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에피소드 1화] 폐허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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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컷]**
**_어둠과 잔해가 뒤섞인 도시의 스카이라인. 희미한 새벽빛이 부서진 빌딩 숲 위로 번져온다. 먼지 낀 공기, 정적, 그리고 불길한 기운만이 가득하다._**
**내레이션:**
세상은 끝났다.
우리가 알던 모든 것이.
하지만…
끝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아니, 그저…
숨 쉬기 위한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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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새벽, 임시 거처]**
**_컷 1_**
**_낡은 폐버스 안. 유리창은 깨져 있고, 내부는 각종 잡동사니와 먼지로 가득하다. 버스 한편, 찢어진 천막과 합판으로 겨우 막아놓은 작은 공간에 김민준(30대 초반, 피곤함과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눈빛)이 웅크리고 잠들어 있다. 얼굴에는 수염이 덥수룩하고, 낡은 군용 야상을 걸치고 있다. 손에는 늘 칼이 쥐어져 있다._**
**_컷 2_**
**_민준의 눈이 번쩍 뜨인다. 아주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짐승 같은 본능. 밖은 아직 어스름하지만, 그의 머릿속은 이미 깨어나 하루를 준비한다._**
**내레이션 (민준):**
또 하루가 시작됐다.
새벽은 고요했지만, 그 고요함 속에는 늘 지옥이 도사리고 있었다.
살아남은 자에게 새벽은 희망이 아니라, 새로운 사냥터로 나설 시간일 뿐이었다.
**_컷 3_**
**_민준이 몸을 일으킨다. 삐걱거리는 허리에서 뼈마디가 울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는 한숨을 쉬며 버스 내부를 한번 훑어본다. 어제 간신히 찾아낸 깡통 하나와 절반쯤 남은 물통이 눈에 들어온다._**
**민준 (독백):**
식량… 물… 연료…
매일 똑같은 고민. 똑같은 답 없는 질문.
**_컷 4_**
**_민준이 허리춤의 칼집에서 녹슨 칼을 꺼내 손가락으로 날을 훑는다. 날카롭진 않지만, 익숙한 무게감이 그에게 작은 안도감을 준다._**
**민준 (독백):**
오늘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_컷 5_**
**_버스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밖으로 나서는 민준. 발밑에 밟히는 유리조각과 부서진 파편들이 바스락거린다. 주변은 폐허가 된 상가 건물들과 쓰러진 간판들로 가득하다. 짙은 회색의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생기를 잃었다._**
**내레이션 (민준):**
밖으로 나서는 순간, 온몸의 감각이 곤두선다.
멀리서 들려오는 기분 나쁜 짐승 소리.
어디에 숨어 있을지 모르는 그림자들.
세상은 거대한 무덤이었고, 나는 그 무덤을 헤집고 다니는 시체와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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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고요한 사냥터]**
**_컷 1_**
**_민준이 폐허가 된 대로를 조심스럽게 걷는다. 그의 시선은 끊임없이 주변을 탐색한다. 길가에 버려진 차량들은 이미 뼈대만 남았거나, 녹슨 채로 흉물스럽게 서 있다._**
**_컷 2_**
**_민준이 한 건물 앞에서 멈춰 선다. 낡은 간판에 희미하게 ‘행복마트’라고 쓰여 있다. 출입문은 부서져 뻥 뚫려 있고, 어둠 속으로 이어지는 내부가 불길하게 보인다._**
**민준 (독백):**
이런 곳에 아직 남아있는 게 있을 리 없지만…
그래도 혹시. 단 한 조각이라도.
**_컷 3_**
**_민준이 어둠 속 마트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바닥에 뒹구는 상품 진열대 파편, 찢어진 포장지, 말라붙은 핏자국이 그의 눈에 들어온다. 썩은 냄새와 먼지가 뒤섞인 공기가 숨통을 조여온다._**
**_컷 4_**
**_민준의 시선이 한 구석으로 향한다. 덩그러니 쓰러져 있는 좀비 한 마리. 마트 직원이었는지, 찢어진 유니폼을 입고 있다. 움직임은 없지만, 민준은 칼자루를 꽉 쥔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다._**
**민준 (독백):**
놈들은 낮에도 잠들지 않아. 그저 움직임을 멈추고 있을 뿐.
**_컷 5_**
**_조심스럽게 좀비를 피해 진열대 사이를 헤치고 들어가는 민준. 그의 발걸음은 거의 소리를 내지 않는다. 쓰러진 선반 아래, 먼지 쌓인 캔 통조림 몇 개가 보인다. 녹슬어 있지만, 터지지 않은 상태다._**
**민준 (독백):**
이런 곳에서 운이 좋군.
**_컷 6_**
**_민준이 통조림을 줍기 위해 몸을 숙인다. 그때, 등 뒤에서 희미한 ‘흐읍… 흐읍…’ 하는 소리가 들린다. 좀비의 소리가 아니다. 훨씬 더 빠르게, 훨씬 더 규칙적으로 숨을 들이쉬는 소리._**
**_컷 7_**
**_민준이 반사적으로 몸을 돌린다. 그의 등 뒤, 어둠 속 진열대 너머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 감지된다. 일반 좀비보다 훨씬 날렵하고, 키가 작다. 마치 맹수처럼 몸을 웅크린 채 그를 노려보고 있다._**
**민준 (독백):**
젠장… 신종인가?
