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흑의 심연, 붉은 피의 노래
**작품명:** 심연의 그림자 아래, 붉은 새벽이 오리니
**장르:** 크툴루 신화, 다크 판타지, 혁명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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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시퀀스]**
(어둠 속에서 흐릿하게 들려오는 낡은 축음기 소리. 지직거리는 잡음 사이로 기이한 음률이 스며든다. 이내 그 음악은 제국의 웅장하고 음산한 군가로 변주된다. 화면은 고요하고 차가운 우주 공간을 유영한다. 멀리서 거대한, 형언할 수 없는 형태의 그림자가 희미하게 지나간다. 그 형체는 마치 꿈속의 악몽처럼 불분명하지만, 깊은 불안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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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내레이션 (강찬 – 낮고 단호한 목소리):**
세상은 원래 이토록 어둡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어둠 속에 잠겨 있었는데… 우리가 그저 모른 채 살았을 뿐인지도 모른다.
칠흑 같은 제국이 대륙을 짓누르기 전까지는, 적어도, 우리는 ‘인간’으로 숨 쉴 수 있었다.
**SCENE 1: 광산 마을 – 밤**
**[1-1] 인서트 샷 (어둠 속 낡은 광산 갱도 입구)**
삭막한 산맥의 거친 능선 아래, 움푹 패인 광산 갱도 입구가 어둠을 토해내고 있다. 갱도 주변으로 다닥다닥 붙어 선 허름한 오두막들의 불빛은 마치 꺼져가는 촛불처럼 위태롭다. 차가운 바람이 휘파람처럼 광산 골짜기를 훑고 지나간다.
**BGM:** 낮게 깔리는 불안한 현악기 소리, 거친 바람 소리.
**[1-2] 외경 (강찬의 오두막)**
다른 오두막들보다 조금 더 기울어진, 강찬의 집. 창문 틈새로 겨우 새어 나오는 등잔불 빛이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깜빡인다.
**[1-3] 내경 (강찬의 오두막 안)**
오두막 안. 강찬(30대 초반, 피곤하지만 강인한 인상, 거친 손과 어깨)이 식탁에 앉아 식은 죽을 숟가락으로 휘젓고 있다. 그의 눈은 초점이 흐려져 먼 곳을 응시하는 듯하다. 그의 옆에는 마른 몸의 노모(60대 후반, 기침이 잦다)가 낡은 숄을 두르고 벽에 기대어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다. 방 한켠에는 어린 여동생(10대 초반, 창백한 얼굴)이 낡은 천 조각을 끌어안고 웅크려 잠들어 있다.
**SFX:** 노모의 얕은 기침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문짝 소리.
**강찬 (독백, 낮게 읊조리듯):**
…꿈. 또 그 꿈이었다.
무한한 어둠 속에서, 별조차 없는 심해에서, 거대한 눈이 나를 꿰뚫어보는 꿈.
그 눈은 말없이, 그저 존재만으로 모든 것을 압도했다.
그리고 나는, 그 존재 앞에서 티끌보다 못한 먼지였다.
(강찬의 손에 쥐여진 숟가락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그릇 바닥을 긁는다.)
**노모 (눈을 뜨며 기침):**
쿨럭, 쿨럭… 찬아, 괜찮으냐? 또 악몽을 꾸었더냐…
요즘 들어 자꾸만 마른 기침이 나는구나. 광산의 먼지가…
**강찬:**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머니. 그저 피곤해서… 좀 더 주무십시오.
(강찬은 노모에게 다가가 낡은 이불을 어깨까지 끌어올려준다. 노모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푸르스름하다.)
**노모:**
오늘은 좀 나으냐? 쿨럭… 황제께서 내린다는 그 새 약은 언제쯤 오는 게냐.
**강찬 (표정이 굳어짐):**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영원히 오지 않을 겁니다.
(강찬의 시선은 창밖의 어둠, 그리고 그 너머의 광산으로 향한다.)
