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시간여행)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고대 유물의 속삭임

**작품명:** 별의 조각 (Fragment of the Stars)
**장르:** 타임슬립 판타지 (Time-slip Fantasy)

### **에피소드 1: 고대 유물의 속삭임**

**등장인물:**
* **김민준 (Kim Min-jun):** 20대 초반, 역사학과 대학생. 고문헌과 유물에 대한 비상한 집착을 가졌으나, 다소 내성적이고 평범한 외모.
* **아란 (Aran):** 10대 후반~20대 초반. 태고 시대의 소녀. 신비롭고 강인한 인상. 숲의 기운을 다루는 듯한 분위기.

**#1. 한낮의 침묵, 고서고**

[**장면 1:** 먼지 낀 햇살이 낡은 목재 서가 사이로 길게 쏟아져 들어온다. 끝없이 늘어선 서가들, 그 사이로 보이는 대학 도서관의 심층 고서고. 고요함 속에 오래된 종이 냄새가 묵직하게 가득하다. 책상에는 두루마리, 고서, 돋보기, 너덜너덜한 메모지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다.]

**내레이션 (김민준, 독백):** (작고 흐릿하게, 지친 듯) …또 헛걸음인가. 십 년째 이 ‘별의 조각’이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쫓고 있다니. 다들 미쳤다고 했지. 현실성 없는 고서에만 매달린다고.

[**장면 2:** 민준이 땀에 젖은 이마를 손등으로 훔치며 돋보기로 낡은 두루마리를 응시한다. 그의 눈은 피곤에 절어 있지만, 그 너머에는 꺼지지 않는 집념과 불타는 호기심이 담겨 있다.]

**민준:** (중얼거리듯, 거의 들릴락 말락) “별이 땅에 떨어져 봉인되니, 생명의 근원이 그 안에 깃들고, 때가 되면 운명의 자에게 길을 열리라…” 대체 어디에 있다는 거야, 그 ‘별의 조각’이란 게… 고작 이런 추상적인 문구 몇 줄이 전부라니…

[**장면 3:** 민준의 손이 책상 한쪽 구석에 놓인, 다른 고물들과 뒤섞여 있던 낡은 나무 상자를 스친다. 상자에는 아무런 이름표도 없고, ‘미분류 유물’이라는 펜 글씨가 희미하게 적혀 있을 뿐이다.]

**민준:** (눈을 가늘게 뜨며) 이건… 왜 여기 있지? ‘미분류 유물’? 이런 건 처음 보는데.

[**장면 4:** 민준이 상자를 조심스럽게 열자, 안에서 낡고 해진 비단 보자기 하나가 나온다. 보자기를 풀자, 손바닥만 한 크기의 투명한 옥빛 부적이 모습을 드러낸다. 부적은 고대의 알 수 없는 문양이 빼곡히 새겨져 있고, 희미하게 제 스스로 빛을 발하는 듯 영롱하다.]

**민준:** (놀라서 숨을 들이쉬는 소리) 하… 이게… 뭐야? 이런 유물은 기록된 적이 없는데…

[**장면 5:** 민준이 부적을 손에 들자, 부적에서 갑자기 강렬한 섬광이 터져 나온다. 고서고의 낡은 형광등이 ‘팟!’ 하는 소리와 함께 터져버린다. 사방이 순식간에 어둠에 잠기고, 오직 부적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옥빛만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민준:** (당황한 목소리) 으악! 뭐지?!

[**장면 6:** 옥빛 섬광이 민준의 몸을 휘감는다. 그의 시야가 일그러지고, 주변의 서가들이 마치 거대한 회오리에 휩쓸린 듯이 형체를 잃는다. 낡은 고서고의 풍경이 마치 물에 번진 수채화처럼 사라지고, 푸른 빛의 소용돌이가 격렬하게 그를 삼킨다.]

**민준:** (비명에 가까운 외침) 크아악! 말도 안 돼…! 이게 대체 무슨…!

**#2. 태고의 숲, 낯선 세상**

[**장면 7:** 푸른 빛의 소용돌이가 ‘휙’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지고, 민준은 털썩 주저앉은 채 거친 숨을 몰아쉰다. 그의 주위는 빽빽한 울창한 숲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거대한 나무들, 이름 모를 풀과 꽃들이 바닥을 뒤덮고 있다. 청량한 새소리, 바람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계곡 물소리가 너무나 생생하다. 공기는 맑고, 흙냄새가 상쾌하게 코를 스친다. 민준의 손에는 여전히 옥빛 부적이 쥐여져 있다.]

