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미스터리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제목: 붉은 숲의 흔적**

**1화. 피 없는 시체와 푸른 잔상**

**#1. 한밤중, 짙은 안개에 잠긴 숲길. 멀리서 경찰차의 붉고 푸른 불빛이 번쩍인다. 검은색 경찰 통제선이 길을 막고 있다.**

* **배경음:** (풀벌레 소리, 나뭇잎 스치는 소리,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무전 소리. 모든 것이 섬뜩하게 고요하다.)
* **내레이션 (서진):** 세상은 과학과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 미스터리로 가득하다. 형사 이서진은 그 미스터리를 쫓는 사람이다. 특히,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죽음에 이르면.

**#2. 서진, 통제선을 넘어 현장 안으로 들어선다. 그녀의 표정은 차분하지만, 눈빛은 날카롭다.**

* **내레이션 (서진):** 벌써 세 번째였다. 숲에서 발견된, 피 한 방울 없는 시체.
* **형사 1 (무전을 받으며 서진에게 다가온다):** 이 형사님, 예상보다 더 심각합니다. 이번에도…
* **서진 (형사 1의 말을 끊으며):** 피가 없겠지. 알았어. 안내해줘.

**#3. 시체 클로즈업. 쓰러진 남자의 시신. 겉보기에는 외상이 없지만, 피부는 이상할 정도로 건조하고 창백하다.**

* **내레이션 (서진):** 피해자는 평범한 등산객. 하지만 그의 몸은 생명을 잃은 지 며칠 지난 미라처럼 말라 비틀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현상의 원인. 몸속의 모든 피가 사라졌다.
* **형사 2 (시체를 보며 혀를 내두른다):** 아, 진짜. 저번에 죽은 사람들도 그렇고… 이거 귀신이 곡할 노릇 아닙니까?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될 수 있지?
* **서진 (담담하게 시체를 살핀다):** 귀신이든 아니든, 범죄는 범죄야.

**#4. 서진, 시체의 목덜미를 자세히 살핀다. 다른 형사들은 서둘러 현장을 정리하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 **서진 (독백):** 모두가 꺼려 하는 사건. 하지만 나는 이 기이함 속에서 일관된 패턴을 발견했다.
* **클로즈업.** 피해자의 목덜미에 선명하게 드러난, 작은 붉은 반점. 마치 꽃잎 같은 모양새지만,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라 보기에는 어딘가 인위적이고 낯설다.
* **내레이션 (서진):** 전의 두 피해자에게서도 발견되었던 흔적. 작지만, 섬뜩할 정도로 강렬한 존재감.

**#5. 서진, 시체 주변의 흙과 나뭇잎을 꼼꼼히 살핀다. 그때, 흙 속에 박혀 있던 무언가가 그녀의 눈에 들어온다.**

* **서진 (독백):** 그리고 이것.
* **손가락 클로즈업.** 서진이 조심스럽게 집어 든 것은, 아주 작은 투명한 결정체였다. 얼음 조각 같으면서도, 숲의 희미한 달빛을 받아 푸른빛을 영롱하게 뿜어낸다.
* **내레이션 (서진):** 이 세상 어떤 물질과도 다른, 기묘한 아름다움. 차갑고, 동시에 섬뜩한 기운을 내뿜는.
* **서진 (작은 증거물 봉투에 결정체를 넣으며):** 이 결정체, 국과수에 보내. 철저하게 분석해야 해. 그리고 이 숲, 수색 범위를 넓혀. 뭔가… 놓치고 있는 게 분명해.