**[1-4] 시점 샷 (광산 갱도 입구 – 멀리서 비춰지는 기이한 푸른 빛)**
갱도 입구 저편, 깊은 곳에서 섬뜩하리만치 푸른 빛이 희미하게 깜빡인다. 마치 살아있는 심장처럼 불규칙하게 명멸하는 그 빛은, 주변의 그림자를 이상한 형태로 일렁이게 한다.
**강찬 (내레이션):**
황제는 우리에게 약속했다. ‘어둠의 심장’을 캐내 바치면, 모두에게 풍요와 건강을 약속하겠노라고.
하지만 그 약속은 언제나 거짓이었다.
광산에서 나오는 건… 끝없는 죽음과, 그리고…
**SCENE 2: 제국 도시 ‘흑철성’ – 낮**
**[2-1] 외경 (흑철성)**
거대한 검은 첨탑들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도시. 모든 건물이 짙은 회색과 검은색의 암석으로 지어져 햇빛조차 흡수하는 듯하다. 도시 위로는 거대한 제국 함선들이 느릿하게 그림자를 드리우며 지나간다. 도시 곳곳에는 ‘황제 폐하 만세’라는 문구가 새겨진 거대한 깃발들이 펄럭인다. 사람들의 표정은 굳어 있고, 눈빛에는 생기가 없다.
**BGM:** 웅장하지만 어딘가 불길한 금관악기 음악, 엄숙한 행진곡.
**[2-2] 내경 (황궁 ‘심연의 왕좌’)**
황궁의 가장 깊숙한 곳, ‘심연의 왕좌’. 검은 수정으로 장식된 거대한 홀은 어둠으로 가득하다. 홀 중앙에는 거대한 검은 옥좌가 놓여 있고, 그 위에는 황제 ‘크로노스’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망토를 두른 실루엣, 그의 얼굴은 깊은 후드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그의 손가락은 기형적으로 길고 창백하다)가 앉아 있다. 그의 주변에는 제국의 고위 대신들(얼굴에 기묘한 문신이 새겨져 있다)이 엎드려 있다.
**황제 크로노스 (깊고 울림 있는, 인간의 것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부자연스러운 목소리):**
…광산의 보고는… 흡족한가? ‘검은 암석’의 수확은 늘어나는가?
**대신 1 (몸을 부들부들 떨며):**
예, 폐하! 남부 광산에서 채굴량이… 지난 달보다 10%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인부들의 발작과 광기… 그리고 변이 증상이…
**황제 크로노스:**
(손을 들어 대신의 말을 끊는다. 홀 안에 섬뜩한 정적이 흐른다.)
…그것은… 작은 대가일 뿐. 우주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힘으로 가득하다.
(황제의 후드 아래에서 붉은 빛이 섬광처럼 번뜩인다. 대신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덜덜 떤다.)
그 힘을… 온전히 제국의 것으로 만들라. 이 세계를… 심연의 영원한 품에 안기도록.
**SCENE 3: 광산 마을 – 낮 (며칠 후)**
**[3-1] 외경 (광산 마을 입구 – 제국군 병사들)**
광산 마을 입구에 제국군 병사들이 말에 올라 도열해 있다. 그들의 갑옷은 검은색과 짙은 회색으로 번쩍이며, 무뚝뚝한 표정으로 마을 사람들을 노려본다. 병사들 뒤로는 거대한 수레 여러 대가 서 있는데, 수레 위에는 기괴하게 생긴, 푸른빛을 내는 ‘검은 암석’ 덩어리들이 실려 있다.
**BGM:** 날카로운 군악 소리, 병사들의 발소리.
**제국군 장교 (날카로운 목소리):**
들어라, 광산 노예들! 황제 폐하의 자비로운 통치 아래, 너희는 더욱 충실히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검은 암석’은 제국의 영광이자 너희의 구원이 될 지니!
**[3-2] 내경 (광산 안, 강찬과 동료들)**
갱도 깊숙한 곳. 강찬과 그의 동료들(모두 지치고 마른 광부들)이 곡괭이질을 하고 있다. 그들의 눈은 공허하고, 움직임은 기계적이다. 갱도 벽면 곳곳에서는 기이한 푸른 이끼들이 자라나고, 암석 사이에서 불길한 푸른빛이 새어 나온다.
