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판타지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심연의 울림

**장르:** 다크 판타지, 도시 괴담
**핵심 줄거리:** 현대 도시의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폴터가이스트 현상.

### 에피소드 1: 텅 빈 공간의 방문자

**[시작]**

**1. SCENE 1**
**시간:** 늦은 밤
**장소:** 고층 아파트, 23층. 미나의 거실.
**설명:**
밤 11시 30분. 서울의 번화가, 수많은 불빛이 창밖으로 아득히 펼쳐져 있다. 하지만 미나의 23층 아파트 내부는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다. 모던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거실, 캔들 워머에서 은은한 향이 퍼지고 있다. 미나(20대 후반, 프리랜서 디자이너)는 노트북 앞에서 마지막 시안을 수정 중이다. 집중한 얼굴.

**미나 (내레이션/독백):** (피곤한 한숨) 오늘 안에 끝내야 하는데… 밤샘 각인가.

**[화면 전환]**

**2. SCENE 2**
**시간:** 늦은 밤
**장소:** 미나의 거실, 부엌
**설명:**
미나가 부엌으로 향한다. 캔들을 끄고, 컵에 물을 따른다.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만이 어둠 속에서 선명하다. 그녀는 컵을 들고 다시 거실로 돌아온다. 그 순간, 거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잡지 한 권이 아주 미세하게, 마치 누가 만진 것처럼 스르륵 움직인다. 딱 1cm 정도.

**미나:** (걸음을 멈추고 테이블을 쳐다본다) …?
**미나 (내레이션/독백):** 내가 잘못 봤나?

**설명:**
미나는 잠시 멍하니 잡지를 응시하지만, 이내 피로 탓이라고 생각하고 고개를 젓는다. 물을 마시고, 노트북을 닫고 침실로 향한다.

**[화면 전환 – 빠르고 부자연스러운 흔들림]**

**3. SCENE 3**
**시간:** 새벽
**장소:** 미나의 침실
**설명:**
어둠이 짙게 깔린 침실. 미나는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창문 밖으로 희미한 도시의 불빛이 새어 들어온다.
갑자기, 방 안의 전등이 아주 짧게, 한 번 ‘탁!’ 하고 깜빡인다. 그리고 다시 어둠.

**[화면 전환 – 서서히 어두워짐]**

**4. SCENE 4**
**시간:** 다음 날 아침
**장소:** 미나의 침실, 거실
**설명:**
알람 소리에 미나가 눈을 뜬다. 어제 잠들 때 분명히 침대 옆 협탁에 올려두었던 안경이, 어째서인지 침대 발치 바닥에 떨어져 있다.

**미나:** (눈을 비비며) 아, 뭐야. 내가 떨어뜨렸나?
**미나 (내레이션/독백):** 잠결에 뒤척였나 보네.

**설명:**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안경을 주워 쓰는 미나. 화장실로 향한다.

**[화면 전환]**

**5. SCENE 5**
**시간:** 다음 날 낮
**장소:** 미나의 부엌
**설명:**
미나가 점심을 준비 중이다. 냉장고에서 식재료를 꺼내고, 다시 문을 닫는다.
도마 위에 채소를 썰고 있는데, 등 뒤에서 “끼이익…” 하는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냉장고 문이 다시 아주 살짝 열려 있다.

**미나:** (미간을 찌푸리며) 내가 제대로 안 닫았나?

**설명:**
미나가 냉장고 문을 꽉 닫는다. 이번엔 정말 확실하게. 그러나 다시 돌아선 순간, 뒤에서 “푸쉬이익-” 하는 냉장고 소리와 함께 문이 다시 1cm 정도 열린다.

**미나:** (칼을 든 채 굳어선다.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다.) …방금… 내가 닫았는데.

**[음산한 정적. 배경 음악이 미세하게 흐른다.]**

**6. SCENE 6**
**시간:** 다음 날 오후
**장소:** 미나의 서재
**설명:**
미나가 책상에 앉아 작업을 하고 있다. 평소와 다름없는 오후.
그때, 책장 상단에 꽂혀 있던 꽤 두꺼운 전공 서적 한 권이, 아무런 진동이나 바람 없이 스르륵, 앞으로 미끄러지듯 떨어진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미나:** (소리에 놀라 어깨를 움츠린다. 떨어진 책을 보며 눈이 커진다.) …이건 또 뭐야.