**#6. 시간 흐름. 서진의 집. 늦은 밤, 그녀는 자료들을 쌓아둔 책상에 앉아있다. 벽에는 숲 지도가 펼쳐져 있고, 피해자들의 사진과 붉은 반점 클로즈업 사진들이 붙어있다.**

* **배경음:** (바깥에서 들려오는 도시의 소음, 키보드 타이핑 소리, 서진의 거친 숨소리)
* **내레이션 (서진):** 세 건의 사건 현장이 가리키는 곳은 단 한 곳. 숲의 가장 깊은 곳,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오래된 사당. 그곳은 지도에도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전설 속의 장소였다.
* **클로즈업.** 지도에 붉은 펜으로 동그라미 쳐진 사당의 위치. 그리고 그 옆에 붙어 있는, 어둡고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낡은 사당의 사진.
* **서진 (독백):**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그 순간부터, 나의 삶은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7. 회상 (플래시백 시작). 몇 주 전, 서진이 탐문 수사를 위해 홀로 숲을 헤치고 들어간다. 숲은 안개에 덮여 있고, 묘한 정적이 감돈다.**

* **배경음:** (나뭇가지 밟는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몽환적이면서도 불안한 분위기.)
* **내레이션 (서진):** 그때는 단순히 단서를 찾겠다는 일념뿐이었다. 하지만 내 발걸음은 마치 누군가에게 이끌리듯, 점점 더 숲의 깊숙한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8. 낡은 사당의 입구. 이끼가 잔뜩 끼고, 넝쿨이 뒤덮여 인간의 흔적이 사라진 듯하다.**

* **서진 (독백):** 시간이 멈춘 곳. 인간의 존재가 허락되지 않는 성역.

**#9. 서진이 조심스럽게 사당 안으로 들어선다. 어둡고 스산한 내부. 하지만 중앙에는 신비로운 푸른빛을 발하는 작은 제단이 놓여있다.**

* **내레이션 (서진):** 그리고 그 빛 한가운데서, 나는 그를 보았다.
* **류진의 뒷모습.** 검은 머리칼이 허리까지 길게 늘어져 있고, 고요히 빛을 응시하고 있다. 마치 숲 그 자체가 형상화된 듯한 신비로운 존재. 그는 인간의 눈으로 담을 수 없을 만큼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
* **서진 (독백):** 인간이라기엔 너무나 초월적이고, 요괴라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모든 상식을 부수는 존재.

**#10. 류진, 서진의 인기척을 느낀 듯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그의 얼굴 클로즈업.**

* **내레이션 (서진):** 달빛 아래 서리꽃처럼 차갑고도 매혹적인 얼굴. 그리고…
* **류진의 눈동자 클로즈업.** 어둠 속에서 섬광처럼 번뜩이는 푸른 눈동자. 차갑지만 깊은 고독과 슬픔이 그 안에 서려 있다. 서진은 숨을 멎는다.
* **내레이션 (서진):** 그의 눈은 세상의 모든 비밀을 담고 있는 듯했다. 동시에, 나를 집어삼킬 듯한 원초적인 힘이 느껴졌다.

**#11. 서진과 류진의 시선이 마주친다. 시간이 멈춘 듯한 침묵.**

* **서진 (독백):** 두려움보다는, 낯선 이끌림이 더 강했다. 내가 평생을 찾아 헤맨 무언가를 그가 쥐고 있는 듯한 기분.
* **류진 (낮고 깊은 목소리):** …인간이 왜 이곳에 발을 들였지?
* **서진 (놀라지만 애써 침착하게):** 당신은… 누구시죠? 이곳은 폐허로 알고 있었는데.
* **류진 (서진에게 천천히 다가온다. 그의 움직임은 마치 물 흐르듯 유려하고 소리 없다):** 이곳은 인간의 법이 닿지 않는 곳. 오직 나만이 존재할 수 있는 곳이다.
* **서진 (뒷걸음질 치려 하지만, 몸이 굳은 듯 움직이지 않는다):** 당신… 정체가 뭐죠?
* **류진, 서진의 턱을 부드럽게 감싼다. 그의 손은 차갑고도 부드럽다.**

**#12. 류진의 얼굴이 서진에게 가까워진다. 서진은 숨을 멈춘다.**

* **류진 (낮고 속삭이는 목소리):** 당신의 눈은… 너무 많은 것을 보고 있어.
* **서진 (숨 막히는):** …!
* **류진:** 그리고 당신의 심장은… 위험하게도 뛰고 있군.
* **내레이션 (서진):** 그의 손길이 닿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것은 공포가 아니었다. 걷잡을 수 없는 전류가 흐르는 듯한, 격렬한 감각이었다.

