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대본: [비활성화된 심장] 01화 – 녹슨 구역의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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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활성화된 심장 01화 – 녹슨 구역의 파동**
**등장인물:**
* **지아 (20대 초반):** 스크래퍼. 천재적인 기계 해킹 및 수리 능력을 가졌으나, 시스템에서 버려진 존재. 냉소적이지만 내면에 깊은 호기심과 불굴의 의지를 품고 있다.
* **[지아의 AI 비서/파트너]:** ‘코아’. 지아가 직접 만든 AI로, 오래된 태블릿에 탑재되어 있다. 기계적이고 현실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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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1: 녹슨 구역의 새벽**
**[1컷]**
**배경:** 네오-서울, 하층부 ‘녹슨 구역’. 거대한 고층 빌딩들의 그림자에 가려진 낡고 음침한 거리. 공중엔 낡은 전선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고, 지상엔 녹슨 금속 잔해와 오염된 빗물이 고여 있다. 빛은 오직 네온사인 잔상과 드론의 희미한 불빛뿐.
**[2컷]**
**내용:** 지아의 낡은 거처. 삐걱거리는 금속 침대에서 지아가 몸을 일으킨다. 잠옷 대신 닳고 닳은 작업복 상의를 입고 있다. 헝클어진 단발머리, 뺨에 희미한 기름때, 하지만 잠기운에도 불구하고 눈빛은 날카롭다. 옆에는 전원이 나간 낡은 태블릿 PC가 놓여있다.
**지아 (독백):**
또 하루. 또 망할 새벽.
**[3컷]**
**내용:** 지아가 침대 옆 탁자에 놓인 낡은 태블릿 PC를 집어 든다. 전원 버튼을 누르자, 화면이 깜빡거리며 ‘코아’의 얼굴 대신 무표정한 심볼이 나타난다.
**지아:**
코아, 시스템 점검.
**코아 (음성):**
(기계적인 음성) 시스템 점검 완료. 잔고, 248 크레딧. 에너지 잔량, 17퍼센트. 생체 신호, 정상 범위. 오늘은 폐기물 구역 C-7이 평소보다 낮은 감시율을 보입니다. 추천 이동 경로…
**지아:**
그래, 됐어. 감시율 낮은 곳에 좋은 게 있을 리 없지. 오늘은 좀 깊숙한 곳을 뒤져야겠어.
**[4컷]**
**내용:** 지아가 낡은 작업용 조끼를 입고 허리에 공구 벨트를 두른다. 망가진 안테나와 불량 배선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스캐너를 든다. 뒷골목으로 향하는 그녀의 발걸음은 낡은 사이보그처럼 능숙하고 거침없다.
**코아 (음성):**
예상 위험도 4.5. 지난주 발생한 불법 스크래퍼 실종 사건은 해당 구역 인근에서…
**지아:**
(이어폰을 톡톡 건드리며) 위험이 없으면 수익도 없지. 알아서 피해 다니는 게 내 특기잖아.
**[5컷]**
**배경:** 녹슨 구역의 골목길. 좁고 습한 길 양옆으로 거주용으로 개조된 낡은 컨테이너 박스와 폐허가 된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거리에는 간혹 지아와 같은 스크래퍼나 빈민층 주민들이 움직인다. 멀리 상층부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마치 다른 세상처럼 빛나고 있다.
**지아 (독백):**
매일이 똑같다. 버려진 것들 속에서 버려진 것들을 찾아내고, 그걸 다시 팔아서 숨 쉬는 하루하루. 언제까지 이 도시의 찌꺼기 속에서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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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2: 폐기물 구역의 사냥**
**[6컷]**
**배경:** 거대 기업의 폐기물 처리 구역. 도시 외곽에 위치하며, 거대한 금속 벽과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 안에는 고층 빌딩만큼 높이 쌓인 전자 폐기물 산들이 웅장하게 솟아있다. 산업용 드론들이 거대한 집게로 쓰레기를 분류하며 움직이고 있다.
**[7컷]**
**내용:** 지아가 폐기물 산 사이의 좁은 틈새를 기어간다. 얼굴에는 먼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글 너머로 예리한 눈빛이 빛난다. 손에 든 스캐너는 주기적으로 ‘삐빅, 삐빅’ 소리를 내며 주변의 전자기 신호를 탐지한다.
**코아 (음성):**
탐지된 부품: 불량 칩셋, 폐기된 배터리 셀, 재활용 가능한 금속 파편. 가치 없음.