**민준:** (혼잣말, 떨리는 목소리) 여… 여기가 어디야…? 꿈인가…? 설마…

[**장면 8:** 민준이 천천히 일어서 주위를 둘러본다. 그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현대의 흔적은 단 하나도 없다. 멀리 보이는 산세는 험준하고, 저 멀리 희미하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이 보인다. 마치 태고의 시대에 떨어진 듯한, 압도적으로 원시적인 풍경.]

**민준:** (충격받은 표정, 동공이 격렬하게 흔들리며) 설마… 설마 시간여행…? 그 ‘별의 조각’이… 정말 시간을… 뛰어넘게 하는 힘이 있었던 건가…?

[**장면 9:** 민준의 눈에 손에 쥐여진 옥빛 부적이 다시 들어온다. 부적은 이제 강렬한 빛 대신, 희미하게 온기를 발하며 그의 손바닥에 밀착되어 있다.]

**내레이션 (민준, 독백):** (놀라움과 경외심이 뒤섞인 목소리) 말도 안 돼… 믿을 수 없어… 하지만 이 생생한 감각들… 공기, 냄새, 온도… 이건 너무나도 현실이야. 내가… 정말로… 과거로 왔단 말인가?

[**장면 10:** 그때, 숲 저편에서 ‘바스락, 바스락’ 나뭇가지 밟는 소리가 들린다. 민준이 화들짝 놀라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본다. 그의 심장이 불안하게 쿵쾅거린다.]

**민준:** (작게, 숨을 죽이며) 누구… 누구야?

[**장면 11:** 숲의 덤불을 헤치고, 한 소녀가 나타난다. 그녀는 짐승 가죽과 식물의 섬유로 엮은 듯한 단순한 옷차림을 하고 있으며, 머리에는 야생 깃털 장식이 달려있다. 허리춤에는 투박하지만 날카로워 보이는 작은 칼이 차여 있고, 눈빛은 강인하면서도 날카로운 경계심으로 가득하다. 그녀는 민준의 낯선 복장(헤진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을 보고 놀란 듯 눈을 크게 뜬다.]

**아란:** (고대어로 들리는, 민준은 알아듣기 힘든 언어로, 경계하며) 뉘… 뉘인고? 여긴, 외지인이 올 곳이 아니거늘…

[**장면 12:** 아란의 시선이 민준의 손에 들린 옥빛 부적에 꽂힌다. 그녀의 눈이 더욱 커진다. 놀라움과 동시에 깊은 경외심, 그리고 미미한 두려움이 섞인 표정.]

**아란:** (놀란 목소리로, 자신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저… 저것은…! 봉인된 별의… 조각…?

**민준:** (혼란스러운 표정) 네? 뭐라고요? 아… 저기요… 혹시 한국말 하세요? 여기 대체 어디죠…? 당신은… 누구예요?

[**장면 13:** 아란은 민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 그의 손에 들린 부적만을 뚫어지게 본다. 부적은 아란의 시선에 반응하듯, 다시 한번 은은한 옥빛을 뿜어낸다. 숲의 공기가 미묘하게 진동하는 듯한 착각.]

**아란:** (작게, 숲을 향해 속삭이듯) 조상님의… 유물… 그대가 지닌 것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당신은… 누구인가?

[**장면 14:** 민준과 아란이 서로를 마주 본다. 서로 다른 시대에서 온 두 사람, 그리고 그들 사이의 신비로운 옥빛 부적. 민준의 얼굴에는 아직 혼란과 두려움이 가득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세계, 미지의 마법에 대한 알 수 없는 두근거림도 엿보인다.]

**내레이션 (김민준, 독백):** (강렬한 효과음과 함께) 잊혀진 과거가, 지금 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이 부적이 이끈 곳은, 단순한 ‘옛날’이 아니었다. 내가 찾아 헤매던, 세상의 모든 생명이 시작된… ‘태고의 그림자 시대’였다. 그리고 이 소녀는, 과연 이 시대의 무엇을 지키고 있는 걸까? 이 ‘별의 조각’이 가진 진짜 힘은… 과연 무엇일까?

**(에피소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