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제목:** 그림자 속의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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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1. 제우스 테크 본사. 서준혁 대표 집무실. (밤)**
**(어두운 공간, 창밖으로는 서울의 화려한 야경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이 거대한 도시의 심장을 움켜쥔 듯, 서준혁은 최고급 가죽 의자에 깊숙이 몸을 묻고 와인잔을 흔들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만족감과 오만함이 뒤섞여 있다. 희미하게 조명된 방 안에서, 와인잔에 담긴 붉은 액체가 유난히 도드라진다.)**
**서준혁 (내레이션)**
밤은 언제나 내 편이었다. 욕망을 속삭이고, 꿈을 현실로 바꾸는 시간. 그리고… 모든 과거를 집어삼키는 암흑.
**(테이블 위에는 최고급 위스키와 값비싼 시가 케이스가 놓여있다. 그의 손에 들린 와인잔은 최고급 크리스탈로 만들어진 듯 영롱하게 빛난다. 서준혁은 피식 웃으며 와인 한 모금을 삼킨다. 그 순간, 그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서준혁**
(미간을 찌푸리며)
…누구지?
**(화면에는 비서실장 이름이 떠 있다. 서준혁은 살짝 귀찮은 듯 한숨을 쉬며 전화를 받는다.)**
**서준혁**
왜. 이 시간에.
**비서실장 (수화기 너머, 다급한 목소리)**
대,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M그룹 측에서… 긴급 연락이 왔습니다!
**(서준혁의 표정에서 여유가 사라진다. 와인잔을 든 손에 순간적으로 힘이 들어간다.)**
**서준혁**
M그룹? 뭐가 문제야? 내일 아침이면 계약서에 도장 찍을 일만 남았다고 보고받았는데.
**비서실장 (수화기 너머,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
그게… 그쪽에서 저희 핵심 기술 관련해서… ‘내부 정보 유출’이 의심된다며 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당장 모든 절차를 중단하라고…
**(콰앙! 서준혁의 손에 들려있던 와인잔이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 난다. 붉은 와인이 카펫에 얼룩처럼 번진다.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분노로 일그러진다.)**
**서준혁**
뭐…? 내부 정보 유출이라고?! 말도 안 돼! 누가 감히 내 회사를 건드려?! 당장 확인해!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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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2. 과거 회상. 7년 전, 낡은 오피스텔. (낮)**
**(시간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름하지만 활기 넘치는 오피스텔 내부. 온갖 전선이 얽히고설킨 책상 위에는 노트북과 개발 서류들이 어지럽게 놓여있다. 젊은 강태인과 서준혁이 마주 앉아 있다. 그들의 눈빛은 열정으로 가득하다. 낡은 커피포트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강태인**
(눈을 비비며 피곤한 기색 역력하지만, 목소리에는 희망이 가득하다)
밤샘 작업의 보람이 있네. 드디어 ‘아레스 프로젝트’의 핵심 로직이 완성됐어. 준혁아, 이거면 돼. 우리, 진짜 해낼 수 있어.
**(강태인은 환하게 웃으며 서류철 하나를 서준혁에게 내민다. 서류철에는 복잡한 수식과 코드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서준혁은 그 서류를 받아든다. 그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날카롭게 번득이지만, 이내 환한 미소로 바뀐다.)**
**서준혁**
(서류를 훑어보며)
정말 대단해, 태인아! 너는 천재야!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투자 유치뿐이야. 이 기술이라면 어디든 달려들걸?
**(서준혁은 강태인의 어깨를 두드리며 활짝 웃는다. 그의 미소는 너무나도 순수해 보인다. 강태인도 그 미소를 보며 마음을 놓는다.)**
**강태인**
이제 좀 쉴까? 한 달 내내 잠도 제대로 못 잤네.
**서준혁**
그래, 쉬어야지! 내가 커피 타올게. 오랜만에 좀 쉬어.