**SFX:** 곡괭이 소리, 땀방울 떨어지는 소리, 광부들의 거친 숨소리.
**광부 1 (거친 숨을 몰아쉬며):**
크으… 이 망할 돌덩이… 캐도 캐도 끝이 없어…
(갑자기 광부 1이 발작을 일으키듯 몸을 떨더니, 눈알이 뒤집히며 헛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한다.)
보인다! 보인다! 심연의… 심연의… 그분께서… 우리를 부르신다!
(광부 1은 곡괭이를 휘두르며 다른 광부들을 공격하려 한다. 강찬과 다른 광부들이 그를 겨우 제압한다.)
**강찬 (광부 1을 붙잡으며):**
진정해! 정신 차려! 정신을 놓지 마!
**광부 2 (경악하며):**
또야… 벌써 이번 달에만 다섯 번째야… 저러다 죽는 거지…
(제국군 병사 두 명이 갱도 안으로 들이닥친다.)
**제국군 병사 1:**
무슨 소란이냐! 작업에 방해하지 마라! (광부 1을 발로 걷어찬다.)
제정신이 아니군. 데려가서… ‘정화’ 시켜라.
(병사들은 발작하는 광부 1을 질질 끌고 나간다. 광부 1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흐른다.)
**강찬 (그 모습을 굳은 얼굴로 지켜본다. 그의 주먹이 부들부들 떨린다):**
(내레이션) ‘정화’는 곧 죽음이었다.
그들은 우리를… 인간으로조차 보지 않았다. 그저… 검은 암석을 캐내는 도구일 뿐.
**SCENE 4: 강찬의 오두막 – 밤 (그날 밤)**
**[4-1] 내경 (강찬의 오두막 안)**
오두막 안, 노모는 고통스러운 기침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고, 손끝은 푸르스름하다. 어린 여동생은 노모 옆에서 울고 있다.
**SFX:** 노모의 격렬한 기침, 여동생의 흐느낌.
**노모 (숨을 헐떡이며):**
찬아… 내… 내 아이들… 너희만이라도… 살아남아야 한다…
저 지옥 같은 광산에… 다신 가지 마라… 가지 마…
**강찬 (노모의 손을 잡으며):**
어머니! 말씀하지 마세요! 제가… 제가 반드시 약을 구해올게요! 제국군 막사로 가서…
**노모:**
늦었다… 쿨럭… 저들은… 너희를 죽일 게다…
(노모의 눈빛이 흐려지고, 손에 힘이 빠진다. 이내 그녀의 숨이 멎는다.)
**강찬:**
어머니?! 어머니!!! (절규한다.)
(강찬은 노모의 시신을 붙잡고 오열한다. 여동생은 겁에 질려 강찬의 품에 안겨 흐느낀다.)
**강찬 (내레이션):**
그 순간, 내 안의 무언가가… 끊어졌다.
두려움도, 절망도… 모든 것이 사라지고… 오직… 끓어오르는 분노만이 남았다.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게, 인간의 삶을 빼앗긴 채 죽어가는 이들의 분노.
**[4-2] 인서트 샷 (강찬의 눈)**
강찬의 눈동자에 핏빛 서광이 비친다. 그의 얼굴은 슬픔과 분노로 일그러져 있다.
**강찬 (낮고 으르렁거리는 목소리):**
더 이상… 당하고만 있을 수 없어.
이 모든 것을 끝내야 해.
**SCENE 5: 반란의 시작 – 밤**
**[5-1] 외경 (폐허가 된 마을 광장)**
폐허가 된 광산 마을의 광장. 부서진 돌담과 흙먼지가 가득한 곳에 강찬이 서 있다. 그의 앞에는 수십 명의 광부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있다. 모두 지쳐 보이지만, 그들의 눈빛에는 강찬과 같은 절망, 그리고 한 줄기 희망이 깃들어 있다. 엘라(20대 후반, 날카로운 지성과 연민이 공존하는 눈빛, 차분한 태도)와 돌쇠(30대 중반, 우직하고 힘 좋은 체격, 전직 제국군 병사)도 그들 속에 서 있다.
