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와아… 드디어 내 필력을 발휘할 기회가 왔군. 붓글씨 대신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는 손가락이 파르르 떨리는군. 잊혀진 고대 유적의 비밀이라… 크으, 딱 내 스타일이지! 게다가 로맨틱 코미디라니! 이 천재적인 감성을 세상에 선보일 때가 왔어. 자, 그럼 시작해 볼까?

**제목:** 유물의 심장 (Heart of the Relic)

**장르:** 로맨틱 코미디, 모험, 미스터리

**시놉시스:**
톡톡 튀는 발랄함과 타고난 ‘촉’만으로 고고학 현장을 휘젓는 대학원생 강슬아. 그녀의 우연한 발견은 수천 년간 잠들어 있던 고대 지하 유적의 문을 연다. 그리고 그곳에서 슬아는 냉철하고 완벽주의자인 천재 고고학자 류진혁 교수를 만난다. 티격태격하며 시작된 두 사람의 탐사는 유적 깊숙한 곳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심장석과, 예상치 못한 고대 문명의 로맨틱한 흔적, 그리고 그보다 더 뜨거운 그들 자신의 감정선을 깨우는데… 과연 이들은 유적의 진짜 비밀을 파헤치고, 서로에게 잊혀진 마음의 문까지 열 수 있을까?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에피소드 1: 뜻밖의 발견과 악연의 시작**

**[장면 1]**

**시간:** 늦은 오후, 창밖으로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장소:** 한국대학교 고고학과 연구실 (먼지 가득하고 오래된 유물 상자들이 천장까지 쌓여 있는, 전형적인 박물관 뒷골목 분위기)

**화면 연출:**
* **OPENING:** 낡은 연구실의 전경. 창문으로 들어오는 노을빛이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 입자들을 금빛으로 물들인다. 한쪽 벽에는 세계 지도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다른 쪽에는 기원전 쯤의 것으로 보이는 석고상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엉망진창의 미학.
* **MID:** 책상 위에는 수많은 고문서 더미와 깨진 도자기 파편들이 화산처럼 솟아있다. 그 한가운데, 강슬아(20대 중반, 통통 튀는 갈색 단발머리, 동그란 눈, 늘 활동복 차림. 얼굴에 묻은 먼지는 그녀의 열정을 보여주는 훈장 같다)가 돋보기를 들고 파편 하나를 골똘히 들여다보고 있다. 그녀의 집중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 **CLOSE UP:** 슬아의 눈. 호기심과 지적 탐구열로 반짝인다. 그녀가 들고 있는 파편은 흙먼지로 뒤덮여 있어 원래 형태나 색을 알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그녀의 손길은 조심스럽고 섬세하다.
* **ACTION:** 슬아가 입술을 살짝 깨물며, 고대 유물 복원용 솔로 파편의 흙을 아주 조심스럽게 털어낸다. 흙이 한 겹, 두 겹 걷히자, 파편 위로 묘하게 생긴 문양이 드러난다. 여태껏 어떤 문헌에서도 본 적 없는,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양이다. 흡사 별자리를 그린 것 같기도 하고, 미로 같기도 하다.
* **BGM:** 경쾌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의 피아노 선율과 현악기 소리.

**슬아 (MONOLOGUE, 활기찬 목소리):**
(속삭이듯, 숨을 죽이며) 흐음… 이걸 봐. 이건 분명…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문양이야. 그냥 평범한 토기 파편이라고 하기엔… 뭔가 달라. 내 촉이 말해주고 있어! 이건 특별해!

