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게임 (VRMMO)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모노폴리 아파트 01: 망령의 시선】

**등장인물:**

* **강태민:** 20대 후반, 게임 스트리머 겸 공략 블로거. 시니컬하지만 게임에 대한 애정이 깊다.
* **(미상의 존재):** 태민의 아파트에 나타나는 기괴한 현상의 주체.

**배경:**

* 강태민의 낡은 원룸 아파트 (현실)
* VRMMO ‘이터널 시티’ 속 강태민의 캐릭터 ‘어스’의 아파트 (게임)

**SCENE 1: 평범한 밤의 비틀림**

**#1**
**컷:** 어둠이 깊게 깔린 강태민의 원룸 아파트. 방 안은 온통 VR 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빛으로 가득하다. 태민은 고급형 VR 헤드셋과 전신 VR 슈트를 완벽하게 착용한 채, 낡은 게이밍 의자에 깊숙이 파묻혀 있다. 그의 손은 컨트롤러를 쥐고 있지만, 거의 움직임이 없다. 몰입의 증거다. 주변에는 컵라면 용기와 다 마신 에너지 드링크 캔이 널려 있다. 창밖의 도시 풍경은 이미 잠들었다.

**내레이션 (강태민):** (나른하게, 그러나 묘한 희열이 담긴 목소리)
크으… 벌써 새벽 세 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했네.
‘이터널 시티’는 진짜 악마 같은 게임이다. 한 번 빠지면 현실 감각을 잊게 만들지.
스트리머로 돈 벌겠다는 망상은 접은 지 오래지만… 그래도 이 재미는 포기할 수 없어.

**#2**
**컷:** VR 헤드셋 안, 태민의 게임 캐릭터 ‘어스’가 게임 속 자신의 아파트 거실 소파에 늘어져 앉아 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에는 미래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들이 반짝인다. 게임 속 그래픽은 놀랍도록 현실적이다.

**어스 (강태민, 게임 내 음성):** (하품)
흐으암… 오늘은 이만하고 끌까. 딱히 할 것도 없었고, 그냥 좀 돌아다니기만 했네.
‘게임 속 평범한 일상’ 컨셉은 역시 무리였어. 시청자들 다 떨어져 나갔겠지.

**#3**
**컷:** 태민의 실제 아파트 거실. 아주 작고 희미하게, 방구석에 놓인 스탠드 조명의 전구가 ‘팟!’ 하고 한 번 깜빡인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라 태민은 VR에 완전히 몰입해 있어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내레이션 (강태민):**
뭐, 어차피 본업은 게임 공략 블로거지, 스트리머가 아니잖아.
‘이터널 시티’ 최고 던전 공략, 그거 하나로도 충분히 벌고 있어.
다음 업데이트 때 새 던전 추가된다고 했지? 미리 각오해라, 랭커들아.

**#4**
**컷:** 태민의 VR 헤드셋 안, 어스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거실 테이블 위에는 방금 전 어스가 마시던 에너지 드링크 캔이 놓여 있다.

**어스 (강태민, 게임 내 음성):**
자, 그럼 슬슬 침대에나 뒹굴어볼까. 현실의 몸뚱이는 이미 좀비 상태일 테니, 게임 속에서라도 편히 쉬자고.

**#5**
**컷:** 어스가 거실을 지나 침실로 향하는 순간, 거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음료수 캔이 ‘달그락’ 하고 아주 미세하게 흔들린다. 마치 누군가 지나가면서 테이블을 건드린 것처럼. 어스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스 (강태민, 게임 내 음성):**
…? 내가 뭘 건드렸나? 아니, 손도 안 댔는데.

