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제목:** 고요한 저택의 낚시꾼

**장르:** 로맨틱 코미디, 추리

**시놉시스:**
천재적인 관찰력과 엉뚱한 매력을 가진 탐정 강지한. 그는 열혈 형사 이지은과 함께 고립된 저택에서 벌어진 밀실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 완벽하게 봉쇄된 서재, 그 안에서 발견된 시신, 그리고 기이하게 놓인 열쇠. 그 어떤 단서도 찾지 못하는 경찰들 앞에서 지한은 낚싯대를 꺼내 들고, 모두가 놓친 진실을 낚아 올린다. 사건을 함께 해결하며 티격태격하던 지한과 지은 사이에는 묘한 로맨틱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SCENE 1: 고요한 저택, 혼란의 시작**

**SETTING:** 어둑하고 고풍스러운 ‘고요한 저택’. 빗방울이 창문을 타고 흐른다. 저택 앞마당에는 경찰차 여러 대가 주차되어 있고, 경광등이 번쩍인다. 저택 안, 거실은 이미 경찰들로 북적인다.

**CHARACTERS:**
* 이지은 (Lee Ji-eun): 20대 후반, 열혈 형사.
* 김반장 (Kim Ban-jang): 40대 중반, 강력반 반장.
* 강지한 (Kang Ji-han): 30대 초반, 천재 탐정.

**(ACTION/VISUAL DESCRIPTION):**
* [00:00-00:05]
* **EXT. 고요한 저택 – 낮 (비)**
* 빗방울이 주륵주륵 흐르는 저택의 창문. 낡았지만 위엄 있는 외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 경찰차들의 경광등이 번쩍이며 빗속을 가른다.
* [00:05-00:15]
* **INT. 저택 거실 – 낮**
* 웅성거리는 경찰들 사이로 이지은 형사가 급하게 뛰어 들어온다. 그녀의 머리는 약간 헝클어져 있고, 얼굴에는 짜증이 역력하다.
* 이지은이 김반장에게 다가간다. 김반장은 두툼한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심각한 표정이다.
**이지은:** (숨을 헐떡이며) 김반장님! 제가 늦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김반장:** (두툼한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어휴, 이 형사. 자네가 오기를 기다렸네. 이거 아주 골치 아픈 사건이야.
* [00:15-00:25]
* 이지은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이지은:** 골치 아프다뇨? 단순 강도 살인입니까?
**김반장:** 아니, 단순하지가 않아. 희생자는 백승호 박사. 유명한 발명가지. 문제는… 밀실 살인이라는 거야.
* [00:25-00:35]
* 이지은의 얼굴에 당혹감이 스친다. 밀실 살인이라는 말에 흥미를 느끼면서도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이지은:** 밀실이요?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김반장:** 2층 서재에서 발견됐네. 문은 안에서 빗장이 걸려 있었고, 창문은 쇠창살에 굳게 닫혀있었어. 열쇠는… 박사님 책상 위에 놓여있었고. 침입 흔적은 전혀 없고.
* [00:35-00:45]
* 이지은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완벽한 밀실. 머리가 지끈거리는 듯 이마를 짚는다.
**이지은:** (한숨 쉬며) 하… 그래서 그 ‘비밀 병기’를 부르셨겠군요.
* 이지은의 시선이 거실 한쪽 구석으로 향한다.
* [00:45-00:55]
* **ZOOM IN** 한쪽 구석에 서 있는 강지한. 낡은 트렌치코트를 입은 강지한이 컵라면 용기에 담긴 커피를 홀짝이며, 한 손에는 닳고 닳은 추리소설을 들고 천연덕스럽게 서 있다. 그의 옆에는 거대한 등산용 배낭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강지한:** (무심하게 책을 넘기며) 비밀 병기라니, 과찬이십니다. 저는 그저 ‘진실을 찾는 자’일 뿐.
* [00:55-01:05]
* 이지은은 뒷목을 잡는다. 그녀의 얼굴에 짜증과 체념이 뒤섞여 있다.
**이지은:**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 책은 나중에 읽으시죠, 탐정님. 지금은 살인 사건 현장입니다.
**강지한:**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이 책의 주인공도 밀실 살인 사건을 풀고 있습니다. 힌트가 될 수도 있죠.
* [01:05-01:10]
* **CLOSE UP** 강지한의 배낭. 삐죽 튀어나온 낚싯대 손잡이가 보인다. 이지은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흔든다.