**화면 연출:**
* **ACTION:** 슬아가 눈을 크게 뜨고 파편을 이리저리 돌려본다. 그녀의 표정이 어린아이처럼 진지해진다. 그녀는 주변의 다른 파편들과 비교해 보지만, 역시나 비슷한 문양은 찾을 수 없다.
* **FLASHBACK (짧게, 흑백 이미지):** 슬아가 이 파편을 처음 발견했던 순간. 학교 창고 구석, 먼지 쌓인 상자들 틈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임을 암시하는 짧은 컷. 그녀가 발로 툭 차서 발견했던 코믹한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 **ACTION:** 슬아가 서둘러 책상 한구석에 쌓인 고대 문명 관련 서적들을 뒤지기 시작한다. 책을 뽑아낼 때마다 먼지가 ‘콜록!’ 하며 풀썩인다. 그녀는 몇 권을 꺼내 펼쳐보지만, 비슷한 문양은 단 하나도 찾지 못한다. 미지의 문명인 것인가?
* **SFX:** 책장 넘기는 소리, 먼지 풀썩이는 소리.

**슬아 (기대감에 찬 목소리, 살짝 흥분한 톤):**
아니, 설마… 내가 이걸 찾은 거야? 이… 희한한 문양… 이건 고대 ‘아스달’ 문명과 관련된 걸지도 몰라! 기록으로만 전해지는 그 전설의 문명 말이야!

**화면 연출:**
* **ACTION:** 슬아가 다시 파편을 들어 올린다. 이번에는 돋보기 대신 자신의 눈을 바싹 대고 자세히 관찰한다. 파편의 한쪽 면에 아주 작게, 빛바랜 붉은색 선이 희미하게 그어져 있다. 마치 복잡한 지도처럼 보이는 선이다. 그녀의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그 선을 따라 움직인다.
* **SFX:** 슬아가 숨을 ‘흡!’ 하고 들이켜는 소리.
* **CLOSE UP:** 파편 위의 붉은 선. 희미하지만,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연결되어 복잡한 그림을 완성한다. 그 끝은 화살표 모양으로 어딘가를 가리킨다.
* **ACTION:** 슬아가 벌떡 일어선다. 의자가 뒤로 넘어지며 ‘덜컹!’ 하는 요란한 소리를 낸다. 하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 **BGM:** 긴장감과 기대감이 섞인 템포 빠른 음악으로 전환.

**슬아 (흥분한 목소리, 거의 소리에 가깝게):**
지도… 지도야! 이건 분명 어디론가 향하는 지도라고! 세상에! 내가 이걸 풀 수 있다면…! 전설의 아스달 유적이 내 손에…!

**화면 연출:**
* **PAN OUT:** 슬아가 파편을 든 채 환하게 웃는다. 연구실의 먼지마저 그녀의 빛나는 열정 앞에 무색해지는 듯하다. 그녀의 머리 위로 작은 전구가 ‘띵!’ 하고 켜지는 이펙트.

**[장면 2]**

**시간:** 다음 날 아침, 맑은 날씨
**장소:** 한국대학교 본관 앞 (새로운 유적 발굴 발표회 현장. 취재진과 카메라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화면 연출:**
* **WIDE:** 수많은 기자들과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번쩍!’ 터지는 발굴 발표회 현장. ‘국립문화재청’과 ‘한국대학교 고고학과’ 현수막이 펄럭이고, 그 앞에 단상이 세워져 있다.
* **MID:** 단상 위에 마이크 앞에 선 남자. 류진혁(30대 초반, 날카로운 눈매, 도회적인 마스크, 완벽하게 정돈된 수트 차림. 흐트러짐 없는 자세). 그의 표정은 냉철하고 진지하며, 말투는 한 치의 오차도 없다. 그는 ‘천재 고고학자’, ‘최연소 교수’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인물이다.
* **BGM:** 위엄 있고 장엄한 분위기의 음악.