**(서준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포트 쪽으로 향한다. 강태인은 긴장이 풀린 듯 의자에 기대 눈을 감는다. 서준혁은 그런 강태인의 뒷모습을 싸늘한 눈빛으로 잠시 응시한다. 그의 손에는 방금 강태인이 건넨 서류철이 들려있다.)**
**(장면 전환: 며칠 후. 오피스텔 주변에는 경찰차와 소방차가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내며 서 있다. 오피스텔 건물 한 채가 불에 타 그을린 채 연기를 내뿜고 있다. 강태인은 누군가에게 팔을 붙잡힌 채 끌려가고 있다. 그의 얼굴은 충격과 절망으로 얼룩져 있다.)**
**경찰 (고압적인 목소리)**
강태인 씨, 당신은 아레스 프로젝트 관련 핵심 기술 유출 및 회사 기밀 유용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모든 자료는 당신 쪽에서 나왔습니다!
**(강태인은 몸부림치며 외친다.)**
**강태인**
아니야! 내가 한 게 아니야! 이건 전부 조작이야! 준혁아! 서준혁!
**(그의 시선이 멀리서 이 상황을 지켜보는 서준혁에게 닿는다. 서준혁은 굳은 얼굴로 그들을 응시하다가, 강태인과 눈이 마주치자 아무 말 없이 등을 돌려 군중 속으로 사라진다. 강태인의 절규는 잿더미가 된 오피스텔 위로 메아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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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3. 현 시점. 서울의 어느 최고급 펜트하우스. (밤)**
**(어둠이 지배하는 공간. 거대한 통유리창 너머로 제우스 테크 본사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불빛을 반짝이는 그 건물은 마치 서준혁의 거대한 제국을 상징하는 듯하다. 창가에 선 그림자. 그의 얼굴은 어둠 속에 가려져 있지만, 매서운 눈빛만은 선명하게 빛난다. 그의 손에는 서준혁이 마셨던 것과 똑같은 브랜드의 와인잔이 들려있다.)**
**(그의 주변에는 여러 대의 대형 모니터가 켜져 있다. 한 모니터에는 M그룹과 제우스 테크 간의 계약 불발 관련 속보 기사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고, 다른 모니터에는 제우스 테크의 주식 그래프가 급락하는 모습이 표시되어 있다. 또 다른 모니터에서는 제우스 테크의 내부 네트워크망 일부가 해킹된 듯한 알 수 없는 코드들이 빠르게 스크롤 되고 있다.)**
**(어둠 속 그림자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번진다. 조명에 비친 그의 뺨에는 흉터 자국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강태인 (내레이션)**
흔들리나, 서준혁. 네 견고한 성이… 이제 겨우 발밑을 팠을 뿐인데.
**(그는 천천히 와인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다. 그 눈빛은 7년 전의 순진했던 강태인의 그것이 아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냉철함과 복수의 의지로 가득 차 있다.)**
**강태인**
(낮게 읊조리듯)
이제 시작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무너져서야… 재미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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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4. 제우스 테크 본사. 긴급 회의실. (다음 날 아침)**
**(회의실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서준혁은 넥타이까지 풀어헤친 채 격앙된 목소리로 임원들을 몰아붙이고 있다. 어젯밤의 와인 얼룩처럼, 그의 얼굴에도 분노가 가득하다.)**
**서준혁**
(테이블을 쾅 내리치며)
그래서! 도대체 누가 정보를 유출했다는 거야?! 아니, 유출이 정말 된 건 맞아?! 내 회사가 그런 허술한 곳이냐고! M그룹은 대체 무슨 근거로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하는 건데!
**임원 1**
(땀을 뻘뻘 흘리며)
대, 대표님… M그룹 쪽에서는 저희가 M그룹에 제안한 기술의 핵심 알고리즘이… 이미 경쟁사에 유사하게 유출된 정황이 있다며… 저희 측에서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린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서준혁**
(어이가 없다는 듯 코웃음 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 알고리즘은 우리가 피땀 흘려 개발한 거야! 아무도 접근할 수 없게 철통 보안을 유지했는데, 대체 누가…!
**(회의실 한구석에서, 젊은 임원 한 명이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그의 눈빛은 불안정하다.)**
**젊은 임원**
혹시… 혹시 대표님… 7년 전… ‘아레스 프로젝트’ 때처럼…
**(순간 회의실 전체에 싸늘한 침묵이 흐른다. ‘아레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입에 오르내리자 서준혁의 얼굴이 귀신이라도 본 듯 창백하게 굳어진다. 그 이름은 제우스 테크에서 절대 언급해서는 안 될 금기어였다.)**
**서준혁**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는다. 그의 눈빛이 살벌하게 변한다)
그 이름을 입에 담지 마.