**SCENE 2: 완벽한 밀실, 그리고 엉뚱한 관찰**

**SETTING:** 백승호 박사의 서재. 2층 복도 끝에 위치한 널찍한 방. 고풍스러운 책장과 가구들로 가득하다. 중앙에는 커다란 나무 책상이 있고, 백 박사가 그 위에 엎드려 죽어있다. 그의 손에는 깃털펜이 쥐여 있다.

**CHARACTERS:**
* 강지한 (Kang Ji-han): 탐정.
* 이지은 (Lee Ji-eun): 형사.
* 김반장 (Kim Ban-jang): 반장.
* 현장 감식반 요원들.

**(ACTION/VISUAL DESCRIPTION):**
* [01:10-01:18]
* **INT. 백 박사의 서재 – 낮**
* 서재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고, 지은과 지한, 김반장이 들어선다. 감식반은 이미 작업 중이다.
* 방 안은 압도적인 고요함 속에 무거운 공기가 감돈다.
* 카메라가 죽어있는 백 박사를 비춘다. 그의 얼굴은 평온하지만 어딘가 굳어 있다.
* **CLOSE UP** 책상 위에는 정교한 기계 부품 설계도와 함께 독특한 문양의 열쇠가 놓여 있다.
* [01:18-01:25]
**이지은:** (열쇠를 가리키며) 저게 밀실의 열쇠입니다. 안에서 빗장이 걸려 있었고… 열쇠는 여기에.
* 지한은 묵묵히 서재를 둘러본다. 그의 시선은 책장에서 책장으로, 천장에서 바닥으로 훑는다. 지은은 그의 엉뚱한 행동에 익숙하다는 듯 한숨을 쉰다.
* [01:25-01:35]
* 지한은 갑자기 코를 킁킁거린다. 마치 냄새를 맡는 개처럼.
**이지은:** 탐정님, 또 무슨 냄새라도 나시는 겁니까?
**강지한:** 음… 이 방, 퀴퀴한 책 냄새 외에… 미묘하게 다른 냄새가 납니다. 아주 희미한… 바닷바람 냄새? 그리고… 낡은 고무 냄새.
**김반장:** 바닷바람이라니? 여긴 내륙 한가운데요. 고무 냄새는 감식반 장비 냄새겠지.
* [01:35-01:45]
* **PAN** 강지한이 고개를 젓고는 창문으로 다가간다.
**강지한:** 아니요. 창문은 굳게 닫혀있고, 쇠창살도 튼튼합니다. 아무런 흔적이 없군.
* 그는 창틀을 손가락으로 쓸어본다. 먼지만 잔뜩 묻어 나온다.
* [01:45-01:55]
* 지한은 다시 책상으로 돌아와, 쓰러져 있는 박사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특히 그의 손에 쥐여 있는 깃털펜을 유심히 본다.
**강지한:** 박사님은 글을 쓰다가 돌아가셨군요.
**이지은:** 네, 부검 결과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약물 중독으로 인한 심장마비.
* [01:55-02:05]
* 강지한이 갑자기 엎드린 박사의 자세를 유심히 살피더니, 엉뚱하게 박사의 셔츠 깃을 살짝 들춰본다.
**이지은:** 탐정님! 시신은 조심스럽게 다루셔야죠!
**강지한:** (말없이 셔츠 깃을 놓으며) 음… 그렇군요.
* [02:05-02:15]
* 그는 한숨을 쉬며 서재 문으로 걸어간다. 낡고 육중한 서재 문. 지한은 문 전체를 마치 보물지도를 읽듯이 꼼꼼히 살핀다. 손으로 문틀과 문 사이의 틈새를 더듬어 본다.
**강지한:** (중얼거린다) 오래된 문이라… 세월의 흔적은 숨길 수 없지.
* [02:15-02:25]
* **CLOSE UP** 그의 손가락이 문 상단, 문틀과 문 사이의 아주 미세한 틈새에 닿는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 틈새를 응시한다.
**이지은:** 무엇을 찾으십니까, 탐정님? 쥐구멍이라도 있습니까?
* [02:25-02:35]
* 강지한은 대꾸 없이 자신의 배낭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그것은 가늘고 긴 접이식 낚싯대였다. 이지은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김반장도 황당한 표정.
**이지은:** 지금 낚시하실 생각입니까? 바닷바람 냄새가 났다고 정말 바다 낚시라도 하실 겁니까?
**강지한:** (씨익 웃으며) 아니요, 이 형사님. 저는 지금 ‘진실’을 낚으려는 겁니다.
* [02:35-02:40]
* **CLOSE UP** 지한이 낚싯대 끝에 아주 얇고 투명한 낚싯줄을 연결한다. 그리고 그 낚싯줄을 조심스럽게 문 상단의 틈새로 집어넣는다.

