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15층의 망령

**장르:** 좀비 아포칼립스 & 초자연 스릴러

**주요 등장인물:**
* **이은서 (20대 중반):** 도시 아파트에 고립된 생존자. 예민하고 현실적이지만, 점차 알 수 없는 현상에 휘말리며 정신적으로 위기에 처한다.

### **애니메이션 대본**

**# 프롤로그**

**[장면 1]**

* **시간:** 늦은 밤
* **장소:** 폐허가 된 도시 전경
* **시점:** 헬리콥터 시점 (드론 시점)에서 아파트 단지 위로 천천히 하강한다.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깨진 창문들, 불 꺼진 건물들이 보인다. 한때 수백만 인구가 활보했을 도로는 폐허로 변했고, 모든 빛은 사라졌다. 도시 전체가 죽음처럼 고요하다.
* **사물/인물:** 황폐화된 도시, 낡은 고층 아파트 건물들. 건물들의 외벽에는 찢어진 현수막 조각들이 바람에 나부낀다.
* **동작/표정:** 없음
* **대사:** 없음
* **내레이션 (이은서, 나른하고 지친 목소리):** 세상이 이렇게 끝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고작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 도시엔 밤마다 불꽃이 터지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텅 비었어. 모든 것이.
* **효과음:** 멀리서 들려오는 희미한 신음소리 (날카롭기보다 낮고 길게 웅웅거린다), 차갑게 귓가를 스치는 바람소리. (잔잔하게 깔리다가 서서히 고조된다)
* **배경음악:** 낮게 깔리는 불안하고 웅장한 현악기 선율. 첼로와 더블베이스의 깊은 울림이 음산한 분위기를 더한다.

**# 1장: 닫힌 문 안의 고독**

**[장면 2]**

* **시간:** 밤
* **장소:** 이은서의 아파트 거실 (1503호)
* **시점:** 은서의 시선으로 거실을 천천히 둘러보는 듯한 1인칭 시점. 낡은 소파, 먼지 쌓인 테이블 위에는 비상식량으로 보이는 통조림과 생수병이 몇 개 놓여있다.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깜깜한 도시 풍경은 아무런 생기도 없이 먹구름처럼 침묵하고 있다.
* **사물/인물:** 이은서, 낡은 담요, 플래시, 컵라면 용기.
* **동작/표정:** 은서는 낡은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플래시를 켜둔 채, 두툼한 담요를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있다. 눈은 허공을 응시하고 있지만, 초점은 없다. 며칠 밤낮을 새워 지친 듯하다.
* **대사:**
* **이은서 (혼잣말, 거의 속삭임):** 오늘 밤도… 무사히. 제발.
* **내레이션 (이은서):** 바깥 세상은 지옥이었다. 감염된 괴물들이 도시를 활보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서로를 불신하며 총구를 겨눴다. 나는 문을 잠그고, 창문을 두꺼운 천으로 가리고, 최대한 소리를 죽이며 숨죽여 살아온 지 벌써 한 달.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이 좁은 공간 안에서 버티는 것뿐이었다.
* **효과음:** (잔잔하게) 컵라면 용기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아주 짧게, 불길하게 찢어지듯 들리다가 이내 끊긴다.
* **배경음악:** 긴장감을 유발하는 낮은 드론 사운드가 은서의 내면을 반영하듯 깔린다.

**[장면 3]**

* **시간:** 밤
* **장소:** 아파트 주방
* **시점:** 은서가 주방 냉장고 문을 조심스럽게 여는 것을 클로즈업. 낡은 냉장고 문이 삐걱거린다.
* **사물/인물:** 이은서, 텅 빈 냉장고, 남아있는 물병 몇 개, 그리고 거의 바닥을 드러낸 쌀통.
* **동작/표정:** 은서는 냉장고 안을 살펴보지만, 먹을 것은 거의 바닥났다. 차가운 공기가 그녀의 얼굴을 스치지만, 그녀의 눈은 절망으로 가득하다. 깊은 한숨을 쉬며 마지막 남은 물병 하나를 꺼낸다.
* **대사:** 없음
* **내레이션 (이은서):** 식량은 거의 동났다. 마지막 남은 물 한 모금. 쌀도 겨우 한 끼 분량. 이젠 정말… 끝인가. 내일 아침이 오긴 할까.
* **효과음:** 냉장고 문이 ‘삐걱’하고 무겁게 열리는 소리, 물병을 따는 ‘딱!’ 소리.
* **배경음악:** 여전히 불안정한 BGM이 계속된다.