**내레이션 (강태민):**
묘하게 거슬리는군.
물리 엔진 버그인가? ‘이터널 시티’가 이런 사소한 버그가 있을 리 없는데.
아니면… 내가 너무 피곤해서 헛것을 본 건가. 요즘 잠을 너무 안 자긴 했지.

**#6**
**컷:** 태민이 게임 속에서 뒤를 돌아 거실 테이블을 다시 확인한다. 캔은 조용히 놓여 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어스는 어깨를 으쓱하며 다시 침실 쪽으로 향한다.

**어스 (강태민, 게임 내 음성):**
…피곤하긴 한가 보네. 헛것이 다 보이고.

**#7**
**컷:** 다시 태민의 실제 아파트. 그의 손이 닿지 않는 저 멀리, 책상 끝에 놓여 있던 연필 한 자루가 ‘스르륵’ 하고 아주 미미하게 움직인다. 마치 보이지 않는 실에 끌린 듯, 아주 짧은 거리를 미끄러진다. VR 헤드셋을 쓴 태민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나 미묘한 한기(寒氣)가 그의 슈트를 감싼다.

**내레이션 (강태민):**
(점점 묘한 기분)
아까부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현실 쪽에서 나는 이상한 기분.
게임은 완벽하게 몰입되어 있는데, 현실의 촉각 센서가 ‘뭔가 잘못됐다’고 외치는 것 같아.
기분 탓이겠지? 어서 게임이나 끄고 자야겠다.

**SCENE 2: 경고와 침입**

**#8**
**컷:** 태민의 VR 헤드셋 안. 어스가 침실 침대에 털썩 앉으려는 순간, 갑자기 어스의 캐릭터 몸이 ‘팟!’ 하고 강하게 흔들린다. 마치 전기가 흐른 것처럼 강한 진동이 VR 슈트를 통해 태민에게 전달된다.

**어스 (강태민, 게임 내 음성):**
우왓! 깜짝이야! 무슨 버그야 이건 또?!
진동 피드백이 너무 강하잖아?! 이거 슈트 설정 오류인가?

**#9**
**컷:** 태민의 실제 아파트. 그의 VR 슈트가 연결된 전선 중 하나가 갑자기 ‘푸르르’ 떨리더니, 아파트 전체의 불이 ‘팟!’ 하고 한 번 깜빡였다가 다시 돌아온다. 거실의 스탠드 조명이 심하게 깜빡이며 불안정한 빛을 뿜는다. 태민은 VR 슈트의 진동과 함께 현실의 정전 현상을 동시에 느낀다.

**내레이션 (강태민):**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건… 게임 버그가 아니잖아.
현실의 전기 문제라고?
근데 왜 하필 게임 진동과 동시에?!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소름 끼치는데.

**#10**
**컷:** 태민이 순간적으로 VR 헤드셋을 벗으려 손을 뻗는다. 하지만 그의 손은 마치 마비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VR 슈트가 그의 몸에 더 강하게 밀착되는 느낌. 답답함과 함께 불안감이 엄습한다.

**내레이션 (강태민):**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아니, 정확히는 벗을 수 없어.
마치… 누가 날 붙잡고 있는 것 같아.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11**
**컷:** 다시 VR 헤드셋 안. 어스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선다. 그의 캐릭터 눈빛이 불안하게 흔들린다. 주변의 게임 배경도 미세하게 떨리는 듯하다.

**어스 (강태민, 게임 내 음성):**
젠장, 버그가 심각해졌잖아!
이거 방송 중이었다면 난리 났겠군.
강제 종료해야 하나? 이대로 계속하면 캐릭터 망가지겠어.

**#12**
**컷:** 어스가 게임 속 시스템 메뉴를 열려 하지만, 메뉴는 뜨지 않는다. 대신 화면 구석에 작은 글씨가 깜빡인다. 글씨체가 미세하게 일그러져 있다.
**[시스템 메시지: 현재 접속 종료가 불가능합니다. 이상 현상 발생.]**

**어스 (강태민, 게임 내 음성):**
뭐? 접속 종료 불가능?
말도 안 돼! ‘이터널 시티’에 이런 시스템이 있었나?
그 어떤 버그 상황에서도 강제 종료는 가능하다고 했잖아!

**#13**
**컷:** 태민의 실제 아파트. 거실의 스탠드 조명이 이제는 아예 ‘틱, 틱, 틱’ 하고 불안하게 깜빡이며 거의 꺼질 듯 위태롭다. 책상 위, 태민이 평소 즐겨 마시던 빈 컵라면 용기들이 ‘촤르륵’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굴러떨어진다. 이번에는 명백히 무게감과 소리를 동반한 움직임이다.