**SCENE 3: 진실을 낚다**

**SETTING:** 백 박사의 서재. 여전히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CHARACTERS:**
* 강지한 (Kang Ji-han): 탐정.
* 이지은 (Lee Ji-eun): 형사.
* 김반장 (Kim Ban-jang): 반장.
* 현장 감식반 요원들.

**(ACTION/VISUAL DESCRIPTION):**
* [02:40-02:50]
* **INT. 백 박사의 서재 – 낮**
* 강지한은 낚싯대를 조심스럽게 다루며, 낚싯줄을 문 상단 틈새로 밀어 넣고, 이내 문 안쪽으로 통과시킨다.
* 이지은과 김반장은 그의 황당한 행동을 그저 멍하니 지켜본다. 감식반 요원들도 잠시 작업을 멈추고 그를 주시한다.
**강지한:** (집중하며) 자, 이 정도면 됐어. 이제… 조금만 더.
* [02:50-03:00]
* 그는 낚싯줄을 이용해 문 안쪽으로 들어간 줄을 섬세하게 조작한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물고기를 낚아 올리려는 듯.
**이지은:** 대체 뭘 하시는 겁니까? 안에 뭐라도 걸린답니까?
**강지한:** 걸렸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걸리게 만들 겁니다.
* [03:00-03:10]
* 지한은 갑자기 낚싯대를 당긴다. 낚싯줄이 팽팽하게 긴장한다. 이내 서재 안쪽의 육중한 빗장이 ‘철컥’ 소리를 내며 위로 올라간다.
* 모두가 숨을 죽인다. 빗장이 위로 올라가자, 문이 미세하게 벌어진다.
**이지은:** (경악하며) 말도 안 돼… 빗장이… 빗장이 풀렸어요!
**김반장:** (눈이 휘둥그레진다) 대체 어떻게 한 건가? 자네, 마술사였나?!
* [03:10-03:20]
* 강지한은 씨익 웃으며 낚싯줄을 거두어들인다. 낚싯줄 끝에는 작은 갈고리가 달려 있었다.
**강지한:** 마술이 아닙니다. 이 문의 구조를 이해하고, 미세한 변형을 이용한 것뿐이죠. 이 형사님, 아까 제가 맡았던 바닷바람 냄새와 고무 냄새 기억하십니까?
**이지은:**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근데 그게 대체…
* [03:20-03:35]
**강지한:** 박사님은 평소 습관대로 문을 안에서 빗장을 걸어 잠그셨을 겁니다. 살인범은 박사님을 독살한 후, 그 빗장을 다시 잠그고 이 방을 떠났습니다.
**김반장:** 하지만 어떻게? 문은 안에서 잠겼잖나!
**강지한:** 이 문은 오래되고 육중합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아주 미세하게 상단부가 뒤틀렸죠. 범인은 이 미세한 틈새를 이용해 낚싯줄처럼 가늘고 튼튼한 줄을 문 안쪽으로 넣고, 줄 끝에 갈고리를 매달아 빗장의 손잡이를 걸었습니다.
* 그는 손으로 문 상단 틈새를 다시 가리킨다.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 미세한 틈이다.
* [03:35-03:45]
**강지한:** 그리고 이 줄을 팽팽하게 당겨 빗장을 들어 올린 다음…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문을 닫으면서 줄을 놓아 빗장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한 것이죠.
**이지은:** 하지만 열쇠는요? 열쇠는 책상에 있었지 않습니까?
* [03:45-04:00]
**강지한:**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게 범인이 남긴 또 다른 트릭이죠. 범인은 범행 후 박사님의 주머니에 있던 진짜 열쇠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서재 문 틈으로 가짜 열쇠, 혹은 미리 준비한 똑같은 모양의 열쇠를 안으로 던져 넣었습니다. 마치 박사님이 안에서 스스로 문을 잠그고 열쇠를 놓아둔 것처럼 보이게 말이죠. 하지만 그 열쇠는 이 육중한 빗장 잠금쇠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 지한은 책상 위에 놓여있던 열쇠를 들어 올린다. 모두가 그 열쇠를 다시 본다. 열쇠는 화려한 장식이 되어 있었지만, 그가 낚싯줄로 작동시킨 빗장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였다.
* [04:00-04:15]
**강지한:** 아까 제가 맡았던 바닷바람 냄새는 범인이 사용한 낚싯줄에서 미세하게 배어 나온 냄새였을 겁니다. 아마 범인은 평소 낚시를 즐기거나, 낚시 도구를 이용하는 데 익숙한 인물일 테죠. 그리고 고무 냄새는… 범인이 낚싯줄을 당길 때 사용했던 특수 제작된 장갑 같은 것에서 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이지은은 지한을 경외감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엉뚱하고 고집스러운 탐정이지만, 그의 추리력은 가히 천재적이다.
**이지은:** (감탄하듯) …대단하군요, 탐정님. 정말 천재적이십니다.
**강지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피식 웃으며) 칭찬 감사합니다. 이제… 이 낚싯바늘에 걸릴 물고기를 잡으러 갈 차례군요.

