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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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제국의 그림자 아래 들불]**
**[에피소드 제목: 들불의 시작]**
**#SCENE 1: 무명촌의 절규**
* **[PANEL 1]**
* **장면**: 황량한 들판에 쓸쓸히 자리 잡은 작은 마을 ‘무명촌’의 전경. 허름한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그 위로 붉은 노을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다. 먼지 섞인 바람이 불어 낡은 깃발을 흔든다. 깃발에는 강철 제국의 독수리 문양이 섬뜩하게 그려져 있다. 마을 사람들의 마른 기침 소리가 들리는 듯, 정적 속에 비애가 흐른다.
* **나레이션 (혁)**: 우리는 이름을 잃은 자들. 제국의 눈에는 그저 숫자에 불과한 존재들. 이 척박한 땅에서, 우리는 삶의 마지막 조각마저 빼앗기고 있었다. 매일 밤 배고픔에 신음했고, 매일 아침 죽음의 그림자를 보았다.
* **[PANEL 2]**
* **장면**: 마을 한복판. 강철 제국 병사들이 거대한 군마를 타고 우악스럽게 마을 사람들을 몰아세우고 있다. 번쩍이는 갑옷과 날카로운 창이 햇빛에 반사되어 더욱 위압적이다. 땅바닥에 납작 엎드린 노인과 아이들, 두려움에 떨며 웅크린 여성들. 그들의 얼굴에는 굶주림과 공포, 그리고 절망이 뒤섞여 있다. 병사들은 지친 기색 없이 냉혹하다. 한 병사가 채찍을 휘두른다.
* **병사 1 (거친 목소리)**: 전부 나와! 곡식은 물론, 가축, 심지어 네놈들의 땀방울 한 푼까지 모조리 황실의 것이다! 숨기는 자는 반역자로 간주하여, 세 치 혀를 뽑아낼 것이다!
* **SFX**: (말발굽 소리) 타닥타닥! (채찍 휘두르는 소리) 휙!
* **[PANEL 3]**
* **장면**: 한 병사가 굶주림에 지쳐 비틀거리는 어린아이의 손에서 마지막 남은 보리빵 조각을 빼앗으려 한다. 아이는 울먹이며 작은 손으로 빵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 치지만, 병사의 압도적인 힘에 속수무책이다. 병사가 아이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자, 보리빵 조각은 바닥에 떨어져 흙먼지가 묻는다.
* **아이**: 으앙…! 엄마… 내 빵…! 이거 엄마가 마지막으로 준 건데…!
* **병사 2**: 건방진 것! 황실에 바칠 빵을 천한 네놈이 함부로 입에 담으려 해?! 네놈 목숨이라도 바치시지 그래?!
* **SFX**: (쨍그랑) (아이의 울음소리) 엉엉엉!
* **[PANEL 4]**
* **장면**: 그 모습을 보고 분노로 주먹을 꽉 쥐는 혁의 얼굴 클로즈업. 턱수염이 거칠게 자라 있고, 눈빛은 타오르는 불꽃처럼 강렬하다. 그의 시선은 바닥에 떨어진 빵 조각과 울고 있는 아이에게 향해 있다. 옆에는 연 할머니가 혁의 팔을 붙잡으며 말없이 고개를 젓는다. 그녀의 눈가에도 물기가 어린다.
* **연 (작은 목소리, 떨리는)**: 혁아… 참아라. 괜히 나섰다가 모두가 위험해진다… 저들의 칼날은 인정이 없어.
* **나레이션 (혁)**: 더 이상은… 안 된다. 이대로는, 모두 죽어가. 말라 비틀어져 죽거나, 저들의 칼날에 죽거나. 더 이상 피할 곳은 없다.
* **[PANEL 5]**
* **장면**: 병사들이 마을의 가장 허름한 집 중 하나를 부수고 들어가려는 순간. 지수와 그녀의 어린 동생이 낡은 문 앞에 서서 울며 막으려 한다. 동생은 콜록이며 마른기침을 연신 토해내고 있다. 열에 들떠 얼굴이 붉다.
* **지수**: 안 돼요! 제발! 여기엔 아무것도 없어요! 동생이 아파요, 열이 심하다고요! 제발, 문만은…!
* **병사 3**: 시끄럽다! 네놈들이 뭘 숨기는지 내가 확인해야겠다! 비켜라! 썩 비켜! 네놈 동생은 제국에 바칠 노동력이 될 것이다!
* **SFX**: (나무 부러지는 소리) 콰직! (발로 문을 차는 소리) 쿵!