**진혁 (냉정하고 침착한 목소리, 정확한 발음):**
…네,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 우리 연구팀은 강슬아 연구원의 결정적인 제보를 바탕으로 서울 도심 지하에서 미지의 고대 유적 입구를 발견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이 유적은 약 2천 년 전,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아스달’ 문명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한국 고고학계에 한 획을 긋는…

**화면 연출:**
* **REPORTER 1 (OFFSCREEN, 목소리가 겹친다):** “강슬아 연구원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분이 이번 발견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까?”
* **ACTION:** 진혁이 잠시 미간을 찌푸린다. 슬아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다소 못마땅한 듯, 아주 미세하게 입꼬리가 내려간다.
* **FLASHBACK (흑백, 짧게):** 전날 밤, 슬아가 진혁의 연구실 문을 ‘쾅쾅!’ 두드리는 모습. 그녀는 손에 파편을 들고 잔뜩 흥분한 표정이었다. 진혁은 귀찮다는 듯 무표정하게 문을 열어주었다.
* **진혁 (FLASHBACK, 나른한 목소리):** “강슬아 씨, 제 연구실은 박물관이 아닙니다. 밤 11시에 연구실에 찾아오는 건 예의가 아니죠.”
* **슬아 (FLASHBACK, 눈을 반짝이며):** “교수님! 이거 보세요! 정말 중요한 단서예요! 이 문양… 그리고 이 붉은 선! 지도가 틀림없어요! 이걸 따라가면 아스달 유적이 나올 거예요!”
* **진혁 (FLASHBACK, 한숨 쉬며):** “…설마.” (하지만 그의 눈빛은 파편에 고정되어 있었다)
* **BACK TO PRESENT:** 진혁은 이내 표정을 다잡고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진혁 (말을 고르듯, 감정을 배제한 목소리):**
…네. 강슬아 연구원은 평소 고고학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관찰력을 가진 학생입니다. 그녀가 우연히 발견한 고대 토기 파편의 문양이 이번 유적의 위치를 가리키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통찰력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마지막 말은 왠지 모르게 건조하다)

**화면 연출:**
* **CUT TO:** 기자들 사이에서 허둥지둥하고 있는 슬아. 그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다. 얼굴은 잔뜩 상기되어 있고, 머리는 살짝 헝클어져 있다. 하지만 뿌듯함은 감출 수 없다.
* **SLIDE (MONTAGE):** 진혁이 발표하는 동안, 뒤편 대형 스크린에 유적 입구 사진, 파편 문양 사진, 예상 복원도 등이 빠르게 지나간다. (화려한 그래픽 효과)
* **REPORTER 2 (OFFSCREEN):** “그럼 이번 발굴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는 류진혁 교수님이 맡으시는 겁니까?”
* **진혁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한 목소리):**
네, 그렇습니다. 저는 이번 ‘아스달 유적 발굴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로서, 발굴 작업의 전반을 지휘하게 될 것입니다. 강슬아 연구원도 실무팀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 **ACTION:** 진혁이 발표를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온다. 그의 주변으로 기자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그는 능숙하게 질문들을 피해간다.
* **CUT TO:** 진혁이 기자들을 뚫고 빠져나가려 할 때, 슬아가 허둥지둥 그에게 다가온다. 마치 스프링처럼 튀어나온다.