**SCENE 4: 드러나는 진실, 그리고 미묘한 로맨틱 코미디**

**SETTING:** 서재 앞 복도. 몇 시간 후. 경찰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용의자가 된 백 박사의 비서, 서연 씨가 심문을 받는다.

**CHARACTERS:**
* 강지한 (Kang Ji-han): 탐정.
* 이지은 (Lee Ji-eun): 형사.
* 김반장 (Kim Ban-jang): 반장.
* 서연 씨: 백 박사의 비서 (용의자).
* 박씨 아저씨: 정원사 (새로운 용의자).

**(ACTION/VISUAL DESCRIPTION):**
* [04:15-04:25]
* **INT. 서재 앞 복도 – 낮**
* 지한과 지은이 서재 앞 복도에서 대화하고 있다. 지한은 여전히 컵라면 용기 커피를 들고 있다.
**이지은:** 서연 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백 박사님의 유언장 내용이 변경된 사실이 밝혀졌어요. 모든 재산을 그녀에게 상속한다는 내용으로요.
**강지한:** 흠… 전형적인 동기군요. 하지만 서연 씨는 낚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요.
* [04:25-04:35]
**이지은:** 그것 때문에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평소에 낚시 같은 야외 활동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지한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때, 저택의 정원사, 박씨 아저씨가 서연 씨의 옆을 지나며 불안한 시선을 던진다. 그의 손에는 흙이 묻어있고, 허리춤에는 낡은 공구 주머니가 매달려 있다.
* [04:35-04:45]
* **CLOSE UP** 강지한의 시선이 박씨 아저씨의 손으로 향한다. 그의 손가락은 굳은살이 박혀있고, 묘하게 낚시꾼의 손과 흡사하다.
**강지한:** (갑자기 눈을 빛내며) 아하! 이 형사님, 혹시 박사님의 정원사 박 씨 아저씨, 낚시 좋아하십니까?
**이지은:** 네? 정원사 박 씨요? 글쎄요… 그런 말은 못 들어봤는데요. 왜 갑자기 박 씨 아저씨죠?
* [04:45-05:00]
**강지한:** 방금 지나가는 그의 손을 보십시오. 굳은살의 위치, 피부색… 영락없는 낚시꾼의 손입니다. 그리고… 그의 주머니에서 희미한 고무 냄새가 나는군요. 마치 낚싯줄을 감을 때 쓰는 장갑에서 나는 것 같은 냄새 말입니다.
* 이지은은 눈을 가늘게 뜨고 박 씨 아저씨를 응시한다. 박 씨 아저씨는 지한과 지은의 시선을 느끼고는 불안하게 시선을 피한다.
**이지은:** 정원사 박 씨… 그가 왜?
* [05:00-05:15]
**강지한:** 백 박사님은 고독한 분이셨습니다. 재산 상속 문제로 친지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죠. 아마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았던 사람이 있다면, 오랫동안 저택을 돌봐온 정원사였을 겁니다. 백 박사님은 은밀히 정원사에게 유산을 남기기로 결심했고… 서연 씨에게는 거짓 유언장을 보여줘 박사님의 건강이 위독해질 때까지 기다리게 한 것이죠.
**이지은:** 그럼 박 씨 아저씨는 그걸 알게 됐고, 박사님이 마음을 바꾸기 전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까?
* [05:15-05:25]
