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공상과학)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만화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제목**: 셀레스티아의 유령 살인

**[SCENE 1]**

**[장소]**: 거대 우주 정거장 ‘셀레스티아’ – 최고급 VIP 구역 복도

**[시간]**: 밤 11시 30분, 정거장 표준시

**(어둡고 미래적인 복도. 은은한 푸른색 조명이 바닥을 미끄러지듯 흐른다. 벽은 고도로 정제된 금속과 투명한 특수 아크릴로 이루어져 있어, 밖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별들이 수놓인 우주가 고요히 빛난다. 복도 한가운데, 고급스러운 목재와 금속이 조화를 이룬 육중한 문 앞에 세 명의 경비 요원이 긴장한 표정으로 서 있다. 그들의 제복은 셀레스티아의 로고와 첨단 기능들이 탑재된 듯,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난다.)**

**[SFX]**: (삐이익- 삐비빅-) 경보음이 조용히 울리다 멈추는 소리, 공기의 미세한 진동

**이안 (CELESTIA 보안팀장)**: (무전기를 귀에 대고 잔뜩 신경이 곤두선 목소리) “다시 확인해. ‘생체-공간 안정화 장치’의 잔류 에너지 시그널이 정말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고?”

**[SFX]**: (지직-) 무전기 너머 들리는 잡음, 불안정한 전파

**무전기 (CELESTIA 보안요원)**: “네, 팀장님. 내부 센서 데이터와 외부 관측 데이터 모두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강태혁 박사의 개인 연구실은 19시 05분 이후로 완전히 밀폐되었고, 현재까지 어떤 외부 침입 시도도 없었습니다. 박사의 개인 보안 시스템은 물론, 셀레스티아의 최상위 보안망까지 완벽하게 작동 중입니다.”

**이안**: (이마를 짚으며) “그럼 이 경고음은 뭐였는데? 박사의 생체 신호가 갑자기 멈춘 건 또 뭐고? 안에 박사 말고 아무도 없다는 건 확실해?”

**무전기 (CELESTIA 보안요원)**: “네. 내부 열 감지 센서, 생체 반응 센서 모두 강태혁 박사 한 명만을 감지했습니다. 박사의 ‘생체-공간 안정화 장치’가 돌연 이상 작동을 일으키면서 잠시 경보가 울렸다가, 곧바로 박사의 심박 정지 신호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안은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이 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그는 조심스럽게 문에 다가갔다. 문의 잠금 장치는 육안으로 봐도 복잡하고 견고했다. 그 위에는 셀레스티아의 최신 보안 시스템 ‘오메가 락’이 번쩍이며 활성화되어 있었다.)**

**이안**: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개인 연구실을 완벽하게 밀폐해놓고, 자기 목숨을 지키려고 만든 장치 때문에 죽었다고? 말도 안 돼…”

**(그는 옆에 선 경비 요원들에게 손짓했다.)**

**이안**: “규칙대로, 강제 개방 절차 시작한다. 모든 기록은 실시간으로 저장될 거야. 만에 하나라도 불필요한 흔적이 남으면 안 돼. 2중, 3중으로 스캔하며 들어가.”

**[SFX]**: (웅- 위이잉- 찰칵! 슈우욱-) 문의 잠금 해제 시스템이 작동하는 묵직한 소리. 이중, 삼중의 잠금 장치가 해제되고, 특수 공압 시스템이 기압을 조절하며 문이 천천히 열리는 소리가 복도를 가득 채운다.

**(문이 천천히, 그리고 묵직하게 안쪽으로 열린다. 문이 열리자마자 내부의 서늘한 공기가 복도로 흘러나온다. 강태혁 박사의 개인 연구실은 깔끔하고 미래적인 분위기였다. 벽면은 데이터가 흐르는 투명 디스플레이로 가득했고, 중앙에는 복잡한 장비들이 놓인 작업대가 있었다.)**

**(그리고 그 작업대 위에, 강태혁 박사가 엎드려 있었다. 그의 한쪽 팔에는 주사 바늘 자국으로 보이는 작은 붉은 점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그의 얼굴은 평온했지만, 생명은 이미 떠난 지 오래였다.)**

**이안**: (연구실 내부를 둘러보며, 경악과 혼란이 뒤섞인 목소리로) “세상에… 정말 혼자였어. 문은 완벽하게 잠겨 있었고… 대체 누가, 어떻게?”

**(연구실 바닥에는 그 어떤 흔적도, 외부인의 침입을 알릴 만한 파손된 물건도 없었다. 완벽하게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난 밀실 살인. 그것도 인류 역사상 가장 안전하다고 자부하는 우주 정거장 ‘셀레스티아’에서 벌어진 믿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SFX]**: (침묵…) 공허한 적막