**[장면 4]**

* **시간:** 밤
* **장소:** 아파트 거실
* **시점:** 은서의 시선으로 거실 벽에 걸린 낡은 벽시계를 응시하는 장면. 초침 소리만 ‘틱- 탁-‘ 하고 들릴 뿐, 시간은 멈춘 듯 느리게 흐른다.
* **사물/인물:** 이은서, 낡은 벽시계, 그 밑에 놓인 멈춰버린 휴대폰.
* **동작/표정:** 은서는 물을 마시려다 문득 시계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멈춰버린 휴대폰이 시야에 들어온다.
* **대사:** 없음
* **내레이션 (이은서):** 시간은 흐르는데, 이 공간만 멈춘 것 같다. 온통 잿빛으로 물든 하루하루. 아무런 희망도, 기대도 없는 날들의 연속. 바깥과 안쪽 모두 죽은 세상이었다.
* **효과음:** (갑자기) ‘틱- 탁-‘ 하는 초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주변의 정적이 강조된다.
* **배경음악:** 정적 속에서 순간적으로 긴장감을 높이는 짧은 피치카토가 은서의 불안한 심정을 대변한다.

**# 2장: 보이지 않는 손님**

**[장면 5]**

* **시간:** 새벽 (밤이 가장 깊은 시간)
* **장소:** 아파트 침실
* **시점:** 은서가 침대에 누워 뒤척이는 모습. 어둠 속에서 침대 옆 스탠드 불빛만이 희미하게 방을 밝힌다. 그림자가 방 안을 길게 늘인다.
* **사물/인물:** 이은서, 침대, 스탠드.
* **동작/표정:** 은서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인다. 눈은 감았지만, 뭔가에 의해 예민하게 깨어있는 듯하다.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
* **대사:** 없음
* **내레이션 (이은서):** 며칠째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잠들면 이대로 깨어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혹은… 잠든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 이 고요함 자체가 나를 조여오는 것 같았다.
* **효과음:** (아주 희미하게) ‘스륵- 스륵-‘ 하고 마루바닥을 긁는 듯한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너무 작아서 착각인 것 같다. 은서는 귀를 기울이지만, 이내 잠잠해진다.
* **배경음악:** 고요하지만 긴장감 있는 앰비언스 사운드가 꿈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장면 6]**

* **시간:** 새벽
* **장소:** 아파트 거실 복도 끝, 현관문
* **시점:** 은서의 침실에서 복도를 따라 현관문 쪽을 바라보는 롱샷. 어둠 속에 잠긴 복도가 기분 나쁜 그림자를 드리운다. 현관문은 마치 거대한 검은 구멍처럼 복도 끝에 서 있다.
* **사물/인물:** 어두운 복도, 현관문.
* **동작/표정:** 없음
* **대사:** 없음
* **내레이션 (이은서):** 처음엔 환청인 줄 알았다. 너무 오래 혼자 있어서, 이명이라도 생긴 건가 싶었다. 하지만… 그 소리는 점점 더 또렷해지고 있었다.
* **효과음:** (아까보다 선명하게) ‘드르륵…’ 하고 현관문 손잡이가 아주 미세하게, 천천히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낡은 금속이 마찰하는 소리.
* **배경음악:** BGM이 잠시 멈추고 정적이 흐른다. 오직 소리만이 공간을 지배한다.

**[장면 7]**

* **시간:** 새벽
* **장소:** 아파트 침실
* **시점:** 은서의 클로즈업. 눈을 번쩍 뜬다. 불안과 공포가 뒤섞인 표정. 그녀의 동공은 지진처럼 흔들린다.
* **사물/인물:** 이은서.
* **동작/표정:** 은서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숨을 참고 소리의 근원을 찾으려 애쓴다. 손이 떨리고 있다.
* **대사:**
* **이은서 (작은 목소리, 떨림):** …뭐지?
* **내레이션 (이은서):** 아니, 환청이 아니었다. 분명히 들렸다. 문이… 문이 움직였다. 밖에서 누군가 있는 걸까? 아니, 그럴 리가 없어. 15층인데. 이 밤중에…
* **효과음:** 은서의 거친 숨소리. 불안하게 심장이 뛰는 소리 (쿵- 쿵-).
* **배경음악:** 다시 낮고 불안한 BGM이 깔리며 서서히 고조된다.