**강지한:** 네. 그리고 서연 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했던 것이죠. 그녀는 백 박사님의 서재에 자주 드나들며 열쇠의 위치나 문의 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이지은:** 하지만 박 씨 아저씨는 서재에 출입할 기회가 거의 없었을 텐데요!
* [05:25-05:35]
**강지한:** 이 저택의 모든 낡은 문들을 손봐왔던 사람이라면… 이 문의 미세한 뒤틀림 정도는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겁니다. 그리고, 정원사에게 낚싯줄이나 공구들을 구하는 건 식은 죽 먹기였겠죠.
* 김반장이 무전기로 지한의 말을 듣고 박 씨 아저씨를 향해 다가간다. 박 씨 아저씨의 얼굴은 급격히 하얗게 질린다.
* [05:35-05:40]
**김반장:** 박 씨 아저씨, 저희와 할 이야기가 좀 있습니다!
* 박 씨 아저씨는 결국 체념한 듯 고개를 떨군다.
* [05:40-05:45]
**이지은:** (지한을 보며 다시 한번 감탄한다) …정말이지, 당신은 최고예요.
**강지한:** (갑자기 커피가 담긴 컵라면 용기를 지은에게 내민다) 이 형사님, 한잔하실래요? 오늘 추리하느라 머리를 너무 많이 썼더니 당분이 필요합니다.
* [05:45-05:55]
**이지은:** (정색하며) 저는 사양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제 커피가 있습니다!
* 그녀는 자신의 손에 들린 따뜻한 캔커피를 흔들어 보인다.
**강지한:** (아무렇지 않게 다시 커피를 홀짝이며) 흠… 아쉽군요. 이 커피, 아주 좋은 원두로 내린 건데.
* [05:55-06:05]
* 이지은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린다. 지한도 그녀의 웃음에 덩달아 살짝 미소 짓는다.
**이지은:** 탐정님은 정말… 가끔은 너무 한결같아서 제가 웃음이 납니다.
**강지한:** 제 추리도 항상 한결같아서 다행이죠.
* [06:05-06:15]
*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묘한 미소를 짓는다. 그들의 뒤로 비 내리는 고요한 저택의 창문이 보인다. 비는 그쳤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이지은:** 다음 사건은 좀 더 정상적인 걸로 부탁드립니다, 탐정님.
**강지한:** 음… 이 형사님과 함께라면, 어떤 사건이라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만.
* [06:15-06:20]
* 지한의 말에 지은의 얼굴에 옅은 홍조가 스친다. 그녀는 얼른 시선을 돌리며 헛기침을 한다.
**이지은:** 무슨 말을 그렇게…!
**강지한:** (능청스럽게 웃으며) 진실입니다.
* [06:20-06:25]
* 두 사람의 실루엣이 저택의 복도를 걸어 나간다. 그들의 발걸음은 조금씩 가까워지는 듯하다.
* **FADE OUT.**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