**[SCENE 2]**

**[장소]**: 셀레스티아 – 강태혁 박사 연구실

**[시간]**: 다음 날 아침 9시

**(연구실은 이미 과학 수사팀 요원들로 북적였다. 그들은 홀로그램 스캐너를 들고 바닥과 벽면, 천장까지 꼼꼼히 조사하고 있었다. 섬세한 센서들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며, 벽면의 나노 단위 균열까지 찾아내려 애쓰는 중이었다. 이안 팀장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얼굴로 보고서를 검토 중이었다.)**

**이안**: (수사관에게) “특별한 건 없어? 미세한 균열이나 에너지 방출 흔적이라도? 공기 중의 외부 DNA 흔적이라도?”

**수사관 A**: (고개를 저으며) “모든 스캔 결과는 동일합니다, 팀장님. 이 방은 강태혁 박사가 사망할 때까지 완벽하게 밀폐되어 있었습니다. 외부 침입은 물리적으로나 에너지적으로나, 심지어는 미립자 단위로도 불가능했습니다. 공기 중의 이물질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주사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외에는요.”

**이안**: (머리를 쓸어넘기며) “주사기가 사라졌다는 게 제일 문제야. 스스로 주사했을 리는 없어. 그가 연구하던 생체-공간 안정화 장치가 오작동해서 경보가 울렸고, 그 직후 박사가 죽었다… 분명 뭔가 관련이 있을 텐데.”

**(그때, 연구실 입구에서 한 남자가 들어섰다. 슬림한 검은색 수트에 흐트러짐 없는 짧은 머리, 그리고 날카로우면서도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빛. 그의 이름은 류지한이었다. 셀레스티아의 고위층이 이런 ‘불가능한’ 사건에 대비해 비밀리에 고용한 외부인. 그는 공기의 흐름마저 읽어낼 듯한 예리한 시선으로 방안을 훑었다.)**

**류지한**: (나지막하고 차분한 목소리) “강태혁 박사의 유일한 오점은, 자신이 만든 기술을 맹신했다는 점이죠. 완벽하다고 믿는 시스템은 언제나 그 맹점을 파고들 여지를 남겨둡니다. 맹점은 항상 가장 완벽해 보이는 곳에 숨어있으니까요.”

**(이안은 류지한을 흘긋 보았다. 류지한은 이미 방안의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듯, 시선을 휙휙 움직이며 세부적인 것들을 훑어보고 있었다.)**

**이안**: (살짝 경계하며) “류지한 씨. 오셨군요. 사건 개요는 들으셨겠지만, 저희 수사팀은 현재까지 이 사건을 ‘밀실 살인’이 아닌 ‘미스터리’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외부 침입의 증거가 전혀 없으니까요. 저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만…”

**류지한**: (냉정하게) “증거가 없다는 것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찾을 수 없는 증거라는 뜻이죠. 모든 ‘밀실’은 반드시 ‘출입구’가 존재합니다. 보이지 않을 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류지한은 강태혁 박사의 시신이 발견되었던 작업대 앞에 섰다. 그는 손대지 않고, 그저 시선으로만 주변을 탐색했다. 특히 박사가 사망 당시 몸을 기댔을 것으로 추정되는 벽면을 응시했다.)**

**류지한**: “박사가 마지막 순간까지 작업하고 있었다는 이 ‘생체-공간 안정화 장치’… 이 장치는 외부 에너지 간섭으로부터 연구실을 보호하고, 내부의 미세한 공간 왜곡까지 잡아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죠?”

**이안**: “네, 그렇습니다. 외부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침투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박사가 직접 설계한 겁니다. 특히 그의 연구 내용이 위험한 물질과 관련되어 있어서, 보안에 극도로 민감했습니다. 미세먼지 한 톨도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요.”

