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판타지 (현대 판타지)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밤의 이웃> – 제1화: “낯선 침입자”

**장르:** 어반 판타지 (현대 판타지)
**핵심 줄거리:** 현대 도시의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폴터가이스트 현상.

**[장면 1]**

**장면 배경:** 햇살이 길게 비스듬히 쏟아져 들어오는, 이수아의 아파트 거실. 막 정리된 듯 깔끔한 원룸 오피스텔이다. 창밖으로는 빼곡한 도시의 빌딩 숲이 보인다. 평범하고 고요한 오후.

**수아:** (20대 후반, 프리랜서 디자이너)
* 편안한 홈웨어 차림으로 거실 중앙 테이블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다.
* 머리를 한 번 쓸어 올리고,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을 마신다.
* 작업에 몰두한 듯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있다가, 이내 만족스러운 듯 살짝 미소 짓는다.

**지문:**
* 테이블 위에는 커피잔, 노트북, 무선 마우스, 그리고 다 마신 생수병 하나가 놓여 있다.
* 수아가 커피잔을 내려놓는 순간, 그녀의 시야 밖에서 생수병이 아주 미세하게, 스르륵, 테이블 위를 몇 밀리미터 미끄러진다.
* 그 움직임은 너무나 작아서, 수아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내레이션:**
그것은 아주 사소한 균열이었다.
평범한 오후의 나른함 속에 숨겨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작은 흔들림.
수아는 몰랐다.
이 고요한 일상이, 이제는 더 이상 그녀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장면 2]**

**장면 배경:** 밤, 수아의 아파트 주방. 은은한 조명 아래, 혼자 저녁을 준비하는 수아의 뒷모습이 보인다. 냉장고 문이 살짝 열려 있고, 그 안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온다.

**수아:**
* 냉장고 문을 열고 내용물을 살피고 있다.
* 곧 저녁 식사 재료를 꺼낸다. 고기, 채소, 소스 등을 꺼내어 조리대 위에 놓는다.
* 냉장고 문을 닫으려고 손을 떼는 순간.

**지문:**
* 수아가 냉장고 문에서 손을 뗀 후,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고 살짝 열려 있다가, ‘딸깍’ 하고 저절로 완벽하게 닫힌다. 마치 누군가 뒤에서 밀어준 것처럼.
* 수아는 살짝 고개를 갸웃거린다.

**수아:**
“문이 덜 닫혔나? 잠결에 예민해지네, 괜히.”
(혼잣말을 하며 어깨를 으쓱인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표정.)

**내레이션:**
그저 ‘덜 닫혔던 것’으로 치부해버린 순간.
하지만 어딘가 찜찜한 기분이 그녀의 등골을 스치고 지나갔다.
점점 더, 일상의 빈틈 사이로 스며드는 낯선 감각들.

**[장면 3]**

**장면 배경:** 며칠 후, 새벽녘. 수아의 침실. 커튼 사이로 여명이 스며들어 방을 희미하게 밝힌다. 침대 위에 곤히 잠들어 있던 수아가 뒤척이며 눈을 뜬다.

**수아:**
* 잠에서 깨어나 눈을 비빈다.
* 늘 그렇듯, 협탁 위에 놓여있던 핸드폰을 찾으려 손을 뻗는다.
* 그런데 손이 닿지 않는다. 눈을 크게 뜨고 협탁을 바라본다.
* 핸드폰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에 빈 유리컵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 바닥으로 시선을 내리자, 핸드폰이 침대 아래 바닥에 떨어져 있다.

**수아:**
“이게 왜… 여기에 있어? 어제 분명 여기에 뒀는데.”
(미간을 찌푸리며 핸드폰을 주워든다. 액정에는 금이 가 있다.)
“어휴, 진짜… 또 떨어뜨렸나?”
(떨어진 곳을 바라본다. 침대 협탁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다.)
(왠지 모를 불쾌감에 몸을 움츠린다.)

**내레이션:**
‘떨어뜨렸다’기에는 너무 멀었다.
누군가 ‘던진 것’처럼.
불길한 기시감.
점점 더 분명해지는, 이 집 안의 ‘무엇’.

**[장면 4]**

**장면 배경:** 낮, 수아의 거실. 수아는 음악을 틀어놓고 청소를 하고 있다. 평소보다 더 꼼꼼하게, 어딘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수아:**
*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먼지를 닦고, 정리를 한다.
* 책장 앞에서 먼지를 털다가 멈칫한다.
* 책장에 꽂혀있던 몇 권의 책이 거꾸로 꽂혀 있거나, 제목이 보이지 않게 뒤집혀 있다. 심지어 장르가 다른 책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 있는 책도 있다.
* 수아는 멍하니 그 책들을 바라본다.
* 이내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고, 표정이 굳어진다.

**수아:**
“…이거, 뭐지?”
(작게 중얼거린다.)
“내가 이렇게 꽂았을 리 없어.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두리번거리며 방 안을 살핀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지만, 시선은 불안하게 흔들린다.)
“누가… 누가 장난치는 거야? 설마, 도둑이라도…?”
(불안감에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주변을 살피는 눈빛에 경계심이 가득하다.)