**지아:**
(한숨) 오늘은 영 시원찮네. 기업 놈들이 감시를 강화했나. 아니면 진짜 쓸만한 건 다 빼돌리고 버리나.
**[8컷]**
**내용:** 지아가 손으로 폐기물 더미를 헤집어 본다. 낡은 로봇 팔 조각, 깨진 데이터 패드, 녹슨 회로 기판들이 우수수 쏟아진다. 그때, 스캐너에서 평소와 다른 둔탁한 경고음이 울린다.
**스캐너 (음향):**
삐이이이-! (낮고 묵직한 경고음)
**지아:**
…응? 이건 또 뭐야.
**코아 (음성):**
미확인 파동 감지. 기존 데이터베이스와 불일치. 파동 패턴, 매우 불안정함.
**[9컷]**
**내용:** 지아의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스캐너의 화면에는 붉은색의 불규칙한 파동이 요동치고 있다. 여태껏 보지 못한 패턴이다. 그녀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지아 (독백):**
미확인? 이 폐기물 산에? 기업의 쓰레기 더미에서?… 이건 대박 아니면 독이겠지.
**[10컷]**
**내용:** 지아가 조심스럽게 파동의 근원지를 향해 움직인다. 거대한 폐기물 산 아래, 다른 쓰레기들과 확연히 다른, 검고 매끄러운 금속 덩어리가 보인다. 겉으로는 평범한 금속 같지만, 주변의 오염된 잔해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기묘한 광택을 띠고 있다.
**지아:**
(웅크리고 앉아 손을 뻗으며) 젠장, 이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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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3: 비정상적인 파동**
**[11컷]**
**내용:** 지아가 조심스럽게 그 검은 금속 덩어리를 들어 올린다. 손에 닿는 순간,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그러나 묘하게 생기가 느껴지는 감각이 전해진다. 크기는 지아의 주먹만 하다. 표면에는 미세한 육각형 문양들이 새겨져 있는데, 인위적인 기술 같기도 하고, 자연적인 무늬 같기도 하다.
**코아 (음성):**
물질 분석 실패. 구성 성분 불명. 파동, 더욱 강력해짐. 주변 전자기장에 간섭.
**지아:**
내 스캐너가 이걸 분석 못한다고? 코아, 너 이 물건 정체가 뭔지 감도 안 잡혀?
**코아 (음성):**
현존하는 모든 데이터와 비교 결과, 일치하는 정보 없음. 고유 식별 코드, 000-ERROR-000.
**[12컷]**
**내용:** 지아가 고글을 벗고 맨눈으로 ‘코어’를 살펴본다. 어둡고 침침한 폐기물 구역의 빛 속에서, 그 검은 코어는 미묘하게 푸른빛을 머금고 있는 것 같다. 주변의 낡은 부품들이 희미하게 떨리는 것을 느낀다.
**지아 (독백):**
이건… 기업의 기술이 아니야. 너무 오래됐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종류거나.
**[13컷]**
**내용:** 지아가 코어를 들고 작업장으로 향한다. 그녀의 어깨에는 평소보다 훨씬 큰 무게감이 느껴진다. 폐기물 구역을 빠져나오는 길, 그녀를 쫓는 듯한 드론의 불빛이 잠깐 반짝였다 사라진다.
**[14컷]**
**배경:** 지아의 낡은 작업실. 벽에는 뜯어낸 회로 기판과 공구들이 걸려 있고, 작업대 위에는 온갖 종류의 기계 부품들이 널려있다. 가운데에는 그녀의 오래된 작업용 콘솔이 놓여있다.
**내용:** 지아가 발견한 코어를 조심스럽게 작업대 위에 올려놓는다. 주변의 다른 장비들이 코어의 존재에 반응하듯, 미세한 노이즈를 내거나 깜빡거린다.
**지아:**
(콘솔을 조작하며) 자, 그럼 너의 정체를 밝혀볼까.
**[15컷]**
**내용:** 지아가 코어에 직접 전력을 연결하려 시도한다. 다양한 주파수의 전압을 테스트하고, 나노 스캐너로 내부를 들여다보려 하지만, 모든 시도가 실패한다. 코어는 그 어떤 기계적 입력에도 반응하지 않는다. 오히려 연결된 장비들이 과부하로 꺼져버린다.
**코아 (음성):**
과부하 경고. 에너지 역류 감지. 추가 시도 시 장비 손상 가능성 78%.