* **[PANEL 6]**
* **장면**: 병사가 지수를 거칠게 밀쳐내려는 순간, 혁이 바람처럼 나타나 병사의 손목을 붙잡는다. 혁의 눈빛은 살기가 느껴질 정도로 날카롭다. 병사는 혁의 완력에 순간 당황하여 얼굴이 굳는다. 혁의 손아귀는 쇠처럼 단단하다.
* **혁**: 그만해라.
* **병사 3**: 뭐… 뭐야, 네놈은?! 감히 제국 병사의 앞길을 막아?! 목숨이 두 개냐?!
* **SFX**: (붙잡는 소리) 꽉! (혁의 낮은 으르렁거림) 흐으읍…
**#SCENE 2: 불꽃, 타오르다**
* **[PANEL 7]**
* **장면**: 혁과 병사가 서로를 노려보는 대치 상황. 혁의 뒤로는 두려움에 질린 지수와 동생, 그리고 숨죽이며 이 상황을 지켜보는 마을 사람들이 보인다. 병사의 등 뒤로는 칼 사령관이 말 위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칼 사령관의 얼굴에는 흥미로운 미소가 번져 있다. 그의 눈빛은 뱀처럼 차갑다.
* **칼 사령관 (나른한 목소리)**: 오호? 이 볼품없는 마을에도 아직 불꽃이 살아있는 자가 있었나. 재미있군. 죽어가는 개미 떼 속에서 발버둥 치는 벌레 한 마리인가.
* **SFX**: (정적) 스윽…
* **[PANEL 8]**
* **장면**: 혁이 잡고 있던 병사의 손목을 비틀어 무릎 꿇린다. 병사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창을 놓친다. 혁은 병사의 창을 재빠르게 빼앗아 자세를 취한다. 그의 움직임은 군인처럼 절도 있고 능숙하다. 과거 국경수비대 시절의 훈련이 몸에 밴 듯하다.
* **혁**: 너희는 강철 제국의 병사이기 전에, 인간의 탈을 쓴 악귀들이다. 더 이상은… 이 마을을 약탈하지 못할 것이다. 내 목숨을 걸고 맹세한다.
* **병사 3**: 끄아악! 이, 이놈이…! 감히! 반역이다! 반역자다!
* **SFX**: (손목 꺾이는 소리) 뚝! (창 낚아채는 소리) 휘익!
* **[PANEL 9]**
* **장면**: 혁이 창을 휘둘러 다른 병사 두 명을 동시에 제압한다. 한 명은 창자루로 복부를 맞고 쓰러지고, 다른 한 명은 창날이 스치는 위협에 뒷걸음질 친다. 혁의 표정은 비장하다 못해 광기가 서려 있다. 그의 눈에는 더 이상 두려움이 없다.
* **병사 4**: 저, 저놈이 미쳤나?! 반란이다!
* **병사 5**: 크헉! (쓰러진다)
* **SFX**: (창 휘두르는 소리) 슈웅! (몸에 맞는 소리) 퍽! 퍽!
* **[PANEL 10]**
* **장면**: 칼 사령관이 말에서 내려 혁에게 다가온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비릿한 미소가 있지만, 눈빛은 살기로 번뜩인다. 허리춤에 찬 검의 손잡이를 만지작거린다. 그의 뒤로는 남은 병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서 있다.
* **칼 사령관**: 건방진 놈. 필시 전장에서 도망쳐 온 하급 병사 주제에, 감히 제국의 위엄을 모독하는가. 네놈의 목숨으로 이 마을 전체를 불태워주마. 마을 사람들의 피로 내 갑옷을 씻어주지.
* **혁**: (칼 사령관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너희의 위엄은 탐욕과 폭력으로 얼룩진 그림자에 불과하다. 이 땅의 백성들은 더 이상 너희에게 무릎 꿇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너희의 발밑에 기는 노예가 아니다!
* **[PANEL 11]**
* **장면**: 칼 사령관이 검을 뽑아 혁에게 달려든다. 혁은 빼앗은 창으로 이를 막아낸다. 철과 철이 부딪히는 불꽃이 사방으로 튀고, 두 사람의 싸움은 격렬해진다. 주변 마을 사람들은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인 눈빛으로 이 싸움을 지켜본다. 어린아이들은 눈을 가리고, 노인들은 주먹을 쥐고 기도하듯 혁을 바라본다.
* **SFX**: (검과 창 부딪히는 소리) 챙강! 콰앙! (금속 마찰음) 솨아악!
* **[PANEL 12]**
* **장면**: 혁이 칼 사령관의 검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반격한다. 그의 창끝이 칼 사령관의 뺨을 스쳐 지나가며 피 한 줄기가 맺힌다. 칼 사령관은 놀라며 얼굴을 만진다. 그의 비릿한 미소가 사라지고 분노로 일그러진다. 명문 귀족 출신인 그가 천한 평민에게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에 치욕을 느낀다.