놈들은 진화하고 있었다.
더 빠르고, 더 교활하게.
이젠 눈으로 쫓기도 버거운 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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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죽음의 추격]**
**_컷 1_**
**_새로운 괴물(이하 ‘추적자’)은 인간과 비슷한 형체였지만, 사지가 비정상적으로 길고 마른 형태다. 눈은 이글거리는 붉은색이고, 송곳니는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져 있다. 짐승처럼 낮은 자세로 민준을 향해 달려든다. _(효과음: 흐으으읍! 꾸아아악!)_**
**_컷 2_**
**_민준이 본능적으로 옆으로 몸을 날린다. 추적자의 날카로운 발톱이 그가 방금 서 있던 자리를 찢고 지나간다. 콘크리트 바닥에 깊은 자국이 남는다._**
**민준 (외침):**
젠장!
**_컷 3_**
**_민준이 균형을 잡는 찰나, 추적자가 또다시 그의 눈앞에 나타난다. 마치 순간이동이라도 한 듯 빠르다. 민준이 칼을 휘두르지만, 추적자는 고개를 살짝 돌려 칼날을 피하고, 그의 팔뚝을 긴 손톱으로 그어버린다._**
**_컷 4_**
**_민준의 팔뚝에서 뜨거운 피가 솟구친다. 극심한 고통에 이를 악문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그는 본능적으로 마트 안쪽, 비상구 방향으로 내달린다._**
**민준 (독백, 숨을 헐떡이며):**
빠르다… 너무 빨라!
놈들은… 지능까지 갖춘 건가?
날 죽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야.
놈들은… 가지고 놀고 있다.
**_컷 5_**
**_추적자가 민준의 뒤를 쫓는다. 짐승처럼 사지를 이용해 벽을 타고, 선반을 뛰어넘는다. 민준이 쓰러진 진열대를 발로 차 넘어뜨려 추적자의 길을 막아보지만, 놈은 가볍게 뛰어넘어 추격을 이어간다._**
**_컷 6_**
**_민준이 비상구 문을 향해 마지막 힘을 쥐어짜 달려간다. 문은 녹슬어 삐걱거렸지만, 억지로 열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온몸으로 문을 밀어젖힌다._**
**_(효과음: 끼이이이익! 쾅!)_**
**_컷 7_**
**_간신히 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온 민준. 뒤이어 추적자가 문을 향해 달려들지만, 민준이 밖에서 손잡이를 꽉 잡고 온몸으로 버틴다. 문틈 사이로 추적자의 붉은 눈이 번뜩인다._**
**추적자 (으르렁거리는 소리):**
크르르르…!
**민준 (이를 악물고):**
꺼져! 괴물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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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생존의 무게]**
**_컷 1_**
**_민준이 닫힌 비상구 문에 귀를 대고 한참을 서 있다. 마트 안에서 들리던 소리가 점차 잦아들다가 완전히 사라진다. 그는 그제야 힘없이 주저앉는다. 등 뒤의 벽에 기대어 거친 숨을 몰아쉰다._**
**_컷 2_**
**_민준의 팔뚝에서 피가 계속 흐르고 있다. 찢어진 야상 소매를 찢어 대충 상처를 동여맨다. 욱신거리는 고통이 전신으로 퍼진다. 그의 손에 쥐어진 것은 방금 마트에서 간신히 챙겨온 깡통 통조림 두 개 뿐이다._**
**민준 (독백):**
겨우 이거 얻자고… 죽을 뻔했군.
**_컷 3_**
**_민준이 피 묻은 손으로 깡통을 든다. 그 안의 내용물이 얼마나 될지, 유통기한은 지났을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이 깡통 두 개가 그의 전부였다._**
**_컷 4_**
**_민준의 시선이 멀리 폐허가 된 도시를 향한다. 희미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 아직 불씨가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곳. 하지만 그곳에는 언제나 새로운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다._**
**내레이션 (민준):**
세상은 나를 끝없이 밀어붙였다.
어제보다 더 강한 괴물, 더 가혹한 현실.
살아남았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고통은 계속되었고, 절망은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다.
**_컷 5_**
**_민준이 겨우 몸을 일으킨다. 상처 입은 몸을 이끌고 다시 어둠 속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날카롭지만, 그 안에 깊은 피로감이 서려 있다. 그럼에도 그는 걷는다._**
**내레이션 (민준):**
그래도 걷는다.
왜냐하면…
아직 숨이 붙어 있기 때문에.
아직…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_컷 6_**
**_민준의 뒷모습이 점점 멀어진다. 그의 발걸음은 힘겹지만, 멈추지 않는다. 멀리서 또 다른 괴물의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그리고 저 멀리, 한 줄기 빛이 마치 꺼져가는 희망처럼 깜빡거린다._**
**내레이션:**
세상은 여전히 그의 생존을 시험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시험에 기꺼이 응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살아남은 자의 숙명이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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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