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도깨비 신랑은 곤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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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익숙한 불운, 낯선 행운**
**장면 1**
**#1. 이른 아침, 지아의 자취방**
* **컷 1:** 알람 시계가 요란하게 울린다. 화면 가득한 알람 시계는 7시 40분을 가리키고, 그 아래로 잠에 취한 지아의 얼굴이 이불 속에 파묻혀 있다.
* **지아 (내레이션):** 내 인생은 늘 이 모양 이 꼴이었다. 매일 지각 직전, 매일 허둥지둥. 누가 내 삶에 드라마틱한 전환점이 찾아올 거라고 했는가. 그런 건 판타지 소설에나 나오는 일이지.
* **컷 2:** 지아가 번개처럼 벌떡 일어난다. 부스스한 머리, 잠옷 차림. 눈은 아직 감겨 있다.
* **지아 (음성):** 망했… 잖아!
* **컷 3:** 지아가 허둥지둥 옷을 갈아입고 식빵 한 조각을 입에 문 채 현관으로 달려간다. 식빵은 한쪽이 살짝 탄 듯 검다.
* **효과음:** 와그작 (식빵 씹는 소리)
* **지아 (내레이션):** 그리고 오늘 역시, 완벽한 불운의 서막을 열기에 충분한 아침이었다.
**장면 2**
**#2. 대학교 캠퍼스, 지각 질주 중**
* **컷 1:** 지아가 낡은 백팩을 등에 메고 캠퍼스 오르막길을 전력 질주한다.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얼굴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 **지아 (내레이션):** 하필이면 전공 교수님이 오늘 일찍 오시는 날이라니! 내 발에 모터라도 달렸으면…
* **효과음:** 헉, 헉 (거친 숨소리)
* **컷 2:** 지아가 마지막 오르막길 코너를 돌려는 순간, 눈앞에 갑자기 누군가의 뒷모습이 나타난다. 키가 크고, 품격 있는 한복을 입은 남자다.
* **지아:** (놀라 눈 커지며) 꺄악!
* **효과음:** 쿵! (부딪히는 소리)
* **컷 3:** 지아가 남자에게 부딪혀 휘청거린다. 남자는 미동도 없다. 지아의 손에 들려 있던 커피 캔과 스케치북이 바닥에 흩뿌려진다. 커피는 남자의 한복 소매에 튀었다.
* **지아:** (엉덩방아 찧고 앉아 황망하게) 으아아… 내 커피… 내 과제… (남자의 소매를 보며) 죄송… 죄송합니다!
* **컷 4:** 남자가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길게 땋아 내린 검은 머리, 무표정한 얼굴, 그러나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동자. 그의 한복 소매에 튄 커피 얼룩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 **하루:** (낮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방해꾼인가.
**장면 3**
**#3. 지아의 그림 스튜디오 (미술 전공 실습실)**
* **컷 1:** 실습실. 지아가 캔버스 앞에서 붓을 들고 망설이고 있다. 어제 만난 남자의 얼굴이 자꾸 떠올라 집중할 수 없다.
* **지아 (내레이션):** 솔직히 그 사람, 너무 비현실적으로 잘생겼잖아. 무슨 왕자님도 아니고… 근데 옷차림은 왜 그랬지? 고궁 체험이라도 하는 중이었나?
* **컷 2:** 지아가 한숨을 쉬며 붓을 내려놓는다. 캔버스에는 반쯤 완성된 인물화가 그려져 있다. 어딘가 어색한 표정.
* **지아:** 에휴… 어제 죄송하다고 말할 틈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그 잘생긴 얼굴에 커피 묻히고 도망쳤으니, 인상 제대로 박혔겠네.
* **컷 3:** 창문 밖으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 햇살 속에 어제 그 남자가 서 있다. 그는 창틀에 기대어 지아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다. 마치 그림 속 한 장면처럼.