* **칼 사령관**: 감히… 감히 이 몸에 상처를 입혀?! 죽여주마! 네놈의 뼈를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주지!
* **혁**: (숨을 헐떡이며) 네놈의 피를 이 땅에 뿌려, 새 시대의 씨앗을 심겠다. 이 부패한 제국은 무너질 것이다!
* **[PANEL 13]**
* **장면**: 혁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칼 사령관이 검으로 혁의 창을 강하게 내리친다. 혁의 창이 ‘쩌저적!’ 소리와 함께 부러지고, 혁이 균형을 잃고 옆으로 쓰러진다. 혁의 얼굴에는 고통이 스치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죽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뜨겁게 타오르는 듯하다.
* **SFX**: (창 부러지는 소리) 쩌저적! (쓰러지는 소리) 쿵!
* **칼 사령관**: 이제, 네놈의 운명은 끝이다! 이 하찮은 벌레 같은 놈! 네놈의 피를 이 땅에 뿌려, 다른 개미들에게 경고의 본보기로 삼아주마!
**#SCENE 3: 들불, 번지다**
* **[PANEL 14]**
* **장면**: 칼 사령관이 혁의 목에 검을 겨누려는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돌멩이가 ‘퍽!’ 소리와 함께 칼 사령관의 머리에 맞는다. 칼 사령관은 휘청이며 뒤를 돌아본다. 돌멩이를 던진 것은 지수였다. 그녀의 뒤에는 다른 마을 사람들이 몽둥이와 농기구를 들고 서 있다. 이제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는 눈빛으로.
* **지수**: 감히 우리 혁 오라버니를…! 이 악귀 같은 놈들!
* **마을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 더는 못 참아! / 맞아! 죽느니 싸우다 죽자! / 우리도 인간이다! / 더는 못 뺏긴다!
* **SFX**: (돌멩이 날아가는 소리) 휙! (퍽)
* **[PANEL 15]**
* **장면**: 연 할머니가 다른 노인들을 이끌고 혁의 옆으로 다가온다. 그녀의 손에는 불타는 횃불이 들려 있다.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에는 결의가 가득하다. 눈물과 함께 강인한 빛이 돈다.
* **연**: 혁아! 일어나거라! 우리는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을 것이다! 저들의 피가 이 땅을 정화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 불꽃이 꺼지지 않으리라!
* **SFX**: (타닥타닥) (횃불 타오르는 소리) 화르륵!
* **[PANEL 16]**
* **장면**: 혁이 부러진 창자루를 짚고 다시 일어선다. 그의 등 뒤로는 횃불을 든 마을 사람들이, 앞에는 칼 사령관과 남은 병사들이 경악과 분노가 뒤섞인 표정으로 서 있다. 혁의 눈빛은 비록 지쳐 있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희망과 결의가 번뜩인다. 그 작은 마을의 사람들이 마치 거대한 군대처럼 보인다.
* **혁**: (크게 외치며, 목이 터져라) 그래! 더 이상, 굶주림과 죽음 속에서 허덕이지 않을 것이다! 이 땅은 우리들의 것이다! 빼앗긴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자유를 위해! 새로운 세상을 위해! 싸우자! 우리들의 피와 땀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
* **마을 사람들**: 싸우자! 싸우자! 자유를 위해! 이 제국을 무너뜨리자!
* **SFX**: (환호성) 와아아아! (농기구와 몽둥이를 흔드는 소리) 쿵쾅!
* **[PANEL 17]**
* **장면**: 멀리서 제국 병사들의 나팔 소리가 들려온다. 수많은 횃불이 어둠 속에서 번개처럼 번쩍이며 마을 쪽으로 달려오고 있다. 추가 병력으로 보이는 제국 군대가 마을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함성은 잦아들지 않는다. 혁과 마을 사람들은 횃불을 높이 들고 결의에 찬 눈빛으로 그들을 맞선다. 작은 마을의 반란이, 이제 거대한 제국에 맞서는 들불이 되어 번져나가기 시작한다.
* **칼 사령관**: (경악하며, 검을 꽉 쥐고) 이, 이놈들이… 반란이라니! 감히! 본때를 보여주겠다! 모두 쓸어버려라!
* **나레이션 (혁)**: 들불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제 이 작은 불꽃은 제국 전체를 삼킬 거대한 화마가 될 것이다. 우리의 비명은 이제 희망의 함성이 되리라. 어둠에 갇힌 모든 이들에게, 자유의 새벽을 가져다줄 것이다.
* **SFX**: (나팔 소리) 빠아아앙! (수많은 말발굽 소리) 우르르르! (마을 사람들의 함성) 와아아!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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