**[장면 8]**

* **시간:** 새벽
* **장소:** 아파트 복도
* **시점:** 은서가 조심스럽게 침실 문을 열고 복도를 살피는 시점. 플래시 빛이 어둠 속을 헤맨다. 희미하게 흔들리는 빛은 공포를 더욱 부각시킨다.
* **사물/인물:** 이은서, 복도, 현관문.
* **동작/표정:** 은서는 플래시를 들고 복도로 나선다. 발소리를 죽이고 천천히 현관문 쪽으로 다가간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다. 심장이 너무 크게 뛰어서 귀가 먹먹할 지경이다.
* **대사:** 없음
* **내레이션 (이은서):** 밖에서 들어오려는 걸까? 아니면… 안에 있는 걸까? 설마, 내가 잠든 사이에 누군가 들어온 건가?
* **효과음:** 은서의 발소리 (미약하게 ‘사각- 사각-‘), 심장이 뛰는 소리 (점점 커진다), 플래시가 흔들리는 소리.
* **배경음악:**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심리 스릴러 음악. 바이올린이 불길하게 긁히는 소리.

**[장면 9]**

* **시간:** 새벽
* **장소:** 아파트 현관문 앞
* **시점:** 은서의 플래시가 현관문 손잡이를 비추는 클로즈업.
* **사물/인물:** 은서의 손, 플래시, 현관문 손잡이.
* **동작/표정:** 손잡이는 아무런 변화 없이 잠겨있다.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은서는 그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안도감과 동시에 더 큰 혼란이 밀려온다. 분명히 들었는데.
* **대사:**
* **이은서 (속삭임):**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피곤해서… 잘못 들은 거야.
* **내레이션 (이은서):** 아무것도… 아니어야 했다. 나의 망상이길 바랐다.
* **효과음:** 은서의 안도감 섞인 한숨.
* **배경음악:** 긴장감이 살짝 풀리는 듯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음색이 바닥에 깔려있다.

**[장면 10]**

* **시간:** 새벽
* **장소:** 아파트 거실
* **시점:** 은서가 주방 쪽을 지나쳐 거실로 돌아오는 모습. 안심하려는 듯 숨을 내쉬며 뒤돌아선다.
* **사물/인물:** 이은서, 냉장고.
* **동작/표정:** 은서가 냉장고 앞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 냉장고 문이 ‘활짝’ 열린다. 그 안에 있는 차가운 공기가 확하고 뿜어져 나오는 듯하다.
* **대사:**
* **이은서:** 흐읍! (짧은 비명처럼 숨을 들이킨다)
* **내레이션 (이은서):** 그때였다. 등 뒤에서 들려온 섬뜩한 소리. 심장이 발끝까지 곤두섰다.
* **효과음:** ‘끼이이익-!’ 하고 냉장고 문이 활짝 열리는 소리. 은서의 짧은 비명 같은 숨소리.
* **배경음악:** 갑자기 크게 울리는 불협화음, 찢어지는 듯한 현악기 소리가 귀를 찢을 듯하다.

**[장면 11]**

* **시간:** 새벽
* **장소:** 아파트 주방
* **시점:** 냉장고 안을 비추는 클로즈업. 텅 비어 있어야 할 냉장고 선반 위에, 며칠 전 먹다 남긴 곰팡이 핀 샌드위치가 떡하니 놓여있다. 은서는 그것을 한참 쳐다본다. 마치 정지된 사진처럼.
* **사물/인물:** 텅 빈 냉장고, 곰팡이 핀 샌드위치, 이은서 (프레임 밖, 혹은 뒷모습).
* **동작/표정:** 은서는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못한다. 샌드위치는 은서가 분명히 버렸던 음식이다.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직접 넣고 묶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온몸의 피가 식는 듯한 충격에 휩싸인다.
* **대사:** 없음
* **내레이션 (이은서):** 내가… 버렸던 건데. 분명히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버렸는데… 왜 여기에? 누가? 언제?
* **효과음:** 냉장고의 ‘윙-‘ 하는 작은 기계음. 정적 속에서 그 소리가 마치 심장 박동처럼 들린다.
* **배경음악:** 섬뜩한 피아노 선율이 한 음씩 느리게 연주되며 미스터리하고 오싹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 3장: 흔들리는 현실**