* **하루:** (작게 읊조리듯) 그림…
* **컷 4:** 지아가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지만, 이미 남자는 사라지고 없다. 순간적인 환상이었을까?
* **지아:** (눈을 비비며) 뭐야, 어제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헛것이 보이나?
**장면 4**
**#4. 점심시간, 학교 식당**
* **컷 1:** 지아가 친구 민지, 수진과 함께 식판을 들고 앉아있다. 지아는 무기력하게 밥을 휘젓고 있다.
* **민지:** 야, 박지아. 너 오늘 왜 이렇게 축 늘어져 있어? 아침부터 무슨 일 있었냐?
* **지아:** (한숨) 아침에 지각할 뻔해서 뛰어가다가 어떤 남자랑 부딪혔는데… 진짜 왕자님처럼 잘생겼는데 한복을 입고 있었다니까? 커피 쏟았는데 사라졌어.
* **컷 2:** 민지와 수진이 깔깔 웃는다.
* **수진:** ㅋㅋㅋㅋ 야, 너 요즘 사극에 꽂혔냐? 아니면 미인 보면 헛것 보이는 병이라도 걸렸냐?
* **민지:** 맞아, 도깨비에 나오는 공유라도 만난 줄 알았어? ㅋㅋㅋㅋ
* **컷 3:** 지아가 샐쭉한 표정을 짓는다. 그때, 식당 구석 자리, 창가에 어제 그 남자가 앉아 밥을 먹고 있다. 젓가락질이 영 어설프고, 반찬이 자꾸 떨어진다. 그는 한복 대신 평범한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있다.
* **지아 (내레이션):** 그럴 리가 없는데… 저기…
* **컷 4:** 남자가 불편하게 젓가락으로 콩나물무침을 집으려 애쓰다 결국 실패한다. 그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옆에 놓인 은색 숟가락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숟가락이 마치 살아있는 듯 저절로 움직여 콩나물을 한가득 퍼올린다.
* **효과음:** 스윽… (숟가락이 움직이는 소리)
* **지아:** (놀라 눈 커지며) 어…?
* **컷 5:** 남자가 그 숟가락으로 콩나물을 떠먹으려다가, 숟가락이 갑자기 춤을 추듯 빙글빙글 돌더니 그의 코를 톡 치고 콩나물을 바닥에 떨군다. 남자는 살짝 당황한 표정.
* **하루:** (작게 투덜거리듯) 흥. 불경한 것.
* **컷 6:** 지아는 그 광경을 멍하니 지켜본다. 아무도 남자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평범하게 식사를 계속한다. 지아는 민지에게 팔꿈치로 툭툭 친다.
* **지아:** 야, 민지야. 저기 저 남자 좀 봐. 이상하지 않아?
* **민지:** (지아를 쳐다보며) 누구? 어디? (두리번거리다) 야, 빨리 먹어! 수업 늦겠다!
**장면 5**
**#5. 대학교 캠퍼스 호수 공원**
* **컷 1:** 지아가 혼자 호수 공원 벤치에 앉아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린다. 호수에 비친 햇살이 반짝인다.
* **지아 (내레이션):** 아무도 못 봤어. 나만 본 거야? 숟가락이 혼자 움직인 거? 그럼 내가 드디어 미친 건가?
* **컷 2:** 지아가 한숨을 쉬며 붓을 휘두르다 실수로 물감을 바닥에 떨어뜨린다. 붉은색 물감이 벤치와 바닥에 튀었다.
* **지아:** 으악! 안 돼! 내 아까운 물감…
* **컷 3:** 그때, 어제와 같은 한복 차림의 남자가 지아의 뒤에 불쑥 나타난다. 그의 손에는 작은 노리개 하나가 들려 있다.
* **하루:** (지아의 어깨를 톡 치며) 방해꾼이 이번엔 스스로를 망치는군.
* **지아:** (화들짝 놀라며) 으악! 당신! 또 언제 나타난 거야?!