**슬아 (잔뜩 들뜬 목소리, 거의 노래하듯):**
교수님! 교수님! 제가 해냈어요! 정말 유적이었어요! 제 말이 맞았죠?! 제가 천재라고 했잖아요! 헤헤!

**화면 연출:**
* **ACTION:** 진혁은 슬아를 힐끗 쳐다보며 깊은 한숨을 ‘휴우…’ 하고 내쉰다. 그의 표정에는 ‘또 너냐’는 기색이 역력하다. 어깨가 아주 미세하게 축 처진다.
* **CLOSE UP:** 진혁의 눈썹이 살짝 올라간다. 그는 속으로 ‘저 녀석은 어떻게 매번 내 앞에 나타나는가’ 생각하는 듯하다.
* **진혁 (낮고 차분한 목소리, 하지만 뼈가 있다):**
강슬아 씨. 이건 ‘개인적인 업적’이 아니라, ‘학술적인 발견’입니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연구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십시오. 제가 그 호칭을 부여할 때까지는.
* **슬아 (아랑곳 않고 해맑게, 천진난만하게):**
네! 연구원 강슬아입니다! 저 이제 진짜 현장 뛰는 거죠? 삽질도 하고, 흙도 파고! 와, 교수님! 제가 정말 잘할게요! 뭐든지 시켜만 주세요! 삽이라면 한 삽 크게 퍼올릴 수 있습니다!
* **ACTION:** 슬아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의욕을 활활 불태운다. 그녀의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머리 위로 불꽃 이펙트가 ‘활활!’ 타오른다.
* **진혁 (절레절레 고개를 젓다가, 슬아를 지나쳐 돌아서며):**
…삽질은 삽질 전문가에게 맡기십시오. 당신은 섬세한 작업을 담당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제 발로 넘어지지나 마십시오. (그의 말은 왠지 모르게 그녀를 걱정하는 뉘앙스도 살짝 풍긴다)
* **ACTION:** 진혁이 슬아를 스쳐 지나간다. 그의 말에 슬아는 살짝 머쓱해진다. 불꽃 이펙트가 ‘푸슉…’ 하고 꺼진다.
* **SFX:** 진혁의 발소리, 슬아의 ‘에이…’하는 나지막한 한숨.
* **PAN OUT:** 진혁은 멀어지고, 슬아는 왠지 모르게 초라해진 어깨를 축 늘어뜨린다. 하지만 이내 다시 활짝 웃는다. 그녀의 긍정 에너지는 누구도 꺾을 수 없다.

**슬아 (혼잣말, 주먹을 다시 불끈 쥐며):**
흥! 뭐 어때! 교수님은 역시 재미없어! 하지만 유적은 재밌을 거야! 아스달 문명이라니! 두근두근! 심장이 폭발할 것 같아!

**[장면 3]**

**시간:** 다음 날, 이른 아침
**장소:** 서울 도심 지하, 아스달 유적 발굴 현장 입구 (지하철 공사 현장 같은 느낌)

**화면 연출:**
* **WIDE:** 도심 한복판에 갑자기 뚫린 거대한 구덩이. 중장비들이 ‘덜컹덜컹’ 소리를 내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작업자들이 안전모를 쓰고 바쁘게 오간다. 구덩이 한가운데, 철골 구조물로 임시 통로가 만들어져 지하 깊숙한 곳으로 향하고 있다. 입구에는 ‘아스달 유적 발굴 현장’이라는 표지판이 걸려 있다. 이른 아침의 햇살이 구덩이 안으로 비스듬히 들어온다.
* **BGM:** 웅장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음악.
* **MID:** 안전모와 형광색 조끼를 착용한 진혁이 무전기를 들고 지시를 내리고 있다. 그의 옆에는 여러 명의 연구원들이 노트북과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진혁은 현장 총괄 책임자답게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모습이다. 흐트러진 머리카락 한 올 없다.
* **ACTION:** 슬아가 진혁에게 다가온다. 그녀도 안전모와 조끼를 착용했지만, 어딘가 어색하고 헐렁해 보인다. 그녀의 손에는 작은 디지털 카메라와 스케치북이 들려 있다. 발걸음은 가볍다.

**슬아 (목소리를 낮추며, 최대한 진지하게 보이려고 노력한다):**
교수님! ‘연구원’ 강슬아, 출근했습니다! 오늘은 뭘 하면 될까요? 암벽 등반이라도 해야 하는 건가요? 제가 몸은 꽤 튼튼해서요! 특수부대 출신은 아니지만, 제법 날렵합니다!

**화면 연출:**
* **ACTION:** 진혁이 무전기 버튼을 누르고 슬아를 쳐다본다. 그의 시선은 ‘헛소리 마라’는 듯 차갑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피하지 않는다.
* **진혁 (단호하고 침착한 목소리):**
강 연구원. 당신은 유물 정리 및 기록을 담당합니다. 무리한 행동은 절대 금지입니다. 이곳은 고대 유적이지, 놀이터가 아닙니다. 목숨이 두 개가 아니라면요.
* **슬아 (입술을 삐죽이며, 실망한 표정):**
에이… 그래도 제가 제일 먼저 유적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단 말이에요! 이 파편의 주인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저랑 뭔가 특별한 인연이 있을 것 같은데…!

