서희:** 텐트 안에서 컵라면을 불어가며 먹고 있다.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살짝 내려왔지만, 이전의 공포보다는 체념과 약간의 짜증이 섞인 표정.
* **차은우 (은우의 목소리):** (텐트 밖에서) 서희 씨, 괜찮으세요?
* **음향 효과:** [타닥타닥 (거실 불 깜빡이는 소리), 주방에서 컵이 제자리를 벗어나는 소리 (작게), 서희가 컵라면을 먹는 소리, 은우의 노크 소리.]
* **카메라:**
* [클로즈업: 텐트 안의 서희. 랜턴 불빛이 그녀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 [FULL SHOT: 거실 중앙의 텐트. 텐트 밖으로 불안한 불빛들이 보인다.]
* **대사:**
**서희 (입에 라면을 물고):** 으읍… 으읏… 네, 차은우 씨! 잠시만요!
* **캐릭터:**
* **한서희:** 컵라면을 후루룩 삼키고 텐트 지퍼를 열고 얼굴을 내민다. 문밖에는 은우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서 있다. 손에는 따뜻한 커피 두 잔이 들려 있다.
* **카메라:**
* [TWO SHOT: 텐트에서 얼굴을 내민 서희와, 은우의 걱정스러운 표정. 그들의 배경으로는 여전히 불안한 아파트 내부가 보인다.]
* **대사:**
**은우:** 이 시간에 컵라면 드시는 건가요? 작업 중이세요? 잠은… 제대로 주무셨구요?
* **캐릭터:**
* **한서희:** 한숨을 푹 쉬고 텐트 밖으로 나온다. 은우가 건네는 커피를 받아든다.
* **대사:**
**서희:** 잠이요? 하아… 이 친구분께서 제가 잠시라도 눈을 붙이면 접시를 떨어뜨리거나, 문을 열어젖히거나, 아니면 제 침대 이불을 바닥으로 던져버리거나… 뭐, 난리도 아니세요. 그래서 텐트에서 자는 건데… 이것도 슬슬 한계네요.
* **카메라:**
* [클로즈업: 서희의 얼굴에 스치는 피곤함. 하지만 눈빛은 여전히 살아있다.]
* [클로즈업: 은우의 얼굴. 미묘한 미소가 번진다.]
* **대사:**
**은우:** (피식) 제보 영상에서 보던 딱 그 폴터가이스트 현상이네요. 이렇게 직접 겪으니… 이건 뭐, 호러라기보단 개그물에 가깝네요. 저번에 화장실 문이 잠겨서 결국 철물점 아저씨 부르셨다고…
* **캐릭터:**
* **한서희:** 얼굴을 붉힌다.
* **대사:**
**서희:** 으으… 그건 말도 마세요. 새벽 3시에 변비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데 문이 딱 잠긴 거예요! 그 유령이란 녀석, 제가 신호가 왔다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진짜 이대로 죽는 건가 싶었네요.
* **음향 효과:** [피식피식 (은우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는다.)]
* **캐릭터:**
* **차은우:** 웃는 은우를 보며 서희도 따라 웃는다. 긴장감이 조금 풀린다.
* **대사:**
**은우:** (웃으며) 그래서 제가 좀 알아봤는데, 이런 현상은 대부분 강력한 ‘감정’이나 ‘욕구’가 해소되지 못했을 때 발생한다고 해요.
* **카메라:**
* [클로즈업: 서희의 얼굴. 호기심이 가득하다.]
* **대사:**
**서희:** 감정이나 욕구…? 그럼… 이 유령님은 도대체 뭘 원하시는 걸까요? 제가 뭘 해줘야 하는 걸까요? 매일 밤 이렇게 장난만 치지 마시고 솔직하게 좀 말해주면 좋겠는데…
* **음향 효과:** [또각또각 (주방에서 칼이 도마 위에서 혼자 춤추는 소리. 경쾌하게.)]
* **캐릭터:**
* **한서희 & 차은우:** 동시에 주방 쪽을 돌아본다. 칼이 마치 리듬을 타듯 움직인다.
* **카메라:**
* [클로즈업: 칼이 도마 위에서 혼자 움직이는 모습. 마치 춤추는 것처럼.]
* [TWO SHOT: 서희와 은우가 멍하니 주방을 바라본다. 은우의 입가에는 다시 미소가 걸린다.]
* **대사:**
**은우:** (웃음기 섞인 목소리) 방금… 저에게 춤을 보여준 건가요? 아니면… 요리라도 해주고 싶은 건가?
* **대사:**
**서희:** (기가 막혀서 웃음) 하하… 농담하세요? 저건 거의 칼춤인데요? 혹시… 전생에 칼잡이였을지도 몰라요…
* **음향 효과:** [휘익- (싱크대 위 조미료 통들이 은우 쪽으로 *살짝* 미끄러져 온다. 다행히 떨어지진 않는다.)]
* **캐릭터:**
* **차은우:** 깜짝 놀라 조미료 통을 잡는다. 서희를 돌아본다.
* **카메라:**
* [클로즈업: 은우의 잡고 있는 조미료 통. 그리고 그의 당황한 얼굴.]
* **대사:**
**은우:** 으음… 서희 씨. 제가 방금 이 친구랑 *교감*한 것 같은데…
* **캐릭터:**
* **한서희:** 눈을 깜빡이며 은우를 바라본다.
* **대사:**
**서희:** 네…? 무슨… 교감인데요?
* **대사:**
**은우:** (살짝 헛기침하며) 왠지… 저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요.
* **음향 효과:** [쿵! (갑자기 거실 커튼이 활짝 열리더니, 창문이 쾅! 하고 열린다. 시원한 밤바람이 실내로 불어온다.)]
* **캐릭터:**
* **한서희:** 깜짝 놀라며 몸을 움츠린다. 그리고 은우를 빤히 바라본다.
* **카메라:**
* [클로즈업: 서희의 얼굴. ‘설마…?’ 하는 표정.]
* [클로즈업: 은우의 얼굴.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내가 너무 나갔나?’ 하는 머쓱함.]
* **대사:**
**서희:** (중얼거리듯) 어쩐지… 제가 컵라면 먹을 땐 가만있더니… 차은우 씨가 오니까 칼춤을 추고… 조미료 통을 가져다주고…
* **대사:**
**은우:** (긁적이며) 그… 그렇겠죠? 아무래도 저에게… 호감이…
* **음향 효과:** [철컥! (갑자기 현관문 잠금장치가 저절로 잠기고, 열쇠가 안에서 굴러 떨어진다.)]
* **캐릭터:**
* **한서희 & 차은우:** 동시에 현관문을 본다. 둘의 눈은 동그래진다.
* **카메라:**
* [클로즈업: 현관문 아래 굴러 떨어진 열쇠. 영락없이 안에서 잠긴 모습.]
* **대사:**
**서희:** (떨리는 목소리) 방금… 문이… 잠겼죠…?
* **대사:**
**은우:** (이마를 짚으며) 네… 이 친구가 아주 확실하게 저희 둘을… *가둬놨네요.*
* **음향 효과:** [피식피식 (서희와 은우, 동시에 허탈한 웃음을 터뜨린다.)]
* **카메라:**
* [FULL SHOT: 현관문을 바라보며 동시에 웃음을 터뜨리는 서희와 은우. 불은 여전히 깜빡이고, 창문은 활짝 열려 밤바람을 들이고 있다. 미스터리하지만, 어딘가 로맨틱한 분위기.]
* [FADE OU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