**BGM:** 비장하고 결의에 찬 음악.
**강찬 (목소리를 쥐어짜내듯, 그러나 단호하게):**
우리는 인간이다! 제국의 노예가 아니다!
우리는 더 이상 고통받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아버지가, 어머니가, 자식들이 저들에게 짓밟히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
(군중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터져 나온다. 두려움과 희망이 뒤섞인 표정들.)
**엘라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찬의 말이 옳습니다. 우리는 그저 ‘어둠의 심장’을 캐내는 도구가 아닙니다.
저들이 우리에게서 빼앗아간 것은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우리의 미래를 빼앗아갔습니다!
황제와 대신들은… ‘검은 암석’에 담긴 힘으로… 인간의 본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 힘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존재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돌쇠 (묵직한 목소리):**
나는 제국군에 있었다. 그들의 만행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보았다.
황제는… 인간이 아니다. 그의 눈은… 우리가 알던 인간의 눈이 아니었다.
그의 명령은… 생명 있는 것을 지옥으로 끌고 가는 악마의 속삭임이었다.
더 이상은… 복종할 수 없다.
(군중의 웅성거림이 점차 확신으로 변한다. 몇몇은 주먹을 쥐고 고개를 끄덕인다.)
**강찬:**
우리는 약하다. 무기도, 훈련도, 병력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잃을 것이 더 이상 없다!
우리의 피로, 우리의 분노로, 저 칠흑 같은 제국에 맞설 것이다!
죽은 자들의 한을 갚고, 살아있는 자들의 자유를 쟁취할 것이다!
우리는… 심연의 그림자 아래에서 붉은 새벽을 불러올 것이다!
**군중 (일제히):**
우리는 인간이다! 자유를! 자유를!
(강찬이 하늘을 향해 주먹을 뻗는다. 그의 눈빛은 흔들림 없는 결의로 가득하다.)
**[5-2] 몽타주 시퀀스 (반란군의 훈련 및 성장)**
* 어둠 속에서 낡은 농기구를 개조하여 무기를 만드는 모습.
* 엘라가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강찬과 함께 지도 위에서 전략을 논하는 모습.
* 돌쇠가 마을 사람들을 훈련시켜 기본적인 전투 기술을 가르치는 모습. 그들의 표정에는 처음의 두려움 대신 결의가 서려 있다.
* 작은 습격 작전: 제국군 보급고를 습격하여 식량과 소량의 무기를 획득하는 모습.
* 그들이 제국군의 감시망을 피해 이동하며,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검은 암석’이 심어진 듯한 기이한 풍경들을 지나가는 모습. (이때 잠깐씩, 알 수 없는 형체가 어둠 속에서 불분명하게 비치거나, 기이한 소리가 들려 공포감을 조성한다.)
**내레이션 (엘라 – 차분하고 지적인 목소리):**
그들은 우리를 미물이라 불렀다. 하지만 우리는 연대했고, 학습했고, 분노했다.
그리고 그 분노는… 죽어가는 자들의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짜내어, 거대한 불꽃이 되었다.
우리가 알게 된 제국의 실체는 상상보다 훨씬 더 끔찍했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었다.
**SCENE 6: 심연의 사원 (제국군의 핵심 시설) – 밤**
**[6-1] 외경 (제국군의 핵심 시설 ‘심연의 사원’)**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세워진 거대한 사원. 고대 문명의 유적처럼 기괴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사원 곳곳에서는 ‘검은 암석’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빛이 번뜩인다. 그 빛은 사원 전체를 기이하고 불길한 오라로 감싸고 있다. 사원 주변에는 제국군 병사들이 삼엄하게 경비를 서고 있다.
**BGM:** 불길한 성가대 합창, 낮은 울림의 드럼 소리.
**[6-2] 근접 샷 (반란군 – 은밀히 접근)**
밤의 어둠을 틈타, 강찬이 이끄는 반란군이 사원에 은밀히 접근한다.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결의가 뒤섞여 있다.