**화면 연출:**
* **CLOSE UP:** 슬아가 들고 있는 파편. 그녀는 이 파편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며 손으로 문양을 어루만진다.
* **ACTION:** 진혁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슬아의 파편을 흘긋 본다. 그의 눈빛에 미세한 호기심이 스쳐 지나간다.
* **진혁 (낮게 읊조리듯, 왠지 모르게 한숨 섞인):**
파편의 주인… 흥미로운 발상이군요. 좋습니다. 오늘은 나와 함께 유적 내부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나의 지시를 단 한 순간도 어겨서는 안 됩니다. 경고합니다. 한 번이라도 어기면 바로 현장에서 제외합니다.
* **슬아 (눈을 반짝이며, 활짝 웃는다):**
와! 정말요?! 감사합니다, 교수님! 제가 교수님 껌딱지처럼 따라다닐게요! 그림자처럼!

**화면 연출:**
* **ACTION:** 슬아가 너무 기쁜 나머지 발을 동동 구른다. 그녀의 머리 위로 ‘빙글빙글’ 효과음.
* **진혁 (다시 깊은 한숨을 쉬며):**
…껌딱지는 필요 없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십시오. (혼잣말처럼) 제발…
* **PAN OUT:** 진혁이 먼저 임시 통로로 향한다. 슬아는 그의 뒤를 신나서 졸졸 따라간다. 두 사람의 대비되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진혁은 뻣뻣하게, 슬아는 톡톡 튀는 발걸음으로.

**[장면 4]**

**시간:** 발굴 현장 입구에서 지하 유적 내부로 진입
**장소:** 아스달 유적 제1구역 (거대한 돌문과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통로)

**화면 연출:**
* **WIDE:** 진혁과 슬아가 좁고 가파른 임시 통로를 따라 지하로 내려가고 있다. 주변은 아직 발굴 초기 단계라 흙먼지와 잔해들로 가득하다. 헤드램프의 빛이 춤추듯 어둠을 가른다.
* **BGM:** 신비롭고 약간의 긴장감이 도는 몽환적인 음악.
* **ACTION:** 통로 끝에 다다르자, 어둠 속에 거대한 돌문이 모습을 드러낸다. 돌문은 거대한 절벽처럼 우뚝 서 있으며, 희미하게 고대 문양이 새겨져 있다. 문양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는 듯하다. 진혁은 헤드램프를 켜고 조심스럽게 문에 다가선다. 그의 발걸음은 신중하다.
* **CLOSE UP:** 진혁의 손이 돌문의 문양을 쓸어본다. 그의 표정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전문가답게 진지하다. 미세한 떨림도 없다.

**진혁 (조용하고 단호하게):**
이곳이… 아스달 유적의 심장부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겠군. 생각보다 견고해. 그리고…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져.

**화면 연출:**
* **ACTION:** 슬아는 돌문의 웅장함에 압도된 듯 입을 ‘헤벌쭉’ 벌리고 있다.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만화 같은 경이로움이 얼굴 가득하다.
* **슬아 (감탄하며, 목소리가 커진다):**
와… 정말 엄청나다! 영화에서 보던 딱 그런 유적이네요! 교수님, 이걸 어떻게 여는 거예요? 주문이라도 외워야 하나요? ‘열려라 참깨!’ 아니면 ‘오픈 세서미!’?!

**화면 연출:**
* **ACTION:** 진혁이 슬아를 흘긋 보더니 ‘에휴…’ 하는 표정으로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그의 눈빛은 ‘내가 왜 저런 애랑 같이 와야 하나’라고 말하는 듯하다.
* **진혁 (낮게 으르렁거리듯):**
…현장에서는 불필요한 농담은 삼가십시오. 그리고 고고학은 미신이 아닌 과학입니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당신의 그 ‘촉’은 잠시 넣어두시죠.
* **ACTION:** 진혁이 손에 든 소형 스캐너로 돌문 표면을 스캔한다. 스캐너에서 푸른 빛이 나와 문양 위를 훑는다.
* **SFX:** 스캐너 작동음, 미약한 전자음.
* **CLOSE UP:** 스캐너 화면. 복잡한 고대 문양과 알 수 없는 에너지 수치가 그래프로 표시된다. 수치는 미세하게 변동한다.