**내레이션 (강태민):**
(등골이 오싹해진다. 온몸의 털이 곤두선다)
이건… 게임이 아니야.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야.
근데 왜 난 아직도 게임에 갇혀 있는 거지?
젠장, 헤드셋을 벗을 수가 없어!

**#14**
**컷:** VR 헤드셋 안. 어스의 아파트 거실. 창밖의 미래 도시 풍경이 갑자기 왜곡되기 시작한다. 네온사인들이 마치 물에 번진 그림처럼 일그러지고, 건물들이 흐느적거린다. 화면 자체가 불안정하게 지직거린다.

**어스 (강태민, 게임 내 음성):**
세상에… 이게 뭐야?!
게임 그래픽이 깨지는 건가?
아니, 이것보다 훨씬 심해! 마치… 환각처럼!

**#15**
**컷:** 태민의 실제 아파트. 부엌 식탁 위에 놓여 있던 유리컵이 ‘덜그럭’ 하더니, 아무것도 없는 허공으로 ‘쨍그랑!’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유리 파편들이 사방으로 흩뿌려진다. 태민의 VR 슈트에 장착된 소리 센서가 파편 소리를 그의 귓가에 섬뜩하게 전달한다.

**내레이션 (강태민):**
(숨 막히는 공포. 심장이 발밑으로 떨어지는 느낌)
이젠 눈으로 똑똑히 봤어.
누군가… 내 아파트에 있어.
내가 게임에 갇혀 있는 동안… 내 주변을 조작하고 있어.
누구야? 대체 누구야?!

**SCENE 3: 경계의 붕괴**

**#16**
**컷:** VR 헤드셋 안. 어스의 아파트 거실. 왜곡된 풍경 너머로, 희미하게 문이 ‘끼이익’ 하고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스의 아파트 현관문이다. 분명히 잠겨 있었는데, 천천히 안쪽으로 열리고 있다. 문틈으로 어둠이 스며든다.

**어스 (강태민, 게임 내 음성):**
누구… 누구세요?!

**#17**
**컷:** 태민의 실제 아파트. 그의 현관문이 ‘끼이익’ 하고 아주 미세하게 열린다. 밖은 칠흑 같은 어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찬 기운이 문틈으로 스며들어 태민의 VR 슈트를 입은 몸을 감싼다. 피부에 소름이 돋는다.

**내레이션 (강태민):**
(온몸의 털이 곤두선다. 턱이 덜덜 떨린다)
현실의 문이… 열리고 있어.
방금 게임에서 들은 소리가, 지금 내 현실에서 들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게임이 날 조종하는 건가? 아니면…
아니면, 게임 속에 있는 무언가가… 이쪽으로 넘어오려는 건가?

**#18**
**컷:** VR 헤드셋 안. 어스가 조심스럽게 현관문 쪽으로 다가간다. 문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것은 게임 속 복도의 불빛이 아닌, 현실의 어둠과 흡사한 칠흑 같은 공간. 그 어둠 속에서 차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어스 (강태민, 게임 내 음성):**
설마… 진짜로…
게임이 현실과 연결되고 있는 건가? 이런 업데이트는 없었잖아!
젠장, 개발자들 미쳤어?!