**강찬 (낮게 속삭이듯):**
기억해라. 우리의 목표는 저 ‘검은 암석’의 근원을 파괴하는 것이다.
저것이 제국의 힘이자, 동시에 우리의 영혼을 갉아먹는 독이다.
**엘라:**
정보에 따르면, 사원 깊숙한 곳에 주된 ‘심연의 핵’이 있습니다.
그곳은 제국의 가장 강력한 주술사들이 보호하고 있으며, 차원 균열을 통해 다른 세계의 힘을 끌어들이는 장치들이 있습니다.
**돌쇠:**
나는 선두에서 길을 뚫겠다. 너희는 뒤따라라.
(돌쇠가 거대한 망치를 들고 선두에 서서 제국군 초소를 향해 돌진한다.)
**SFX:** 돌쇠의 포효, 금속 충돌음, 비명 소리.
**[6-3] 전투 시퀀스 (반란군 vs 제국군)**
반란군과 제국군 병사들 간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다.
* 강찬은 낡은 곡괭이를 개조한 무기로 제국군 병사들을 압도적으로 쓰러뜨린다. 그의 움직임은 거칠지만 효과적이다.
* 엘라는 날렵하게 움직이며 약초가 든 주머니를 던져 병사들의 시야를 가리거나, 부상당한 동료들을 치료한다.
* 돌쇠는 거대한 망치로 병사들을 날려버리며, 그야말로 인간 병기처럼 활약한다.
* 제국군 병사들 중 일부는 몸의 일부가 기형적으로 변형되어 있거나, 눈빛에 광기가 서려 있다. 그들은 일반 병사들보다 훨씬 강력하고 잔혹하게 공격한다.
**[6-4] 내경 (사원 내부 – 심연의 핵실)**
반란군이 사원 깊숙한 곳까지 진입한다. 그들이 마주한 것은 거대한 홀. 홀 중앙에는 거대한 ‘검은 암석’ 덩어리가 마치 살아있는 심장처럼 기괴한 푸른빛을 내뿜으며 박동하고 있다. 암석 주변에는 제국의 고위 주술사들(얼굴에 기이한 문신이 새겨져 있고, 눈은 푸른빛으로 빛난다)이 둥글게 서서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고 있다. 홀의 벽면에는 이해할 수 없는 도형과 상징들이 가득하며, 어둠 속에서는 알 수 없는 형체들이 일렁인다.
**BGM:** 기괴하고 불협화음적인 성가대 합창, 낮은 웅얼거림, 귀를 찢을 듯한 고주파음.
**주술사 지도자 (뒤틀린 목소리):**
어리석은 인간들… 감히… 감히 그분의 영역을 침범하다니…
이 ‘심연의 핵’은… 너희의 유약한 정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무한한 힘의 근원!
곧… 황제께서… 이 몸을 빌려 강림하시리라!
(주술사 지도자의 몸에서 기괴한 촉수 같은 것이 돋아나오기 시작한다. 그의 눈은 완전히 푸른빛으로 뒤덮여 있다.)
**강찬 (주술사 지도자를 노려보며):**
헛소리! 너희는 그저 어둠에 잠식된 꼭두각시일 뿐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손으로 자유를 쟁취할 것이다!
(강찬이 ‘검은 암석’을 향해 돌진한다. 주술사들이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며 에너지 파동을 발사한다.)
**[6-5] 클라이맥스 (심연의 핵 파괴)**
* 강찬이 주술사들의 공격을 피해 ‘검은 암석’에 접근한다.
* 엘라는 주문을 외우는 주술사들을 향해 정밀하게 제조한 연막탄을 던져 시야를 가린다.
* 돌쇠는 주술사 지도자와 격렬하게 맞붙는다. 주술사 지도자는 기괴한 형태로 변형하며 돌쇠를 공격하지만, 돌쇠는 끈질기게 버텨낸다.
* 강찬이 마침내 ‘검은 암석’ 앞에 선다. 암석에서는 기분 나쁜 웅얼거림이 들려오고, 강찬의 머릿속에 알 수 없는 이미지와 소리가 쏟아져 들어온다.