**류지한**: (천천히 작업대 옆 벽면으로 다가가며) “그렇다면 이 장치가 경보를 울린 시점에, 박사가 사망했다는 건 의미심장합니다. 과연 오작동이었을까요? 아니면… 누군가 의도한 작동이었을까요?”

**(류지한은 손가락으로 벽면을 아주 살짝 쓸었다.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도 느껴지지 않는 미세한 표면. 그러나 그의 ‘시공간 감각’은 뭔가 미묘한 것을 포착한 듯했다. 마치 오랜 시간 조용히 울리던 미세한 파장의 잔향을 느끼는 것처럼.)**

**류지한**: “이 벽면… 셀레스티아의 모든 내부 구조는 고강도 합금으로 이루어져 있고, 강태혁 박사의 연구실은 특히 더 견고하게 설계되었죠. 이 벽면의 밀도와 진동수가 미세하게 틀어져 있습니다. 아주 잠깐 동안, 어떤 외부 에너지 간섭이 있었던 흔적입니다. 저희 팀의 스캐너에는 잡히지 않았던 아주 미세한 변형인데…”

**수사관 A**: “변형이라뇨? 저희는 수십 차례 스캔했지만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박사의 장치도 정상 작동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저 경보음만 울렸을 뿐, 어떠한 물리적 충격이나 에너지 변화도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류지한**: (차가운 눈빛으로 수사관 A를 바라보며) “당신들의 스캐너는 ‘존재하는 것’을 찾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때로 ‘사라진 것’ 혹은 ‘잠시 존재했다 사라진 것’에 숨어 있죠. 강태혁 박사가 개발한 ‘생체-공간 안정화 장치’는 이 방을 ‘외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내부’로부터의 간섭에는 어땠을까요? 박사 자신의 손에서 나온 간섭은요?”

**(류지한은 벽면에 거의 코를 박을 듯이 가까이 다가섰다. 그리고 그의 시선은 벽면의 아주 작은, 거의 보이지 않는 부분에 고정되었다. 그곳에는 미세한 광학 패턴의 흐트러짐이 있었다. 그것은 마치 공기 중에서 물결이 일었던 것처럼, 아주 잠시 비정상적인 간섭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흔적이었다. 그것은 어떤 빛이 반사된 잔상이 아니라, 공간 자체가 한순간 요동쳤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은 듯한 미세한 잔상이었다.)**

**류지한**: “이 장치는 외부 간섭을 막지만,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공간 자체를 안정화’ 시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특정 주파수와 결합되면, 오히려 일시적인 ‘미세 차원 왜곡’을 일으킬 수 있죠. 박사가 여기에 실험적인 ‘에너지 증폭 장치’를 연결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또는 연구를 위해서. 이 모든 상황이 박사의 의도대로 흘러갔다고 믿고 있었을 겁니다.”

**이안**: “미세 차원 왜곡이요? 그게 박사의 죽음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런 기술이 정말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밀실 살인과 연결된다는 겁니까?”

**류지한**: (고개를 들어 이안을 응시하며) “누군가 박사가 실험하던 ‘생체-공간 안정화 장치’의 잠재적 약점을 알고, 그것을 이용했습니다. 이 장치가 불안정해지면서, 아주 짧은 순간 동안 이 벽면에 지름 10센티미터 정도의 ‘일시적인 공간 균열’을 만들었을 겁니다. 박사의 생체 신호가 불안정해진 순간, 장치에 과부하가 걸리고, 그 틈이 벌어진 것이죠.”

**[SFX]**: (주위의 웅성거림이 점차 잦아든다. 모두 류지한의 말에 집중하며 경악과 혼란이 뒤섞인 표정을 짓는다.)

**[SCENE 3]**

**[장소]**: 셀레스티아 – 강태혁 박사 연구실

**[시간]**: 다음 날 아침 (계속)

**류지한**: “범인은 방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들어올 필요가 없었죠. 그들은 박사가 무의식적으로 만들어낸 ‘틈’을 노렸습니다. 스스로의 손으로 만든 빈틈을.”

**(류지한은 강태혁 박사의 시신이 발견된 작업대 위를 다시 한번 훑어보았다. 그리고 작업대 한쪽 구석에 놓여있던, 박사가 평소 애용했을 법한 작은 홀로그램 프로젝터를 들어 올렸다. 평범해 보이는 그 프로젝터는 연구실의 다른 첨단 장비들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띄지 않게 놓여 있었다.)**

**류지한**: “이 프로젝터, 평소에는 연구 자료나 3D 모델링을 투사하는 데 사용됐겠죠. 하지만 범인은 이걸 ‘매개체’로 삼았습니다. 박사도, 심지어 이 방의 최첨단 센서들도 눈치채지 못할 방식으로요.”

**(이안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류지한을 바라봤다.)**

**이안**: “매개체라뇨? 프로젝터로 살인을 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어떻게 그런 일이…”

**류지한**: “네, 간접적으로는요. 박사의 ‘생체-공간 안정화 장치’는 외부 간섭을 막기 위해 모든 전자기파를 차단합니다. 하지만 만약, 내부에 있는 장치가 자체적으로 특정한 주파수를 발산한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장치 자체가 가진 고유의 취약점을 건드리는 주파수 말입니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그 장치의 ‘설계상 허점’을 이용한 겁니다.”