**#19**
**컷:** 태민의 실제 아파트. 거실 벽에 걸려 있던 액자가 ‘쿵!’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액자 속 사진은 태민이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찍은 행복한 모습. 그 사진이 산산조각 난다. 유리 파편이 튀고, 찢어진 사진 조각이 바닥에 뒹군다.

**내레이션 (강태민):**
(눈물이 핑 돈다. 공포와 분노가 뒤섞인다)
안 돼! 그건 안 돼!
내 가족 사진이야! 건드리지 마!
이 씨발… 누구야!

**#20**
**컷:** 태민의 VR 헤드셋 안. 어스가 현관문 바로 앞까지 다다른다. 문틈 사이로, 현실 아파트의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스윽’ 하고 튀어나온다. 그림자 같은 형체. 그 형체가 어스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

**어스 (강태민, 게임 내 음성):**
크아악!

**#21**
**컷:** 태민의 실제 아파트. VR 슈트를 입은 채로 의자에 앉아 있는 태민의 몸이 ‘휘청!’ 하고 크게 흔들린다. 그의 발목에 VR 슈트의 압박감이 엄청나게 몰려온다. 마치 무언가가 그의 발목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듯한 고통이 실제처럼 느껴진다. 고통에 찬 비명 소리가 그의 입에서 터져 나온다.

**내레이션 (강태민):**
(비명)
흐읍… 읍… 발목이…!
이건 고통이야! 게임 속 고통이 아니라고!
내 진짜 발목이 잡힌 것 같아!

**#22**
**컷:** VR 헤드셋 안. 어스는 그림자 형체에게 발목을 잡힌 채 바닥에 쓰러진다. 형체는 어스를 어둠 속으로 끌고 가려 한다. 어스의 눈동자에 절망이 가득하다. 몸부림치지만 소용없다.

**어스 (강태민, 게임 내 음성):**
놓지 마! 놔! 내가 누군 줄 알고!
젠장, 난 스트리머… 크으으윽! 놓으라고!

**#23**
**컷:** 태민의 실제 아파트. 그의 눈앞에 펼쳐진 VR 화면에는 어둠 속으로 끌려가는 어스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그 화면 위로, 마치 거울처럼, 현실의 태민의 모습이 비친다. 일그러지고 공포에 질린 태민의 얼굴이 투영된다. 그의 입술은 새파랗게 질려 있다.

**내레이션 (강태민):**
(울부짖듯)
누구야! 대체 누구야!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날 왜!
이거… 이거 단순한 버그가 아니야!
이건… 날 노리고 있는 거야!
날 죽이려고 하는 거라고!

**#24**
**컷:** 태민의 실제 아파트. 그의 손끝이 VR 슈트의 전원 버튼에 닿으려 하지만, 그 순간 그의 VR 헤드셋에서 ‘지이이잉!’ 하는 강렬한 진동과 함께 화면이 완전히 암전된다. 사방이 칠흑 같은 어둠에 잠긴다. VR 슈트의 감각 피드백이 극대화되어 온몸의 촉각이 예민해진다. 차가운 공기, 먼지 냄새, 그리고 섬뜩하게 불규칙한 숨소리가 그의 주변을 감싼다.

**내레이션 (강태민):**
(완전히 공포에 질린 목소리)
아니… 아니야…
이럴 리 없어…
나는… 아직… 게임에…

**#25 (마지막 컷)**
**컷:** 완전한 암전 속, 태민의 VR 슈트에서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불빛만이 그의 공포에 질린 얼굴을 비춘다. 그의 눈동자는 광기 어린 빛을 띠고, 동공은 공포로 확장되어 있다. 그의 등 뒤, 어둠 속에서 마치 누군가 바로 뒤에서 숨 쉬는 듯한 차가운 공기가 그의 목덜미를 스친다.

**내레이션 (강태민):**
…내가…
게임을 하고 있는 건가…
아니면…

**내레이션 (강태민):**
…게임이… 날 하고 있는 건가…

**[1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