**[장면 12]**

* **시간:** 낮
* **장소:** 아파트 거실, 창문
* **시점:** 창밖을 내다보는 은서의 뒷모습. 낮이지만 도시는 여전히 죽은 듯 고요하다. 간헐적으로 들려오던 총성이나 비명 소리마저 완전히 사라진 채, 세상이 멸망했다는 사실조차 잊을 것 같은 착각이 든다.
* **사물/인물:** 이은서, 창문, 황폐화된 도시 전경.
* **동작/표정:** 은서는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굳게 닫힌 블라인드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희미한 햇빛이 그녀의 옆모습을 비춘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다.
* **대사:** 없음
* **내레이션 (이은서):**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 냉장고의 샌드위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내가 미쳐가는 걸까. 아니면… 정말로 나 말고 다른 무언가가 이 안에 있는 걸까.
* **효과음:** 희미한 바람 소리가 창문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소리.
* **배경음악:** 답답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현악기 연주가 잔잔하게 깔린다.

**[장면 13]**

* **시간:** 낮
* **장소:** 아파트 거실, 책장
* **시점:** 책장에 꽂혀있는 책 한 권이 천천히 ‘스르륵’ 하고 쓰러지는 것을 클로즈업. 책의 제목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특정 단어는 알아볼 수 없다.
* **사물/인물:** 책장, 책.
* **동작/표정:** 책은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밀쳐진 것처럼 넘어진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 **대사:**
* **이은서 (놀란 숨소리):** 흐읍! (화들짝 놀라 숨을 들이킨다)
* **내레이션 (이은서):** 미쳤다. 정말 미쳤다. 이제는 하다 하다 환시까지 보는 건가.
* **효과음:** ‘스르륵… 툭!’ 하고 책이 쓰러지는 소리.
* **배경음악:** 갑작스럽게 튀어 오르는 날카로운 효과음이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장면 14]**

* **시간:** 낮
* **장소:** 아파트 거실 전체
* **시점:** 은서가 거실 한복판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는 와이드 샷.
* **사물/인물:** 이은서, 거실 가구들. 모든 가구들이 제자리에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뒤틀린 듯한 느낌을 준다.
* **동작/표정:** 은서는 두려움에 떨며 거실을 둘러본다. 이젠 단순히 ‘착각’이라고 치부할 수 없다. 공포가 온몸을 옥죄어온다. 그녀의 눈은 광기에 가까운 혼란에 빠져있다.
* **대사:**
* **이은서 (떨리는 목소리):** 누구… 누구 없어요?
* **내레이션 (이은서):** 아무도 없다. 나 혼자다. 하지만… 정말 혼자인 걸까? 저 비명과… 괴물들로부터 벗어나려 갇힌 곳이, 또 다른 지옥이 되는 건가.
* **효과음:** 공기 중에 퍼지는 듯한 얕은 속삭임 (무언가를 알아들을 수 없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섞여 들려온다).
* **배경음악:** 혼란스럽고 광기 어린 느낌의 불협화음이 점차 커진다.

**[장면 15]**

* **시간:** 낮
* **장소:** 아파트 침실, 거울
* **시점:** 은서가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응시하는 모습.
* **사물/인물:** 이은서, 낡은 전신 거울.
* **동작/표정:** 거울 속 은서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하고, 눈은 충혈되어 있다. 마치 며칠 밤을 새운 사람처럼 초췌하다. 그녀는 자신의 눈을 응시하며 손을 뻗어 거울을 만지려 한다. 손끝이 파르르 떨린다.
* **대사:** 없음
* **내레이션 (이은서):** 내 모습이… 낯설다. 과연 이 모든 게 나의 환영일까? 내가 정신이 나간 걸까?
* **효과음:** 없음
* **배경음악:** 고요하지만 오싹한 분위기의 BGM.