* **컷 4:** 남자가 떨어진 물감 얼룩을 내려다본다. 그는 눈썹을 살짝 찡그리더니, 들고 있던 노리개를 물감 얼룩 위에 살짝 흔든다.
* **하루:** 이런 지저분한 것.
* **효과음:** 쉬이익… (바람 같은 소리)
* **컷 5:** 노리개가 빛을 내뿜더니, 순식간에 물감 얼룩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벤치와 바닥은 깨끗하다.
* **지아:** (입을 떡 벌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 뭐…? 뭐야, 이게…?
* **컷 6:** 남자가 노리개를 거두고, 지아에게 다가와 그녀의 스케치북을 말없이 들여다본다. 스케치북에는 어설프게 그려진 그의 얼굴이 있다.
* **하루:** (스케치북을 보며 고개를 살짝 갸웃거린다) 내가 이리도… 어설픈가?
* **지아:** (얼굴이 빨개지며) 아, 아니… 그게 아니고… 그보다 방금 그건 뭐예요?! 마법이에요?! 도대체 당신 누구예요?!
* **컷 7:** 남자가 스케치북을 지아에게 돌려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그의 눈빛이 장난스럽게 빛난다.
* **하루:** (나른하고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방해꾼에게 나의 정체를 밝힐 필요는 없지. 허나… 너는 좀 재미있는 인간이군. 내 눈에 들어버렸어.
* **컷 8:** 남자가 손을 뻗어 지아의 이마에 살짝 손가락을 댄다. 지아는 움찔한다.
* **하루:** (속삭이듯) 오늘부터 너는 나의 것이다. 인간 여인.
* **지아:** (혼란스러운 눈으로 남자를 올려다본다) 뭐… 뭐라고요?
* **컷 9:** 남자가 빙긋 웃더니, 마치 연기처럼 스르륵 사라진다. 바람 한 점 없는 곳에서 마치 신기루처럼 증발해버린 남자.
* **효과음:** 스르륵… (사라지는 소리)
* **지아:** (벌떡 일어나 허공에 손을 뻗으며) 으아아아아! 뭐? 뭐라고?! 내 거라고? 누가 누굴! 야! 도깨비! 어디 갔어!
* **컷 10:** 지아가 텅 빈 벤치와 깨끗해진 바닥을 보며 멍하니 서 있다. 스케치북의 그림 속 남자가 지아를 향해 빙긋 웃는 듯 보인다.
* **지아 (내레이션):** 방금, 내 인생에 드라마틱한 전환점이 찾아온 것 같다. 그것도 아주 골치 아픈 방향으로. 나는 지금, 도깨비에게 찍힌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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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도깨비의 심술**
**장면 6**
**#6. 지아의 자취방 앞 (밤)**
* **컷 1:** 밤늦게 집에 돌아온 지아가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려 한다. 얼굴에는 피곤함과 혼란스러움이 가득하다.
* **지아:** (중얼거리듯) 설마 꿈은 아니겠지? 진짜였어? 도깨비? 내가 도깨비에게 홀린 건가?
* **컷 2:** 지아가 비밀번호를 누르려는데, 현관문 잠금장치가 저절로 딸깍, 열린다.
* **효과음:** 딸깍 (잠금장치 열리는 소리)
* **지아:** (경악하며) 으아악! 뭐야! 또!
* **컷 3:** 열린 현관문 틈으로 어둠 속에서 빛나는 남자의 눈이 보인다. 그는 문 안쪽에 서서 빙긋 웃고 있다.
* **하루:** (낮고 속삭이는 목소리) 늦었군, 나의 여인.
* **지아:** (뒷걸음질 치며 비명을 지른다) 으아아아아악!!! (손에 든 백팩으로 남자를 겨냥한다) 당신… 당신 뭐야! 내 집에 왜 들어와 있어!
* **하루:** (재미있다는 듯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이제 우리의 집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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