**내레이션:**
더 이상 ‘착각’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일들.
명백한 ‘변화’.
누군가 이 집 안에 발을 들여놓았고,
그리고, 그것은 수아의 일상을, 잠식하고 있었다.

**[장면 5]**

**장면 배경:** 한밤중, 수아의 아파트. 모든 불이 꺼져 있고, 노트북 화면의 푸른빛만이 거실을 희미하게 밝히고 있다. 공포스러운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수아는 잔뜩 겁에 질린 채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

**수아:**
* 두 손으로 무릎을 감싸 안고 잔뜩 웅크린 자세로 노트북을 응시하고 있다.
* 검색창에는 ‘폴터가이스트 현상’, ‘귀신 들린 집’ 같은 단어들이 떠 있다.
* 눈은 충혈되어 있고, 얼굴에는 공포와 피곤함이 뒤섞여 있다.
* 미동도 없이 화면만 응시하다가, 결국 노트북을 닫아버린다.
* 고개를 파묻고 심호흡을 한다.

**지문:**
* 그 순간, 주방 쪽에서 ‘와장창!!!’ 하고 유리 접시가 깨지는 굉음이 터져 나온다.
* 어둠 속에서 그 소리는 유난히 날카롭고 섬뜩하게 울려 퍼진다.
* 수아의 몸이 경련하듯 튀어 오르고, 입에서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터져 나온다.

**수아:**
“히이이이익!! 뭐… 뭐야! 뭐야!!!”
(덜덜 떨리는 손으로 겨우 핸드폰을 붙잡고 플래시를 켠다. 주방 쪽으로 희미한 빛을 비춘다.)

**[장면 6]**

**장면 배경:** 어둠에 잠긴 수아의 주방. 바닥에는 깨진 접시 파편들이 흩어져 있고, 그 위로 핸드폰 플래시의 희미한 빛이 떨리고 있다.

**수아:**
* 주방 입구에 서서 핸드폰 플래시를 비추고 있다.
* 공포에 질려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 온몸이 떨리고 있다.
* 입은 떡 벌어져 있고, 비명조차 제대로 지르지 못한다.
* 산산조각 난 접시 파편들을 보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으려 한다.

**지문:**
* 바로 그 순간, 수아의 등 뒤, 냉장고 문이 ‘쾅!!!!’ 하고 닫히는 굉음이 울려 퍼진다.
* 동시에,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콸콸콸!!!!’ 하고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 어둠 속에서 들리는 물소리는 마치 울부짖는 듯하다.
* 수아는 주저앉으려던 자세에서 완전히 주저앉아 버린다.
* 핸드폰 플래시가 바닥을 향해 떨어지고, 방 안은 다시 깊은 어둠에 잠긴다.
* 오직 수도꼭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소리만이 섬뜩하게 울려 퍼진다.

**수아:**
(목구멍에서 제대로 된 소리도 나오지 않고, ‘흐읍… 끄흐읍…’ 하는 숨 넘어가는 소리만 낸다.)
(눈에서는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온몸이 경련한다.)

**내레이션:**
그것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현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 집 안에, 수아의 바로 곁에,
명백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수아를 지켜보고 있었다.

**[장면 7]**

**장면 배경:** 다시 수아의 거실. 어둠 속에서 수아가 바닥에 주저앉은 채 공포에 질려 현관문 쪽으로 기어간다. 모든 것이 망가진 이 집에서, 오직 탈출만이 살길이다.

**수아:**
* 눈은 공포로 가득하고,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어 있다.
* 경련하는 팔다리로 겨우 몸을 일으켜 현관문 쪽으로 몸을 이끈다.
* “나가야 해… 나가야만 해…” (속으로 되뇌인다.)

**지문:**
* 현관문에 거의 다다랐을 때, 갑자기 현관문 잠금장치에서 ‘철컥, 철컥, 철컥’ 하고 세 번 소리가 난다.
* 수아는 공포에 질려 움직임을 멈춘다. 그 소리는 마치 누가 안에서 문을 열려고 하는 듯하다.
* 그리고, 잠금장치가 완전히 풀리는 소리와 함께, ‘끼이이이익…’ 하고 현관문이 아주 천천히, 안쪽으로 열리기 시작한다.
* 문이 열린 틈 사이로 보이는 복도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잠겨 있다. 복도 저 끝, 엘리베이터 쪽에서부터 희미하게, 마치 누군가 속삭이는 듯한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수아:**
(열리는 문틈 너머의 어둠을, 경악과 절망이 뒤섞인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본다.)
(입은 쩍 벌어져 있지만, 어떤 비명도, 소리도 내지 못한다. 온몸의 기능이 마비된 듯하다.)
(그녀의 눈동자에 비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집’이라고 부를 수 없는, 완벽한 지옥의 풍경이었다.)

**내레이션:**
그것은, 수아의 가장 안전한 공간이자 전부였던 이 아파트를,
완벽하게 집어삼켰다.
이제 그녀는,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다.

**[에피소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