**[장면 16]**

* **시간:** 낮
* **장소:** 아파트 침실, 거울
* **시점:** 은서가 거울에 손을 대는 순간, 거울 속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마치 물결처럼 흔들리는 것을 클로즈업. 잔잔한 수면에 돌이 던져진 듯한 파동이 인다.
* **사물/인물:** 이은서의 손, 거울 속 일그러진 얼굴.
* **동작/표정:** 은서는 자신의 눈을 의심한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악마처럼 일그러지고, 뒤틀린 채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 섬뜩한 미소를 짓는 듯하다.
* **대사:**
* **이은서:** 악! (짧고 날카로운 비명)
* **내레이션 (이은서):** 아니… 이건 나 자신이 아니었다. 내 안에 숨어있던… 그 무엇인가. 아니면 이 안에 갇힌 무언가가 나의 모습을 빌려 드러난 걸까.
* **효과음:** 거울이 ‘지직-‘ 하고 깨지는 듯한 소리, 날카로운 고음. 은서의 비명.
* **배경음악:** 최고조로 치닫는 공포 음악, 충격적인 효과음이 터져 나온다.

**[장면 17]**

* **시간:** 낮
* **장소:** 아파트 거실, TV
* **시점:** 은서가 비명을 지르며 침실에서 뛰쳐나와 거실로 도망치는 모습. 그 순간, 거실의 낡은 TV 화면이 갑자기 ‘치직-‘ 하고 켜지며, 과거의 뉴스를 보여준다. (좀비 사태 발발 전의 평화로운 뉴스)
* **사물/인물:** 이은서, TV, 소파.
* **동작/표정:** 은서는 거실 소파 뒤에 숨어 벌벌 떤다. TV는 저절로 켜지고, 화면 속에서 아나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일기예보를 전한다. 이질적인 평화가 은서를 더욱 공포에 몰아넣는다. 그녀는 귀를 막으려 하지만, 소리는 그녀의 머릿속을 파고든다.
* **대사:**
* **TV 아나운서 (명랑하고 차분하게):** …이번 주말은 완연한 가을 날씨가 예상됩니다. 전국적으로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니, 나들이 계획 세우시는 건 어떠신가요?
* **이은서 (흐느끼며, 작은 목소리로):** 제발… 꺼져… 제발…
* **내레이션 (이은서):** 저 평화로운 얼굴들은, 우리가 얼마나 끔찍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파국의 한복판에 갇혀버린 것이다. 이 아파트 안에. 홀로.
* **효과음:** TV의 ‘치직-‘ 하는 잡음, 뉴스 앵커의 목소리, 은서의 흐느낌.
* **배경음악:** 밝고 평화로운 뉴스 배경음악이, 은서의 공포와 대비되며 더욱 기괴하게 들린다.

**# 4장: 문을 열어라**

**[장면 18]**

* **시간:** 저녁
* **장소:** 아파트 거실, 현관문
* **시점:** 현관문이 정면에서 잡힌다. 문이 ‘쿵- 쿵-‘ 하고 약하게 울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멀리서 들려오는 진동처럼 미미하다.
* **사물/인물:** 현관문, 그 너머의 어두운 복도.
* **동작/표정:** 없음
* **대사:** 없음
* **내레이션 (이은서):**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점점 더 노골적으로 나를 압박했다. 단순히 물건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마치… 나에게 무언가를 강요하는 것처럼. 나가라고. 문을 열라고. 그 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리는 듯했다.
* **효과음:** 현관문이 ‘쿵- 쿵-‘ 하고 주기적으로 울리는 소리. 점차 강해진다. 나무가 뒤틀리는 듯한 소음도 섞여 들린다.
* **배경음악:** 낮고 묵직한 타악기 리듬, 템포가 점점 빨라진다. 긴장감이 심장 박동처럼 고조된다.

**[장면 19]**

* **시간:** 저녁
* **장소:** 아파트 현관문 앞, 바닥
* **시점:** 현관문 아래 틈새로 보이는 바깥 복도 바닥. 누군가의 손가락 그림자가 비치며, 문 아래 틈새로 얇고 흰 쪽지가 밀려 들어온다. 쪽지는 바닥에 스치는 소리를 내며 은서의 눈앞에 도착한다.
* **사물/인물:** 현관문 아래 틈새, 쪽지.
* **동작/표정:** 없음
* **대사:** 없음
* **내레이션 (이은서):** 쪽지가 밀려들어왔다. 누군가 나를 부르는 것처럼. 그것은 밖의 존재였을까, 아니면… 이 안의 존재였을까.
* **효과음:** 종이가 바닥을 긁는 ‘스륵-‘ 하는 소리.
* **배경음악:** 순간적으로 정적이 흐르며,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된다.