**(젊은 임원은 얼어붙은 듯 고개를 숙인다. 서준혁은 차갑게 회의실을 둘러본다. 그의 시선은 의심과 경멸로 가득 차 있다.)**
**서준혁**
누가 됐든, 내 회사를 망가뜨리려는 놈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단 한 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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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5. 서울지방경찰청. 강력2팀 사무실. (낮)**
**(오래된 서류 냄새가 가득한 사무실. 이지연 형사는 돋보기까지 쓴 채 케케묵은 사건 파일들을 뒤적이고 있다. 그녀의 책상 위에는 커피잔과 과자 부스러기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그녀의 눈은 피곤해 보이지만, 날카로운 직감은 살아있다.)**
**(파일 제목: ‘아레스 프로젝트 관련 기업 비리 및 잠적 사건’. 파일 안에는 7년 전, 젊었던 강태인과 서준혁의 사진, 그리고 불에 타 폐허가 된 오피스텔 건물의 잔해 사진이 끼워져 있다.)**
**이지연**
(손가락으로 서류를 짚으며 중얼거린다)
기업 비리… 잠적… 혐의 없음… 그래, 서준혁은 늘 그렇게 깨끗했지.
**(그녀의 시선이 한 보고서의 특정 부분에 멈춘다. 보고서 내용: “증인 강태인, 극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진술 불가. 이후 연락 두절 및 잠적. 공범 서준혁,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석방.”**
**이지연**
(코웃음 치듯)
잠적이라… 이 바닥에서 ‘잠적’은 곧 ‘사라지게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특히 이런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건…
**(그녀는 돋보기를 내려놓고 서준혁의 사진을 응시한다. 그의 젊은 얼굴은 미소 짓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차가운 기운이 감돈다.)**
**이지연**
(나지막이 읊조린다)
서준혁… 당신은 그때 정말 아무것도 몰랐을까? 아니면… 완벽하게 숨긴 걸까.
**(그녀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뜩인다. 뭔가 중요한 실마리를 잡은 듯, 그녀는 새로운 보고서를 펼쳐 들기 시작한다. 파일 안에는 7년 전, 아레스 프로젝트 관련 핵심 개발자들의 명단이 있었다. 그 중 한 이름에 그녀의 손가락이 멈춘다.)**
**이지연**
이건… 단순한 기업 비리가 아니야. 분명히 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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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6. 펜트하우스. (밤)**
**(다시 어둠 속 펜트하우스. 강태인은 창밖으로 제우스 테크 건물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번에는 그의 얼굴이 조명에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뺨의 흉터가 더욱 뚜렷하고, 그의 눈빛은 짙은 복수심과 함께 알 수 없는 슬픔을 담고 있다.)**
**(그는 빈 와인잔에 와인을 따른다. 그의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모니터에서는 제우스 테크의 주가가 여전히 급락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강태인**
(와인잔을 들고 천천히 숨을 내쉰다)
준혁아… 기억나? 우리가 처음 꿈을 이야기하던 날. 그때는 정말 너와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
**(그는 씁쓸하게 웃는다. 그 미소에는 비웃음과 회한이 뒤섞여 있다.)**
**강태인**
네가 나를 밟고 올라서서… 그 화려한 성을 쌓을 때. 나는 진흙탕에서 숨 쉬는 법조차 잊었어. 모든 것을 잃고, 모든 것을 부정당했지.
**(그는 와인 한 모금을 깊게 들이켠다. 그의 눈이 복수의 불꽃으로 타오른다.)**
**강태인**
이제 네 차례야. 네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그의 시선이 제우스 테크 건물에 꽂힌다. 그의 얼굴은 냉정하고 차갑지만, 그 속에는 폭풍 같은 감정이 휘몰아치고 있다. 화면은 서준혁이 격노하는 모습과 강태인의 냉철한 얼굴을 교차로 보여준다.)**
**(마지막 컷: 강태인의 손에 들린 와인잔이 제우스 테크 건물의 불빛을 반사한다. 마치 그의 손이 그 빛을 움켜쥐고 있는 듯한 형상. 그의 눈빛은 차가운 결의로 번득이며, 그의 그림자는 끝없이 길게 늘어진다.)**
**강태인 (내레이션)**
이 지옥의 끝에 네가 서 있기를. 그래야… 내가 너에게 마지막 선물을 건넬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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