**진혁 (혼잣말처럼, 진지한 얼굴):**
문양에 미세한 진동이 감지돼. 이건 단순한 장식이 아니야. 고대 문명의 암호일 수도 있겠군. 아니, 어쩌면… 생체 반응일지도.

**화면 연출:**
* **ACTION:** 슬아가 진혁의 옆으로 바싹 다가온다. 너무 가까이 붙어서 진혁이 살짝 움찔한다. 두 사람의 어깨가 부딪힌다.
* **슬아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 흥분한):**
암호요? 그럼 제가 발견한 이 파편이랑 뭔가 관계가 있을까요? 여기도 똑같이 알 수 없는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설마 이 파편이 열쇠…?!

**화면 연출:**
* **ACTION:** 슬아가 자신의 파편을 진혁의 스캐너 화면에 들이민다. 거의 화면에 파편을 붙일 기세다.
* **진혁 (짜증 섞인 목소리, 살짝 당황하며):**
강 연구원! 너무 가깝습니다! 거리를 유지하십시오! 그리고 함부로 중요한 단서를 내밀지 마십시오! 파손되면 어떻게 할 겁니까!
* **SFX:** 진혁의 목소리 톤이 갑자기 높아진다.

**화면 연출:**
* **ACTION:** 슬아는 진혁의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깜짝 놀라 뒤로 주춤한다. 그 바람에 발을 헛디딘다. ‘휘청!’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뒤로 크게 기운다.
* **SFX:** 슬아가 발을 헛디디는 소리, 작은 돌멩이가 ‘르르륵!’ 굴러가는 소리.
* **SLOW MOTION:** 슬아가 균형을 잃고 비틀거린다. 그녀의 손에서 파편이 허공으로 솟구쳤다가 굴러떨어지려 한다. 그녀의 눈은 공포에 질려 커진다.
* **ACTION:** 진혁이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슬아의 팔을 강하게 붙잡는다.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떨어지려는 파편을 번개처럼 낚아챈다. 그의 움직임은 정확하고 빠르다.
* **CLOSE UP:** 진혁의 손이 슬아의 팔목을 꽉 잡고 있다. 두 사람의 얼굴이 예상치 못하게 가까워진다. 코끝이 닿을 듯 말 듯. 슬아의 눈은 놀람과 당혹감, 그리고 묘한 설렘으로 가득하고, 진혁의 눈은 여전히 날카롭지만, 어딘가 당황한 기색과 함께 그녀를 살피는 듯한 묘한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 **BGM:** 갑자기 로맨틱하고 살짝 코믹한 멜로디로 전환. 마치 슬아의 심장 박동처럼 ‘두근, 두근’ 하는 효과음이 깔린다.
* **SFX:** 심장이 ‘쿵!’ 하고 울리는 듯한 효과음 (슬아 시점).

**슬아 (얼굴이 붉어져서, 더듬거리며, 숨소리가 거칠다):**
저, 저기… 교수님… 그, 그게…

**진혁 (슬아를 놓아주며,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시선을 돌리며):**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경고했을 겁니다. 현장은 늘 위험합니다.