**지아:**
(좌절감에 이마를 짚으며) 젠장! 이런 건 처음이야. 이걸로는 아무것도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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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4: 예기치 못한 촉발**
**[16컷]**
**내용:** 밤늦도록 코어에 매달리는 지아. 작업실은 온통 뜯어낸 부품과 실패한 실험의 잔해로 가득하다. 그녀의 얼굴에는 피로와 함께 분노가 서려 있다. 코어는 여전히 미동도 없다.
**지아 (독백):**
평생을 기계와 함께 해왔어. 내 손에 닿지 않는 건 없었어. 그런데 이건… 이건 대체 뭐야!
**[17컷]**
**내용:** 지아가 짜증스럽게 손을 뻗어 작업대 위의 다른 부품들을 쓸어버리려 한다. 그때, 옆에 놓여있던 낡은 진공관 램프가 실수로 코어 위로 쓰러진다. 램프가 깨지면서 유리 조각이 튀고, 램프 내부의 희미한 전해액이 코어 위에 한 방울 떨어진다.
**스캐너 (음향):**
(날카로운 경고음) 삐이이이이이이익-!
**[18컷]**
**내용:** 전해액이 코어에 닿자마자, 코어의 검은 표면에 새겨진 육각형 문양들이 갑자기 선명한 푸른빛을 내며 발광하기 시작한다. 빛은 점점 강렬해지고, 작업실 전체를 푸른색으로 물들인다.
**지아:**
(경악에 찬 표정) 뭐… 뭐야 이건?!
**[19컷]**
**내용:** 푸른빛이 절정에 달하자, 작업실의 모든 전자 기기들이 먹통이 되거나 미친 듯이 오작동하기 시작한다. 낡은 로봇 팔이 공중으로 잠깐 떠오르거나, 꺼져있던 홀로그램 프로젝터에서 알 수 없는 고대 문양들이 섬광처럼 스쳐 지나간다. 지아의 몸에도 미약한 전류가 흐르듯 전율이 인다. 이건 기술적 오류가 아니다.
**코아 (음성):**
(음성이 심하게 왜곡되며) 미확인… 에너… 지… 파동… 증폭… 모든… 데이터… 손실… 위험…
**[20컷]**
**내용:** 빛의 파동이 지아를 휘감는다. 그녀는 공포와 동시에 압도적인 경외감을 느낀다. 푸른 빛줄기가 코어에서 솟아올라 작업실의 천장을 뚫고 나가는 듯하다. 눈앞에 펼쳐지는 이 모든 현상은, 그녀가 평생을 바쳐온 과학 기술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마치… ‘마법’과도 같은 현상이었다.
**지아 (독백):**
이건… 내가 아는 세상이 아니야. 이건…
**[21컷]**
**내용:** 푸른빛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작업실은 다시 어둠과 침묵에 잠긴다. 코어는 여전히 작업대 위에 놓여있다. 아까처럼 검은색이지만, 그 육각형 문양들이 희미하게 빛을 머금고 있는 듯하다. 주변의 전자기기들은 모두 꺼져버렸다.
**지아:**
(떨리는 손으로 코어에 손을 뻗는다)
**코아 (음성):**
(간신히 복구된 음성) 코어 활성화… 가능성… 0.001% 에서… 99.99%로 급상승.
**[22컷]**
**배경:** 네오-서울, 상층부. 최첨단 빌딩의 가장 높은 층. 온갖 고급 기술이 집약된 연구실. 누군가의 실루엣이 거대한 홀로그램 맵을 응시하고 있다. 맵의 한 지점, 녹슨 구역에서부터 미약하지만 특이한 파동이 감지된다.
**연구원 (음성, 화면 밖):**
(놀란 목소리) 국장님, 하층부에서… 이례적인 에너지 파동이 감지되었습니다! 기존 시스템에 기록되지 않은 패턴입니다!
**실루엣:**
(무표정하게 홀로그램 맵을 응시하며) 찾아. 그 파동의 근원지를.
**[23컷]**
**내용:** 지아가 코어를 든 채, 텅 빈 작업실에 홀로 서 있다. 그녀의 얼굴에는 충격과 혼란, 그리고 이제 막 깨어난 듯한 기묘한 흥분과 결의가 뒤섞여 있다. 손안의 코어는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는 듯하다.
**지아 (독백):**
나는… 우연히… 잠들어 있던 심장을 깨운 거야. 이 도시의 규칙을 뒤흔들… 그런 심장을.
**[마지막 컷]**
**내용:** 코어에서 다시 희미한 푸른빛이 깜빡인다.
**지아 (독백):**
이건 시작에 불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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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종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