**[장면 20]**

* **시간:** 저녁
* **장소:** 아파트 거실
* **시점:** 은서가 쪽지를 들고 떨리는 손으로 읽는 클로즈업.
* **사물/인물:** 이은서, 쪽지.
* **동작/표정:** 쪽지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쓰여있다. “문을 열어. 밖에 안전해. 어서…” 은서의 얼굴은 공포와 혼란으로 일그러진다. 쪽지를 든 손이 미친 듯이 떨린다.
* **대사:**
* **이은서 (떨리는 목소리, 거의 울음):** 안… 안전하다고? 거짓말… 누가… 누가 이런 걸…
* **내레이션 (이은서):** 거짓말이었다. 바깥은 안전할 리 없었다. 며칠 밤낮으로 들었던 비명과 괴물들의 울음소리가 증명했다. 이 모든 것이… 나를 밖으로 유인하려는 수작이었다. 누가? 무엇이? 나를 이 미친 아파트 밖으로 내쫓으려는 걸까?
* **효과음:** 은서의 거친 숨소리. 쪽지 종이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 **배경음악:** 섬뜩한 속삭임이 점차 커지며 ‘문… 열어…’ 하는 소리가 여러 겹으로 섞여 들린다.

**[장면 21]**

* **시간:** 저녁
* **장소:** 아파트 현관문 전체
* **시점:** 현관문이 ‘쾅! 쾅! 쾅!’ 하고 강하게 울린다. 문이 부서질 듯 흔들린다. 문고리가 미친 듯이 덜컹거린다.
* **사물/인물:** 현관문.
* **동작/표정:** 없음
* **대사:** 없음
* **내레이션 (이은서):** 놈들은 나를 원했다. 저 문 밖의 존재도, 그리고… 이 안의 존재도. 그들은 내가 밖으로 나가길 원했다. 내가 이 안전한 공간을 버리도록.
* **효과음:** ‘쾅! 쾅! 쾅!’ 하고 문이 부서질 듯이 울리는 소리, 은서의 비명 소리 (내레이션과 겹쳐 들린다).
* **배경음악:** 최고조의 공포 음악. 심장이 터질 듯한 드럼 비트와 함께 절규하는 듯한 현악기 소리.

**[장면 22]**

* **시간:** 저녁
* **장소:** 아파트 거실, 현관문
* **시점:** 은서가 현관문 손잡이를 꽉 잡고 버티는 클로즈업. 손잡이는 미친 듯이 덜컹거린다. 그녀의 손은 하얗게 질려 핏줄이 도드라진다.
* **사물/인물:** 이은서, 현관문 손잡이.
* **동작/표정:** 은서는 필사적으로 문을 붙잡고 버틴다. 그녀의 눈은 광기로 가득 차 있다. 이젠 싸우는 것을 넘어선 생존 본능만이 남아있다.
* **대사:**
* **이은서 (악에 받쳐, 목이 쉬어):** 안 열어! 절대로 안 열어! 이 지옥 같은 곳에서 나가지 않을 거야!
* **내레이션 (이은서):** 나는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면… 이 지옥 자체가 나를 삼켜버릴까? 이 안전한 곳이, 가장 위험한 곳이 되는 건가.
* **효과음:** 문이 뜯겨나갈 듯한 ‘끼이이익-‘ 소리, 찢어지는 듯한 금속음. 바깥에서 들려오는 좀비들의 끔찍한 울음소리 (아주 희미하게 들리다가 급격히 커진다).
* **배경음악:** 극한의 공포와 혼란을 표현하는 강렬한 사운드, 음악이 절정으로 치닫다가 갑자기 뚝 끊긴다. 완벽한 정적.