**화면 연출:**
* **ACTION:** 진혁이 슬아를 놓아주자, 슬아는 다시 비틀거린다. 진혁은 아까 잡은 파편을 슬아에게 무심하게 던져준다. 슬아는 어색하게 파편을 받아든다.
* **ACTION:** 슬아는 어색하게 서 있다. 진혁은 이미 다시 돌문을 향해 몸을 돌려있다. 그의 귀가 살짝 붉어진 것 같지만, 어둠 속이라 잘 보이지 않는다.
* **CLOSE UP:** 슬아의 얼굴. 아직도 붉은 기가 남아있고, 진혁의 차가운 말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낀다. (작은 하트 이모티콘이 그녀의 머리 위에서 ‘뿅’ 하고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 **SLIDE (MONTAGE):** 진혁이 스캐너를 다시 작동시키며 돌문의 문양을 유심히 관찰한다. 슬아는 멀찍이 떨어져서 그의 옆모습을 훔쳐본다. 그의 진지한 모습에서 묘한 매력을 느낀다. ‘차가워 보이는데… 왠지 모르게 멋있어…’
* **진혁 (혼잣말):**
…이 문양, 강 연구원의 파편과 일부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역시 단순한 우연은 아니었군. 이 파편이… 열쇠였나.

**화면 연출:**
* **ACTION:** 진혁이 다시 스캐너로 돌문을 비춘다. 이번에는 슬아의 파편에 그려진 붉은 선과 일치하는 특정 부분에 집중한다. 스캐너에서 나오는 푸른 빛이 그 지점에 닿자, 돌문에서 ‘띠릭!’ 하는 전자음과 함께 미세한 진동이 느껴진다.
* **SFX:** 돌문에서 ‘띠릭’ 하는 전자음, 진동음.
* **ACTION:** 돌문 중앙의 문양이 서서히 빛나기 시작한다. 희미하게 푸른빛이 문양을 따라 퍼져나가더니, 이내 문 전체를 감싼다. 문양들이 마치 살아있는 별자리처럼 반짝인다.
* **SLIDE:** 슬아의 눈이 다시 휘둥그레진다. 그녀의 표정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이번에는 하트 이모티콘 대신 ‘별’ 이모티콘이 ‘뿅뿅’ 튀어 오른다.
* **BGM:** 웅장하고 신비로운 음악이 절정에 달한다.

**진혁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그의 냉철한 표정에도 미세한 변화가 생긴다):**
열리는 건가…!

**화면 연출:**
* **ACTION:** 거대한 돌문이 묵직한 소리를 ‘크르르르…’ 하고 내며 서서히 옆으로 밀려 열린다. 문틈 사이로 칠흑 같은 어둠과 함께, 미지의 공간이 드러난다. 그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무언가가 보인다. 마치 고대 보물이 잠들어 있는 동굴처럼.
* **SFX:** 돌문이 열리는 둔탁하고 마찰음이 심한 소리, 먼지가 ‘푸우욱!’ 흩날리는 소리.
* **PAN IN:** 열린 문 안쪽, 어둠 속에 펼쳐진 고대 유적의 내부. 미지의 형태의 석상들이 어렴풋이 보이고, 저 멀리 심장처럼 ‘두근두근’ 빛나는 푸른빛이 깜빡인다. 환상적이고도 위험해 보이는 미지의 세계.
* **CLOSE UP:** 진혁과 슬아의 얼굴. 두 사람 모두 경이로움과 흥분, 그리고 알 수 없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의 눈동자에는 열린 유적의 푸른빛이 반사되어 빛난다.
* **FINAL FRAME:** 열린 문 안으로 이끌리듯 시선이 들어간다. 심장처럼 빛나는 유적의 ‘심장석’이 어렴풋이 보인다.

**슬아 (MONOLOGUE, 들뜬 목소리, 심장이 쿵쾅거린다):**
(속삭이듯) 드디어…! 아스달의 심장으로…! 그리고 이 남자… 정말 재수 없지만… 왠지 모르게… 정말 멋있어…! 내 촉이 또 말해주는 것 같아…!

**진혁 (MONOLOGUE, 차분하지만 어딘가 흔들리는 목소리):**
(속으로) 이 아이… 이 유적의 열쇠였나. 그리고… 이 묘한 감각은… 대체…

**화면 연출:**
* **FADE OUT.**


**[에피소드 1 끝]**