**(류지한은 홀로그램 프로젝터를 켜고, 일반적인 사용 모드가 아닌 숨겨진 ‘정비 모드’를 활성화했다. 그러자 프로젝터에서 아주 미세한, 눈에 보이지 않는 특정 파장의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빛은 평범한 눈에는 단순한 전자기파처럼 보였지만, 류지한의 눈에는 뭔가 미묘한 파동을 띠고 있었다.)**

**류지한**: “이 빛은 평소에는 절대 외부로 나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박사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생체-공간 안정화 장치’를 활성화했을 때, 이 프로젝터의 특정 정비 주파수가 장치와 공명하여 일시적인 공간 균열을 유도한 겁니다. 박사는 자신의 안전을 지키려다, 오히려 스스로에게 틈을 만든 셈이죠. 치밀하게 계산된 유도였을 겁니다.”

**(그는 다시 박사가 사망했던 벽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류지한**: “경보음이 울렸던 순간, 이 벽면에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지름 10센티미터 정도의 ‘미세 차원 왜곡 구멍’이 열렸습니다. 그 시간은 단 0.3초. 일반적인 센서로는 감지조차 불가능한 찰나의 순간입니다. 범인은 그 찰나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미 그들은 박사의 연구 패턴과 장치의 매뉴얼을 꿰뚫고 있었으니까요.”

**이안**: (숨을 들이쉬며) “그럼, 주사기는… 그 0.3초 동안?”

**류지한**: “범인은 고도로 정밀하게 조준된 ‘나노 주사 드론’을 이용했습니다. 0.3초의 틈을 통해 드론이 침입하여 박사에게 약물을 주입하고, 곧바로 회수된 것이죠. 드론은 워낙 작고 빨라서, 박사가 눈치채기도 전에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을 겁니다. 그 짧은 순간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마치 유령처럼 사라진 겁니다.”

**(류지한은 주머니에서 작은 휴대용 스캐너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 스캐너를 아까 자신이 미세한 흔적을 발견했던 벽면에 가져다 댔다. 스캐너 화면에는 일반 센서로는 감지되지 않던, 지극히 미세한 잔류 에너지 패턴과 함께, 아주 작고 흐릿한 원형의 이미지 데이터가 깜빡였다. 그것은 어떤 물질이 공간을 강제로 통과할 때 발생하는 특유의 마찰 에너지 흔적이었다.)**

**류지한**: “이것은 ‘나노 주사 드론’이 공간을 통과하면서, 아주 미세하게 발생시킨 ‘차원 마찰열’의 흔적입니다. 이 스캐너는 특수하게 개조된 것으로, 극미세한 시공간적 변동까지 감지할 수 있습니다. 박사의 피부에 남은 주사 자국은, 바로 그 드론의 침투 흔적이죠. 주사 드론의 표면에 극도로 미세한 차원 필드를 적용시켜 마찰열을 최소화했지만, 완벽하게 감출 수는 없었죠.”

**(이안과 수사관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증거를 보고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완벽한 밀실, 완벽한 보안, 그리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범인. 그러나 류지한은 보이지 않는 진실을 꿰뚫어 보았다.)**

**류지한**: “범인은 강태혁 박사의 연구 동향과 장치의 취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취약점을 이용해, ‘외부’ 침입의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고 ‘내부’의 틈을 이용한 것이죠. 이건 단순한 살인이 아닙니다. 박사의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동반된, 완벽하게 계산된 ‘기술 살인’입니다. 고도로 지능적이고, 오만할 정도로 대담한 범행이죠.”

**(류지한은 차분하게 스캐너를 끄고 주머니에 넣었다. 그의 눈빛은 이미 다음 단계로 넘어가 있었다. 누가 강태혁 박사의 기술을 그렇게 잘 알고 있었을까. 그리고 그 ‘기술 살인’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류지한**: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입니다. 박사의 기술에 대해 이렇게 깊이 알고, 이 프로젝터의 숨겨진 정비 주파수까지 파악하고 있던 자는 대체 누구일까요? 아마도 박사의 가장 가까운 조력자, 혹은 가장 치명적인 경쟁자였을 겁니다. 이 살인은 단순히 한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박사의 연구 자체를 장악하려는 시도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구실 안에는 류지한의 마지막 말이 길게 울려 퍼졌다. 셀레스티아의 완벽한 밀실 살인은, 이제 새로운 차원의 미스터리로 접어들었다.)**

**[FADE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