* (인서트 샷: 강찬의 눈에 비치는 우주의 심연, 거대한 촉수들, 알 수 없는 문양, 그리고 그를 부르는 듯한 속삭임.)
* (강찬은 고통스러운 듯 머리를 부여잡지만, 이내 눈빛이 더욱 단호해진다.)
**강찬 (이를 악물고):**
나는… 굴복하지 않아!
(강찬이 온 힘을 다해 곡괭이를 ‘검은 암석’에 내리찍는다. 엄청난 충격음과 함께 암석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SFX:** 금속이 깨지는 소리, 유리 파열음, 홀 전체를 뒤흔드는 진동.
**주술사 지도자 (비명 지르듯):**
안 돼! 그분의… 그분의 힘을…!
(암석이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산산조각 난다. 푸른빛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홀 전체가 균열을 일으킨다.)
**[6-6] 심연의 사원 붕괴**
‘검은 암석’의 파괴와 함께 홀 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천장에서 돌덩이들이 쏟아져 내리고, 균열 사이에서 기괴한 어둠이 뿜어져 나온다. 주술사들은 비명을 지르며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거나 돌덩이에 깔려 죽는다.
**강찬 (동료들에게 소리친다):**
모두 탈출해! 어서!
(반란군은 붕괴하는 사원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한다. 엘라와 돌쇠가 강찬을 부축하며 함께 밖으로 나선다.)
**SCENE 7: 붉은 새벽 – 아침**
**[7-1] 외경 (무너진 심연의 사원, 떠오르는 해)**
무너져 내린 심연의 사원 잔해 위로, 붉은빛의 새벽 해가 떠오른다. 밤의 어둠이 걷히고, 하늘은 주황색과 보라색으로 물들어 있다. 사원 잔해에서는 아직 푸른빛의 잔해들이 희미하게 깜빡이지만, 그 기세는 현저히 약해졌다.
**BGM:** 비장하면서도 희망적인, 하지만 어딘가 불안한 여운이 남는 오케스트라 음악.
**[7-2] 근접 샷 (강찬과 반란군 생존자들)**
사원에서 탈출한 강찬과 엘라, 돌쇠, 그리고 살아남은 소수의 반란군들이 멀리서 사원의 잔해를 바라본다. 그들의 얼굴은 피투성이고 지쳐 있지만, 눈빛에는 깊은 안도감과 동시에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한다.
**엘라 (숨을 고르며):**
해냈어… 정말 해냈어, 찬.
제국의 심장을… 꿰뚫었어.
**돌쇠 (고개를 끄덕이며):**
황제의 힘은 약해질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검은 암석’을 수확할 수도 없을 테고.
**강찬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의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그래. 우리는… 승리했다.
하지만…
(강찬의 시선은 하늘 저 너머, 무한한 우주의 어딘가를 응시한다. 그의 귀에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속삭임이 희미하게 들려오는 듯하다.)
**강찬 (내레이션):**
우리는 제국을 무너뜨렸다. 그들의 힘의 근원을 파괴했다.
노예였던 우리는… 다시 인간으로서 숨 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우리는 알게 되었다.
저 너머의 심연에는… 우리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존재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그들의 그림자가… 이 세계에 드리워져 있다는 것을.
(새벽 햇살이 강찬의 얼굴을 비춘다. 그의 눈빛은 더 이상 순수한 광부의 것이 아니다. 그는 이제 감당할 수 없는 진실을 목격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을 품게 된 자의 눈빛이다.)
**강찬 (낮게 읊조리듯):**
이것은… 끝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일지도 모른다.
어둠은… 너무나 깊고…
**[7-3] 엔딩 샷**
붉게 물든 새벽 하늘 아래, 무너진 사원의 잔해. 그 너머로 다시 한번, 거대하고 형언할 수 없는 우주의 그림자가 희미하게 스쳐 지나간다. 붉은 새벽빛이 어둠을 완전히 몰아내지 못한 채, 새로운 불확실한 여명이 밝아온다.
**BGM:** 음악이 점점 고조되며 불안하고 비장한 코드로 끝맺는다.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