**#13. 류진의 시선이 서진의 목덜미로 향한다. 서진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뛴다.**

* **서진 (독백):** 죽음의 공포. 그리고… 묘한 갈망. 그의 눈빛은 갈증에 허덕이는 듯, 나를 탐하고 있었다.
* **류진:** 감히… 이곳에 발을 들인 인간이여.
* **서진 (말없이 그를 응시한다. 차가운 공포 속에서도 그의 눈을 피할 수 없다).**
* **류진 (서진의 목덜미를 스치듯 만진다. 그 손길이 닿은 곳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듯하다):** 이곳의 피는… 너무나 강렬하군.
* **내레이션 (서진):** 마치 내 피가 그에게 속삭이는 듯했다. ‘나를 가져가.’ 나의 이성과 직감은 경고음을 울리지만, 내 몸은 원초적인 본능에 이끌리고 있었다.

**#14. 그때, 사당 밖에서 희미한 인기척이 들린다. 나뭇가지 밟는 소리. 여러 명의 발소리.**

* **류진 (표정이 살짝 굳어지며 서진에게서 물러선다):** …가야 할 시간이다.
* **서진:** 누구죠?
* **류진 (돌아서며 어둠 속으로 스며들 듯 사라진다):** 당신이 알 필요 없는 자들. 다시는 이곳에 오지 마라. 인간.
* **류진의 뒷모습이 어둠 속으로 스르륵 사라진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그의 잔상만이 서진의 눈앞에 아스라이 남아있다.**

**#15. 서진, 홀로 남겨진 사당 안에서 망연히 서 있다. 그녀의 심장은 여전히 격렬하게 뛰고 있었다.**

* **내레이션 (서진):** 다시는 오지 말라는 그의 경고.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그를 다시 찾게 될 것이라는 걸. 이 미스터리한 이끌림이 결국 나를 파멸로 이끌지라도.

**#16. 회상 끝. 다시 서진의 집. 그녀는 류진과 처음 만났던 그날 찍은 희미한 사당 사진을 보고 있다.**

* **내레이션 (서진):** 그날의 만남이 평범한 꿈이 아니었다는 증거는, 내 손안에 있었다.
* **서진의 손 클로즈업.** 그녀가 쥐고 있는 것은… 오늘 시체 주변에서 발견했던 것과 똑같은, 푸른빛 결정체였다.
* **서진 (독백):** 그가 사라진 자리에 남아있던… 유일한 흔적.

**#17. 서진, 컴퓨터 화면을 응시한다. 화면에는 오늘 발견된 결정체의 확대 사진과, 세 번째 피해자의 목덜미에 있는 붉은 반점 사진이 나란히 띄워져 있다.**

* **내레이션 (서진):** 나는 이제 확실히 알았다. 이 기이한 죽음의 배후에 그가, 혹은 그의 종족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나의 이끌림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는 것을.
* **클로즈업.** 붉은 반점과 푸른 결정체 사진이 겹쳐지며, 류진의 날카로운 푸른 눈빛이 오버랩된다.
* **서진 (독백):** 류진… 당신은 대체 누구이며, 내게 무엇을 원하는 거지? 이 금지된 숲은… 나를 어디로 이끌려는 걸까?

**#18. 서진의 눈동자 클로즈업.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한다. 미스터리, 두려움,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위험한 이끌림.**

* **배경음:**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묵직하고 신비로운 음악이 흐른다)
* **내레이션 (서진):** 금지된 숲은 오늘도 피 냄새를 머금고, 나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이 위험한 진실이 나의 모든 것을 뒤흔들 것이라는 걸.
* **마지막 컷:** 서진의 결연하면서도 어딘가 위태로운 표정. 그녀의 앞에는, 깊은 숲 속으로 이어지는 어둡고 미지의 길이 펼쳐진 듯하다.

**[1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