**[장면 23]**

* **시간:** 저녁 (어둠이 완전히 내린 시간)
* **장소:** 아파트 현관문 앞, 복도
* **시점:** 현관문이 ‘파앗-‘ 하고 안쪽으로 부서지듯 열리며, 은서가 절규한다. 문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텅 빈 복도. 그녀가 필사적으로 잡고 있던 문고리가 손에서 빠져나가 버린다.
* **사물/인물:** 활짝 열린 현관문, 텅 빈 복도, 문턱에 쓰러진 은서.
* **동작/표정:** 은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열린 문 앞에서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 **대사:**
* **이은서 (절규):** 안 돼…!
* **내레이션 (이은서):** 하지만 나는… 이미 문을 열고 말았다. 내 손으로 연 것이 아니었음에도, 문은 열렸다. 그리고 그 순간… 복도 끝에서 어둠을 뚫고 끔찍한 형체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냄새가… 썩어가는 시체 냄새가 코를 찔렀다.
* **효과음:** ‘콰아앙!’ 하고 문이 부서지듯 열리는 소리, 은서의 절규. 그리고… 멀리서 점점 가까워지는 좀비들의 끔찍한 울음소리와 질척거리는 발소리. 수십, 수백 마리의 좀비들이 복도를 가득 채우는 소리.
* **배경음악:** 모든 소리가 사라진 후, 오직 심장을 꿰뚫는듯한 정적, 그리고 점차 커지는 좀비들의 울음소리와 발소리, 그리고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 암전.

### **스토리보드 (주요 장면 위주)**

**1. 타이틀 시퀀스**
* **컷:** 폐허가 된 도시의 항공뷰. 도시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불길, 무너진 건물들이 보인다. 고층 아파트 단지가 잿빛으로 물들어 있다.
* **설명:** 고요하지만, 파괴된 도시의 전경. 긴박하고 음산한 현악기 BGM과 함께 타이틀 “15층의 망령”이 피 튀기는 듯한 붉은 글씨로 서서히 나타난다.
* **효과음:** 멀리서 들리는 바람 소리, 희미하고 불길한 비명 소리가 잔잔하게 깔린다.

**2. 은서의 고독**
* **컷:** 어둠 속에 잠긴 아파트 거실. 은서가 낡은 담요를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소파에 웅크려 앉아있다. 그녀가 켜둔 플래시의 빛이 그녀의 창백하고 지쳐 보이는 얼굴을 비춘다. 그녀의 눈은 초점을 잃은 채 허공을 응시한다.
* **설명:** 은서의 지치고 초점 없는 눈빛과 불안정한 숨소리가 느껴진다. 플래시가 흔들릴 때마다 길게 늘어지는 그림자가 그녀의 고립감을 더욱 강조한다.
* **대사:** (내레이션) “세상은 지옥이었다. 나는… 그 지옥 속에서 혼자였다.”
* **효과음:** 컵라면 용기 바스락거리는 소리, 멀리서 아주 짧게 들리는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소름 끼치게 다가온다.

**3. 첫 번째 이상 현상 – 현관문 손잡이**
* **컷:** 어두운 복도 끝, 현관문 손잡이 클로즈업. 어둠 속에서 손잡이가 아주 미세하게, 천천히 ‘드르륵’ 하고 돌아간다. 이 소리에 은서가 침실에서 눈을 번쩍 뜨는 컷으로 이어진다. 그녀의 눈은 공포로 가득하다.
* **설명:**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손잡이가 움직이는 모습이 은서의 불안감을 극대화한다.
* **효과음:** ‘드르륵…’ (아주 작게, 그러나 선명하게 들리는 낡은 금속 마찰음). 은서의 심장 박동 소리가 점차 커진다.

**4. 냉장고의 샌드위치**
* **컷:** 은서가 안심하며 주방을 지나치는 순간, 뒤에서 냉장고 문이 ‘끼이이익’ 하고 활짝 열린다. 은서가 화들짝 놀라 뒤돌아본다. 텅 빈 냉장고 선반 위에 며칠 전 버렸던 곰팡이 핀 샌드위치가 떡하니 놓여있다. 은서의 경악하는 표정이 클로즈업된다.
* **설명:** 은서가 명백히 버렸던 물건이 다시 나타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은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 **효과음:** ‘끼이이익-!’ 하고 냉장고 문 열리는 소리. 은서의 놀란 숨소리와 함께 낮은 드론 사운드가 찢어지는 듯한 효과음으로 변한다.