**미나 (내레이션/독백):** 이제 더 이상 ‘착각’이라고 할 수 없었다.
**미나 (내레이션/독백):** 뭔가… 이곳에 있다.

**[장면 전환 – 공포에 질린 미나의 얼굴 클로즈업]**

**7. SCENE 7**
**시간:** 밤
**장소:** 미나의 거실, 침실
**설명:**
창밖은 이미 어두워졌다. 미나는 거실 소파에 앉아 휴대폰으로 ‘폴터가이스트 현상’, ‘귀신 들린 집’, ‘이상한 현상’ 등을 검색하고 있다. 얼굴에는 불안감과 공포가 가득하다.

**미나:** (휴대폰 화면을 응시하며 중얼거린다) 이건… 이건 정말 이상해. 누가 장난치는 건가? 내가 너무 예민해진 건가?
**미나 (내레이션/독백):** 하지만 내가 겪은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설명:**
그녀가 고개를 들어 거실을 둘러본다. 불 켜진 거실은 평온해 보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공기가 차갑고 무겁다. 마치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소름 끼치는 시선이 느껴진다.

**미나:** (몸을 웅크린다. 어둠 속에 홀로 있는 듯한 기분.)

**[어둠이 서서히 미나를 감싸는 듯한 연출]**

**8. SCENE 8**
**시간:** 깊은 밤
**장소:** 미나의 침실
**설명:**
미나는 침대에 누워 필사적으로 잠을 청하고 있다. 이불을 목까지 끌어당기고 눈을 질끈 감는다. 하지만 잠은 오지 않고,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
갑자기, 방 안의 온도가 뚝 떨어진다. 마치 한겨울 밤에 창문을 열어둔 것처럼, 코끝이 시릴 정도의 한기가 엄습한다.

**미나:** (눈을 번쩍 뜬다. 입김이 희미하게 새어 나온다.) 으으… 추워.

**설명:**
그때, 방 안 어딘가에서 ‘끼이익… 긁는’ 소리가 들린다. 처음엔 희미하던 소리가 점점 커진다. 마치 누군가 손톱으로 가구를 긁는 듯한 소리. 침대 발치 쪽 옷장 문에서 나는 소리 같다.

**미나:** (공포에 질려 숨을 멈춘다. 옷장 쪽을 노려보지만, 어둠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누구… 누구야… 거기 누구 없어?!

**[정적. 소리가 멈춘다.]**

**9. SCENE 9**
**시간:** 깊은 밤
**장소:** 미나의 침실
**설명:**
미나가 잔뜩 쫄아붙은 채 이불 속에 파묻혀 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뛴다.
그때, 침실 문이 ‘쾅!’ 하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닫힌다.

**미나:** (비명을 지를 뻔했지만 가까스로 입을 막는다. 눈물이 글썽거린다.) 흐읍…!

**설명:**
미나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문으로 달려간다. 손잡이를 잡고 흔들어보지만, 문은 굳게 잠겨 있다. 분명 안에서 잠그지 않았다. 마치 외부에서 걸어 잠근 것처럼.

**미나:** (문고리를 흔들며 절규하듯 중얼거린다.) 문! 문이 왜 안 열려?! 열어줘!

**[갑작스러운 정적. 모든 소리가 사라진다.]**

**10. SCENE 10**
**시간:** 깊은 밤
**장소:** 미나의 침실
**설명:**
미나가 문 앞에서 잔뜩 겁먹은 채 서 있다. 아파트 전체가 정전된 듯, 모든 소리가 사라진 침묵.
그때, 문을 사이에 두고 바로 코앞에서, 섬뜩한 낮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너무나 왜곡되고 뒤틀려서 인간의 소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음성.

**기괴한 목소리:** …왔…어… 드디어… (점점 작아지다가 사라진다.)

**미나:** (얼어붙는다. 눈동자가 공포에 질려 흔들린다.)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설명:**
미나가 비명을 지르며 문에서 뒤로 물러선다. 침대 쪽으로 엉금엉금 기어가는데,
침대 머리맡 스탠드에 꽂혀 있던 전구가 ‘팍!’ 하고 터진다. 동시에 방 안이 완전한 암흑에 잠긴다.
그 암흑 속에서, 미나의 침대 옆에, 거대한 그림자가 일렁이는 것이 보인다. 희미하게 인간의 형상을 띠고 있지만, 너무나 길고 뒤틀려 있다.

**미나:** (그림자를 보고 숨이 멎는다. 말 그대로 패닉.) 흐읍… 흐윽…

**기괴한 목소리:** (미나의 귓가에 속삭이듯 들려온다.) …여기… 있었지…

**설명:**
그림자의 팔이, 마치 안개가 움직이듯 천천히, 미나를 향해 뻗어온다.

**미나:** (눈을 질끈 감고 절규한다.) 싫어!!!! 오지 마!!!!

**[화면은 완전한 암흑으로 전환된다. 미나의 비명이 길게 울려 퍼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