**5. 거울 속 일그러진 얼굴**
* **컷:** 은서가 침실의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응시한다. 그녀가 손을 대는 순간,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마치 물결처럼 흔들리며 악마처럼 변한다. 핏기 없는 얼굴과 충혈된 눈이 뒤틀려 섬뜩한 미소를 짓는 듯하다.
* **설명:** 거울 속 상이 뒤틀리며 은서의 공포를 극대화한다. 은서가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 이어진다. 이 현상이 그녀의 내면의 광기를 반영하는지, 혹은 외부의 존재가 그녀를 조롱하는 것인지 모호하다.
* **효과음:** ‘지직-‘ 하는 거울 깨지는 소리, 날카로운 고음. 은서의 절규에 가까운 비명.

**6. TV 뉴스**
* **컷:** 은서가 비명을 지르며 침실에서 뛰쳐나와 거실로 도망친 순간, 거실 TV가 저절로 ‘치직-‘ 하고 켜지며 과거의 평화로운 뉴스 화면을 보여준다. 밝게 웃는 아나운서가 일기예보를 전한다.
* **설명:** 은서는 소파 뒤에 숨어 벌벌 떨며 TV를 노려본다. 현재의 지옥 같은 현실과 과거의 평화로운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며 그녀의 공포를 더욱 고조시킨다. 귀를 막으려 해도 앵커의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든다.
* **대사:** (TV 아나운서) “…이번 주말은 완연한 가을 날씨가 예상됩니다…”
* **효과음:** TV 잡음, 뉴스 멘트, 은서의 흐느낌과 떨리는 숨소리. 밝은 뉴스 배경음악이 그녀의 공포와 대조되어 더욱 기괴하게 들린다.

**7. 쪽지와 유혹**
* **컷:** 현관문 아래 틈새로 흰 쪽지가 ‘스륵’ 하고 밀려 들어온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밀려오는 것처럼.
* **설명:** 은서가 떨리는 손으로 쪽지를 집어 든다. 쪽지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쓰인 “문을 열어. 밖에 안전해. 어서…” 라는 문구를 읽고 경악하는 표정이 클로즈업된다. 그녀는 이 쪽지가 유혹인지, 경고인지, 혹은 또 다른 함정인지 알 수 없어 혼란에 빠진다.
* **대사:** (쪽지 글씨) “문을 열어. 밖에 안전해. 어서…” (음산한 속삭임 효과음과 함께)
* **효과음:** 종이 긁는 소리. 섬뜩한 속삭임이 ‘문… 열어…’ 하고 반복되는 효과음.

**8. 문을 열어라**
* **컷:** 현관문이 ‘쾅! 쾅! 쾅!’ 하고 강하게 울린다. 문이 부서질 듯 흔들리고, 문고리가 미친 듯이 덜컹거린다.
* **설명:** 은서가 필사적으로 문고리를 잡고 문이 열리지 않도록 버틴다. 그녀의 눈은 광기와 절규로 가득하다. 밖의 존재와 안의 존재가 동시에 그녀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 **대사:** (은서, 악에 받쳐) “안 열어! 절대로 안 열어! 이 지옥 같은 곳에서 나가지 않을 거야!”
* **효과음:** ‘쾅! 쾅! 쾅!’ 문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 금속이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 그리고 멀리서 점점 크게 들려오는 좀비들의 끔찍한 울음소리.

**9. 파국**
* **컷:** 현관문이 ‘콰아앙!’ 하고 부서지듯 활짝 안쪽으로 열린다. 은서가 절규하며 문턱에 쓰러진다. 문 밖 복도에는 아무것도 없다. 텅 비어있는 공간. 하지만… 멀리 복도 끝 어둠 속에서 수십, 수백 마리의 좀비 떼가 끔찍한 울음소리를 내며 질척이는 발소리와 함께 점점 가까워져 온다.
* **설명:** 아이러니하게도 문 밖은 텅 비어 있지만, 이는 더 큰 공포의 시작. 폴터가이스트는 그녀를 유인했고, 문은 열렸다. 이제 그녀는 도망칠 곳 없는 지옥의 한복판에 홀로 남겨졌다.
* **대사:** (은서, 절규) “안 돼…!”
* **효과음:** ‘콰아앙!’ 문이 부서지듯 열리는 소리. 은서의 절규. 그리고… 모든 소리가 사라진 듯한 정적 후, 지옥의 문이 열린 듯 점점 커지는 좀비 떼의 울음소리와 질척거리는 발소리, 그리고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